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짙을수록 아주 작은 불씨도 밝은 빛이 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많은 사람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희망의 불씨를 밝히려고 애쓰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있어 소개한다. 이들의 이야기가 지금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바라며. [편집자 주] 코로나19 확산은 육아산업 판도마저 바꾸어 놓았다. 많은 가정이 ‘집콕’ 육아에 돌입하면서 키즈 카페, 문화센터 사장들은 버티기 어렵다며 두 손을 들고 있다. 야외로 나가지 못하는 아이, 육아지옥에 빠진 부모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베이킹 키즈카페 ‘봉봉키즈’는 새로운 시도로 어려운 상황을 타개해나가고 있다. 집에서 베이킹 체험이 가능한 키트를 만들어 판매하고, 점심시간에는 인근 회사들의 구내식당으로 변신한다. 위기 속에..
수원시 팔달구에 있는 종합체육시설 스포츠아일랜드 회원 4명과 이들의 가족 2명을 포함한 총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원시는 12일 최근 확진판정을 받은 시민 4명이 공통적으로 스포츠아일랜드를 다녀간 동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일부터 11일 사이에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주로 50~70대인 확진자들은 해당 시설의 헬스장을 이용하는 회원으로, 조사결과 8월 26일과 28일, 이달 3~7일 오전 시간대에 해당 시설의 탈의실과 샤워실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70대 A씨(수원 283번)는 지난 7일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284~285, 287번 확진자는 가족 간 전염이다. A씨는 앞서 6일 확진된 수원 281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281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형형색색 단풍이 물든 가을 풍경만큼 다채로운 색감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경기도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야외 활동을 맘껏 즐길 수 없는 우리에게 위로를 전하는 듯한 이 전시는 바로 ‘경기별곡 : 민화, 경기를 노래하다’ 이다. 최근 모던한 분위기로 재개관한 경기도박물관을 찾아 옛 민화를 재해석한 리뉴얼리즘 성격의 특별전을 둘러봤다. 경기도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유산, 그리고 사람들을 34명의 현대작가들이 저마다의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들이 하나같이 매력적이다. 박물관이 재개관 기념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는 경기도에 사는 민화 작가 30명과 미디어아트 및 설치 작가 4명이 참여했다. 전시는 ‘제1부 : 경기 문화유산을 품다’, ‘제2부 : 경기 역사 인물을 그리다’, ‘제3부 : 정조와 책가도’, ‘제4부 : 역사의 장면을 담다..
팀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둔 kt 위즈가 이번 주 2위 탈환에 나선다. 8월과 9월, 2개월 동안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달 29일 리그 2위까지 도약했던 kt는 지난 주 ‘천적’ 롯데 자이언츠, ‘수도권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3승 3패로 주춤하며 2위 자리를 LG 트윈스에 빼앗겼다. 12일 현재 73승 1무 56패(승률 0.566)로 2위 LG(74승 3무 56패·승률 0.569)와 0.5경기 차에 불과해 이번 주 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2위를 탈환할 수도 있지만 리그 4위 키움 히어로즈(75승 1무 60패·승률 0.556)에 1경기 차, 5위 두산(70승 4무 57패·승률 0.551)에 2경기 차로 쫒기고 있어 자칫 연패에 빠진다면 순위가 더 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kt로서는 이번 주중 홈 구장인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3연전이 2위 탈환의 중요한 고비..
하남시 학교가 달라진다. 교실에서 스마트 패드로 공부하고 전자칠판과 빔 프로젝터로 학생들이 서로 자료를 공유하기도 하고, 3D프린터로 4차 산업을 경험하고, 문화예술 소양을 길러 창의성과 잠재력을 개발하고… 시는 코로나19로 한발 앞당겨진 미래교육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정부 디지털 뉴딜사업(교육인프라 디지털 전환)을 보완하고자 하남형 뉴딜 ‘2020 스마트 미래교육환경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2020 스마트 미래교육환경 구축사업’은 코로나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달라진 교육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미래인재 육성을 목표로 ▲고교 학점제 대비 가변형 스마트 교실구축 ▲구도심 중학교 ICT기반 미래교실 구축 ▲전체 초등학교 스마트 교육 기자재 지원 등의 세부사업이 추진된다. 앞서 시는 상반기에 ‘고교 학점제 선도지구 지원사업’ 가변형 스마트 교실 구축비로 2개 고등학교에 각 2500만원을 지원했으며, 올해 말까지 전체 초등학교 스마트 교육기자재 보급을 위해 4억4100만원을 추경예산으로 편성, 교육경비보조금 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학교당 최대 2100만원에서 2500만원의 교육경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신도심에 비해 낙후된 구도심 중학교 5개교에 전자칠판, 빔프로젝터, 전자교탁 등 ICT기반의 미래교실 구축을 위해 총 사업비 약 1억원을 투입, 학교당 최대 24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상호 시장은 “하남시는 최근 2년 동안 평생학습도시‧혁신교육지구‧고교학점제 선도지구 지정, 교육재단 출범 등 교육도시 조성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앞으로도 미래교육도시로의 도약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시는 향후 ‘스마트 미래교육환경 구축사업’을 모든 초‧중‧고등학교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 정부에서 전체 학교 무선망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발표에 따라 학교에 무선망이 갖춰지면 하남시 ‘스마트 미래교육환경 구축사업’의 효과는 극대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하남시는 학교 방역을 위해 전국 최초로 ‘학교방역 안전지킴이 사업’을 추진하여 철저한 학교방역 또한 전국 지자체에 수범사례로 전파되고 있다. 당초 10월 말 종료 예정이었던 ‘학교방역 안전지킴이 사업’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12월까지 연장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하남 = 김대정 기자 ]
사고가 날 뻔 했다는 이유로 상대방 운전자를 무차별 폭행해 상해를 입힌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체포 전 자신의 폭행 영상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는 대범함도 보였다. 평택경찰서는 10일 상해 등의 혐의로 A(30)씨를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오전 11시 40여분쯤 평택시 팽성읍의 한 도로에서 B(60대)씨를 주먹과 발로 무차별 구타했다. 운전 중이던 A씨는 반대편 차로에서 주행하던 B씨가 유턴을 하면서 자신의 차량과 충돌할 뻔 했다는 이유로 B씨에게 욕설과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체포되기 전 자신의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폭행 장면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버젓이 올리기도 했다. 2분 짜리 해당 영상 속에는 A씨가 자행한 구타 장면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영상엔 하루 만에 5000여 개..
2주째에 접어드는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 서해상 실종 공무원 피격 사건,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연휴동안 전열을 재정비한 뒤 12일부터 다시 국감 일정에 돌입한다. 12일 열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는 ‘추미애 국감’이 될 전망이다. 추 장관 취임 이후 첫 국감으로, 여야 의원들은 추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특혜휴가 의혹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와 관련된 여러 의혹과 무혐의 처분을 한 검찰 수사의 공정성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 장관이 국회에서 거짓 해명을 했다며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추 장관은 국..
2019년 우리나라 평균임금은 4만2300달러(약4875만원)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9위로 나타나며 OECD 회원국 평균임금 4만8600달러(약 5601만원)를 밑돌았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11일 OECD 자료를 분석해 지난해 우리나라 구매력평가지수(PPP) 환율 기준 평균임금이 터키와 콜롬비아를 제외한 OECD 35개국 중 19위라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 평균임금은 OECD 평균의 87% 수준으로 2003년 OECD 회원국 평균임금 4만2800달러의 75% 수준에서 16년 만에 1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03년 우리나라 평균임금은 3만 2100달러로 회원국 중 24위를 나타냈다. 연도별 평균임금 증가율을 살펴보면 우리나라가 지난해 3.6%로 OECD 평균 1.8%를 넘어서며 35개국 중 7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택배기사가 업무 중 사망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올해만 8번째 택배기사 사망 사고다. 11일 민주노총 택배연대노조에 따르면, 약 20년 경력의 CJ 대한통운 소속 40대 택배 노동자 김모 씨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북구에서 배송을 하던 중 갑자기 호흡 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숨진 김 씨는 20년 택배배송 경력의 소유자로, 매일 오전 6시 30분에 출근해 밤 9~10시에 퇴근하며 하루 평균 400여 개의 택배를 배송했다고 노조는 밝혔다. 그러면서 "평소 지병이 없어 과로 외에는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며 택배기사 업무 부담을 덜어주겠단 정부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택배 노동자들은 코로나19 확산 후 일이 많아졌다며 수차례 부담을 호소한 바 있다. 지난 추석을 앞두고는 분류작업 인력투입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
한글날이었던 지난 9일은 공휴일과 주말이 겹친데다 화창한 날씨까지 더해져 집에만 있기 아까운 날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했는지 평소라면 차가 거의 없을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도로가 꽉 막혀 있다. 기자는 조금은 특별한 취재를 해보기로 마음 먹고 길을 나선 참이었다. 이름하여 앱(APP)으로 즐기는 액티비티, '수원화성의 비밀/사라진 의궤’ 프로그램이다. 아직은 전체 완성분의 70% 수준으로 아이템 획득 부분 등 증강현실(AR)이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는, 무료 시범운영 기간이지만 먼저 경험해보고 소개하고자 한 것이다. 이날 팀을 이뤄 함께 체험해주기로 한 별난극단 김정호 대표를 게임의 시작점인 ‘장안문 안내소’ 앞에서 만났다. 출발에 앞서 필요한 앱은 미리 다운받아 설치를 마친 상태였다. 이 프로그램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즐기는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수원 화성에서 증강현실(AR) 기술이 적용된 어플을 활용해 체험자 각자가 주인공이 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30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는데, 한때 유행했던 ‘방탈출 게임’을 야외에서 즐긴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앱 구동과 함께 게임의 주인공이 된 우리는 스마트폰을 통해 전달되는 이야기에 집중하게 됐다. 진행을 위한 첫 번째 미션은 ‘근처 우편함을 찾아 봉투를 꺼내라’였다. 암호 해독지 획득을 위한 지시였는데, 등잔 밑이 어둡다고 바로 앞에 있는 게 보이지 않아 처음부터 헤맸다. 물론 앱에서도 제공되지만 커다란 지도를 들고 다니며 미션을 수행하는 맛도 꽤 괜찮다. 대강의 스토리는 이렇다. 수원화성이 건설되기 이전인 1790년, 정약용이 새로운 세계로 통하는 ‘차원의 문’을 발견한다. 그 문은 지금의 화성과 연결돼 있는데, 바로 그 문이 붕괴 위험에 처해 있다. ‘사라진 의궤’를 찾아 붕괴를 막는 것이 미션의 완성이다. 유치한 듯하지만 이런 류의 게임에서는 보편적인 방식이라 젊은 층의 관심을 끌기에 적당해 보였다. 정약용과 정조대왕, 화성성역의궤 등 역사적 키워드를 활용한 게임의 배경 스토리는 허구임을 알면서도 어느새 게임 속으로 점점 빠져들기도 했고 말이다. 체험한 결과, 게임을 통해 획득하는 아이템을 조작하기도 종이에 직접 비추는 편이 더 수월했다. 앱을 통해 참여 의사를 밝히고 본 게임으로 넘어가면서 호기심과 기대는 더 커졌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문제 풀이가 쉽지는 않았다. 역사적 지식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아니라는 것을 미리 알고 프로그램에 참여했음에도, 문제마다 역사적 의미를 찾는 데 열을 올린 탓인 듯하다. 수원화성에 대한 학술적 지식을 요구하는 지루한 문제들은 없고, 단순하게 접근하면 오히려 쉽게 풀릴 문제들이 마련돼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방탈출 게임의 확장판, 또는 화성 곳곳에서 펼쳐지는 ‘공간탈출 게임’ 정도로 여기면 보다 재밌게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체험에서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앱이 지시하는 내용에 따라 장소를 옮겨가며 문제를 푸는 동안 전에 알지 못했던 수원화성의 새로운 부분을 다수 발견했다는 점이다. 화성을 찾는 사람들은 많지만 성벽 한 곳을 유심히 들여다보거나, 대문을 들어서며 천장을 한참 올려다 보거나, 석판이나 비석을 꼼꼼히 살펴보는 경우는 드물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체험이 의미가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앞으로 게임에 참여할 이들에게 스포일러가 될 듯해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못하는 게 아쉽기만 하다. 직접 체험해봐야 알 수 있는 재미니까. 다음달 6일까지는 시범운영 기간이라 무료로 콘텐츠(이후 7천500원)를 이용할 수 있으니, 색다른 화성의 경험 기회를 놓치지 말았으면 싶다. 부족한 점과 아쉬운 점 등을 남겨 프로그램이 더 나은 방향으로 정착하는 데 기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는 것도 무척이나 보람될 듯하다. 우리 팀은 다음에 다시 날을 잡아 아침 일찍부터 도전하기로 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전체 미션을 모두 수행하지 못한 까닭도 있지만, 모처럼 자연 속에서 즐기는 게임 자체가 무척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왕이면 증강현실이 100% 완성된 이후에 재도전할 생각이다. [ 경기신문 = 박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