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완 인천교통공사 사장이 상임이사(영업본부장) 모집을 돌연 보류시키면서 공사의 임원추천위원회를 사실상 ‘패싱’했다. 31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 사장은 최근 공사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올라온 영업본부장 후보자 2명을 놓고 최종 임명을 보류했다. 김 사장 본인이 원했던 인사가 탈락됐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공사 내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김 사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주 유정복 인천시장을 만나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지난 7월 5일 영업본부장 모집공고를 내고 같은 달 20일까지 서류접수를 진행했다. 서류모집에는 모두 4명이 지원했으며, 이 중 3명이 임원후보 면접심사를 진행했다. 면접심사를 본 3명은 모두 현재 공사 소속 직원이다. 영업본부장 공모 전 부터 공사 직원을 내부 발탁한다는 기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임추위는 3명의 후보자 가운데 2명을 추려 김 사장에게 올렸지만, 김 사장은 최종 선택을 보류했다. 공사 내부에서는 이 같은 김 사장의 후보자 선택 보류가 이례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통 임추위에서 적격자가 없다는 결론을 내야 재공고를 추진하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사장이 임추위의 추천을 무시했다. 공사 임추위 운영규정에 따르면 임명권자(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의 원인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관 특혜’에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31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LH 전관특혜 의혹 감사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은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한 LH 전관인사 특혜 의혹에 대해 발주에서 시공단계까지 철저히 감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검단 아파트 공사의 설계와 감리(건설사업관리)를 맡은 업체들 모두 LH 전관 영입업체”라며 “국토교통부는 사고 원인이 설계·감리·시공 등 공사 전반에 걸친 문제 때문이라는 조사결과를 받고서도 중대한 원인으로 지목되는 전관 특혜 비난에 대해 실태조사나 재발방지 대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이같은 붕괴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모든 건설공사에 대한 직접 시공제 확대와 함께 LH 전관 영입업체의 공공사업 수주 과점 원인 규명을 요구했다. 또 ▲전관 영입업체 부실설계 봐주기 ▲전관 영입업체 부실감리 봐주기 ▲공공사업 전관 영입업체 밀어주기 등에 대한 공익감사청구서를 감사원에 제출했다. 앞서 경실련은 2015∼2020년 LH 설계용역 수의계약 536건, 건설사업관리용역 경쟁입찰 2
인천시가 9월 한 달간 섬 지역 택배비 지원에 나선다. 시는 오는 9월 ‘섬 지역 생활물류(택배) 추가운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추석이 있어 평소보다 택배 물량이 증가하는 9월 한 달간 강화군·옹진군 27개 비연륙섬 주민들에게 택배 추가배송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강화군의 미법·서검·주문·아차·볼음·말도 등 6개 섬과 옹진군의 영흥·선재도 및 측도를 제외한 21개 섬이 대상이다. 시는 실제 지불한 택배비와 상관없이 강화군 건당 5000원, 옹진군 건당 1만 원을 예산 소진까지 지원하며, 섬에서 도심으로 발송된 택배도 추가 배송비를 보전한다. 지원 희망 주민은 9월 1일부터 추석 연휴 시작 전날인 9월 27일까지 주소지 주민센터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지원금은 11월 중 신청인 계좌로 일괄 지급된다. 시 관계자는 “선박 내 차량 선적에 대한 합리적인 원가산정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섬 주민에게 과도한 물류비용이 청구돼 섬 지역 택배비 부담 경감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며 “접근성이 열악한 섬 지역 주민들이 도심과 동등한 물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내년부터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인천시는 카자흐스탄 외국인 환자 50명이 의료관광을 위해 오는 8월까지 인천에 방문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지난 6월 28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인천 의료관광 홍보센터’를 열고 외국인 환자 50명을 유치한 바 있다. 이번에 인천을 방문하는 환자들은 인천의료관광 홍보센터 개소를 기념해 마련된 판촉(프로모션) 가격으로 인천에 있는 외국인 환자 유치의료기관에서 진료 후 인천의 유명 여행지를 관광한다. 이날 50명의 환자 중 암 환자 2명이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나머지 환자들은 8월 중 6개 유치의료기관에서 제공하는 종합검진, 안과, 산부인과 등 15개 진료과목의 진료와 치료를 받은 후 강화도, 송도 등 인천 관광명소 곳곳을 관광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의 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 등과 지속적인 협업 체계를 유지해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의 외국인 환자 유치의료기관은 국제성모병원, 나은병원, 비에스종합병원, 아인병원, 인천백병원, 한길안과병원 등 5곳이며, 유치사업자는 메디코퍼, ㈜하트너 등 2곳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2600여 세대의 주거지 중심에 있는 저 암반을 무작정 발파한다고 합니다.” 인천 검단신도시 2단계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2-2공구)가 한창인 서구 불로동 일대가 시끄럽다. 검단신도시 경계 끝자락인 이곳(불로동 산74 일원)에는 최대 폭 150m, 높이 26.5m에 달하는 암반이 있다.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시공사인 쌍용건설은 택지조성을 위해 암반 약 20만㎥를 발파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이 거대한 암반이 주거지역 중심지에 있다는 점이다. 암반의 동쪽에는 검단대광로제비앙센트럴포레(556세대), 서쪽으로는 삼보해피하임1·2단지(866세대), 북쪽은 금호어울림아파트(412세대)와 다가구·다세대주택(800세대) 등 모두 2600여 세대가 암반을 둘러싸고 있다. LH가 발파를 하겠다는 암반 중심부로부터 주거지까지 거리는 고작 80m, 공사 현장과는 30m가 채 안 된다. LH는 지난해 10월 24일부터 올해 4월 1까지 모두 네 차례의 주민설명회를 열었지만, 대부분 주민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파행으로 끝났다. 주민들은 발파 대신 무진동 공법을 통해 암반을 파쇄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LH는 공사기간이 기존 계획(9개월)보다 5배 이상 소요되고
인천 서부권 소각장 예비후보지의 영종 몰빵 논란(경기신문 2023년 7월 20일 1면)과 관련해 입지선정위원회의 중구 주민위원 2명이 사퇴하는 초강수를 뒀다. 입지선정위의 법적 구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도록 한 셈인데, 인천시는 공무원 위원을 추가로 빼 입지선정위를 정상 가동하겠다고 나서 민·관 갈등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서부권 소각장 입지선정위의 중구지역 주민위원 2명은 입지선정위원에서 공식 사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열린 제7차 입지선정위에서 다수결로 영종지역에 5개 예비후보지를 정한 것은 전문성이 결여된 부실 졸속 선정”이라며 “중구 주민위원 2명은 불공정 선정을 받아들일 수 없고, 더 이상 입지선정위의 정상적 운영을 기대할 수 없어 사퇴한다”고 사유를 밝혔다. 지난 2021년 11월 구성된 서부권 소각장 입지선정위는 주민 5명(중구·동구 각 2명, 미추홀구 1명), 전문가 5명, 공무원 4명, 인천시의원 4명 등 모두 18명이다. 관련법에 따르면 입지선정위는 위원장 1명을 포함해 11명 이상 21명 이내로 하며, '공무원이 아닌 사람을 과반수'로 구성해야 한다. 여기서 시의원은 공무원 범주에 넣고, 전문가는 주민 측에 분류한다.
3년간 하수도요금 현실화를 진행한 인천시가 내년부터 2년간 상수도요금 인상에 나선다. 상수도요금 부과에 하수도요금도 포함되기 때문에 사실상 인천시민들은 5년 동안 인상된 수도요금 고지서를 받게 됐다. 시는 상수도 요금 현실화를 위해 2024년과 2025년 각 14.5%p씩 요금을 올린다고 20일 밝혔다. 가정용 1톤을 기준으로 현재 470원인 요금이 내년에는 540원, 내후년에는 620원으로 오른다. 3인 가구의 한 달 사용량(18톤)으로 계산 시 매월 8460원인 요금이 2년간 9270원, 1만 1160원으로 인상되는 셈이다. 또 사용량에 따라 차등 부과되던 일반용(2단계)과 욕탕용(3단계)의 누진 요금제를 내년부터 1㎥당 일반용 1100원(2025년 1260원), 욕탕용 880원(2025년 1000원)으로 일원화한다. 상수도요금 인상이 이뤄질 경우 1년차 337억 원, 2년차 720억 원의 추가 수익이 예상된다. 시는 현실화율이 현재 73.2% 수준에서 인상이 끝나는 2025년 기준 95~97%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0년간 요금 동결로 적자 폭이 커져 인상을 단행한다는 게 시의 입장이지만, 이미 최근 3년간 하수도요금 인상을 겪고 있는 인천시
인천의 시민단체가 인천시의 경영참여가 보장되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 신임 사장 선임을 촉구했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0일 논평을 통해 “환경부는 SL공사 신임 사장 자리에 인천시의 공사 경영참여를 추진할 수 있는 인사를 임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인천시는 수도권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대체매립지 확보를 위해 ‘수도권매립지 정책 4자 협의체’를 재가동했다. 또 지난 2015년 인천시·경기도·서울시·환경부 4자가 체결한 합의문에는 ‘인천시가 공사경영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우선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인천경실련은 “SL공사의 이관 등 인천시의 공사경영 참여가 관건인 만큼 신임 사장 선정 시 이들 현안의 추진 의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환경부와 인천시는 신임 사장 취임과 동시에 공사 운영의 대대적인 쇄신을 추진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년 넘게 경영 공백 상태인 SL공사는 현재 신임 사장 추천절차를 밟고 있다. 사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지난달 7일 면접 심사를 진행했고, 최종 3명의 후보 명단을 환경부에 올린 상태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인천의 서부권 소각장 후보지 5곳이 영종지역에 몰려 주민 반발(경기신문 2023년 7월 11일 1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주민들은 입지선정위의 정족수에서 영종지역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후보지 선정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극심한 마찰이 예상된다. 시는 19일 설명자료를 통해 “서부권 자원순환센터(소각장) 입지선정위원회의 구성과 영종지역 예비후보지 선정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시는 “입지선정위원들의 사전 동의를 거쳐 빼야 할 후보지를 5개씩 골랐다”며 “그 결과 11곳에서 6곳을 배제했고 입지선정위 의결을 거쳐 남은 후보지 5곳이 법적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선정됐다”고 했다. 시에서는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입지선정위 자체가 애초에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고 주장한다. 입지선정위는 지난 2021년 11월 구성됐다. 당초 소각장 후보지로 인천환경공단 남항사업소가 거론돼 인접한 연수구·미추홀구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가 나온 다음이다. 입지선정위는 주민 5명, 공무원 4명, 인천시의원 4명, 전문가 5명 등 모두 18명이다. 이 가운데 주민위원은 중구 2명(영종·내륙 각 1명), 동구 2
인천의 환경단체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추진 중인 '부영 송도테마파크 부지 일대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경기신문 2023년 7월 18일 1면)'과 관련해 토양오염정화 우선 이행을 촉구했다. 인천녹색연합은 19일 성명서를 통해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경자구역 추가 지정 계획을 철회하고 부영의 도시개발사업 허가 조건을 원안대로 고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용역이 부영에 대한 특혜 의도가 없다고 해도 불필요한 논란을 증폭·지속하고 있다”며 “문제를 직시하고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영그룹의 잘못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영이 소유한 송도유원지 일원은 각종 폐기물이 묻혀 있어 오염토양 정화가 시급히 필요한 상태”라며 “부영은 꼼수를 부릴 생각을 할 것이 아니라 폐기물 처리와 토양오염정화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17일 송도국제도시 일원 경자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용역을 입찰 공고했다. 여기에 나온 경자구역 대상지는 옛 송도유원지 일원으로, 부영의 도시개발사업 및 테마파크 땅이 포함된다. 인천녹색연합은 “인천시와 연수구, 특혜 논란에 가세한 인천경제청은 부영의 특혜 시비를 불러올 언행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