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열린 경기도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이 이재명 지사에게 최근 정국 쟁점으로 떠오른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사기’ 관련 질의를 쏟아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 채동욱 옵티머스 고문(전 검찰총장)이 올해 5월 이 지사를 만나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추진 중이던 광주 봉현물류단지 사업·인허가와 관련해 문의했다는 내용이 있다고 보도된 데 따른 의혹이다. 국민의힘 박수영(부사남구갑) 의원은 경기도청이 지난 5월 11일 내부 공공기관과 민관기업 등에 보낸 ‘물류단지 지정 및 실시계획 승인 신청에 따른 협의’ 공문을 언급하며 “‘10일 안에 답을 안 하면 이견이 없는 거로 하겠다’고 명시돼 있는데, 이런 게 소위 공무원에게는 ‘패스트트랙’”이라고 지적했다. 같은당 권영세(서울용산) 의원과 박완수(창원의창군) 의원도 관련 모든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논리로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봉현물류단지뿐만 아니라 모든 물류단지 등 관련 서류에는 '10일 안에 의견 없을 시 이견이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문구를 넣고 있고, 악의를 가지고 관련 기관을 속이려고 한다면 해당 문구를 넣지 않으면 될 일”이라고 반박했다. ‘패스트트랙’ 의혹에 대해서도 이 지사는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행정절차를 가지고 여기만 패스트트랙이라고 하는 건 ‘논리모순’”이라며 “물류단지 사업 인허가는 이미 광주시가 사업을 반대하면서 끝난 문제다. 채 전 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사업 관련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일축했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잠시 주춤했던 가계대출이 3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전세금 상승과 경기 악화 등에 힘입어 주택담보대출, 기타대출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19일 ‘8월 중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내고 지난 8월 금융기관 수신은 1조8183억원 증가했고, 여신은 5조8799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경기지역 예금은행 수신은 2조951억원 늘어 전월(-2조317억원)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예금이 전월 1조9000억원 감소에서 2조2000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기업자유예금도 2조3000억원 감소에서 1조5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요구불예금은 지방정부 교부금 유입으로 공공예금이 8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저축성예금(-1조1000억원)은 감소 폭이 확대됐고, 시장성수신(-1000억원)은 비슷한 감소 규모를 유..
최근 30대 택배 노동자가 과중한 업무를 호소한 후 숨지는 등 잇따른 택배 노동자들의 사망 소식에 택배노동 환경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처참한 심야배송이 부른 또 한명의 택배노동자 과로사 한진택배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에 따르면 한진택배 동대문지사 신정릉대리점에서 근무했던 김모(36) 씨가 이달 1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숨지기 4일 전인 지난 8일 새벽 4시 28분 동료에게 '집에 가면 5시인데 밥먹고 씻고 바로 터미널 가면 한숨도 못자고 또 물건 정리 해야한다. 너무 힘들다'라는 메시지를 보내 과중한 업무를 호소했다. 이와관련, 한진택배 측은 "김씨는 평소 지병이 있었고 배송량도 200건 내외로 적은 편이었다"고 해명한 것으..
1990∼2000년대 초반 음악 방송 콘텐츠를 유튜브 등의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탑골공원'의 유행이 방송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식지 않은 '뉴트로'(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가리키는 신조어) 열풍은 음악뿐 아니라 예능, 드라마,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까지 지속하는 추세다. 이런 흐름에 따라 KBS 조이(Joy)에서는 지난 3월 1980∼1990년대 가요를 재해석하는 '이십세기 힛-트쏭'을 시작했다. SBS TV에서는 손님과 함께 그의 과거 영상을 함께 보며 그날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토크쇼 '선미네 비디오가게',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역사적 사건 등을 되짚어보는 신개념 다큐멘터리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등도 생겨났다. 더불어 고(故) 이은주와 이서진 주연의 드라마 '불새'를 재해석한 '불새 2020'이 이달 아침드라마로 안..
의정부 상가 밀집지역 주차난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공영주차장 조성 과정에서 건설폐기물이 발견돼 공사가 중단됐다. 19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신곡2동 동오마을 공영주차장 공사현장 터파기 작업 중 지하 5m 지점에서 폐기물 수백톤이 발견됐다. 폐기물은 콘크리트, 철근, 벽돌, 비닐 등 대부분 건설폐기물이었으며 검은색을 띠고 있는 흙도 일부 발견됐다. 의정부시는 해당 토사에 기름이 섞였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날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등 2곳에 성분분석을 의뢰했다. 결과는 3주 뒤 나올 예정이다. 시는 지난 15일부터 2개월간 공사 중지를 명령했으며 성분분석 결과에 따라 폐기물을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해당 폐기물은 1996년부터 시작된 신곡택지개발지구 개발 과정에서 주변에서 발생한 건설폐기물이 일부 매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가밀집 지역에 위치한 동오마을 공영주차장 기존 79면 지상 주차장으로 부족한 주차면수로 인해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이에 의정부시는 주차난 해소와 이용객 편의를 위해 지하 1~2층, 144면 규모로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해 11월 착공했다. 도비 13억 원, 시비 67억 원 등 총 80억 원을 투입되며 2021년 8월 완공 예정이다. 그러나 폐기물 발견으로 공사가 중지되면서 완공 시기도 늦어질 전망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폐기물은 토사와 섞여 있어 양이 많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처리비용은 이미 확보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폐기물 처리에 소요되는 기간만큼 공사 지연은 불가피 할 것 같다"며 "2021월 10월 초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의정부 = 고태현 기자 ]
팀 창단을 처음으로 가을야구 진출을 눈앞에 둔 kt위즈가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리그 2위 탈환에 도전한다. 예정된 정규리그 일정 중 우천 등으로 취소된 잔여 경기 만을 남겨둔 kt는 이분 주 LG 트윈스(20일), 삼성 라이온스(21일·이상 수원), 두산 베어스(22일·서울 잠실) , 롯데 자이언츠(25일·수원) 등 4개 팀을 상대한다. 19일 현재 76승 1무 59패, 승률 0.563으로 리그 2위 LG(77승 3무 59패·승률 0.566)에 0.5경기 차로 뒤진 3위에 올라 있는 kt는 이번 주 4경기가 막바지 순위 싸움에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9월 29일 리그 2위로 도약했던 kt는약 2주간 2위를 유지했지만 지난 주중 연패에 빠지며 16일 5위까지 추락했다가 주말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연승에 성공하며 다시 3위로 도약했다. kt가 이번 주 상대할 4개 팀 중 삼성의 플레이오프 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는 더 이상 서울의 외곽이 아니라 확고한 대한민국의 중심이 됐다”며 “자부심과 책임을 느끼고 억강부약(抑强扶弱)을 통해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이 지사는 첫 공식행사로 17일 수원 서둔동에서 개최된 제3회 경기도민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 지사를 비롯해 백혜련 국회의원,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정승현 도의회 운영위원장, 이재강 평화부지사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기념사에서 “경기도의 주인은 경기도민이다. 취임 이후 공직자들과 똘똘 뭉쳐서 도의 예산과 권력이 오로지 도민과 경기도 발전에 쓰이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며 “그 결과로 다양한 곳에서 성과들이 쌓이다 보니 도민들께서 이제는 경기도민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에는 대한민국 인구 4분의 1이 넘게 거주하고 있고 경제력 등 중요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북한과 접경하고 있어 통일과 남북교류협력 책임 또한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며 “경기도는 이제 어딘가의 변방이나 주변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확고한 중심이므로 이에 걸맞게 우리 모두가 큰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껴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경기도의 도정 모토는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으로, 공정한 세상은 공동체가 해체되지 않고 존재할 수 있도록 하는 유일한 대책”이라며 “함께 사는 대동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강자들의 일방적 횡포를 제어하고 다수 약자들의 억울한 상황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며 도민의 동참을 당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부대행사를 생략하고 소규모로 마련된 기념식에서는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도민 8명을 분야별로 선정해 시상하는 ‘경기도민상’ 시상과 도민헌장 낭독도 진행됐다. 이와 함께 도민이 직접 참여해 정책을 제안하고 결정하는 ‘숙의(熟議)민주주의 실현의 장’인 ‘제2회 경기도민 정책축제’는 16일에 이어 17일까지 온․오프라인 동시에 진행됐다. 정책토론회 참가자들은 경기 상상캠퍼스 야외부스 5곳에 분산 배치돼 16일 오전․오후, 17일 오전 총 3회 15개 토론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번 축제에서 논의된 토론의제는 ▲코로나19 상황에서의 복지거버넌스의 과제 ▲코로나19 이후 경기도 먹거리 보장사업의 변화 ▲‘관찰사의 시선’ 경기도민의 방송 참여가 나아갈 방향 ▲대안유아교육기관은 무상급식 사각지대인가 ▲경기도 마을정책플랫폼의 설계 제안 ▲모든 여성청소년에게 ‘안심하고 월경할 권리’를!(경기도 보편지급 의미와 과제) ▲기후·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는 경기도형 그린뉴딜 추진 방안 ▲코로나19시대 문화예술정책의 방향과 예술인 기본소득 등이다. 마지막 프로그램인 종합토론에서는 정책토론회를 주관한 15개 토론단체가 토론 결과 등을 발표하고 의견을 정리하고 정책축제를 마무리했다. 경기도는 정책축제에서 다뤄진 토론의제와 의견을 부서별로 구분해, 각 부서가 간담회와 평가보고회 등 수차례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도정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유진상 기자 ]
CGV가 지속적인 임대료 상승 등 고정비 지출에 대한 부담 및 코로나19로 인한 전반적인 영화 업계 타격 등을 이유로 오는 26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고 18일 밝혔다. 주중(월~목) 오후 1시 이후 일반 2D 영화 관람료는 1만2000원, 주말(금~일)은 1만3000원으로 조정된다. 이코노미 및 스탠다드, 프라임으로 세분화됐던 좌석 차등제는 폐지하고 고객 편의를 고려해 맨 앞좌석인 A열과 B열은 1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시간대는 고객들이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3단계(모닝, 브런치, 일반)로 단순화해 운영한다. 특별관 요금도 조정된다. 4DX와 IMAX 관람료는 인상되는 반면, 씨네&리빙룸 가격은 소폭 인하된다. 스크린X와 씨네&포레, 씨네드쉐프, 골드클래스는 요금 변동이 없다. 만 65세 이상 경로자, 장애인, 국가유공자에..
“110X동 11층 손 흔들어 보세요.” 진행자의 요청에 11층 베란다에서 바라보던 한 주민이 손을 흔든다. 아파트 중앙 잔디광장에서 공연이 열리고, 관객들은 밖이 아닌 자신의 집 베란다에서 노래를 듣고 있다. 이름하여 베란다에서 공연을 즐기는 ‘베란다 콘서트’다. 17일 오후 3시 남양주 위스테이별내아파트 잔디광장에서 베란다 콘서트가 열렸다. 이름이 베란다 콘서트라고 꼭 베란다에서만 봐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무대가 잘 보이는 세대들은 가급적이면 베란다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개인 방역지침을 준수한다면 잔디광장에서도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이밖에 유튜브를 통해 관람하는 것도 가능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돼서인지, 많은 이들이 베란다보다는 잔디광장으로 내려가 보는 것을 선택했다. 공연에는 아카펠라 팀 제니스와 가수 이한철 씨가 출연했다. 특히 이 씨는 입주민들이 모아준 단어들을 활용해 위스테이별내아파트만의 노래를 만들었고, 이날 어린이합창단과 함께 불렀다. 이 씨는 이 노래를 만들기 위해 이날까지 3차례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노래의 가사에는 “혼자라면 어려운, 함께라면 할 수 있는” 등 아파트형 마을 공동체의 정체성이 담겼다. 이날 콘서트는 지난 8월 말 입주를 완료한 후 진행된 축하 자리였다. 위스테이는 국토교통부 시범사업으로 선보이는 협동조합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다. 아파트형 마을 공동체라는 전례 없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입주민은 사회적협동조합 형태로 아파트 설계와 관리-운영 등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공동체라고 하면 사생활이 보장되지 않을 것 같지만, 이곳은 각자의 사생활을 보장하는 동시에 최소한으로 연대하는 느슨한 공동체이다. 공연에 앞서 공동체로서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며 살자는 선언의 시간도 가졌다. 아파트 내에서 주로 일어나는 대표적 불화가 반려견, 층간 소음, 흡연 등인데, 이날은 반려견 가족 대표와 조합원 대표가 나와 평화롭게 살아가자는 약속을 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20년 전 전국에 머리띠를 유행시키며 절정의 미모를 자랑했던 모습도 여전히 생생하지만, 지치지 않고 부지런하게 옷을 갈아입는 지금이 더 반갑게 느껴진다. 올해로 마흔셋, 연기 인생 27년 차를 맞은 배우 김희선은 최근 '미인의 정석'을 벗어나 꾸준히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2017년 JTBC '품위있는 그녀'의 타이틀롤 격인 우아진으로 화제 몰이를 한 후의 선택이 주목받는다. 김희선은 '품위있는 그녀'의 흥행 코드를 좀 더 이어가는 안전한 전략을 택할 수도 있었다. 최근 40대 여배우의 미모와 스타일링을 돋보이게 하는 장르의 드라마가 꽤 늘어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이듬해 복수를 테마로 한 장르극 '나인룸'에 출연했다. 희대의 악녀 사형수 장화사와 운명이 바뀐 변호사 을지해이의 이야기를 담은 '나인룸'에서 그는 원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