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4일 화물연대 집단운송 거부 사태로 인한 추가피해 우려 업종에 대해 ‘즉시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화물연대 집단운송 거부 대응 관계장관회의에서 “정유, 철강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업종은 즉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말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화물 운전자 대체인력의 확보, 군 인력과 장비의 활용 등 대체 수단을 신속히 확보해서 산업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도 당부했다. 이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자유를 빼앗고 화물연대는 경제 전체를 지금 볼모로 잡고 있다”며 “법치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건설 현장에서 레미콘 등 공사 차량의 진입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윗선으로 지목됐던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되며 검찰 수사의 다음 목적지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향할 것으로 보여진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원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故이대준씨 사건과 관련한 첩보 등을 무단으로 삭제·수정하고, 자진 월북 정황을 부각하기 위한 보고서 작성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씨가 북측 해상에서 표류하던 중 북한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다음날인 2020년 9월 23일 새벽 국가안보실은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한 바 있다. 검찰은 박 전 원장이 당시 회의에 참석해 ‘보안을 유지하라’는 안보실 지시를 받고 첩보 보고서를 비롯한 국정원 문건 수십 건을 삭제·수정한 것을 위법 행위로 보고 조사 중이다. 검찰은 사건 발생 이후 북한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한 정부가 이 씨를 자진 월북한..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의 기적 같은 월드컵 16강 진출로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유통업계가 덩달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의 치킨, 맥주 등 판매량이 크게 상승했다. CU는 포르투갈전이 열린 2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주요 상품들의 매출을 월드컵 개막 전인 2주 전(11월 18일)과 비교한 결과, 맥주 155.2%, 와인 124.5%, 양주 121.1%, 소주 120.1%, 막걸리 110.1%로 주류 매출이 큰 폭으로 뛰었다. 세븐일레븐은 포르투갈전이 있던 2일 매출이 월드컵 개최 전 11월 18일 대비 치킨, 스낵, 마른안주 등이 각각 70%, 45%, 50% 올랐고 맥주, 냉장 및 냉동 간편식 역시 70%, 60% 뛰었다. 이마트24는 2일 하루 전체 매출에서 주류가 20~80%, 먹거리가 30~90% 증가했다. 특히 길거리 응원이 펼쳐진 광화문 일대의 편의점들 매출이 대폭..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는 25일 성탄절을 앞두고 “무한경쟁 사회에서 우리 주위의 이웃을 조금만 더 배려한다면 함께 살아가는 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3일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주관으로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2022년 경기도 성탄문화축제-성탄트리 점등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영국 어느 시인이 ‘평화가 있는 곳에 하나님이 계시다’라고 했는데 평화를 다른 말로 해보면 사랑·믿음·서로에 대한 신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믿음이 있고 신뢰가 있다면 그곳이 하나님이 계신 곳인데 우리 사회는 지금 어떤가”라는 질문으로 축사의 운을 뗐다. 이어 그는 10·29 참사 희생자들과 수원 세 모녀 등 안타까운 사례를 전한 후, “그럼에도 정치판에서는 끝없이 싸우고 있다”며 “무한경쟁과 승자 독식구조 속에서 영국 시인이 이야기하는 평화나 사랑과 믿음과 신뢰가 있는지 참 걱정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민 여러분께서 각자 있는 위치에서 즐겁고 행복하고 평화롭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하나만 더 욕심낸다면 우리 주위에 있는 분들에게 조금만 배려했으면 좋겠다”며 “조금만 신경 쓰고 배려하면 포용과 상생, 공동체가 살아가는 게 어렵지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오늘 점등하는 이 크리스마스트리를 시작으로 사랑과 믿음과 평화의 빛이 퍼지고 이웃에 대한 사랑과 배려가 넘치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하도록 다짐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도내 문화예술프로그램지원 사업인 ‘경기도 성탄문화축제-성탄트리 점등식’은 성탄절을 기념하는 연합 문화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김영진·박광온·백혜련 국회의원, 서성란·황대호 경기도의원, 유만석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등이 참석했다. 성탄트리 점등 후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성탄트리는 내년 1월 15일까지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 설치된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인구 감소에 따른 학령인구 급감 여파로 경기도에서도 통폐합을 통해 몸집 줄이기에 나서는 대학교들이 늘어나고 있다. 4일 경기도 내 대학가에 따르면 안성 소재 한경대학교와 평택 소재 한국복지대학교는 2023년 3월부터 '한경국립대학교'로 새로 문을 연다. 교육부는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두 대학을 통합하고 학생·교직원의 소속 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 대학은 모두 국립대로, 학령인구 감소 등 대내외적 변화에 대응하고자 2019년 대학통합 공동추진위원회를 꾸린 뒤 대학별 의견 수렴과 공청회 등을 거쳐 지난해 교육부에 통합 신청서를 냈다. 한경국립대는 기존 한경대 건물을 안성캠퍼스로 활용, 정보통신(IT), 반도체, 농업 에너지 분야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복지대 건물은 평택캠퍼스..
인천 남동구 청년창업지원센터 이전 사업을 날림으로 진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동구는 지난 10월 구월동에 있던 청년창업지원센터를 논현동 LH 16단지 별동 2~3층으로 이전해 운영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센터가 논현동으로 이전한 것은 LH인천본부와의 협약 때문이다. 구는 지난해 6월 청년창업인에게 맞춤형 창업시설을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논현동 LH 16단지를 20년간 무상 임대∙운영하는 협약을 LH와 맺었다. 협약을 맺은 뒤 이전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듯했지만 뒤늦게 카페 문제가 불거졌다. 구는 인천시 특별교부금 3억 원을 받아 LH단지에 남동청년커뮤니티센터도 함께 조성했는데, 기존 센터에서 운영하던 ‘카페 푸를나이’를 이곳으로 이전했다. 그런데 카페 내부 리모델링과 인테리어를 마치고 간판까지 달아놓은 상황에서 해당 건물에 카페가 들어올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건물이 근린생활시설이 아니기 때문이다. 근린생활시설은 슈퍼∙식당∙카페 등 생활에 필요한 수요를 공급할 수 있는 시설로 지정된 곳이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구는 조성해놓은 카페를 바리스타, 쿠킹 클래스 교육실로 변경해 운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전 작업을 담당하는 구가 카페 조성 여부도 미리 파악하지 않은 채 일을 진행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정승환 남동구의원(국힘, 구월3동∙간석1∙4동)은 “처음부터 준비를 제대로 했다면 이미 조성된 카페를 뒤늦게 교육실로 바꾸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센터 이전에만 1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상황에서 구의 준비 부족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카페는 원래 교육실로도 사용할 예정이었다”며 “설치된 기계들은 교육에 쓰이고 있고, 간판은 내부적으로 논의한 뒤 수정할 생각”이라고 했다. 구는 지난 2019년 남동구에서 청년 인구가 가장 많은 구월동에 10억 5000만 원의 국∙시∙구비를 투입해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조성했다. 당시 이 센터에는 23곳의 청년 기업이 입주했는데, 3년 뒤 시 특교금 10억 원을 받아 구월동 센터를 철거한 뒤 논현동으로 이전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야, 나는 맨 처음에 이 집이 들어왔을 때 ‘무슨 골동품 모으는 집인가’하고 잠깐 설렜어. 근데 이게 다 모으는 게 아니라 쓰는 거네. 내가 언제 한 번 괜찮은 거 건지면 보내줄게” 집주인이 곤란할까봐 손목에 밧줄 자국이 남지 않게 조심히 결박하고, 목이 마르다고 하면 물까지 먹여주는 ‘서툰’ 도둑이 있다. 예기치 않게 찾아온 밤손님에 잠깐 상식적(?)으로만 무서워하더니 이내 쫑알쫑알 자신의 할 말을 다하며 원활한 도둑질을 돕는 ‘서툰’ 집주인도 있다. 장진 연출의 연극 ‘서툰 사람들’이 10년 만에 돌아왔다. 작품은 장진 연출이 23살 때 완성한 극으로 1995년 서울연극제 출품작으로 초연했다. 20대 중반이던 그를 연극계 스타로 만든 작품이다. 지난 2007년, 2012년 장진 연출로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장진식 유머 코드의 진수라는 평을 받았다..
풍물의 도시 인천 부평구가 동(洞) 풍물단 활성화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4일 부평구에 따르면 내년부터 22개 동 풍물단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제도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구체적인 지급 방법이나 예산 규모 등은 논의 중이다. 이와 함께 중부 지방에서 주로 연주하는 웃다리 농악으로 동 풍물단 공통 가락을 만들어 운영을 체계화하고, 단원 관리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단원 등록제도 실시하고 있다. 이렇게 구가 나선 이유는 새로운 단원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현재 단원들의 평균 연령은 60대 초반이다. 단원들 역시 풍물단이 꾸준히 운영되려면 젊은 단원의 유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경 삼산2동 풍물단장은 “동 풍물단뿐만 아니라 부평 풍물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젊은 층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젊은 인재들을 모으려면 실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강사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단원을 모으려면 학생 등 젊은 층들이 풍물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올해 부평풍물대축제와 함께 열린 전국학생풍물경연대회에 참여한 28명 중 부평구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 심해량 동풍물연합회장은 “지난 5월부터 지역 내 초등학교, 중학교 운동장에서 공연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며 등 “젊은 사람들이 풍물에 관심 가지게 해 풍물을 가르치고 배우면서 이어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는 동 풍물단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단원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풍물단 활성화를 위해서 풍물단이 세대 교체 되는 것은 중요하다. 신입 단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단원들에게 필요한 사항들을 듣고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부평(富平)은 과거 논농사가 활발했던만큼 두레농악이 발달했다. 특히 부평두레놀이는 인근 지역에소도 인정 받는 영좌(領座, 우두머리)두레로, 2015년 인천시 무형문화재 26호로 등록됐다. 구는 부평두레놀이를 기반으로 1997년부터 부평풍물대축제를 지역의 명물로 발전시키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편의점의 '주(酒)도권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 1·2위를 다투는 GS25와 CU가 주류 전담팀을 별도로 만들고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겠다고 공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CU와 GS25는 올해 연말 인사에서 모두 주류 전담팀을 신설했다. 코로나 이후 편의점 주류 시장이 급성장한데다 특별한 제품을 찾는 MZ세대가 늘면서 엔데믹 이후에도 주류 매출이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메가 히트 상품 하나만 발굴하면 같은 카테고리의 다른 주류는 물론 안주 등 관련 제품 매출까지 끌어 올리는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편의점 주류 전쟁 1차전은 사실상 CU의 승리였다. 2020년 대한제분 밀가루 상표인 '곰표'와 손잡고 내놓은 곰표밀맥주가 출시 1주일 만에 30만개가 팔려나가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다. 공급이 수요를 따..
이태원 참사 이후 핼러윈 안전사고 예방대책 마련을 소홀히 하고 참사에 부적절하게 대처한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해 주민소환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법적으로 불가능하다. 주민소환법에 따르면 선출직 지방공직자는 임기를 시작한 날부터 1년이 지나지 않았거나 임기 만료일부터 1년이 남지 않았을 때는 주민소환투표를 청구할 수 없다. 박 구청장은 올해 7월 1일 임기를 시작했다. 2007년 도입된 주민소환제는 주민들이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에 대해 소환투표를 해 그 결과에 따라 곧바로 해직시키는 제도지만 이처럼 까다로운 청구 요건 때문에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청구 기간을 제한한 것 외에도 청구 서명자 비율, 투표율 등에서 문턱이 너무 높아 실효성이 없으므로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끊이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