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기운이 온몸을 휘감는 가을의 한복판에 서 있다. 올초부터 코로나19와의 힘겨운 싸움에 지쳐 가을 찬바람이 더욱 매섭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이럴 때 문화계에서 들리는 공연 소식은 더없이 반갑게 느껴진다. 수원시립합창단의 제175회 정기연주회 개최 소식도 그 중 하나다.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에 개최되는 '모던으로의 초대-The 1st Virtual Concert'는 온라인(수원시립합창단 유튜브 채널)과 오프라인(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동시 진행돼 더욱 특별하다. 공연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은 관람객과 혼자만의 공간에서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관람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금세기 최고의 체코 작곡가 즈데넥 루카쉬의 ‘Dies irae’ ▲현대 합창계의 거장 작곡가 모르텐 로리젠의 ‘O Nata lux’ ▲미국의 현대음악 작곡가 랜달 스트룹의 ‘Conversion of Saul’ ▲노르웨이 출신 현대 작곡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올라 야일로의 ‘The lake isle’ ▲화려한 화성과 리드미컬한 흐름, 라틴 느낌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사랑받아온 댄 데이비슨의 ‘Vamos a bailar’ 등 저명한 해외 작곡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김주원 작곡가가 재해석한 서정주의 시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같이’는 혼성합창 편곡으로 처음 선보이며 ▲윤학준 작곡가가 음악으로 그린 박노해의 시 ‘별은 너에게로’와 ▲박지훈 작곡가가 새롭게 표현한 윤동주의 ‘서시’가 초연된다. 각 작품은 박지훈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수원시립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펼쳐지며, 한국 최고의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퍼커셔니스트(타악기 연주자) 고동현, 국내 유일의 합창 전문 연주단체인 라퓨즈 플레이어즈 그룹이 참여해 무대는 더욱 풍성하고 화려하게 꾸며진다. 현대 합창의 매력과 아름다운 선율의 현대 가곡, 이색적 리듬과 열정을 모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되는 오프라인 공연 티켓은 R석 2만 원, S석 1만 원, A석 5천 원. 수원시립합창단 사무국(031-250-5352~7)과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www.artsuwon.or.kr)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박지영 기자 ]
백군기 용인시장이 처인구 마평동 종합운동장 부지 내 평지형 도심공원 조성을 반대하는 일부 주장에 대해 “처인구 주민들을 역차별하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백 시장은 5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마평동 종합운동장에 건립을 계획 중인 도심공원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처인구의 임야 비중이 80%로 녹지가 풍부해 도심 공원이 필요하지 않다는 반대의견에 대해서 “산과 공원은 엄연히 효용가치가 다르다”고 반박했다. 특히 백 시장은 기흥구와 수지구의 경우 남녀노소 누구나 쉴 수 있는 도심 공원이 있는 반면 처인구에는 가족친화형 도심 공원이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뉴욕시의 센트럴파크 사례를 근거로 경제적 가치가 높은 토지에 공원을 조성해도 충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사례가 있다고 반문했다. 백 시장은 “마평동..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일 페이스북에 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는 이날 검찰이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두환에 대해 1년6개월의 실형을 구형하자 이 지사 개인 의견을 올린 것이다. 이 지사는 글에서 "오늘 전두환의 사자명예훼손 재판에서 검찰이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법정 최고형인 2년에 미치지 못한다"며 "도청에서의 최후항쟁 이래 80년대 내내 진실을 알리려 산화한 열사들과 아울러, 이분들의 안타까운 죽음은 명백하게 역사를 제대로 세우지 못한 결과"라고 했다. 이어 "백주대로에 전두환이 활보하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에서의 정의의 실종이자, 불의한 세력을 단죄하지 못한 민족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는 "곧 있을 선고공..
잇따른 부동산 대책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도 집값 상승세는 잠시 멈췄으나, 전세가격은 매물 품귀에 힘입어 더욱 올랐다. 한국감정원은 5일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발표하고 경기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0.6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0.68%)보다 0.0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한국감정원은 수도권 전반적으로 매수문의가 줄고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지역에서는 하남ㆍ구리ㆍ광명시 등 상승폭이 높았던 지역 위주로 상승폭이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용인 기흥‧수지구는 교통환경이 양호한 역세권이나 신축 위주로 오르며 각각 2.63%, 2.24%의 상승률을 보였다. 하남시는 교통망 확충 기대가 높은 미사신도시를 위주로 1.37% 올랐고, 광명시는 광명뉴타운 등 정비사업의 기대에 힘입어 올랐다. 반면 안산 단원구(-0.02..
지난해 법원에 접수된 19세 미만 소년 사건이 전년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2020년도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소년보호사건 접수 건수는 3만7000건가량으로 전년(3만3000건)보다 9.83% 늘었다. 이 가운데 2만4000여명(69.2%)이 처벌 대신 보호처분을 받았다. 연령대별로는 16세 이상 18세 미만 소년이 8900명으로 37%를 차지했다. 보호처분은 처벌보다는 미성년의 바른 성장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보호관찰부터 소년원 송치까지 다양하다. 소년보호 사건은 형사사건으로 처리되는 학교 폭력 사건이 늘어난 영향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 922건이었던 소년보호 폭행 사건은 2018년 1799건으로 늘었다. 지난해 법원에 접수된 소송 건수는 전년(658만6000건)보다 0.74% 늘어난 663만4000건이었다. 이 중 형사사건은 전년(151만7000건)보다 2만여건 늘어난 154만1000건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형사사건은 검찰의 직접수사 축소 등으로 2018년까지 2년 연속 매년 9만건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인구 1000명당 사건 수를 보면 민사 본안사건은 18건, 형사 본안사건은 5건, 가사 본안사건은 1건의 비율이었다. 1심 이혼 사건은 3만5000건으로 전년(3만6000건)보다 2.3% 감소했다. 지난해 1심 특허소송은 844건, 1심 행정소송은 2만2000건이었고 모두 전자소송으로 접수됐다. 사법연감은 사법부의 인적·물적 조직 현황, 사법행정 운영 내역, 사건 주요 통계 등을 정리한 것으로 법원전자도서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이주철 기자 ]
수원 삼성이 3연승을 질주하며 강등권과 거리두기에 성공했다. 수원은 4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전반 43분 터진 김태환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 22라운드 강원FC 전 2-1 승리와 23라운드 FC서울 전 3-1 승리에 이어 3연승을 질주하며 7승 6무 11패, 승점 27점으로 리그 8위로 도약했다. 수원은 또 박건하 감독 부임 이후 3승 1무 1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5승 6무 13패, 승점 21점에 머문 인천은 이날 부산 아이파크(5승 9무 10패·승점 24점)가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두며 10위로 도약하면서 다시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팀 당 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최하위 인천과의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린 수원..
(재)경기아트센터 경기국악원이 제작,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 비대면 전통예술교육 콘텐츠는 시간을 내서라도 꼭 챙겨볼 목록에 넣어놔야 할 듯하다. 유치원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다고 해 큰 기대 없이 본 영상들은 그 재미나 교육적 측면에서 성인들에게도 매우 흥미롭고 유익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즐긴다면 더욱 즐겁고 재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로 경기국악원의 '국악소풍'이다. 준비한 콘텐츠는 '만보와 신장수의 신나는 팔도국악유랑' 6편과 '꼭두, 80일간의 세계일주' 7편 등 총 13편으로, 5일을 기해 경기아트센터 유튜브 채널인 '꺅!티비'에 모두 업로드할 예정이다. 최이레 사업담당은 "당초에는 교육형과 감상형 두 가지 카테고리로 구분해 올릴 예정이었지만, 두 카테고리 모두 공연 감상..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중 인천만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을 주관하지 않는다?’ 오는 15일부터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인천시교육청이 다소 부정확한 의원실 보도자료로 진땀을 빼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다만 교육청과 지자체 중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의 직접적인 주체는 누가 돼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고민을 남겼다. 국회 교육위원회 박찬대(인천연수갑) 의원실은 5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전국 시·도 교육청별로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사업 편차가 크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실은 "서울·울산 등은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교육참여수당, 교통카드, 동행카드 등의 직접적인 수당을 지원하는 반면 나머지는 주로 관련 시설이나 센터의 공기청정기 설치 및 대안교육 프로그램 운영비 등의 간접적인 지원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경기도 포천시에 있는 육군의 한 부대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여명으로 늘어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5일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포천 내촌면에 있는 육군 부대 관련 확진자는 총 36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병사 33명, 간부 3명 등이다. 군 당국은 앞서 해당 부대에서 전날 오전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병력 이동을 통제하고 간부들을 포함해 부대원 23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돌입했다. 이 전수검사에서 무더기 감염자가 나왔다. 군은 확진자를 대상으로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있으나 아직 원인을 정확히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집단감염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병사들의 휴가와 외출이 대부분 제한된 상황에서 발생한 데다 감염 경로도 불분명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모든 군부..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 개방 행사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지 내 건축물 등 유적 조사도 본격화하고 있다. 문화재청이 지난해 주한미군으로부터 반환 받은 기지 4곳(원주, 부평, 동두천)에 대해 전반적인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인천시립박물관도 인천시 협조로 캠프마켓을 출입하며 자체적으로 학술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문화재청은 국방부, 인천시 및 문화·역사 전문가 등과 함께 캠프마켓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는 반환 부지 중 토양 오염 정화 작업이 예정된 지역의 시설물에 집중됐다. 시 부대이전개발과에 따르면 1단계로 반환 받은 구역 북측 부지(10만9961㎡)는 이미 지난해 6월부터 정화 작업이 시작됐고, 야구장을 포함한 남측 부지(11만3056㎡)는 최근 업체 선정을 마친 상태로 2022년 12월까지 작업이 예정돼 있다. 인천시립박물관도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