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저출생 대응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20~40대 공무원 100여 명과 토론을 벌였다. 김 지사는 22일 도청에서 열린 ‘2023년 경기도 인구정책 토론회’에서 “정부에서 저출생 해결을 위해 여러 가지 해봤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사회 모두가 힘을 합쳐 문화, 인식, 사고방식, 심지어는 사회시스템 자체를 바꿔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담당 과에서 여러 방안을 마련했지만 일단 오늘은 다 물려놓고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차원에서 마련한 자리니까 편히 얘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토론회 이후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인구문제는 이제 세계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문제 해결을 위한 고민과 해법에 있어 남다른 선도적 모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장 가까운 경기도청..
성남 분당경영고가 제60회 춘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에서 7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영래 감독이 이끄는 분당경영고는 22일 전남 해남군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고등부 결승전에서 정채원이 21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데 힘입어 광주수피아여고를 66-63, 3점 차로 힘겹게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이로써 분당경영고는 지난 2016년 제53회 대회 우승 이후 7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분당경영고 박다원은 18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허유정(11점)도 두자릿수 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영래 감독과 박수호 코치는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고 정채원이 최우수선수상(MVP)과 득점상, 수비상을 동시에 받아 3관왕에 올랐으며 허유정은 어시스트상을 수상했다. 분..
경기도교육청은 22일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급식을 선택해 자기주도 식생활 관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자율선택급식’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자율선택급식 모델학교 75개 학교를 선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주요 추진 정책인 '자율선택급식'은 학생들에게 질 높은 급식을 제공하고, 급식 선택권을 부여해 자율 역량을 함양하는 것이 골자다. 모델학교는 학생이 식단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학교 여건에 따라 자율배식, 선택식단, 샐러드바 등을 운영하게 된다. 또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생주도 급식 활동, 편식‧ 음식물 쓰레기 문제 개선을 위한 영양·식생활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모델학교는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운영되며, 자율선택급식이 학교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급식 운영 방안 등을 연구한다. 도교육청은 급식실 환경개선과 급식실 업무 경감을 위한 조리기구 구매, 영양·식생활 교육 등에 1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자율선택급식 전문지원단을 구성해 컨설팅과 연수를 통해 소통하고, 영양·식생활 교육 자료를 개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급식 조리 종사자 인원 부족 문제로 학교 현장에 적용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조리 종사자는 “학교 급식실은 인력 부족 문제와 노동환경 문제 등 열악한 점들이 많다”며 “자율선택급식 시행으로 조리 종사자 업무가 가중되는 등 문제점들이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모델학교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추가 인력을 보충할 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급식 자동화기기를 도입하는 등 조리 종사자 업무 부담을 줄일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박만영 학교급식보건과장은 “자율선택급식은 학생들이 스스로 급식의 주체가 되고 다양한 급식을 운영해 학생의 자율권과 선택권을 확대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다양한 자율선택급식 모델학교 운영을 위해 교육공동체와 지속해서 소통하며 현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애플페이' 출시 첫날인 지난 21일 약 100만 명의 이용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맹점 곳곳에서 결제 오류가 발생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애플은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애플페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애플과 현대카드는 "오래 기다린 뜻깊은 날"이라며 한국 시장의 애플페이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오늘 오전에만 17만 명 정도가 애플페이를 등록했고, 오후에는 더 많은 분이 간편한 결제 방식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페이는 아이폰, 애플워치, 아이패드, 맥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로, 현대카드를 애플페이에 추가해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 앱 및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지점은 주요 편의점과 현대·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등 일부 쇼핑몰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할리스, 폴바셋,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등 프랜차이즈 카페나 편의점에서도 쓸 수 있다. 다만 아직 교통카드와 스타벅스, 신세계 계열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많은 기대 속에서 시작된 현대카드와 애플의 합작 '애플페이' 도입 첫날 사용처 결제 시 '결제 오류'라는 안내가 뜨며 결제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애플페이 이용자 일부는 카드 등록 이후에도 문자메시지를 수신하지 못하는 등 시스템 접속 자체가 불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애플페이 승인 문자를 받더라고 실사용이 지연되는 등 애플페이 사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현대카드 측은 "고객 유입이 단시간에 폭증해 등록 및 이용에 일부 제한이 발생해 현재 조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사용 예상치를 다소 낮게 예상해 서버 접속 불통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수요 예측에 실패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국내 반도체 업계가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에 대해 최악은 면했지만 앞으로 중국 공장에 대한 운영의 묘수를 찾아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미국 반도체법 지원금이 국가안보를 저해하는 용도로 사용되지 않도록 설정한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의 세부 규정안을 관보 등을 통해 공개하고, 의견수렴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미국의 반도체법에 따르면 보조금을 받은 기업이 이후 10년간 중국 등 우려국가에서 반도체 생산능력을 '실질적으로 확장'하는 중대한 거래를 할 경우 보조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 상무부는 이날 규정안을 통해 '실질적 확장'을 양적인 생산능력 확대라고 규정했다. 보조금을 받게 되면 10년간 중국에서 첨단 반도체의 생산능력을 5% 이상 확장하지 못하고, 이전 세대인 범용 반도체는 생산능력을..
인천 계양구가 노인 생활 안정 지원과 노인 여가 활성화 사업을 주축으로 ‘노인들이 활기차고 건강한 도시 계양’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구는 노인의 건강하고 안정된 일상생활을 지원하고 세대 간 통합과 공동체 의식을 형성해 살기 좋은 계양, 노인이 행복한 계양을 만들 계획이다. 먼저 노후생활의 안정 지원을 위해 노인 일자리와 사회 활동 지원사업을 확대한다. 노인 일자리와 사회 활동 지원사업은 노인이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와 사회활동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계양구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올해 1월 말 기준 4만 4036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15%를 넘어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구는 올해 총사업비 200억 원으로 노인 일자리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지난해 예산에 비해 3.3% 증가한 규모다. 올해 ‘노(老)-..
경기도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21일 공개했다. 도의 계획대로라면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2026년 7월 출범하게 된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북부청사에서 정책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 7월1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출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출범 준비기간을 고려하면 주민투표를 거쳐 늦어도 2025년 상반기까지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며 “범도민 공감대 확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4월 총선 일정을 고려해 현재 국회에 발의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안’이 이번 임기 내 통과되면 특별자치도 출범 준비에 내실을 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해 올해 추진할 6가지 계획을 공식 발표..
롯데칠성음료가 지난달 발표한 재생 페트(rPET)병 생산 계획을 이행하지 않아 그린워싱 논란에 휩싸였다. 21일 복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생산설비나 원료 공급 계약도 하지 않은 채 ESG 평가에 우호적인 계획을 발표해 기업 이미지만 높이는 '그린워싱(greenwashing, 위장환경주의)'을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2월 PCR(Post Consumer Recycled) 방식의 ‘rPET 아이시스8.0 ECO’을 출시한다고 했다. 하지만 롯데칠성과 협업하기로 한 알엠은 계약이 이뤄지지도 않았는데 보도자료가 배포됐다고 밝혔다. 이에 롯데칠성은 "재생원료 공급과 관련해 알엠과의 협의, 계약 과정이 길어지면서 지난 2월 출시 예정돼 있던 PCR 방식의 ‘rPET 아이시스8.0 ECO’ 생산이 미뤄지고 있는 것은 맞다"고 시인했다. 이어 파트너사와의 계약 일정이 연기된 상황이지만 그린워싱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롯데칠성은 "환경친화적 rPET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자 지속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 2021년 6월 PIR(Post Industrial Recycled) 방식의 플라스틱 부산물 활용한 기술 및 품질 검증을 완료하고 2022년 3월 ‘아이시스8.0 ECO 1.5L’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플라스틱 자원순환과 경량화 추진 등 환경을 위한 실천적 경영 활동을 계속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3년 계약, 하지만 매년 계약서를 다시 써야 한다. 회사의 부당한 처사에 눈이 있어도 감아야 했고, 귀가 있어도 못 들은 척해야 했고, 입이 있어도 다물어야 했던 전·현직 직원들은 한낱 기계 부속품과 같았다고 입을 모은다. 성희롱·갑질에 버티지 못한 직원들은 회사를 떠나면서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 남아있는 직원들은 생계를 이유로 수치심과 부당함을 감내하고 있다. 인천교통공사가 위탁 운영하는 인천종합터미널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3년마다 뽑는 도급업체 대표는 공사 퇴직자의 자리다. 공사에서 파견한 관리인(파트장)과 선후배 사이인 셈이다. 10년 가까이 전·현직 공사 직원이 인천터미널 운영을 좌지우지하면서 이른바 ‘카르텔’이 형성된 꼴이다. 경기신문은 ‘공정·정의·상식’을 찾아볼 수 없는 인천교통공사 인천터미널에서 어떤 일..
22대 국회의원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 승리로 여당이 된 국민의 힘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추진력 확보를 위한 정권 '동력론'을 내세우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정국’으로 몰고 가는 현 정부 ‘심판론’을 들고 나올 공산이 크다. 경기도는 지난 총선에서 59개 지역구 중 민주당이 51석을 차지했고,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7석, 정의당 1석을 차지했다. 경기신문은 내년 총선에 뛸 후보들을 미리 알아본다. [편집자주] ◆ '수원시병', 희미해지는 보수 텃밭 인식 '수원시병'은 수원의 주요 상권이 밀집해 있는 팔달구가 속해 있는 선거구로, 지난 19대 총선까지 내리 보수정당이 집권하며 보수의 철옹성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20대 총선부터 지금까지 진보정당이 자리잡으며 '진보 강세' 지역으로 평가가 달라졌다. 투표 인구도 젊어지고 있다. 과거 팔달구는 중·장년층의 비율이 높았지만 현재는 청년 비율이 더 높다. ◆ 국민의힘, '보수 텃밭' 되찾을까 국민의힘에서는 김용남 전 국회의원이 첫 손으로 거론된다. 부장검사 출신으로 2012년 정치에 입문한 김 전 의원은 지난 2014년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였던 '거물' 손학규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내리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김 전 의원은 지난 해 수원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이재준 후보에게 불과 0.57%(2928 표차)로 차이로 낙선했다. 이혜련 당협위원장은 2021년 수원시병 당협위원장에 선임되면서 지역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 위원장은 정치 입문 전 30여 년을 약사로 활동한 의료인으로 경기도약사회 여약사회장 지냈다. 이후 수원시의회 3선 의원을 지내면서 현장 정치에 능한 인물로 꼽힌다. ◆ 민주당, 김영진 의원 단수 공천 가능성 더불어민주당은 현역인 김영진 의원 외에 거론되는 인물은 아직 없다. 제21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단수 공천의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 의원은 친이재명계로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지내는 등 당내 입지가 두텁다. 특히 지난 두 번의 총선에서 승리하며 수원시병의 보수 강세 인식을 깼다는 평가받는다. ◆ 진보당, '칠전팔기' 임미숙 위원장 도전장 지난해 12월 진보당 수원시병 후보로 최종 확정된 진보당 임미숙 경기도당 부위원장은 21대 총선 이어 내년 총선에서도 재출마한다. 임 위원장은 수원노동인권센터 이사장과 수원일하는여성회 회장을 지낸 여성인권 전문가로 통한다. [ 경기신문 = 김영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