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정적 언어 여체의 미학으로 관념을 뛰어넘다 누드시화집 ‘파란 나비의 꿈’ 펴낸 이혜령 시인 “기존 시집들의 틀에서 벗어나 시에 누드를 넣어 시를 보고 싶도록 만든다는 생각에서 시화집을 펴게 됐어요” 글 l 정영선기자 bingo@kgnews.co.kr 시 와 여성의 누드를 통해 사랑, 그 원초적 그리움과 관능의 미를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이혜령 시인(44). 외설이냐 예술이냐로 논란이 많은 누드. 우리나라 최고의 화가가 그린 누드화가 함께하는 시화집이 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누드작가 류영도 화백과 의기투합 안산에 살면서 안산문인협회 사무국장, 국제 펜클럽 한국본보 회원이며, 시낭송가로도 활동 중인 이혜령 시인이 시화집 ‘파란나비의 꿈’을 출간했다. 독자들의 일반적인 관념을 뛰어 넘어 다소 파격적이라 할 수 있는 이 누드 시화집은 직정적인 언어로 원초적 사랑을 탐구하고 있는 시인과 살짝 감춰진 여체에서 안타깝고 황홀한 미학의 극치를 찾고 있는 누드 작가 류영도 화백이 뜻을 같이 했다. “처음부터 누드화를 염두에 두진 않았어요. 일상 속에서 쉼 없이 살아가느라
글을 쓰는 것은 내가 가진 최고의 행복 세살 때 관절염으로 인해 오른쪽 다리를 절고, 그 불편함에 고통과 아픔을 담기 보다는 희망과 미래를 담아 자신이 추구하는 서예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석곡 차기동 선생을 만났다. 석곡 선생의 글에는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다. 한 자, 한 자 살펴보자면 처음에 부드러움이 있고 마무리에는 결단력있는 끝맺음이 묻어났다. 석곡 선생은 ‘해서체’를 쓴다. ‘해서체’는 시작과 마무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한 후 다시 붓을 들었다. 글 l 민경태기자 mkt@kgnews.co.kr 사진 l 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피난 살이에서 배운 서예(글)가 잊혀지지 않고 가슴 속에 있었어요. 당시 다리도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것을 스스로 깨우치게 됐지요. 이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학문을 접하게 되고 내가 가야할 길은 글 쓰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계속해 글을 쓰면서 느꼈던 생각은 전과는 달라졌어요. 글을 쓰는 것은 내가 가진 최대한의 행복이라고 느꼈으니까요” 독학으로 붓을 잡다
사군자의 향기나 기상, 절개 등 고매한 뜻을 담아 옛 선비나 사대부들이 심중을 표현코자 그렸다는 문인화. 그 가치 판단 기준은 무엇보다 보이지 않는 정신과 마음의 얼을 얼마나 잘 표현했는가에 달렸다. 아무리 잘 그린 그림이라도 가슴 속의 일기를 담아내지 못했다면 졸작이 돼버리는 세계는 신비롭기까지 하다. 하지만, 스스로의 생각과 느낌을 시로 풀어내고 그림으로 형상화 시켜서 화폭에 담는 과정이 녹록지 않아서일까. 사군자를 문인화의 전체로 인식하게 하는 좁은 식견이 만연해 있고, 한국화의 현실은 서구미술의 방법과 이론에 몰입해 있다. 그 속에서도 문인화의 전통 가치 부활을 위해 힘쓰고 그 정신을 이어 나가고 있는 작가 장정영(52·경기미협 이사장). 그를 만나 문인화에 관한 이상과 현실, 경기미협의 행보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글 l 권은희기자 keh@kgnews.co.kr 어린 시절 자연과 더불어 상상력 길러 그의 어린 시절은 드넓은 자연, 고즈넉한 사찰, 불교의 정신을 담아낸 탱화 등으로 점철된다.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그가 절에서 자랄 수 있었던 것은 불자였던 조모 덕분이다. 스님을 모시고 사찰을 지어 생활했던 친가를 자
27년 기술 노하우로 세계시장 선도 ㈜재우프레스 조주현 대표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재우프레스(대표 조일우)는 지난 1985년 ‘열간단조 프레스’장비를 국내 최초로 개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 기술은 당시 수입에만 의존하던 ‘단조 프레스’를 국산화한 것으로 3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재우프레스가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글 l 홍성민기자 hsm@kgnews.co.kr 기업은 그 나라의 경제를 움직이고 있는 살아있는 지표로 대변된다. 우리나라 경제의 중심은 대기업이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유연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대만, 싱가폴 등과 달리 우리나라는 1% 미만의 소수의 대기업들이 1차산업에서 3차산업까지 전 부문을 활동영역으로 하고 있다. 뒤집어 보면, 99% 이상의 중소기업들이 대기업과 갑, 을 관계를 맺고 있거나 피할 수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기업들이 모든 산업에서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며, 중소기업에 적합한 사업도 존재한다. 열간단조산업이 바로 이러한 경우다. 열간단조 제품은 전량 주문생산으로 이뤄진다. 즉,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고
백정기 블루버드 컨트리클럽 회장 동화 속 ‘파랑새’가 날리는 상쾌한 티샷 “한번 시작한 일은 무조건 죽기살기로, ‘이것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몰두하고, 전념합니다.” 부도가 난 골프장을 인수해 단기간에 명문골프장으로 만들어 낸 블루버드 컨트리클럽 백정기 회장의 사업 지론이다. 글ㅣ박광만기자 kmpark@kgnews.co.kr 사진 l 블루버드CC 제공 수천명의 회원중 한명이었던 백 회장이 최고경영자로서 경기샹그릴라 골프장 회생에 나선 것은 지난 2005년으로 경기관광개발을 설립해 오향관광개발과 경기 샹그릴라 골프장의 사업권(영업권) 양수계약을 체결하면서 부터다. 그러다 2008년 오향관광개발과 합병하고 최초 사업자인 태우관광개발로부터 골프장 전체 27홀 부지를 인수, 사업권과 영업사원까지 모두 승계를 받았다. 그러나 당시 경기 샹그릴라 골프장은 말만 골프장이지 퍼블릭 수준에도 못 미치는 시설과 수천명 회원간의 분쟁과 부도 등 도저히 수렁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상태였다. 이때 대주주 경영체제를 통해 경영일선에 나선 것이 백정기 회장이다. 백 회장은 우선적으로 주주들에게 수
최근 예능계의 대세 안방극장서 종횡무진 “백수에서 개그맨이 되기까지 힘이 되어준 저의 고향 수원, 항상 가슴 속에 새기며 시청자들 앞에 서고 있습니다” 매주 일요일만 되면 실시간 검색어의 상위권을 차지하는 MBC 예능프로그램인 뜨거운 형제들. 이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신을 숨기지 않고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개그맨 박휘순(34)을 만났다. 글 l 민경태기자 mkt@kgnews.co.kr 사진 l 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평소 개그맨 박휘순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동네 아는 형’이었다. 그만큼 우리에게 친근하다는 이야기. 이렇듯 박휘순은 얼마 전까지 사람 냄새 폴폴 나는 얼굴로 부모님과 수원 정자동에서 살았고(현재는 서초동으로 이사) 아직 부모님은 수원에서 살고 계시다. 그리고 지금은 2주에 한 번씩 꼭 수원 집을 찾아 어머니가 해주는 김치찌개와 만두를 먹으면서 자신의 삶을 즐기는 순수 청년이었다. 더욱이 수원에서 초?중?고를 나온 박휘순의 수원 사랑은 남들과는 사뭇 달랐다. 수원서 박지성과 박휘순이 제일 유명하다? &ldquo
공교육 강화로 학생들 꿈 미래 설계 수원 매향중학교 이재오 교장 “매향중학교가 자리한 수원 화성은 정조대왕의 개혁정치 사상이 담긴 역사적 공간입니다. 새로운 변화를 끊임없이 모색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에서 학생들은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글 l 이종일기자 lji22@kgnews.co.kr 사진 l 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수원시 팔달구 매향동, 화성 성곽 한 쪽으로 아담하게 자리한 매향중학교는 올해 처음으로 남학생들을 신입생으로 맞으며 싱그러운 기운이 용솟음치고 있다. 지난해까지 매향여자중학교로 불리다 올해 ‘매향중학교’로 개명한 이 학교는 새로운 문화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이재오(61) 교장이 끊임없는 변화를 실천하고 있다. 정조대왕의 개혁 사상을 이어가는 매향중 이재오 교장은 학교와 가까이 있는 화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화성이 수원의 중심 문화재로서 시민들의 의식과 생활 환경에 긴밀한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 교장은 “화성은 정조대왕의 효심과 근대 기술, 문화의식, 군사전략 등 당대에 필요했던 사회적 가치
법원 아이디어맨 수성高 동문 위해 지역으로 뛰어들다 수원 수성고등학교 제19대 총동문회 김영욱 회장 총동문회관 건립촉진단 하반기 시동 글 l 이종일기자 lji22@kgnews.co.kr 사진 l 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선후배 동문들이 서로 의지하며 생활할 수 있고, 지역사회를 발전시키는 뿌리가 될 수 있도록 건강한 동문회를 이끌어 가겠습니다.” 김영욱(53) 회장은 수성고등학교 총동문회에 대한 강한 열정을 보이며 임기동안 ‘사람’을 책임지는 활동을 펼쳐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지난해 1월 취임한 김 회장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살고 있다. 수원지방법원에서 근무했던 그는 올해부터 대전 특허법원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하며 수원과 대전을 매일 같이 오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문회 활동에 대한 열정은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수원을 벗어나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수원에서 활동하는 동문들 생각이 더 많이 납니다. 출퇴근 교통편이 조금 불편해졌을 뿐 총동문회 활동은 더 열심히 하고 싶을 따름입니다” 딱딱한 법조생활에서 안정을 얻기 위함인지 김 회장은
경기지방중소기업청 1996년 설립 중소기업 발전 뒷받침하는 든든한 동반자 우리나라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이 자생력과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경지지방 중소기업청(이하 경기중기청)이 지난 1996년 설립, 든든한 동반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글 l 홍성민기자 hsm@kgnews.co.kr 사진 l 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경기도에는 소상공인을 포함해 전국 중소기업의 약 20%(61만1182개, 2008년 기준), 제조기업의 경우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32.8%(3만6680개, 5인이상)의 업체가 위치하고 있다.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은 지식경제부 소속으로 설립된 중앙행정기관으로, 지난 1977년 10월 공업진흥청 경기지방 공산품시험소로 발족해, 1996년 2월 중소기업청 경기지방중소기업청으로 조직이 개편됐다. 이어 지난 2002년 5월 기존에 위치한 수원시 구운동에서 현재의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으로 신축이전 됐다. 현재 경기 중기청에 근무하는 인원은 정원 45명에 현원 43명이 근무 중이다. 올 2월 취임한 최수규(52) 경기중기청장을 필두로, 창업성장지원과(14명), 공공판로
조직 ‘신뢰+화합’이 지역 치안확보 출발점 도착점이다 구장회 수원서부경찰서장 “우수한 치안서비스로 지역주민과 소통” “지역민에게 신뢰와 사랑 받는 경찰, 나아가 감동을 주는 ‘으뜸 서부경찰’을 만들겠습니다” 서수원 일대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구장회(53) 수원서부경찰서장은 ‘소통하고 신뢰받는 경찰’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글 l 오영탁기자 oyt@kgnews.co.kr 사진 l 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올해 상반기 경기도내 경찰서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그는 “자신을 믿고 따라준 전직원과 지역주민들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이며 지역의 치안확보는 조직 구성원간의 신뢰와 화합이 그 출발점이고 도착점이다”며 직원과 주민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이어 주민을 위한 모든 치안행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뒤 아동안전, 강력사건 예방 등 서수원 일대의 치안상황을 최우선 당면 과제로 꼽았다. 구 서장에게 서수원 일대의 치안상황과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경찰행정에 대해 들어봤다. 강력범죄와 아동성폭력 예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