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보내려다 행여 할 말을 못하고 보낸 듯해 봉투를 다시 뜯어본다는 뜻의 ‘행인임발우개봉’이라는 말이 있어요. 미처 빠진 것이 있는지 점검한다는 이 말처럼 경기아트센터도 초심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올해로 부임 3년 차가 된 이우종 경기아트센터 사장이 2021년에는 최선을 다해 공연을 준비하고 경기도민과 함께 비상을 꿈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0년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상이 멈춘 시간들의 연속이었다. 다채로운 공연과 프로그램으로 도민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공연예술계와 경기아트센터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이우종 사장은 새해 인터뷰를 통해 ‘도전의 연속’이었다고 지난해를 회상했다. 이 사장은 “어둡고 긴 터널을 걷는 것 같았고, 누구도 얘기치 못했던 순간들이 물밀 듯 밀려왔지만 그때마다 기지로 위기를 헤쳐왔다”면서 “사상 초유의 사태에 실망도 좌절도 했지만 ‘지체 없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최선을 다해보자’는 마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공연 준비와 멈춤이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경기아트센터는 우수 공연지원 사업과 영상 제작지원 사업을 진행하며 예술가와 예술단체를 위해 힘썼다. ‘예술로 다가가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전국 최초로 무관중 생중계 공연을 선보였으며, 경기도형 문화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방방콕콕, 예술방송국’을 진행했다. 지난해 10월 연임하게 된 이우종 사장은 ‘경기 방방콕콕 예술방송국’을 임기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 꼽았다. 이유에 대해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무대를 잃는다는 것은 큰 좌절인데 무대를 열어주고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 플랫폼에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예술인들이 힘을 얻을 수 있었던 프로젝트를 선도적으로 진행한 것에 안주하지 않고 완성도를 높여 평가받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덧붙여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경기아트센터로 기관 명칭을 변경한 것, 경기도예술단과 준비한 레퍼토리시즌제 시작의 의미를 전했다. 특히 2021년 시즌제에 대해 ‘SPERO, SPERA(나 희망하니, 그대 희망하라)’라는 문구로 소개하며, 예술단원들과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꿈을 꾸며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아트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에 갈증을 느끼는 이들을 위해 소규모 인원으로 관객을 꾸준히 만날 수 있는 무대를 기획하고 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만큼 대규모 기념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기도 하다. 이우종 사장은 “직원들에게는 일을 잘 할 환경을 만들어 주도록 여건과 체제정비에 더욱 힘을 쏟겠다”며 “연임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기관으로서의 소명을 이어서 전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경기아트센터도 코로나19가 극복돼 거리낌 없이 만날 수 있게 되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그날만을 기다리며 최선을 다해 공연을 준비하고 함께 비상을 꿈꾸겠다”고 인사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새 외국인 선수 브루나 모라이스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 흥국생명은 20일 팀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브루나 모라이스가 생활치료센터에서 퇴소했다고 전했다. 브루나는 부상으로 이탈한 루시아 프레스코를 대신할 선수로 흥국생명에 입단했다. 지난 9일 입국한 브루나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경기도 안산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 치료를 받았다. 브루나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지낸 10일 동안 무증상을 보여, 20일 퇴소를 했다. 퇴소 전 진행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며 코로나 완치 판정을 받았다. 퇴소한 브루나는 향후 며칠 간 개인 숙소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구단은 건강 상태와 컨디션 회복 경과를 지켜본 후 선수단 훈련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악재 속에서도 김연경과 이재영의 활약으로 1위를 독주하고 있는 흥국생명은 브루나의 복귀로 1위를 굳힐 전망이다. [ 경기신문 = 김도균 수습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된 도쿄하계올림픽이 올해에도 열리지 않는다면, 남북의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에도 불똥이 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도쿄올림픽의 정상 개최 여부는 3월께 결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3월 초에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린다. 일본 정부도 3월 25일 자국 내 올림픽 성화 봉송 시작을 앞두고 올림픽 개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측하는 눈치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여파로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됐을 때 재연기는 없고 취소만 있을 뿐이라고 못 박았다.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조직위 인력 운용비와 각종 시설 유지비를 감당하기 어려워서다. IOC와 일본 정부는 무관중 등의 형식으로 올림픽을 강행할 태세이나 백신의 보급이 지연되고 전 세계 코로나..
요즘 인천 경찰의 기가 빠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절제가 요구되는 엄중한 시국에 경찰관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거나 술에 취해 행인을 폭행하는 일들이 잇따르면서 경찰의 공직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9일 삼산경찰서 형사과 소속 A 경장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 경장은 전날 오후 지인과 술자리를 가진 뒤 귀가를 하기 위해 직접 자신의 싼타페 차량을 몰다가 남동구 간석동의 한 골목에서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있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 조사 결과 A 경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치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16일에도 미추홀경찰서 생활안전과 소속 B 경장의 음주운전 사실이 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추진 중인 '기본' 시리즈 중 하나인 기본주택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도시지역 역세권에서 지구단위계획으로 복합용도 개발을 할 때 용적률을 700%까지 높이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역세권 주택 공급 확충 계획의 주요 내용이자, 그동안 경기도가 기본주택 정책을 추진하면서 가장 걸림돌이 됐던 부분의 해소이다. ‘경기도 기본주택’은 무주택자면 누구나 30년 이상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으로, GH는 지난해 7월 이런 내용을 담은 기본주택 건설 계획을 밝혔다. 추진 지역은 하남 교산, 과천, 안산 장상 등 수도권 3기 신도시와 용인플랫폼 시티 등 대규모 개발사업 용지 내 역세권이다. 그러나 도심지역내 용적률이 일반적으로 200~250%, 지구단위계획 내도 용적률이 최대 500% 여서 기본주택을 최적화로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1월말 시행령 개정안이 공포되면 이르면 4월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역세권 지구단위계획 지정대상에 일반주거지역이 포함되며, 이 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면 용적률은 최대 700%까지 가능해진다. 한편 도는 지난 11일 소득ㆍ자산ㆍ나이 제한 없이 무주택자 누구나 기존 주택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주택을 소유할 수 있는 ‘기본주택 분양형(공공환매 토지임대부)’ 추진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는 기본주택과 같이 입주자격 제한 없이 무주택자 누구나 분양을 받을 수 있지만 매달 적정 토지임대료를 내며 평생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주택 정책이다. 거주의무기간은 주거안정성 확보를 위해 10년 이내로 정했다. [ 경기신문 = 유진상 기자 ]
대입 수능 국어 영역 인기 강사인 박광일씨가 댓글 조작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박씨는 업체를 차려 경쟁 강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단 혐의를 받고 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한성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8일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박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한 뒤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씨가 운영한 댓글 조작 업체 전모 본부장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함께 구속됐다. 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 13일 박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지난 2017년 7월 댓글 조작 업체를 차리고 2년간 아이디 수백개를 만들어 경쟁업체와 박씨가 속한 대성마이맥 소속 다른 강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달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쟁 강사의 외모를 비하하거나 발음을 지적하는 등 인신공격성 내용도 댓글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수사기관 등의 IP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에 가상사설망(VPN)을 둔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가 구속되자 박씨 소속사 대성마이맥 홈페이지에는 수강생들에게 박씨가 구속된 상황을 알리고 조만간 입장 및 대책을 공지하겠다는 알림창을 띄워놓은 상태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왕이 국가를 통치하는 다섯 가지 국가의례인 오례(五禮) 중 하나로 국가의 군사적 활동을 정리한 내용을 일컫는 군사의례. 왕이 군통수권을 지니고 있다는 상징성을 부여하고 왕실의 권위를 한껏 드높인 조선 왕실의 ‘군사의례’는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조선 왕실의 군사의례 중 강무의(講武儀)는 사냥한 짐승을 종묘 제사에 올릴 때 행하는 의례다. 자연 현상에 대해 군사력으로 상황을 안정시켜 일상을 회복하려 했던 상징적 군례 ‘구일식의(救日食儀)’와 ‘계동대나의(季冬大儺儀)’도 있다. 구일식의는 해가 일시적으로 사라지는 현상인 일식을 구제하기 위해 거행했던 의례이며, 왕과 신하들이 구일식의 때 입는 복식을 통해 일식에 대해 경건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음을 알 수 있다. 계동대나의는 역병을 쫓아내기 위한 의례다. 이밖에도 왕과 신하가 활쏘기로 화합하는 대사의(大射儀)와 전쟁의 승리과정을 적은 노포와 적의 잘린 머리 등을 내걸어 대대적으로 승리를 알리고자 한 선로포의(宣露布儀)와 헌괵의(獻馘儀), 국왕의 군사권을 과시하는 대열의(大閱儀) 등 총 6가지 의례가 있다. 이처럼 조선 왕조의 영속을 지탱하고자 했던 왕의 군사권 장악을 위한 노력과 조선 왕조의 군사적 면모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시가 국내에서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이 19일부터 ‘조선 왕실 군사력의 상징, 군사의례’ 특별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조선 왕실의 군사의례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전시로, 조선이 문치(文治)뿐 아니라 무치(武治)를 겸비한 나라였음을 보여준다. 군사들이 착용한 갑옷과 투구, 무기와 다채로운 군사 깃발 등을 포함해 176여 건의 다양한 유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독일 라히프치히 그라시민족학박물관과 함부르크 로텐바움박물관에 소장돼 있던 조선 시대 갑옷과 투구, 무기 등 특별히 국내로 들여온 약 40여 점의 유물들은 국내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이번 특별전은 ▲ 1부 ‘조선 국왕의 군사적 노력’ ▲ 2부 ‘조선 왕실의 군사의례’ 총 2부로 구성됐으며, 오는 3월 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1부 ‘조선 국왕의 군사적 노력’에서는 1592년에 일어난 임진왜란을 기점으로 조선 전기와 조선 후기로 나눠, 주요 왕대별로 편찬된 병서와 회화 작품, 임진왜란과 진법에 관한 영상을 함께 전시해 조선이 군사적으로 국가 위기를 극복하려 했던 모습을 살펴본다. 2부 ‘조선 왕실의 군사의례’에서는 왕을 중심으로 거행한 군사의례를 소개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활쏘기 체험 공간과 군사의례를 바탕으로 한 대형 영상이 마련된 별도의 공간에서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국립고궁박물관 군사의례 특별전 개막홍보 영상’에서 “문화재청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조선왕실의 군사의례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전시를 마련했다”며 “500여년 지탱해 온 조선 왕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실질적으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전시회 관람을 위해서는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사전예약을 하거나 현장에서 접수하면 된다. 한편 전시실을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날부터 온라인 전시도 진행한다.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과 문화재청‧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에서 전시 전경 영상과 전시 해설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수원FC가 미드필더 자원 2명을 영입하며 중원 보강을 이뤘다. 수원FC는 19일 브라질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무릴로와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영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K리그 1 우승팀 전북 현대에서 활약한 무릴로는 2014년 브라질 고아이스 EC에서 세리에A에 데뷔해 2015년까지 31경기를 소화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후 세리에B CA 리넨세와 그레미우 노보리존티누, 보타포구-SP 등을 거치며 56경기에 출장해 1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전북 현대의 유니폼을 입고 17경기 1득점을 기록했다. 무릴로는 수원FC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7월 수원FC로 이적한 라스 벨트비크와는 전북 현대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어 적응도 빠를 것이라 기대된다. 무릴로는 “좋은 기회를 준 수원FC에 감사하다. K리그에 다시 도전..
[편집자주] 경기신문이 유튜브 기반 시민언론인 <열린공감TV>와 보도연대를 구축하고 거대악의 카르텔인 옵티머스의 진상을 낱낱이 파헤치는 심층 탐사보도를 시작합니다. 현재 <열린공감TV>는 검찰과 사법부 그리고 대기업 언론들이 유독 윤석열 총장에게만 우호적인 자세를 취하는 이유에 대해 어쩌면 그들이 한 몸이거나 한배를 탄 것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경기신문은 <열린공감TV>와 함께 옵티머스 사건을 대하는 금융감독원의 수상한 행적과 삼부토건 관련 의혹 등 국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다양한 이슈에 대해 밝히고자 합니다. ▶ 대륙아주의 이규철, 윤석열 검찰총장과 '강아지' 얘기만 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전파진흥원)이 고발한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관련 검찰 수사가 2..
김종천 과천시장이 19일 과천청사 앞 일대 주택공급 계획에 대해 반대하며 현재까지 정부와 협의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지난 18일 기획재정부는 부동산정책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 관련 관계기관 합동설명회를 개최하고 “과천청사 등 도심 내 신규 택지들도 대부분 개발구상에 착수했고 입주민과 지역주민 편의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계기관 및 지자체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김종천 시장은 “과천시도 시민 여러분의 뜻과 동일하게 과천청사 일대 주택공급 계획에 반대하고 있고 현재까지 정부와 협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과천청사 일대 주택공급 계획은 국유재산의 효율적 활용이라는 관점에서 국가적 차원에서도, 도시의 발전이라는 과천시의 입장에서도 전혀 적절한 활용 방안이 아니므로 동의할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