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안은 피로 흥건하고, 시체는 사라졌다! 대한민국 영화계에도 ‘탐정’을 주인공으로 하는 본격 탐정추리극의 탄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다음달 2일 개봉하는 ‘그림자살인’은 소설에서나 볼 법한 ‘추리’를 바탕으로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현장에서 발견된 단서 속에 숨겨진 비밀과 의미를 풀어가는 기막힌 추리의 과정은 보는 내내 긴장과 스릴을 자아낸다. 무엇보다도 영국과 미국으로 대표되는 ‘셜록 홈즈’, ‘에르큘 포와로’와 같은 유명 탐정캐릭터가 국내에는 없다는 점에서 ‘그림자살인’은 한국형 탐정 캐릭터를 제시하며 새로운 장르와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내용은 조선을 뒤흔든 미궁의 살인사건으로부터 시작된다. 한적한 뒤뜰에 위치한 방안은 온통 피로 흥건하고 그 방의 주인인 ‘민수현’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을 찾기 위해 고액의 현상금을 내걸고 출세에 급급한 종로서 순사부장인 영달(오달수)은 민수현을 찾는데 혈안이 된다. 한편 그 시각, 의학도 광수(류덕환)는 해부실습을 위해 우연히 주워온 시체가 알고 보니 민수현이었던 것을 알게 된다. 살인 누명을 쓸 위기에 처한 그는 사설 탐정 진호(황정민)를 찾아가 사건을 의뢰
베트남전에서 돌아온 람보는 로키 산맥 근처의 친구를 찾아나서지만 이미 세상을 떠난 뒤다. 람보의 부랑자 행색이 맘에 들지 않은 보안관은 람보에게 마을을 떠날 것을 종용하지만 람보는 이에 따르지 않고, 보안관에 의해 억지죄목으로 체포된다. 비인간적인 처우를 받던 람보는 베트남전의 악몽이 떠올라 경찰서 안에서 난동을 부리며 탈주한다. 이후 산으로 도망친 람보가 서바이벌 기술을 활용해 자신을 추적하는 경찰들을 격퇴하고, 그를 사살하기 위해 주방위군까지 투입된 상황에서 외로운 전쟁을 벌이는 것이 람보 1편의 줄거리. 하지만 이 영화가 특이한 것은 애국심이나 미국적 가치 수호 등을 운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부당하게 공격하는 보완관과 경찰들에 맞서 살아남기 위한 지극히 현실적인 싸움을 하고 있다. 람보는 외부의 적에 맞서 미국적 가치를 드세우는 ‘국가 영웅’이 아니라 전쟁 이후 갈 곳을 찾지 못한 채 방황하다 얼떨결에 미국 정부와 싸우게 된 ‘반영웅’에 가깝다. 영화의 후반부에 마을이 총격전으로 온통 쑥밭으로 변하고 윌 보안관과 대치된 람보는 그에게 중상을 입히고 최후의 순간, 트로트먼 대령이 나타나 이를 말린다. 이 장면에서 보안관들은 대령에게 “당신의 도움따위는
경기문화재단은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 조사를 벌인 결과, 예술단체 1천78개, 예술인 수는 2만5천807명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경기문화재단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조사한 ‘2008 경기도 예술인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예술인 조사 결과, 미술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이 9천438명(36.6%)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음악분야로 4천14명(15.5%), 국악 3천908명(15.1%), 문학 3천361명(13%), 연극 1천687명(6%), 무용 1천79명(4%) 순으로 나타났다.
찰스 I. 브룩스, 마이클 A. 처지 글|정명진 옮김 부글|346쪽|1만5천원.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가진 사람은 사회에 어느 정도로 위험할까? 그런 장애를 가졌다고 모두가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사람이 범죄자가 될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또 한번 성범죄자는 영원 한 성범죄자일까?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가졌을 경우에는 재범의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심리학, 생활의 지혜를 발견하다’는 삶의 질을 높이고, 따라서 행복을 더욱 키울 수 있는 심리지식이 가득하다. 연쇄살인이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일어나면 사이코패스다. 반사회적 인격 장애다 해서 온 나라가 불안에 떨거나 분노에 치를 떤다. 그때마다 범죄 분석에 어김없이 심리학이 동원된다. 그런 현상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심리학자처럼 세상을 살면 삶이 한결 쉬워지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품는다. ‘심리학, 생활의 지혜를 발견하다’가 바로 그런 욕구를 충족시키는 책이다. 세상의 깊이를 파악하게 하는 심리지식이 두루 담겼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부모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것 하라고 하면 저것을 하고, 공부하
통합종양학 메모리얼 슬로언케터링 암센터 글 아주대병원 통합의학센터 옮김|신국판264쪽|1만2천원. 암에 걸리는 사람이 늘어나는 만큼 암 치료에 성공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서양 의학의 과학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서양 의학에 대한 암 환자들의 만족도는 그렇게 높지 못한 게 사실이다. 환자의 개인적 특성이 적잖이 무시된 획일화되고 비인간적인 치료 과정, 환자가 주체가 되지 못하는 점, 치료 과정 중에 고통을 주는 것은 물론 치료 후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격심한 부작용이 그 이유다. 이 때문에 서양 의학의 과학기술 대신 전통적인 치료법을 비롯한 보완요법에 의지하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환자들이 가장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식품보조제부터 요가, 침술, 기 치료, 한의학, 최면술, 약초혼합물 등의 치료효과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이제는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이러한 보완요법들을 임상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을 방해하고, 심지어는 목숨을 위험하게 하는 보완요법도 있다. 특히 약초혼합물들이 그런 경우가 많은데 마황이나 베르가못 같은 식물은 각각 신경독성과 광독성이 있어 전문가의 처방 없이 다
식물이 없으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모습은 어떨까? 식물로 인해 얻는 이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아끼고 사랑하고 보호해야 하는것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한다. ‘식물을 부탁해! 꼭꼭꼭!’은 식물이 인간에게 얼마나 소중한 생명체인가를 일깨워 주기 위해 기획된 녹색 만화책이다. 이 책에 나오는 구조 대상 식물들을 실물에 가깝게 정성껏 그려 독자들이 식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저절로 갖게끔 만들었다. 인간 세상을 빗댄 탐욕스런 꿀꿀나라 돼지들의 끝없는 이기심과 온갖 자연 재해로 위기에 처한 식물들을 구하기 위해 식물 몬스터 삼총사가 식물 구조 활동에 뛰어든다. 식물몬 삼총사는 농약, 가뭄, 산불, 태풍, 황사 등 식물들의 겪는 아픔을 체험하며 해결책을 찾아내는 과정을 통해 독자에게 식물 사랑이 곧 인간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특히 식물의 입장에 초점을 맞췄다. 인간의 이기심과 가뭄 · 산불 · 태풍 · 황사 등 자연 재해로 식물이 받고 있는 온갖 고통을 낱낱이 파헤치면서 식물이 인간에게 얼마나 소중한 생명체인가를 일깨워 주는 녹색 만화다. 또 식물에 대해 꼭 알아야 할 지식이 일캐워 주는 책이다. 식물 몬스터 삼총사가 식물이 겪는 고통의 원인과 해결책을
결혼 이민여성들의 가장 큰 어려움인 한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게 됐다. 경기도는 결혼 이민여성들을 위해 한국어 말하기를 돕기 위해 다양한 형식의 한국어교육을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한국어교육을 시·군에 개설한 ▲한국어교실 ▲이민여성 가정을 찾아가는 방문교육 ▲한국디지털대학과 협약을 체결해 실시하는 온라인교육 등 3가지 형식으로 실시한다. 또 올해는 도내 결혼 이민여성의 약 32%인 1만 여명에게 한국어교육을 집중 실시할 계획이다. 이 같은 지원은 결혼 이민여성들의 34%가 국내생활에 언어소통이 가장 어렵다고 호소하기 때문이다. 시·군에서 지정한 곳에 61개소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엔 약 2천800여명에게 한국어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은 연간 120시간 실시하며 자녀들을 위한 놀이방도 운영한다. 이와 함께 교육과정 중에 생활문화체험도 실시하고 교육 우수자 20%에게는 한국어능력시험 응시도 지원한다. 교육을 희망하는 결혼이민여성들은 집에서 가까운 한국어 교실에 신청하면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한국어 방문교육서비스는 지리적 접근성의 문제로 집합교육에 참석하기 어려운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한국어 방문교육지도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경기가 불황에 빠져들면서 맞벌이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혼 남성은 결혼상대의 직업을 볼 때 장기근무 가능성을 최우선시 하고 여성은 연봉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는 9일부터 16일 사이에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28명(남녀 각 26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 등을 통해 ‘배우자감의 직업과 관련해 특별히 중시하는 사항’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남성의 경우 장기근무 가능성 ‘안정성’(24.6%)을, 여성은 ‘연봉’(31.8%)을 첫손에 꼽은 것. 그 외 남성은 ‘근무조건’(21.6%)과 ‘명예, 보람’(18.6%), ‘적성’(15.5%)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연봉’ 다음으로 ‘성장, 발전성’(25.8%)과 ‘명예, 보람’(15.9%), ‘안정성’(12.9%) 등을 중요시 했다. 특히 ‘배우자감이 결혼시 보유하기 바라는 최소한의 경제력 수준’으로 남성은 ‘1억원’(30.7%)을, 여성은 ‘3억원’(27.3%)을 각각 가장 높게 꼽았다.
“봉사활동은 어떠한 대가를 바라지 않고 남을 도우면서 사회에 대한 참여와 책임을 실천하는 것 같아요” 요즘 청소년들의 사회봉사활동이 형식적인 봉사활동으로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방학 기간을 이용해 후진국인 나라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고 온 고등학생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희석(17·수원고 2학년 14반)군. 김군은 지난달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말레이시아로 가족 봉사의 길을 나섰다. 더운 날씨의 말레이시아 날씨에도 김군은 굴하지 않고 미리 연락해 놓은 양로원으로 첫번째 일정을 잡고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양로원의 방과 휠체어, 선탠의자, 유리창, 창틀 등을 청소하고 점심 식사를 준비하고 양로원 어르신들의 식사하는 것을 도왔다. 3일 동안 8시간씩 양로원 봉사활동은 김군에게는 뜻 깊은 시간은 깊게 남았다. 김군은 “요즘 학생들은 봉사를 남을 돕는다기 보다는 성적을 위한 하나의 의무적 행동보다는 자발적 행동이 필요하다”면서 “그리고 사람들이 국내에서 봉사활동을 하지 않고 해외까지 가서 봉사활동을 하냐는 말하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있어 아쉽다”고 말
‘봄날은 간다’는 사랑이라는 마음의 병 그 후 남는 그리움이란 후유증 그리고 결국 일상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허진호 감독은 아름다운 영상과 세련된 음악 등 뛰어난 완성도로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랑에 빠진 청년이 사랑의 변화에서 겪게 되는 가슴앓이와 자기성찰을 그린 멜로영화. 하지만 이 영화의 재미는 이것이 아니다. ‘봄날은 간다’가 가진 매력은 현실적 소재에 섬세한 연출로 특히 시련에 가슴아파 하는 남자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이 영화에서 이영애(은수)는 유지태(상우)에게 절대 ‘대시’ 하지 않는다. 그냥 “라면 먹고 갈래요?” 라고 은근히 남자를 유혹할 뿐이다. 그렇게 시작된 작은 유혹이 호감이 되고 그것이 사랑으로 발전하고 결국에는 쓰디쓴 잔인한 이별을 맞게된다. 정말 재미있는 건 계절의 변화와 함께 사랑도 변해 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허진호 감독은 사소하게 지나칠 수 있는 일상들을 다루면서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상우가 은수의 전화를 기다리는 장면은 압권이다. 핸드폰의 벨소리를 여러 차례 바꾸는 장면과 핸드폰 줄을 붙들고 이리저리 흔드는 장면을 보면서 “맞아 나도 그랬어” 라고 생각하는 남자들이 대부분 일 것이다. 실연 후 은수의 늙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