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공공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영업이익으로 대출 이자를 갚지 못하는 한계공기업들이 지난해 거액의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철도공사 등 공기업 18곳이 영업이익으로 대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상황에서 약 4000억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5조8601억원의 영업적자인데도 임직원들에게 총 1586억원의 성과급을 줬다.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도 각각 772억원, 110억원의 성과급을 나눠가졌다. 사기업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이처럼 한계공기업의 ‘성과급 잔치’가 가능한 이면에는 문재인 정부가 평가지표에서 ‘경영실적’ 점수 비중은 낮추고 ‘사회적 가치 구현’ 비중을 높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350개 공공기관의 정규직 수는 문재인 정부 출범 전인 2016년 30만 7690명에서 지난해 41만 6191명으로 10만 8501명(35.3%)이나 늘었다. 공기업에 대한 전면적인 구조개혁이 시급하다. 먼저 경영평가시스템을 개편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 경영 평가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도지사 비서실장을 도청 내부 공모를 통해 선발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민선 경기도정 사상 처음으로 보이는 행보에 도민들의 관심이 쓸리고 있다. 김 당선인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경기도청 공직자들을 깊이 신뢰하고 있다. 선거캠프에서 함께했던 분이 아니라 도에서 근무하는 일반직 공무원 중에서 공모를 통해 비서실장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은 중요한 자리다.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도 캠프 비서실장들은 후보의 대리인 역할을 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면서 “이제 도정을 맡게 되면서 도지사 비서실장에 맞는 역량, 도정에 대한 이해, 저와 함께 도민을 위해 헌신할 자세를 갖춘 비서실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앞으로도 도정과 도의 인사에서도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겠다고 선언했다. 도지사 비서실장 도청 내부 공모 방침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그동안 민선 7기 마지막을 제외하고 대부분 퇴직공무원 또는 외부 인사를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4선 국회의원(경기도 안산) 출신으로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인도 도지사 비서실장으로 정선미 충북도 경제기업과장을 발
긴 가뭄끝에 장마가 시작됐다. 지난 5일까지 최근 6개월간 우리나라의 강수량(166.8mm)은 평년(344.6mm)의 절반 수준으로, 1973년 이후 50여년 만에 역대급 가뭄을 기록했다. 올 장마가 가뭄~폭우 사이에서 어떤 수준이 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현재까지 볼 때 한국을 비롯 전 세계적으로 올 기후변화가 심상치 않다. 지난 20일 경북 의성·경산·구미 등에 첫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지난해보다 약 20일 빠르다. 지구촌 곳곳도 때 이른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프랑스·스페인 등 서유럽지역에서는 최근 낮 최고기온이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뜨거운 공기가 하늘에서 정체된 ‘열돔(Heat Dome)’ 현상이 확산되며 올여름 내내 미국인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억2500만 명이 폭염 영향권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반면 인도·중국·방글라데시 등에서는 하루 수백㎜ 이상의 폭우로 피해가 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 대변인은 “기후변화의 결과로 폭염이 더 일찍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폭염에 따른 국내 전력 수급 상황이 걱정이다. 절기상 하지(夏至)인 지난 21일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발효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발달장애인과 가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5일 수원역 지하 1층에 마련된 발달·중증장애인 참사 경기도 분향소에서 발달장애인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혼자가 아니고 경기도에서부터 같이 한다는 것을 꼭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어떤 것보다도 더 꼼꼼하게 발달장애인 대책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발달장애인은 25만5207명으로 전체 등록 장애인의 9.6%였다. 그 가운데 경기도 내 발달장애인 수는 우리나라 발달장애인의 21.9%에 달했다. 가족 중에 발달장애인이 있으면 그들의 삶은 무너진다. 우리나라 발달장애인 가족들은 한계에 처해 있지만 제도 밖의 문제여서 절망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 절망을 견디다 못해 급기야는 소중한 목숨까지도 포기하는 안타까운 일이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본보(18일자 인터넷판)에 따르면 17일 송죽동에 사는 한 여성이 발달장애가 있는 11살 아들을 흉기로 찔러 살해를 시도했으며 3일엔 안산에선 20대 발달장애인 형제를 돌보던 6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지난달엔 서울 성동구에서 40대 여성과 6세 발달장애인 아들이
친기업 정책 기조를 펼치고 있는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법) 개정을 위해 발을 맞추고 있다. 경영계와 노동계로부터 ‘졸속입법’이라는 불만이 끊이지 않는 만큼, 법의 완성도를 좀 더 높일 필요성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산업현장에서 덧없이 스러져 가는 노동자들의 희생을 막는다는 당초의 입법 취지까지 흔들려서는 안 된다. 시행 5개월밖에 되지 않은 법을 보완 입법이라는 이름으로 솜방망이로 만드는 개악만은 삼가야 한다. 중대재해법의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은 사고통계로도 나타난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산재사고 사망자는 모두 15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고작 8명이 감소한 수치다. 건설업 사고사망자 수는 7명 줄었지만, 제조업은 오히려 7명이 늘었다. 여전히 현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생명을 잃는 노동자들이 매월 50여 명에 달한다는 얘기다. 현행 중대재해법에 대한 경영계의 불만과 지적도 만만치 않다. 대한상공회의소가 5인 이상 기업 930개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만 보더라도 이 법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는 뚜렷하다. 전국 순회설명회에 참석한 기업 10곳 중 7곳가량은 중대재해법 대응에 여전히 어려
우미건설이 의정부시 복합문화융합단지 공동주택용지 2블록에 선보이는 장기일반민간임대아파트 ‘리듬시티우미린’ 모델하우스를 오는 24일 개관,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리듬시티 우미린’은 남측향으로 이뤄져 조망 및 일조권이 우수하며 실내 다목적 체육관, 실내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운동 시설과 실내 유아 놀이터, 카페 Lynn 등 우미린 브랜드만의 특화 서비스가 적용될 예정이다. 청약 접수는 28일 ‘리듬시티 우미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당첨자는 30일에 발표하며, 계약은 7월 5일~8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청약조건은 청약통장 및 주택소유 무관, 소득수준, 주택당첨 이력과 관계없이 의정부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세대주면 신청할 수 있다. ‘리듬시티 우미린’은 전세형으로 매매예약 신청 시 월 임대료가 없으며 최대 임대 보장기간은 10년이다. 2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할 수 있고 임대료 상승률도 연 5% 이내로 제한된다. 또 10년 임대기간 종료 후 확정분양가로 분양 전환 가능하며 임차기간 내에는 취득세, 등록세, 재산세 등 세금 부담이 없다. 임차권양도도 가능하다. ‘리듬시티 우
요즘 도심이나 골목 편의점에서 도시락과 샌드위치가 진열대에서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도시락과 샌드위치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최근 급격하게 늘었다고 한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물결이 식당가로 밀려오면서 직장인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의점의 한끼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회사 근처에서 평범한 점심을 하려해도 1~2만원은 기본인데 비해 편의점의 도시락 가격은 보통 5000원 안팎이고 샌드위치는 2500원 내외다. 서민들과 직장인, 특히 영끌‧빚투족이 고물가‧고금리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에 맞서 28년 만에 자이언트 스텝(0.75% 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 자료를 인용해 연준이 올 연말까지 제시한 3%대(현재 1.5~1.75%)에서 4~7%까지 더 강력한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인플레이션 상황이 그만큼 불투명하고 심각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의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이고, 6월 물가상승률은 1997년 IMF위기 이후 최고치인 6%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올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종전 3.1%에서 2
정명근 화성시장 당선인이 최근 화성시장직 인수위원회 현판식과 인수위원 위촉장 수여 행사에서 화성시정연구원 설립을 제안했다. 화성시의 미래발전 비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시정연구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 당선인의 생각은 옳다. 화성시는 균형발전이란 큰 숙제를 안고 있다. 또 GTX-A, GTX-C, 분당선, 신분당선, 신안산선 등 여러 노선이 동시에 진행 중이어서 교통현안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계속되는 인구 증가로 시민들이 행정서비스 측면에서 불편을 겪는 지역도 있어 분동 등 행정적 조치도 필요하다. 화성시의 시정연구원 설립 움직임은 몇 해 전부터 있었다. 서철모 시장은 지난 2020년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제8차 정기회의에서 인구 100만명 미만의 도시에서도 시정연구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규제 개선을 건의했다. 진정한 지방자치 분권 실현을 위해서는 각 지역실정에 맞는 정책 연구와 개발이 필요한데 현재 ‘지방자치단체출연 연구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인구 100만 대도시만 지방연구원을 둘 수 있어 법령개선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그리고 지난 4월 지방연구원 설립 요건을 인구 100만 이상 도시에서 인구 50만 이상 도시로 낮춘 ‘지방자치단체출연
일신건영이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공흥리 418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양평 공흥3 휴먼빌 아틀리에'가 6월 17일 견본주택이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한다. '양평 공흥3 아틀리에'가 들어서는 양평은 비조정지역의 특혜를 본 지역으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우수하고 개발호재도 풍부해 기존에 공급되었던 포스코, 한라 등이 높은 청약경쟁률은 물론 정당 계약일 내에 계약이 완료된 바 있다. 이러한 양평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양평 공흥3 휴먼빌 아틀리에'는 양평에서도 새롭게 주목받는 브랜드 새도시 공흥3.4지구 736세대 중 406세대 첫 분양단지 프리미엄을 선점하는 첫 분양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평 공흥3·4 휴먼빌 아틀리에'는 KTX 및 경의 중앙선 양평역이 1km 이내 위치해 있는 단지로 양평역을 이용하면 청량리역까지 도착하는데 KTX는 20분대, 경의 중앙선 급행은 60분대 내 진입이 가능하다. 또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양평~화도 구간이 올해 말 개통 예정이며 양평~이천 고속도로도 2025년 말 개통 예정이다. 특히 서울 송파~양평 간 고속도로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는데 개통 시
국민의힘이 불안 불안하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4·7 재보선을 시작으로 올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승하며 어엿한 집권여당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최근 당내 불협화음을 잇따라 노출하며 집권당으로서의 막중한 책임을 잊어버린 것 같다. 지방선거가 끝나자 당내 공부 모임이라는 ‘민들레’가 추진돼 때아닌 ‘친윤(친윤석열)’ 세력화의 계파 논쟁을 일으켰다. 당 안팎의 차가운 시선에 주춤하고 있지만 모임의 공동간사를 맡은 이용호 의원은 “소나기는 오래가지 않는다”며 재추진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내부 결속을 통해 거대야당을 상대해도 모자랄판에 당내 분열을 자초하고 있다. 민들레 모임은 이쯤에서 멈춰야 한다. 아무리 순수한 동기에서 출발했다 하더라도 다수로부터 또 외부로부터 그렇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모임의 동력이나 명분은 상실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임을 강행하려 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말 도움이 될지 냉정하게 판단해보라. 또 이준석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혁신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당내 갈등도 국민들 입장에서는 매우 불편하다. 이 사안이 당 대표와 5선 중진의원이 난타전을 벌인 문제인가. 특히 친윤계로 분류되는 배현진 최고위원이 혁신위에 대해 “자잘한 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