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내 직원들이 육아휴직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업무를 대신할 인력이 필요한데 도가 대체 인력 채용에 비협조적으로 나와 결국 업무에 차질이 생기면서 동료 직원들에 피해가 가기 때문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육아휴직 사용에 눈치를 보는 사회적 분위기를 바꾸겠다고 했지만 이같은 행정 탓에 분위기 전환은 어려울 전망이다. 27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방공무원법에 따라 도내 공무원들이 육아휴직 등의 이유로 6개월 이상 휴직하면 휴직자의 직급에 상당하는 인원을 채용해 업무를 대체하고 있다. 하지만 도내 공공기관은 지방 출자·출연기관이라는 이유로 법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고, 기관 내 자체 규정에 따라 결원을 보충하고 있다. 기관이 인력을 채용하려면 도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도는 해당 내용..
인천시교육청이 올해 학교폭력을 조기 신고하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배포한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27일 “학교폭력 발생 시 표면적으로 드러난 문제 해결에 급급하지 않고, 피해 학생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복귀 가능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폭력 징후를 발견하면 교원이 조기 개입해 우선적으로 피해 학생을 보호한다”며 “피해 정도에 맞춰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피해 학생이 치유과정에서 등교하지 못하는 경우 출석으로 인정하는 등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희(국힘·연수2) 인천시의원이 27일 시정질의를 통해 지속가능한 학교폭력 근절대책 강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인천의 초·중·고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신고 건수는 2020년 1196건, 2021년 2429건, 2022년 4500건으로 집계..
“10·29 이태원 참사,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10·29 진실버스’와 함께 인천을 방문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인천 시민대책회의는 27일 유가족들과 함께 인천터미널 사거리에서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적인 진상조사기구를 설치하라”며 “참사가 반복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실버스 진행 기간 유가족들은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을 직접 만나고 진상규명을 위한 지지와 연대를 호소할 것”이라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국민동의청원에 서명을 시민들에게 호소할 예정”이라고 했다. 유가족들은 독립적 진상조사기구를 설치하는 내용 등을 담은 특별법 제정을 위해 인천을 포함한 전국 13개 도시를 방문한다.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청원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2만 3000명을 돌파했다. 국민동의청원은 공개된 날부터 30일 안에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국회에 접수된다. 10·29 진실버스가 서울에서 출발해 처음으로 인천에 정차했다. 이광호 세월호일반인희생자추모관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인천은 사회적 참사에서 한순간도 빗겨나가지 못했던 도시다”며 “1999년 인현동 화재 참사, 2014년 세월호 참사가 있었을 때 제대로 진실을 밝히고 처벌받았다면 이태원 참사가 생기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고(故) 최유진 씨의 아버지인 최정주 씨는 “150일 동안 진실을 알려달라고 외쳤다”며 “아직도 그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했다.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인천에서 기자회견과 간담회, 서명전 등을 진행했다. 오후 7시부터는 구월동 로데오 광장에서 추모문화제를 열어 ‘인현동 화재 참사’ 유가족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1999년 10월 30일 벌어진 인현동 참사는 무허가 불법 주점에서 일어난 화재 사고로 근처 고교생 등 56명이 목숨을 잃고, 78명이 다친 사건이다. 진실버스는 10일간의 전국 순례를 마친 뒤, 4월 5일 서울로 돌아간다. 참사 현장인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추모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이재준 수원시장의 핵심 공약인 '새빛펀드 조성' 조례안이 의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수원시의회는 27일 오전 제374회 임시회 기획경제위원회를 열고, '수원시 중소기업육성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일부 수정해 가결했다. 문제점으로 지적된 '투자 기업 도산 등에 대한 안전장치 미비'는 해결책을 마련하기로 했고, '기금운용위원회 위원 선정 기준 구체화'와 '펀드 규약에 따라 출자한다'는 내용을 조례안에 포함했다. 새빛펀드는 수원시 출자금 100억 원, 정부 정책자금사업인 한국모태펀드 600억 원, 민간 자본 300억 원 등 모두 1000억 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수원시는 '새빛펀드'를 통해 관내 기업에 200억 원을 투자하고, 관외 기업일지라도 투자를 받은 날로부터 2년 이내에 수원으로 이전하면 투자 상한 폭을 높여주는 등 인센티브를 부..
국내 금융회사에서 지난해 내부 통제 부실로 인한 배임, 횡령 등 금전 사고액이 1100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7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금전 사고는 49건에 총 1098억 2000만 원이었다. 유형별로는 ‘횡령 유용’이 30건에 814억 2000만 원, ‘배임’이 5건에 243억 6000만 원, ‘사기’가 12건에 38억 7000만 원, ‘도난’이 2건에 1억 1000만 원이었다. 업권별로는 은행에서 28건에 897억 60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사고 건수와 금액이 발생했다. 증권은 6건에 100억 7000만 원, 저축은행은 6건에 87억 1000만 원이었다. 우리은행은 직원이 비밀번호와 직인을 무단 도용해 600억 원이 넘는 거액을 횡령하다 적발돼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신한은행에서도 사기 3건에 3억 2000만..
다음 달 1일부터 전기와 가스요금이 동시에 인상되는 가운데 인상 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2분기(4~6월) 전기요금과 4~5월 가스요금이 새롭게 적용된다. 4월 1일부터 적용해야 하는 만큼 늦어도 31일 전 최종안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전과 한국가스공사는 이달 중순 전기·가스요금 인상안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산업부와 기재부 간의 논의가 합의점을 찾지 못해 인상 폭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다음 달 전기·가스요금은 에너지 공기업의 적자와 미수금 수준, 물가 등을 고려하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한전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32조 6034억 원으로, 전년(5조 846억 원)보다 456.7% 악화됐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크게 성..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시민단체 주관으로 참사 해역에서 희생자 추모제가 열린다. 4·16 재단(이사장 김광준)은 오는 4월 9일과 16일 양일간 세월호 참사 해역에서 선상 추모식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선상 추모식은 목포 해경의 협조로 경비함을 타고 참사해역으로 이동하며, 세월호참사가 발생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 인근 해역에서 헌화 및 묵념을 비롯해 희생된 이들의 이름 부르기, 추도사, 참사해역 선회 등의 순서로 진행할 예정이다. 재단은 승선 인원 제한으로 세월호 피해자와 가족, 지인, 관계 기관, 언론사로 참여를 제한한다. 김광준 4·16 재단 이사장은 “수많은 시민이 세월호참사 9주기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심을 잘 알고 있다”며 “희생된 이들의 명복을 빎과 동시에 생명과 안전이 중시되는 사회를 위하여 9주기 추모 행사에도 함께해달라”고 말했다. 4·16 재단은 세월호참사 이후 안전사회에 대한 염원을 담아 2018년 5월 발족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아이들이 마음껏 꿈꾸는, 일상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세월호참사 추모사업, 안전사회를 위한 지원사업, 피해자지원 사업, 청소년·청년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영철 기자 ]
일반적으로 ‘피로’란 일상적인 활동 후 비정상적인 탈진 증상, 기운이 없어 지속적인 노력이나 집중이 필요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의 전반적으로 기운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피로 증상은 지속되는 기간에 따라 분류하는데, 1개월 이상 지속되는 피로 증상을 ‘지속성 피로’라 부르고 그 중에서도 원인에 관계없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면 ‘만성 피로’라고 한다. 만성 피로 증후군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정한 기준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임상적으로 평가되거나 설명되지 않는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고 ▲피로감이 현재의 힘든 일을 겪어 생긴 것이 아니고 ▲휴식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직업·교육·사회·개인 활동이 만성피로가 나타나기 전보다 실질적으로 줄어드는..
인천 중구의회가 27일 7박 9일 일정으로 해외시찰을 떠났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위스까지 유럽 3국 주요 관광지를 다니는 일정이다 보니 외유성 시찰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7일 보도자료를 내 “중구의원들이 혈세로 관광성 해외시찰을 나갔다”며 “구민들에게 사과하고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의회는 의원 7명과 직원 5명까지 12명의 경비를 5570만 원으로 책정했다. 이들은 27일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이튿날 도시재생 관련 기관 방문을 위해 파리 리브고슈를 간다. 29일은 프랑스의 고속열차 떼제베를 타고 스위스 로잔으로 이동해 노인복지 기관인 손매트요양원을 방문한 뒤 인터라켄으로 다시 이동한다. 인천평복은 이후 일정이 모두 유명 관광지임을 꼬집었다. 30일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산악열차를 이용해 융프..
▲민주당, 4선 김태년 '아성'에 잇딴 도전장 성남시 수정구는 야당색이 강한 선거구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4선의 김태년(59) 의원의 공천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당내 정책위 의장과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제8회 지방선거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장을 역임한 중진 의원이다. 일각에서 험지 출마설이 나오는 가운데, 국회의장 수순을 밟지않겠냐는 분석이 많다. 한국공인노무사협회 회장을 역임한 박영기(52) 노무사도 일찌감치 출마 채비에 들어갔다. 성남시 수정구가 고향으로 희망대초등학교와 창곡중학교를 졸업했으며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예비후보로도 등록했다.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직능대표자회의 부의장을 맡고 있으며, 20대 대선 선거대책위 직능본부 부본부장을 역임했다. 박창순(61) 전 도의원도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상태다. 지난해 도의원 후보로 확정됐으나 당내 사정으로 번복돼 낙마한 만큼, 내년 총선을 위해 조직적으로 지역 표밭을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민권익위 부원장을 내려놓은 안성욱(60) 변호사도 거론된다. 2017년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 법률지원단 부단장을 지냈다. 성남서고 출신인 안 변호사는 부산지검 검사로 시작해 동부지검 부장검사를 끝으로 검사생활을 마무리했다. 재선의 최만식(53) 도의원도 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서 3선의 시의원과 도의원 그리고 지난해 성남시장 예비후보로까지 나선 만큼, '더 큰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내년 총선 출마를 결단해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굿바이 이재명' 저자 장영하 출마 국민의힘에서는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인 장영하(64) 변호사가 최근 성남시수정구 당협위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야권 강세 지역에 도전장을 던졌다. 높은 인지도와 함께 조직력 강화에 힘을 쏟으면서 민주당의 장기 집권에 식상한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06년과 2018년 성남시장 본선거에 출마했으며, 2016년 성남시수정구 총선에 출마한 이력을 갖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성남시수정구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 나섰던 성남시민포럼 공동대표를 역임한 전미숙(62) 전 경기도당 대변인도 출마가 예상된다. 국민의힘 국책자문위원회 기획전략위원, 중앙당 기독교본과 수석부위원장, 칼빈대학교 대우교수직을 맡고 있다. ▲진보당, 장지화 대표 단독 출마 장지화(53) 진보당 공동대표가 단독 출마를 확정했다. 사과나무 도서관장과 성남시학부모회 초등학교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전국건설노조 경기도건설지부 여성위원장을 맡고 있다. 20대와 21대 성남시수정구 총선에 출마했으며, 지난해 성남시장에도 출마해 본선을 치룬 경험이 있다. [ 경기신문 = 김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