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31일 중소기업에 대한 법인세율은 올해부터 내리되 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인하는 1년 연기하고 택시에 부과되는 부가가치세를 완전히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단계로 돼 있는 법인세에서 낮은 세율 구간은 중소기업이 혜택을 받으니까 당초 발표된 대로 입법화를 하고, 높은 세율 구간만 1년 뒤로 연장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에는 세금을 낮추고, 대기업에 대한 세금감면 적용은 1년 늦춰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화물차를 비롯한 운송업계의 구조조정과 서민경제 회복 지원에 투입한다는 것. 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인하를 1년 미룰 때 마련되는 재원은 1조8천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임 정책위의장은 “화물연대나 택시 업계, 영세어민의 선박 등을 포함한 운송업계에 구조조정이 필요하며, 매년 문제가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재원이 필요하다”며 “또 서민층의 고통이 IMF 때보다 심해 재원을 지원에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 정책위의장은 “택시업계에 세제 지원의 일몰 연장을 해주면서 부가세 50%를 추가로 경감해서 부가세 전액을 경감해 주자고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가평·양평)은 31일 농.어촌 대입 특별전형 대상자를 읍·면 지역 거주 학생에 한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은 대학 특별전형을 통해 농·어촌 지역 학생을 정원외 선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농·어촌’의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도·농통합시에 거주하는 학생까지 농·어촌 특별전형 대상에 포함돼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정 의원은 “농·어촌이라고 볼 수 없는 지역 학생까지 포괄하다 보니 실질적 수혜자가 돼야 할 농·어촌 학생의 대입 기회가 줄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교육 환경이 열악한 농·어촌 학생을 배려하려는 당초 취지를 되살리고자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28일 충남 천안 지식경제부 공무원연수원에서 개최된 의원 연찬회에서 9월 정기국회를 ‘민생·경제국회’로 규정짓고 9월 정기국회에서 감세와 투자활성화, 민생 서민고통 해소, 신성장동력 확충에 주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당은 한미FTA 이행법안 입법, 지방세법 개정을 통한 주택과 자동차에 대한 과세 축소, 법인세 인하 내용을 담은 법인세법개정안, 지주회사 규제완화를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 추가 완화, 악덕채권 추심 근절을 위한 악덕채권추심방지법 제정 방침도 밝혔다. 이날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소득세 인하 등 감세를 통해 서민생활고 부담을 더는 조세제도 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대기업의 법인세 인하를 1년 연기하는 대신 확보한 재원으로 “택시, 화물차 구조조정 등 민생안정 기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법치주의’ 확립도 주요 시급한 과제로 제시됐다. 이날 제1정책조정위원회는 뇌물범죄 척결, 아동성폭력 예방, 집회·시위문화 선진화 등을 위한 각종 법안을 정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집회·시위문화 선진화 방안에는 ‘불법시위’로 피해를 본 상인들이 집단소송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27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범불교도대회’에 대해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집회는 주최측 추산 20만, 경찰 추산 5만 명의 불자들이 모여 촛불정국 이후 최대규모로 치러졌다. 또 불교계는 ‘종교편향’ 방지를 위해 정부가 가시적인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경우 전국적인 범불교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정부를 압박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공식적인 언급 없이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태다. 청와대 관계자는 “나름대로 노력을 했는데 대규모 집회가 열리게 돼 안타깝다”고만 말했다. 그리고 ‘경찰 복음화’ 등의 논란으로 불심을 자극하는데 일조한 어청수 청장에 대해서는 경질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나라당도 불교계의 대규모 집회에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 허태열 최고위원은 “관련 대책에 진지함을 더 담고, 진심으로 불교계와 화해하고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국회 불자의원 모임 ‘정각회’ 회장인 최병국 의원은 “불교계 입장에선 국가차원에서 편향성을 보이는 게 아니냐는 식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게 몇가지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서로 한 발짝 물러서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5년 이상 장기 거주자에 대해 종부세를 전액 면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성남 분당 갑)은 26거주 기간에 따라 종부세를 차등 감면하는 내용을 담은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에 따르면 주택에 대한 종부세 납세의무자가 1세대 1주택에서 5년 이상 10년 미만 거주한 경우 종부세액의 50%를 경감하고, 10년 이상 15년 미만 거주하면 세액의 75%, 15년 이상 거주한 경우에는 전액 면제받게 된다. 고 의원은 이와 관련해 “부동산 장기보유에 대한 세제상의 우대는 투기적 목적이 없는 실주거자들이 선의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하고, 부동산 보유의 장기화를 유도해 자산시장의 동결효과를 강화해줄 것”이라며 ”투기억제 및 가격안정이라는 종부세의 기본취지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공직자가 범죄를 저지를 경우 징계시효를 현행 2~3년에서 3~5년으로 확대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경기 고양 덕양을)은 8월 27일 공직자 비리의 징계시효를 일반 비리는 2년에서 3년으로, 금품 관련 비리는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국가공무원법, 지방공무원법, 군인사법, 군무원인사법, 사립학교법 등 5개 법률 개정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태원 의원은 “징계시효가 너무 짧아 중대한 비리를 적발해도 시효가 지나 처벌을 하지 못하게 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공직자 징계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법안을 마련했다”며 입법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덧붙여 “공직사회에 ‘비리행위를 범해도 징계시효가 짧아 처벌받지 않을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이 심어져 비리행위를 조장할 우려도 있다”며 개정법이 반드시 국회를 통과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국회는 27일 외교통상통일위, 기획재정위, 행정안전위 등 7개 상임위가 첫 전체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각 상임위는 여야가 ‘종교편향’ ‘북핵’등 각종 현안을 놓고 치열하게 대립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여야 의원들이 덕담을 주고 받는 선에서 회의를 끝마쳤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오는 2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각각 의원연찬회를 갖고 정기국회 개회를 앞둔 전열을 정비할 예정인 만큼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전투 태세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연찬회에서 정조위 및 상임위별로 현안 및 핵심처리 법안의 내용을 설명하고, 청와대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으로부터 하반기 주요 국정과제를 보고받는 등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자세를 가다듬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초선들을 위해 국정감사 활동 노하우를 전수하는 별도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민주당도 공기업 민영화, 방송.언론 장악음모, 부동산 정책, 서민경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고, 한나라당은 “10년 좌파정권의 좌편향 정책을 바로잡겠다”는 목표로 제시하는 각종 반민주법안 저지에 총력을 펼친다는 결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수도권 규제철폐 발언 수위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경기권 의원들이 최상철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26일 간담회를 갖고 규체철폐를 요구했지만, ‘선(先) 지방발전-후(後) 수도권규제완화’라는 정부의 기존 정책기조 유지 입장을 재확인하는데 그쳤다. 최 위원장이 ‘기존 정책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MB정부에 지방은 없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이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한나라당 경기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원유철 의원(평택 갑)은 모두 발언을 통해 “경기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을 억누르는 각종 제약은 기업 활동과 산업발전의 발목을 잡고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린다”면서 “대한민국 심장인 경기도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관계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산 단원을 출신인 한나라당 박순자 최고위원은 “수도권을 규제한다고 지방이 발전할 리는 없고 수도권은 수도권대로 지방은 지방대로 ‘윈-윈’할 때 상생이 가능하다&rd
북한은 26일 미국이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10·3합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핵불능화 조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덧붙여 영변 핵시설을 원상복구 시킬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6자회담 참가국들은 10.3 합의를 통해 지난해 연말까지 북한은 불능화와 신고를 마치기로 하고 이에 대한 상응조치로 다른 참가국들이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를 비롯해 대북 정치적, 경제적 보상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이 합의사항을 어긴 조건에서 우리는 부득불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핵시설 무력화 작업을 즉시 중단하고 영변 핵시설들을 원상복구하는 조치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즉각 유감을 표명하고 불능화 조치를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외교통상부는 “6자가 비핵화 2단계 마무리를 위해 공동 노력해야 할 시점에서 불거져 나온 유감스러운 조치”라며 “불능화 대응조치로 경제.에너지 지원이 원만히 이행돼온 만큼 조속히 불능화 조치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를 놓고 청와대와 벌인 논쟁이 이제 국회로까지 확대돼 수도권-비수도권 의원들간의 대립으로 번지고 있다. 수도권 의원들은 김 지사에 수도권 규제철폐 주장에 릴레이 응원을 펼치고 있고, 이에 비수도권 정치인들은 “수도권 공화국을 만들자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 지사는 최근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방법은 수도권 규제철폐뿐”이라며 정부와 청와대를 향해 “배은망덕” “공산당”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수원 팔달)은 “수도권 규제를 완화, 수도권을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삼고 통일 이후를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도 후보 시절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한 분명한 방향을 밝혀 수도권 민심이 몰린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경기도당위원장인 원유철 의원(경기 평택 갑)은 “수도권 경제가 한국 경제의 60%를 차지하는 만큼 돈이 들지 않는 수도권 규제완화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 살리기를 견인해야 할 것”이라며 “다만 현재의 수도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