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용인시청)이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2024 글래스고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26일 대회에 참가하는 최종 엔트리를 공개했다. 이번 대회는 3월 1일부터 3일까지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에미리트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133개국에서 561명의 선수가 출전해 18개 종목에서 경쟁한다. 한국에서는 남자 높이뛰기의 우상혁이 유일하게 출전한다. 2022년 3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에서 2m34를 넘어 한국 육상 사상 첫 메이저대회 금메달을 따낸 우상혁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글래스고 대회에서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3월 3일 오후 8시50분에 시작하는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는 우상혁을 포함해 총 13명이 출전한다.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2023 실외 세계선수권 챔피언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글래스고에서 우상혁을 위협할 상대로는 셸비 매큐언(미국)이 첫 손에 꼽힌다. 매큐언은 지난 11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우상혁을 제치고 우승했다. 당시 매큐언과 우상혁의 최종 기록은 2m33이었고, 2m33의 성공 시기도 3차 시기로 같았지만 2m31을 우상혁은 2차 시기에서, 매큐언은 1차 시기에서 성공해 순위가 갈렸다. 후스토페체에서 우상혁은 2m33을 성공한 뒤, 바를 2m37로 높여 한국 기록에 도전하는 등 순위보다는 기록에 신경 썼다. 매큐언 외에도 해미시 커(뉴질랜드), 안드리 프로첸코(우크라이나) 등이 우상혁에게 맞설 ‘도전자’로 분류된다. 남자 높이뛰기에 출전하는 선수 13명 중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2m36으로 프로첸코(2m40)와 도널드 토머스(2m37·바하마)에 이어 세 번째다. 우상혁이 글래스고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남자 높이뛰기 세계 기록(2m45)을 보유한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 스테판 홀름(스웨덴)에 이어 세 번째로 세계실내선수권 2연패에 성공한 남자 점퍼로 기록된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1만 명을 넘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민이 아플 때 제때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복지의 핵심이고 국가 헌법상 책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의대 증원 추진에 반대하는 전공의가 의료 현장을 대거 이탈하며 발생한 ‘의료 공백’에 정부가 확고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부 역시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고 있는 전공의들에게 오는 29일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다. 다음 달부터는 미복귀자에 대해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 처분과 수사·기소 등 관련 사법절차가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전공의 집단행동이 일주일째 지속되며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전국적으로 1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7시 기준 보건복지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서면점검 결과 소속 전공의 약 80.5%(1만 34명)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중 9006명은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전국 의대 동맹휴학으로까지 번지는 중이다. 나아가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대형병원의 수술은 절반 이하로 감소했고, 외래진료까지 차질을 빚으며 발길을 돌리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여당의 의대 증원 추진을 두고 의사들의 과격 반응을 유도해 이를 진압, 총선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라는 ‘총선 음모론’을 제기하며 여당과 때아닌 공방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를 언급하며 “음모론자의 눈에는 모든 것이 음모로 보이는지, 정부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앞에 두고 어떤 정치적 계산을 한다는 생각은 황당하기 그지없다”고 쏘아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엉성하기 그지없는 음모론을 연일 주장하는 것은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으로부터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윤석열 검사정권의 무능한 강경 대응이 의료 대란을 더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안 부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의사단체의 집단행동에 대한 신속한 사법 처리를 강조하며 보건복지부에 검사를 파견한다는데, 검사가 국정의 만능 해결사인가”라고 비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경기도 유일의 국제공인 마라톤대회인 '2024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가 6000여 명의 건각들이 출전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관련기사 10·11면 동계훈련을 마친 엘리트 선수는 물론 마라톤 동호인들이 봄을 맞는 길목에서 가장 먼저 출전하는 ‘봄맞이’ 대회로 알려진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는 명실상부 국내 최대 규모의 하프마라톤대회로 자리매김했다. 눈과 비가 섞여 내린 궂은 날씨에도 대회에 참가한 마라톤 동호인들은 밝은 표정으로 새로운 코스를 내달렸다. 수원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수원시 권선구 탑동 푸른지대삼거리를 돌아오는 왕복 코스에서 진행된 올해 대회에서는 지난 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마라톤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박민호(코오롱)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해 서울국제마라톤대회 풀코스에..
박민호(코오롱)가 2024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2년 연속 2관왕에 올랐다. 박민호는 25일 수원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수원시 권선구 탑동 푸른지대삼거리까지 왕복 코스에서 진행된 남자 엘리트 국제부문에서 1시간03분46초로 이삭 키무타이 킵플라갓(케냐·1시간04분34초)과 알프레드 킵플라갓 니게노(1시간04분41초·이상 케냐)를 따돌리고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국제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박민호는 국내 남자 엘리트 부문에서도 박원빈(충북 충주시청·1시간04분42초)과 신현수(한국전력·1시간05분17초)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해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국내 여자 엘리트 부문에서는 지난 해 준우승자 임예진(충주시청)이 1시간14분01초로 이수민(강원 삼척시청·1시간14분20초)과 이숙정(K-water·1시간14분28초)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또 남자 엘리트 단체전에서는 신현수, 심종섭, 김건오가 팀을 이룬 한국전력이 3시간20분34초로 충주시청(3시간21분21초)과 충북 청주시청(3시간23분39초)을 꺾고 우승했고, 여자 엘리트 단체전에서는 이숙정, 정다은, 오달림이 출전한 K-water가 3시간46분58초로 삼척시청(3시간49분27초)과 경기도청(3시간56분52초)을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남녀 엘리트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한국전력 박주영 코치와 K-water 김영근 감독은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마스터스 하프 남자부에서는 김회묵(수원사랑마라톤클럽)이 1시간11분23초로 김성하(1시간11분42초)와 김태현(1시간13분04초)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마스터스 하프 여자부에서는 류승화가 1시간24분12초로 박소영(1시간24분41초)과 김주연(1시간25분11초)을 제치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이밖에 마스터스 10㎞ 남자부에서는 박효석(수원사랑마라톤클럽)이 34분57초로 용준식(SM&BOOSTER·35분09초)과 김기필(35분26초)을 제치고 1위로 골인했고 여자부에서는 강경아가 36분33초를 기록하며 황순옥(수원사랑마라톤클럽·39분25초)과 정선경(41분23초)을 누르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 경기신문 = 마라톤 특별취재팀 ]
회색 운동화를 신고 ‘2024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깜짝 레이스를 펼쳐 마라톤 동호인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김동연 지사는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개회식을 마친 뒤 운동화 끈을 질끈 매고 마라톤 동호인들과 함께 5㎞ 코스에 참여해 완주했다. 김 지사는 당초 개회식에만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봄을 맞이하는 눈과 비가 섞여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스타트 라인을 출발, “파이팅!”, “힘내세요!” 등 동호인들과 응원을 주고 받으며 함께 뛰었다. 일정한 페이스로 미소를 유지하며 5㎞ 코스를 달리던 김 지사는 본지와 ‘이색 러닝 인터뷰’를 통해 “레이스 계획이 없었는데 도민들을 격려하기 위해 나왔다가 오랜만에 뛰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평소에도 운동을 자주 하는가’라는 질문에 “늦게 퇴근하면 집 근처 체육관에서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운동하는 수준인데, 정말 오랜만에 바깥에서 뛴다”며 “도민과 함께하니 즐겁다”고 웃음 지었다. 김 지사는 “유아차를 밀면서 뛰는 분도 계셨고, 아주 어린 나이의 학생들도 있고, 남녀노소가 함께해 너무 보기 좋다”며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가 도민의 건강 증진과 경기체육발전에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마라톤 특별취재팀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의료계 집단행동 관련, “오랫동안 구조적인 문제였는데 (정부가) 단기적인 문제 해결보다 중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추진했어야 했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최근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을 방문해 “우리는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면서 도민 건강과 생명을 지킬 것이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진료연장이나 응급실 운영 등으로 고생하는 현장 의료 관계자들에 도민을 대표해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경기도의료원 6개 공공병원이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으니 현실에 맞게끔 최대한 잘 대처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원병원 등 경기도의료원 소속 6개 병원은 공공병원으로서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평일 외래진료 마감을 오후 5..
경기도가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21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대한민국 체육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경기도는 25일 강원도 평창군에서 막을 내린 전국동계체전에서 금 97개, 은 94개, 동메달 96개 등 총 287개의 메달을 수집하며 종합점수 1461점을 획득, ‘라이벌’ 서울특별시(1074점, 금 65·은 60·동 54)와 강원도(841점, 금 41·은 37·동 38)를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국내에서 열리는 전국종합체육대회에서 한 시·도가 21회 연속 종합우승을 달성한 것은 경기도가 처음이다. 경기도는 또 제104회 대회에서 경신했던 역대 최고 종합점수(종전 1396점)와 최다 메달(종전 285개)를 1년 만에 갈아치웠다. 경기도는 전통의 효자종목인 빙상이 금 66개, 은 52, 동메달 53개 등 총 171개의 메달을 획득, 종목점수 591점으로 20회 연속 종목우승을 차지했고, 컬링도 금 3개, 은 2개, 동메달 2개로 132점을 얻어 강원도(124점, 금 2·은 3·동 3)와 서울시(96점, 금 2·은 1·동 1)를 꺾고 종목우승 6연패를 달성했다. 바이애슬론은 금 9개, 은 10개, 동메달 8개로 종목점수 191점을 획득, 2004년 제85회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한 이후 2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밖에 스키는 금 17개, 은 28개, 동메달 31개로 378점으로 강원도(387점, 금 22·은 21·동 16)에 9점 차로 뒤져 아쉽게 준우승했고 아이스하키(129점, 금 1·은 1·동 1)와 루지(7점, 금 1·동 1)도 나란히 2위에 입상했다. 봅슬레이·스켈레톤(5점)과 산악(28점, 은 1)은 각각 4위와 8위로 입상권에 들지 못했다. 경기도는 다관왕 부문에서 4관왕 3명을 포함해 총 48명을 배출했다. 변지영(경기도청)은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일반부 클래식 10㎞와 복합, 30㎞ 계주, 스프린트 1.2㎞에서 모두 1위에 입상하며 대회 4관왕에 올랐고 빙상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2세 이하부에서는 정예진(구리 산마루초)이 5000m, 10000m, 매스스타트, 4주 팀추월서 우승, 금메달 4개를 목에 걸었다. 바이애슬론 남자 15세 이하부 유현민(포천 일동중)도 4관왕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또 빙상 쇼트트랙에서는 최민정(성남시청), 김리아(한국체대), 빙상 스피드 김민선, 정재원(이상 의정부시청), 이태성(USC) 등 총 5명이 나란히 금메달 세 개를 목에 걸었다. 신기록 부문에서는 빙상 스피드와 쇼트트랙에서 총 4개의 대회신기록을 작성했다. 한편 이날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남자 15세 이하부 바이애슬론 18㎞계주에서는 유현민, 한상원, 박지민(이상 일동중)이 이어 달린 경기선발이 1시간03분27초9를 기록, 전북선발(1시간06분54초4), 강원선발(1시간37분22초5)을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고 여일부 18㎞계주에서는 정주미, 김주란, 아베마리야로 팀을 이룬 포천시청이 1시간02분05초6으로 정상에 합류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의대 정원 확대 등을 두고 정부와 전공의들의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인천시가 의료 대란을 우려해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인천지역 전공의들을 비롯한 의대생들의 반발도 계속되고 있어 의료 대란을 해결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 22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병원별로 보면 인천의료원 9명, 인천세종병원 5명, 인천사랑병원 4명, 나은병원 4명이다. 해당 병원 4곳은 시가 관리 권한을 가지고 있다. 시는 우선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전공의 22명의 복귀 여부를 확인한 뒤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에게는 불이행확인서를 발부할 방침이다. 강제이행명령도 계획하고 있다. 또 시는 지난 23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재난총괄지원반‧비상진료대책반‧긴급생활안전지원반..
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전국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한 가운데 증원된 정원을 각 의대에 배정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배정하되, 각 대학의 제출 수요와 교육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증원된 정원을 할당한다는 방침이다. 25일 교육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2일 전국 40개 의대에 다음 달 4일까지 증원을 신청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현재 증원된 정원과 관련해선 ▲ 비수도권 의대 중심 집중 배정 ▲ 각 대학의 제출 수요와 교육 역량 ▲ 소규모 의과대학 교육역량 강화 필요성 ▲ 지역 의료 및 필수 의료지원 필요성 등을 고려한다는 원칙만 제시된 상태다. 교육부는 수요 조사와 함께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배정 세부 원칙을 조율하고, 각 대학에 증원된 정원을 할당할 배정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복지..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수원시 원천침례교회에서 열린 3·1운동 제105주년 기념 예배에 참석해 “자유와 번영의 미래를 향한 그 위대한 여정에 우리 한국 교회가 있었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3·1운동 기념 예배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105년 전 우리 선열들이 자유를 향한 신념과 의지를 모아 3·1운동을 일으켰다”며 “글로벌 중추국가로 세계 평화와 공동번영에 책임 있게 기여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교회와 성도 여러분이 고통받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마음을 모아주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저와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삶 가까이 다가가 한 분 한 분의 손을 잡아 드리는 따뜻한 국정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예배에는 원천침례교회 김장환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