지난 주말 수원과 용인에서 산불 등 화재가 잇따랐다. 18일 오전 10시쯤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개인 암자에서 불이나 150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내고 15분여 만에 꺼졌다. 경찰은 의식을 위해 켜 놓은 촛불이 합판 칸막이에 옮겨 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그날 아침에 암자 주인과 말다툼하고 간 사람이 있었다는 암자 관계자의 말을 토대로 방화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보다 앞선 17일 오후 8시쯤에는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물류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3개 동을 모두 태워 1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2시간40여분 만에 꺼졌고 오후 5시50분쯤에는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동공원에서 불이 나 30여분 만에 진압됐다. 또 16일 오후 11시35분쯤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O모텔 7층 객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투숙객 16명이 연기 흡입 등의 부상을 입었으며 오후 7시44분쯤에는 수원시 장안구 조원주공아파트 106동 뒤편 임야에서 불이나 잔디 10평 정도를 태우고 20여분 만에 꺼졌다.
최근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유사휘발유 판매상들이 도로변에서 주택가로 자리를 옮겨 영업을 하고 있어 단속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수십여통의 유사휘발유를 쌓아놓고 불법판매행위를 벌이고 있지만 소화기 등 안전장비가 전혀 없어 대형화재의 위험까지 우려되고 있다. 18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의 한 주택가. ‘연료첨가제’라는 간판까지 버젓이 내 건 유사휘발유 판매상이 손님에게 유사휘발유를 팔고 있었다. 판매업소 내부에는 20~30여통의 유사휘발유가 쌓여져 있지만 화재를 대비한 소화기기는 찾아볼 수 없다. 같은 시각 수원시 팔달구 지동 주택가의 한 주차장에서도 주차장 한 켠에 창고를 만들어 40~50통의 유사휘발유 쌓아놓은 채 주차장 고객들을 상대로 유사휘발유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이들 판매상들은 유사휘발유 1통(17.5리터)을 1만8천원에 팔고 있다. 한 판매업자는 “일반 휘발유보다 리터당 500원 정도 싸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에 찾는 손님들이 많다”며 “요즘엔 도로변이 아니라 주택가를 가야 유사휘발유를 더 쉽게 구한다”고 말했다. 수원중부서 관계자는 “유사휘발유 판매를 적발해도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고 점조직으로 운영돼 단순판매상이 아닌 공급책에
술에 취한 차들의 ‘지그재그 운행’은 선량한 시민들의 목숨을 위협한다. 그들의 위협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사람들이 바로 음주단속반 경찰관들이다. 지난 12월~1월 동안 안산단원경찰서 음주단속반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천365건을 단속했다. 이 중 면허정지가 779건, 면허취소가 562건, 측정불응이 24건이었다. 안산단원경찰서의 음주단속 건수 전국 1위라는 경이로운 기록의 한 복판에 단속반 1팀장 박노주(50·남) 경사가 있다. 박 경사가 이끄는 1팀의 성적은 더욱 더 놀랍다. 1팀은 안산단원경찰서 전체 단속건수의 1/3이 넘는 450여건을 단속했다. 엄동설한 속에서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집중단속을 벌인 경찰들의 노고는 통계수치 속에 그대로 녹아있다. 집중단속 전 두 달의 음주사고는 375건(사망 12명, 부상 605명)이 발생했던 것에 비해 집중단속기간중이었던 12~1월의 음주사고는 1/3 정도가 줄어든 176건(사망 5명, 부상 261명)으로 뚝 떨어졌다. “단속반 경찰들과 지구대 경찰들이 불철주야로 노력했기 때문에 얻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모두들 열심히 했는데 저만 특별승진 대상자로 추천돼 한편으로
수원남부경찰서는 올 초부터 지난 3일까지 고리사채 등 불법 사금융 사범에 대한 일제 단속을 벌여 대부업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무등록 대부업자 주모(50)씨 등 23명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채업자 주씨는 지난 2005년 8월 동료의 채무보증으로 시달리고 있던 외교통상부 7급 공무원 이모(33·여)씨에게 500만원을 빌려준 뒤 이를 빌미로 이씨에게 수시로 전화를 하고 직장에 찾아가는 등 불안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사채업자 정모(36)씨는 2005년 3월 수원시 장안구 우만동에 도박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건설’이라는 사무실을 차려 놓고, 도박을 하던 모 학원 원장 강모(48)씨에게 고리의 이자를 받고 도박자금 300만원을 빌려줬으나 강씨가 이를 갚지 못하자 강씨가 운영하는 학원으로 찾아가 협박한 혐의다.
지난 달 수원 도심에서 벌어진 폭력조직 간의 알력으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조폭과의 전쟁을 선포한 경찰이 1개월여만에 조직폭력배를 무더기로 검거했다. 수원남부경찰서는 14일 수원의 폭력조직인 남문파와 역전파 조직원 등 6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중 지난달 15일 발생한 역전파 박모(22)씨 살인사건에 가담한 남문파 조직원 13명을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남문파 12명, 역전파 17명 등 나머지 47명을 폭력과 범죄단체 가입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특히 이번에 검거된 조직폭력배 중에는 살인사건의 발단이 됐던 역전파 내부 폭력 관계자 및 신규가입자 등 17명과 북문파와 화성 병점파 등 6명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검거된 남문파 조직원 중 16명은 지난해 9월 중순부터 수원지역 보도방을 통합하기 위해 ‘동수원 컨설팅’이라는 직업소개소를 차려 놓고 조직원들을 동원해 보도방 업주들을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승용차로 이동하며, 백수가 아닌 수요일과 일요일에 쉬는 직업을 갖고 있는 준수한 외모의 젊은 사람’ 화성 연쇄 실종 사건의 ‘외인 수사대’ 일원으로 전격 투입된 이수정교수(경기대 범죄심리학.43)는 13일 용의자의 신상과 인상을 이렇게 추론했다. 그는 “한 달새 화성 수원 일대에서 발생한 4건의 이 사건은 연관성이 있다”면서 그 반증은 “사건이 발생한 요일과 피해 여성들의 직업등의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하는 표정이나 언변은 마치 용의자를 앞에 놓고 보듯 매우 사실적이고 구체적이었다. 그는 “오후 5시를 전후해 여대생이 자발적으로 차에 탈 수 있으려면 범인이 나이가 많지 않고 혐오스런 외모가 아니어야 한다”면서 “차종도 봉고차나 스타렉스 같은 폐쇄적인 차를 몰지 않았을 것”이라고 범죄심리학적 측면에서 진지하게 설명했다. 이교수는 “현대의 범죄는 무차별적”이라고 전제,“살인 사건과 같은 중범죄의 경우 전통적인 원한 관계라기 보단 아무 관련없는 무차별 살인이 늘어나는 추세&rdquo
“지∼직, 내려가고 있습니다.” 무전기를 통해 멧돼지가 산기슭을 내려오고 있다는 내용이 전달되자 대한수렵협회 엽사들은 몸을 낮추고 숨을 죽인 채 산 경사면을 응시했다. 10분이 흘렀다. 하지만 아무런 기척도 들리지 않았다. 경사면을 겨누고 있던 엽사들은 허탈한 마음으로 총구를 내렸다. 잠시후 경사면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움직임 소리가 조심스러운 것으로 봐서 사냥개들 소리는 아니었다. 아니나 다를까 새끼 멧돼지 한 마리가 비탈면을 주춤주춤 내려오고 있었다. 엽사들은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비탈면을 내려오는 새끼 멧돼지를 향해 다시한번 총구를 겨눴다. 새끼 멧돼지는 엽사들의 총구가 자신을 겨누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듯 비탈면을 조심스럽게 내려와 주위를 살피는가 싶더니 갑자기 산자락 아래로 뛰기 시작했다. 인기척을 느낀 것이다. 순간 ‘탕∼’하는 총소리가 들리더니 새끼 멧돼지의 외마디 비명소리가 들렸다. 엽사가 쏜 총알이 멧돼지의 배를 관통한 것이다. 용인시가 등산객과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멧돼지 포획작업을 한 지 이틀만에 6번째로 잡은 멧돼지였다. 첫날 멧돼지 4마리를 잡은 포획 전문팀은 이날도 2마리의 멧돼지를 포획했다. 용인시 환경보존과 정
“얘들아 힘내, 우리가 있잖아.”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와 경기도 청소년적십자(RCY) 단원들이 해외 재난국가와 저개발국가 어린이들을 위해 사랑의 학용품과 운동용품 전달에 나서는 ‘국경없는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달 27일과 3일 수원소재 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선물에서는 청소년 적십자단원 30여명이 부지런히 학용품과 운동용품 등을 상자에 담고 있었다. 이들이 900여개의 예쁜 상자에 담고 있는 것은 해외 재난국이나 저개발 국가 청소년들에게 전달할 물품들로 이름도 ‘우정의 선물’이다. 우정의 선물상자 보내기 운동은 1950∼1960년대 우리나라가 선진국로부터 받은 지원에 답하기 위한 것으로 1991년부터 시작됐다. 이후 지금까지 지진 해일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를 비롯 나이지리아, 몽골, 미얀마, 캄보디아 등의 수십개 나라에 선물을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되는 선물은 도내 50여개 초·중·고교에서 마련한 것들로 적십자사에서는 선물을 담을 상자를 제공했다. 청소년적십자 단원들은 비록 한글이지만 정성스럽게 적은 편지도 상자에 넣어 어려운 해외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마음도 함께 선물했다. 평택 현화초등학교 5학년 김동휘군은 이런 편지를 썼다. “지금 너희가 너무
‘당신은 자랑스런 군인이었습니다’ 지난 달 27일 아프카니스탄 바그람에서 폭탄 테러로 숨진 고 윤장호 하사의 영결식이 5일 오전 8시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특전사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은 고인을 애도하듯 세찬 비바람과 진눈깨비가 흩날리는 가운데 진행됐다. 영결식은 유가족과 군지위관,특전사 장병등 600여명의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사 종교의식 편지낭송 헌화 순으로 40여분간 진행됐다. 윤 하사의 특전사 입대 동기인 엄선호 병장은 추모 조사에서 “너의 모습이 아직 이렇게 생생한데,오늘 영결식장에서 너를 위한 조사를 낭독하고 있다”면서 “부디 현세에서 이루지 못한 너의 하얀 꿈을 저 푸르고 넓은 하늘 나라에서 맘껏 펼치길 기원한다” 울먹였다. 젊은 군인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먼 왕십리로부터 달려왔다는 80대 할머니는 “미국에서 공부까지 해서 앞날이 창창한데...우리나라로서는 정말 큰 손해”라면서 “꼭 파병을 해야 했냐..”면서 말끝을 흐리며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 윤 하사의 고모 윤영숙(60·여)씨는 “웃는
지난 3일 오전 0시14분쯤 수원시 장안구 C호프집에서 정모(53)씨가 업주이자 동거녀인 장모(51)씨를 껴안고 시너를 뿌린 뒤 불을 붙여 분신자실을 기도했다. 이로 인해 장씨는 얼굴에 2도 화상을, 정씨는 손에 2도 화상을 입고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거녀 장씨는 “손님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는데 정씨가 바람을 피는 것으로 오해해 화장실에 있던 1ℓ짜리 시너통을 들고와 나를 껴안고 몸에 뿌린 뒤 촛불로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