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의 마음으로 만들어진 양평몽실학교 양평몽실학교는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탄생했다. 양평 내 아이들이 안전하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마을 자치 공간이 부족하다는 사실에 학부모들은 2019년부터 몽실학교 설치를 추진했다. 학부모들이 직접 타 몽실학교 탐방, 추진위원회 구성, 설명회 개최, 전문가와 협의하는 등 몽실학교 설치를 적극적으로 진행한 덕에 2021년 11월, 약 2년 만에 양평몽실학교가 개관할 수 있었다. 학생들을 생각하는 부모의 땀방울이 모여 지금의 양평몽실학교를 일궈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 “이번엔 우리 차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개관식 학교를 세운 부모의 마음은 양평몽실학교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몽실학교 학생들은 직접 초대장을 만들고 영상을 제작하고 식 진행까지 맡아 하는 등 주도적으로 개관식을 기획해 선보였다. 당시 개관식에 참여한 군수님, 타 학교 교감선생님 등 어른들의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을 정도로 성공적인 행사였다고 전했다. 개관식 2부에는 ‘정책마켓’ 발표가 이어졌다. 정책마켓은 학생들이 교육, 환경 등 정책을 직접 제안하고 판매하는 자리이다. 용문고 학생 2명은 ▲빈곤아동 미래 강화 ▲양평지역 교통약자 지원 ▲농촌지역 청소년 자기주도 학습환경 설치를, 양일중 학생 2명은 ▲학생 무인서점 설치 ▲타이머 설치를 정책마켓에 내놓았다. 학생들이 제안한 5가지 주제 모두 자리에 참석했던 의원, 마을교사, 장학사 등에게 판매됐다. 학생들의 정책이 언젠가 우리 사회의 나침반으로 돌아올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3부에는 ‘연합 메타버스 정책마켓’이 진행됐다. 2부와 같은 정책마켓이 메타버스라는 가상공간에서 이뤄진 것이다. 양평, 의정부, 고양, 김포, 안성, 용인, 성남 등 7개 지역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도 양평지역 학생의 정책이 판매됐다. 양평몽실학교 학생들의 정책이 경기도 타지역으로 뻗어나가 실현될 날을 기대해 본다. ◆ 첫 번째 기획워크샵: 몽실학교 이해하기 지난해 개관식으로 첫 걸음마를 뗀 양평몽실학교는 올해 4월부터 기획 워크샵을 활발히 진행해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9일 오후 2시 열린 양평몽실학교 학생기획워크숍에는 서종면과 양서면에서 온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스무 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했다. 서종면 청소년 카페에서 학생들과 생활하는 윤미경 마을교사와 ‘양평몽실학교 어머니’로 불리는 정연경 마을교사를 포함한 10명의 마을교사를 중심으로 운영됐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몽실학교를 소개하고 프로젝트 활동을 위한 브레인스토밍, 프로젝트 계획 공유 등 활동을 했다. 학생들은 퀴즈, 이름텐트 만들기, 문장 맞추기 게임 등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우리가 하고 싶은 것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자”는 몽실학교의 슬로건을 이해할 수 있었다. ◆ 두 번째 기획워크샵: 프로젝트 만들어가기 두 번째 워크샵은 23일에 열렸다. 학생들은 1차 워크숍 활동을 통해 배운 몽실학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들의 관심사’ 8가지를 포스트잇에 작성해 공유했다. ‘사람’, ‘마을’, ‘공간’, ‘환경’이라는 대주제에 따라 작성한 키워드를 갤러리 공간에 걸고 키워드를 그룹화하며 아이디어를 나누는 활동을 했다. 올해 처음 문을 연 신생학교인 양평몽실학교는 여느 몽실학교와는 다르게 학생들이 포스트잇을 통해 프로젝트 주제를 선정한다. 이어 서종면·양서면 지역의 양평몽실학교 캠퍼스형으로 활동하며 단기·장기 프로젝트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인터뷰] 양평몽실학교 권이순 장학사 권이순 장학사는 2021년 양평몽실학교 마중물 프로젝가 운영되면서 9월 몽실학교로 발령이 났다. 권 장학사는 초등교사 출신으로 중국, 베트남에서 8년 6개월 초빙교사로 근무했다. 재외와 한국에서 근무하는 동안 청소년들의 방과 후, 특히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아이들이 자신의 꿈과 도전을 이루고 공동체성을 함양할 프로젝트에 힘쓰고 있는 권 장학사의 양평몽실학교 이야기를 들어봤다. ◆ 양평몽실학교는 어떤 곳인가? 양평몽실학교는 2019년 ‘양평 청소년들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에서 출발했다. 양평에 청소년들이 모일 수 있는 마땅한 공간을 찾지 못해 모임에서 직접 몽실학교를 만들기로 했다. 양평은 지역이 워낙 넓다 보니 자연스레 ‘캠퍼스형 몽실학교’를 구상하게 됐다. 타지역 몽실학교를 방문하고 독서와 모임을 계속하는 등 발로 뛴 결과, 2021년 양평몽실학교가 개관했다. ◆ 양평몽실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 양평몽실학교는 교육청 내 양평몽실학교 공간뿐 아니라 양평군 읍면 12개소에 있는 청소년 공간을 활용해 청소년들이 집·학교와 가까운 곳에 모여 자발적으로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는 ‘캠퍼스형 자치 배움터’이다. 기존의 몽실학교가 몽실학교 단독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양평몽실학교는 지역 네트워크와의 협력으로 운영된다는 점이 차별화된 특징이다. ◆ 반응이 제일 좋았던 활동이 있다면. 양평 청소년들과 얘기를 나눠보니 양평몽실학교가 개관한 2021년 11월 20일을 가장 뜻깊은 날로 여긴다고 하더라.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정책마켓을 기획, 연구, 발표한 것을 가장 뿌듯하게 생각한다. ◆ 앞으로 양평몽실학교와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은. 양평몽실학교도 타지역 몽실학교처럼 넓은 공간에서 요리부터 운동까지 할 수 있는 큰 공간을 갖고 많은 친구들이 모여서 활동했으면 좋겠다. 양평 학교 안팎 청소년들이 양평몽실학교에 와서 마음껏 놀고, 쉬고, 공부하며 친구와 만나는 그런 곳이 되길 바란다. [ 경기신문 = 강현수 수습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6일 또 파행으로 치달으면서 법정 청문시한을 넘겼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전날과 마찬가지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위원들이 불참하면서 청문회는 개의 30분 만에 산회했다. 청문회장에는 민주당과 정의당 각당 간사인 강병원·배진교 의원만 참석했다. 이들은 한 후보자의 자료 제출 비협조를 질타하면서 청문회 일정 재조정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양당 간사가 협의해서 새로 청문회를 열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강병원 간사의 요청이 있었고, 그 부분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다"라며 "새로운 일정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는 핵심 사안에 대한 자료로만 한정해서 후보자 측에 요청하겠다"라며 "그 부분 가지고 성 간사와 일정까지 함께 전향적으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여야가 청문회 날짜를 다시 잡기로 하면서 '임명동의안 국회 제출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는 인사청문회법은 지켜지지 않게 됐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고양 위너스가 연천군 미라클을 제압하고 승률 5할대로 복귀했다. 고양은 25일 광주시 팀업캠퍼스 제2야구장에서 열린 ‘2022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최수빈의 결승타에 힘입어 연천에 5-4로 승리했다. 직전 맞대결인 지난 1일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던 고양은 이날 승리로 시즌전적 4승 4패로 4위 자리를 유지했다. 패배한 연천은 5승 3패(3위)를 기록했다. 고양 선발투수 오세훈은 5이닝 동안 8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길나온(1타점)과 박영만이 멀티히트를 때렸다. 최수빈은 결승타 포함 1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선취점은 연천이 먼저 올렸다. 1회초 선두타자 황영묵의 안타 이후 노아웃 주자 2루 상황에서 투수 폭투로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다. 연천은 1사 주자 3루에서 최수현의 1루 땅볼 때 3..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인 김은혜 의원이 “'경기맘' 김은혜가 아이 키우기 좋은 '명품 경기'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25일 자신의 SNS에 “보육은 엄마 아빠의 희생 하나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경기도의 의지와 정책이 뒷받침돼야만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은 경기도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경기맘들을 만나 뵙고, 아이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경기도를 위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에 앞서, 저 역시 항상 바빴던 한 아이의 엄마였기에 공감에 공감을 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등하굣길 안전 책임제 ▲24시간 어린이집‧온종일 돌봄교실 확충 등 도내 학부모 맞춤 공약을 내걸었다. 김 의원은 “일하는 부모님들에게 큰 부담이었던 등하굣길 의무 교통지도 활동을 사회공헌 일자리 사업 대상에 포함하겠다”며 “의무가 아닌, 선택에 따라 근로를 희망하시는 학부모님은 우선 채용하고, 도에서 1일 2시간 20일 기준 약 45만 원의 수당을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경기도 내 약 37개에 불과한 '24시간 어린이집' 지정을 늘리고, 학교당 돌봄교실을 오전 돌봄 (07:30-09:00) 오후 돌봄, 저녁 돌봄(수업 종료 후 21:00)을 세워 학부모 요청에 따라 늘리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퇴근이 늦어져 회사와 어린이집 모두 눈치를 봐야 하는 날이나 급한 사정으로 집을 비워야 할 때, 일하는 것이 마치 잘못인 것처럼 느껴져서는 안된다”며 “우리 경기 아이들이 어느 곳에 살든지 보육만큼은 격차가 없도록 책임 있는 변화를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
경기도 성남시 분당· 고양시 일산 등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이 차기 정부의 중장기 국정과제로 다뤄진다. 25일 원일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에서 "1기 신도시 재건축 문제는 부동산 태스크포스(TF)가 중장기 검토 과제로 검토 중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1기 신도시는 성남시 분당, 고양시 일산, 부천시 중동, 안양시 평촌, 군포시 산본 등 5개 도시로 1989년 4월 정부는 폭등하는 집값을 안정시키고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 근교 5개 도시를 대상으로 신도시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분당신도시는 지난해 입주 30년을 맞았고 올해와 내년 일산·평촌·산본·중동이 차례로 준공 30주년을 맞으며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다. 이번 발표로 신도시가 당장 재건축되는 것이 아니라 방향성을 갖고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방..
매년 5월이면 안산의 곳곳을 무대 삼아 다양한 거리극을 선보였던 안산국제거리극 축제가 3년 만에 대면으로 돌아왔다. 축제를 주최하는 안산시와 안산문화재단은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고, 비대면으로 열렸던 지난 시간의 아쉬움을 상쇄할 만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안산문화재단 시민축제부는 “매년 진행되던 축제가 2020년에 코로나 확산 방지로 취소되고 2021년에는 비대면으로 전환돼 아쉬움이 남은 시민들이 많았다.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이 문화적 감성을 회복하고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대면 축제를 개최하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축제는 5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안산문화예술의광장에서 펼쳐진다. 공식 참가작 33편을 포함, 총 62개 팀이 참가해 65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는 어떤 공연들이 광장을 예술로 채우는지 미리 만나보자. ◇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와 100여 명 시민이 만드는 초대형 개막 퍼포먼스 모니터 속 영상이 아닌 안산문화광장에서 펼쳐지는 2022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특별한 개막작 ‘개나리 춤 필 무렵’을 선보인다. 개나리의 꽃말은 희망, 기대, 깊은 정이다. 포스트 코로나를 기대하며 모두 함께 희망을 갖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공연은 ‘범 내려온다’로 전 국민적 관심을 받았던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와 안산시민 100여 명이 함께 꾸민다. 커뮤니티 댄스 프로젝트로 다양한 연령, 직업, 취미를 지닌 시민들은 ‘놀이’라는 주제에 맞춰 하나가 된다. 개막작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춤 실력과 상관없이 축제를 즐기고자하는 열정 하나로 선발됐다. 축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즐기면서 함께하는 가치를 전달한다. 축제 슬로건 ‘도시놀이터 안산’에 맞춰 다양한 놀이문화가 접목된 춤 동작을 찾는 것도 공연을 관람하는 소소한 재미다. 시민들의 흥을 끌어 모으기 위해 ‘개나리 춤 필 무렵’을 잇는 개막공연이 더해진다. 장삼과 한삼의 움직임이 화려하게 펼쳐지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 타령과 굿거리 반주악에 맞추어 목중과 사자가 신명 나는 전통 춤사위를 펼친다. 전통연희를 새로운 음악과 퍼포먼스로 시대에 맞춰 재해석한 관객참여형 창작연희도 준비했다. 전통적인 소리와 장단, 한국 특유의 선을 극대화 한 가무악을 한자리에서 듣고 보고 즐길 수 있다. ◇ 서커스·인형극·설치 예술·무용극 등…다채로운 공식 참가작 33편의 공식참가작은 서커스와 인형극, 설치 예술 등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서로 다른 장르 사이의 접점을 찾아 실험적 공연을 펼치는 휠러스는 ‘우주비행사 되기 대작전’을 선보인다. 대형 훌라후프 모양의 오브제를 타는 Cyr Wheel(씨어 휠) 퍼포먼스 등 국내에서 보기 드문 서커스를 만날 수 있다. 휠러스는 우주비행사의 꿈을 꾸며 우주선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어린 시절을 저글링으로 표현하며, 우주선을 만들어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마리오네트 인형의 섬세한 움직임과 바이올린, 기타, 루프스테이션 등의 악기와의 조화가 돋보이는 보따리 크루의 ‘할머니의 호호밴드’도 어린 시절 추억 속으로 우리를 이끈다. 무릎을 베고 누워 듣던 할머니의 이야기 상자, 다칠 때마다 ‘호~’하고 불어주며 살살 붙여줬던 할머니의 호호밴드. 극은 어른이 돼 텅 빈 마음도 할머니의 호호밴드가 채워 주기를 바라며 관객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프로젝트 외(WAE)의 ‘아직, 있다!’는 길을 걸으며 보는 10대부터 70대까지 여러 세대들의 움직임과 춤을 통해 각각의 세대가 가진 이야기들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안산시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안산의 어제와 오늘을 보다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우리 삶의 흔적들이 소리와 움직임으로 표현돼 ‘아직 그곳에 있는 너와 나 그리고 우리들의 삶’을 다시 연결한다. 살거스의 “미래의 편의점 ‘블루하우스’”는 설치형 관객 반응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블루하우스’는 미래에서 온 자판기라는 콘셉트로, 이질적인 설치물을 심어놓는 거리 예술 프로젝트이다. 우연히 길을 걷다 ‘블루하우스’를 마주친 관객에게 질문한다. “당신은 미래에서 오셨나요?”.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관객의 사유에서 극이 비롯된다. 안산문화광장 한복판에 설치된 미래에서 온 자판기, 관객은 직접 작품에 참여하며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어린이가 쓰고, 어린이가 보는 공연 초등학생들이 쓴 안산시 배경의 동화를 바탕으로 한 두 편의 뮤지컬 공연도 눈에 띈다. 작품은 각각 2017년, 2021년 우리동네 예술프로젝트 ‘우리동네 동화교실’에서 고잔동, 대부도 초등학생들이 동네의 이야기를 발굴해 창작한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다. ‘냥구의 행복한 떡볶이를 찾아서’는 외로운 길고양이 냥구가 고잔동 친구들을 만나 이웃이 되는 이야기를 통해, 현대사회의 이웃의 가치와 의미를 되돌아본다. ‘여름방학’은 여름휴가를 떠나지 못하게 된 초등학생들이 외계인 ‘삐카’를 만나 동네를 여행하는 이야기로, 익숙함에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 동네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본다. 특별초청작은 안산소방서가 진행하는 인형극으로, 어린이들에게 화재 및 생활안전에 대한 행동요령을 알려준다. 집안에서 불장난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행동요령을 알려주는 화재안전 인형극, 도로 위에서 위험하게 공놀이를 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예방 요령을 알려주는 생활안전 인형극 두 편을 준비했다. ◇ 시민 예술가가 함께 만드는 축제 올해도 안산시민들의 참여로 꾸며지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과 지역예술인이 함께하는 축제를 만든다. 스트릿댄스, 인디밴드 등 젊은 예술가들의 서브컬처와 놀이 문화를 접목한 거리예술 ‘靑자유구역#유스컬쳐’, 안산시 관내 시민 예술가 및 예술단체가 참여하는 ‘시민버전6.0’, 안산문화광장 곳곳이 놀이터로 변하는 ‘놀이하는 도시’ 등을 선보인다. 또한 부대행사로 아트마켓 ‘청년 예술 마켓 M_art’를 연다. 지역 청년예술가와 시민 생활문화 동아리 등 소품, 레진아트, 액세서리, 슈가크래프트, 스테인드글라스 유리공예, 엽서, 리본공예 등 19개 팀이 참여해 판매 및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지역 청년 예술가를 지원하고, 예술 활동을 장려한다. 안산국제거리극 축제에서 관객들은 단순한 관람이 아닌, 축제의 일원이 되고 축제를 체험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한편, 축제를 위해 다음 달 5일 자정부터 9일 오전 5시까지, 홈플러스 사거리에서 AW웨딩컨벤션 사거리 양방향 도로가 통제된다. 축제 관련 자세한 사항은 안산국제거리극축제 홈페이지 또는 안산문화재단 시민축제부( 031-481-0537, 0540)로 문의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25일 진행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첫날 결국 파행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오전 10시에 국회에서 개의한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자료 제출 미비를 이유로 청문 일정 연기를 요구해 온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측 위원들이 불참하면서 개의 39분 만에 정회했다. 한 후보자가 추가 자료제출 요구를 거부한데 대해 민주당과 정의당이 반발하면서 사실상 청문회를 '보이콧'한 셈이다. 인사청문특위 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이날 청문회장에 혼자 나와 한 후보자와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강 의원은 "충실한 자료 제출을 전제로 청문 일정을 재조정하자는 요청을 간곡하게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일방적으로 회의를 개의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충실한 자료가 고위공직자 검증의 대전제이고 국민 요구에 부응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검증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한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비리, 우리 국민의 눈높이에서 검증해야 할 수많은 사안에 대해서 엄호하는 청문회, 허탕 청문회, 맹탕 청문회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한 후보자는 자료 제출에 비교적 성실히 응했다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다"라며 "돌아가신 부모님의 (부동산 거래) 내역까지 어떻게 집안에서 보관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가 법정 기한에 몰려 있다"라면서 "이번 청문회를 통해서 국민들께서 한 후보자의 도덕성이나 업무에 대한 전문성, 경륜, 이런 것은 판단할 수 있도록 기회를 드려야 한다"며 민주당과 정의당 위원들의 청문회 참석을 촉구했다. 이후 여야는 간사 간 '자료 제출'을 둘러싼 협의를 이어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오후 4시30분께 재개된 청문회는 민주당과 정의당의 불참으로 결국 산회됐다. 주호영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은 "오늘 회의는 더 이상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절차를 진행할 수 있지만 결국 마지막에 보고서를 채택하고 본회의에 의결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협력이 꼭 필요한 상황이어서 회의를 마친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26일 오전 10시에 청문회를 다시 개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과 정의당이 참여해 정상적으로 진행될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17년 동안 친딸을 추행·강간 한 50대 아버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방법원 형사13부는 성폭력범죄의처벌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50)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또 재판부는 A씨에게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 아동 및 장애인 관련 기간 취업제한 7년을 명령했다. A씨는 2005년에 만 10세가 되던 딸 B씨를 추행한 것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수차례 걸쳐 B씨의 신체 부위를 만지거나 강간하는 등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최근 2020년 2월에 술에 취해 방에서 잠자던 B씨에게 강간을 시도했으나 B씨의 반항에 미수로 그친 사실도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친딸인 피해자를 성욕 해소의 대상으로 삼아 범행을 저질렀다"며 "가장으로서의 경제적 지위와 가정의 평온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피해자를 지속..
‘거포가 깨어났다.’ 극심한 초반 부진을 털어낸 kt 위즈가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반등의 중심에는 토종 거포 박병호의 부활이 있었다. kt는 26일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3연전에 돌입한 뒤 29일부터는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원정을 치른다. 지난주 프로야구는 kt(5승1패)를 포함해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이상 4승2패) 등 중하위권 팀들의 매서운 '반격'의 한 주로 요약할 수 있다. ‘디펜딩챔피언’ kt는 초반 부진을 완전히 털고 화려하게 비상했다. LG 트윈스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하더니 NC 다이노스를 상대로도 2승1패를 일궈내 승률이 0.421까지 치솟았다. 시즌 전적은 8승 11패(7위)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팀 성적 향상은 박병호의 부활과 궤를 같이 했다. 박병호는 4월 2주차(4월 12일~17일)까지 타율 0.237, 9안타(2홈런), 5타점, 득점권타율 0.200에 머물렀으나 25일 현재는 타율 0.270, 17안타(4홈런)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타점기록에서도 12타점, 득점권타율 0.237로 모두 상향 조정됐다. 특히 4번 타자답게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려줬다. 지난 20일 LG전에서는 1-1로 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결승 솔로 아치를 그렸고, 23일 NC전에선 1-2로 지고 있던 8회말 2사 1루에서 시즌 4호이자 역전 결승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불꽃방망이’로 팀 마운드의 부담을 덜어주던 박병호지만, 이제는 부담을 안고 뛰어야 한다. 부상 악재가 연달아 터지면서 최강 클린업트리오 라인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강백호의 발가락 부상 이탈에 이어 지난 23일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마저도 발가락 부상을 입어 최소 두 달 가량 출전이 불투명하다. 특히 라모스가 최근 타격감이 살아나면서 박병호와 함께 동반 상승하고 있던 터라 아쉬움이 더 크다.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게 되면 상대 투수 입장에선 빈틈을 놀릴 수 있다. kt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유한준을 대신해 박병호를 영입했다. 팀의 중심을 잡아달라는 의미에서였다. 박병호가 연이은 부상악재로 흔들리고 있는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kt는 KIA와의 3연전 첫 경기에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데스파이네는 시즌 2승 2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 중이다. KIA는 평균자책점 1.44에도 불구하고 4경기 2패를 기록 중인 대표선발 양현종을 마운드에 올린다. 한편 리그 선두 SSG 랜더스는 26일부터 롯데와 3연전을 위해 부산 사직으로 원정을 떠나고, 29일부터는 홈에서 두산 베어스와 일전을 벌인다. SSG는 지난주 한화와의 3연전에서 첫 연패를 하며 주춤했지만, 여전히 리그 단독 선두(16승 4패) 자리를 지키며 승률 8할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상대인 공동3위 롯데(11승 8패·승률 0.579)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롯데는 최근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하는 등 투·타에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타선에선 SSG 주장 한유섬과 롯데의 ‘리틀 이대호’ 한동희간 신구 대결이 기대를 모은다. 한유섬과 한동희는 타자기록에서 서로 상위권을 다투고 있다. 한유섬이 타율 0.408(2위), 29안타(3위), 3홈런(공동5위) 24타점(1위)을 기록 중이라면, 한동희는 타율 0.417(1위), 30안타(공동1위), 6홈런(1위), 16타점(3위)으로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 2018년 신인 1차 지명을 받아 롯데에 입단한 한동희는 5번째 시즌 만에 드디어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SSG는 롯데와의 첫 경기 선발로 윌머 폰트를 내세운다. 올 시즌 4경기 동안 2승1패 평균자책점 1.33을 기록 중인 폰트는 직전 경기인 지난 20일 키움 히어로즈 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맞상대인 롯데 선발 김진욱은 올 시즌 3경기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5.93을 기록 중이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
1.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이 2주 남았다. 그와 손발을 맞출 국무총리와 장관 지명자들이 속속 실체를 드러냈다. 문제는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유례가 없을 만큼 후보자들 거의 모두에게서 의혹이 줄줄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역시 보건복지부 장관에 지명된 정호영 경북대 의대 교수에 관한 것이 아닌가 한다. 법인카드 결제와 아들 병역 문제는 애교에 속한다. 시민들이 가장 분노하는 지점은 딸과 아들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 과정에서 나타난 비리의혹이다. 아들의 경우 편입학 서류에서 한 학기에 19학점 수업을 들으며 매주 40시간의 연구원 활동을 했다고 기재한 사실이 드러났다. 2건의 공동저자 참여 논문에서도 연구진실성 논란이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딸의 경우는 편입학 구술고사에서 정 후보자와 인연이 있는 3명의 평가위원들에 의해 지원자 14명 중 유일하게 만점을 받은 의혹 등이 제기되었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들 사례를 전형적 이해관계 충돌이요 공직자 윤리법 위반 사안으로 평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명증한 비판이 이형기 서울대 의대 교수에 의해 제기되었다. 이 교수는 신문칼럼을 통해 "본인의 우월적 지위가 어떤 형태로든 자녀의 편입 허가에 불공정하게 작용할 개연성이 있다는 걸 알았다면 장관직을 수락하지 않았어야 옳다.”고 지적했다. 공정 유지의 기본인 ‘이해충돌 회피’ 원칙을 지키지 않았음이 명백하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당선자의 40년 친구’라는 정 후보자는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다고 강변한다. 인사청문회를 당당히 통과하겠다고 공언 중이다. 그의 자신감을 두고 뭐라 할 일은 아니다. 문제는 팩트다. 대한민국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는 그가 생각하듯 만만한 절차가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과연 정 후보자가 겹겹이 의혹을 뚫고 검증의 그물망을 통과할 수 있을지 수 천만의 국민이 주목하고 있다. 2. 이 상황에서 자연스레 떠오르는 것은 2019년 9월 온 나라를 뒤흔들었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 국면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를 오늘의 자리에까지 밀어올린 일등 공신이 무엇이었던가. 그것은 당시 검찰총장으로서 그가‘공정’을 부르짖으며 실행했던, 70여회 이상 압수수색을 포함한 조국 자녀 입시 등에 대한 강제 수사였다. 그때 휘두른 칼날이 이제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와 장관 지명자들의 목을 겨냥하여 되돌아온 셈이다. 그렇다면 당선자 스스로가 솔선수범한 바, 고위공직자에 대한 바닥까지 훑는 철두철미한 인사 검증을 위해서는 어떤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가. 향후 조치는 2가지 영역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첫째는 범위를 좁혀, 부모가 근무하는 국립대 의대에 학사 편입한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수조사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6년 동안 10개 국립대 의대에 학사 편입한 학생들 가운데 총 여덟 명(정호영 후보자 자녀 2명 포함)이 해당 의과대학에 자기 부모가 교수로 재직 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적으로 이들에 대한 ① 대학 ② 교육부 ③ 경찰 및 검찰에 걸친 철저한 조사와 수사가 실행되어야 한다. 둘째는 범위를 넓혀,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 대상자 전체의 비리의혹 보다 구체적으로 자녀 및 손자녀의 입학 문제와 관련된 것이다. 관련 대학 및 대학원 입학을 위해 제출된 모든 서류에 대한 전수조사를 뜻한다. 그리고 만에 하나 위법이 발견될 시 예외 없는 형사처벌이 이뤄져야 한다. 바로 이것이 국민과 함께 ‘공정의 시대’를 열어가야 할 윤석열 정부의 도덕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필자는 확신한다. 현재 사안의 역사적 중요성을 감안할 때 이 과제를 해당 대학, 교육부, 수사기관에만 일임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한 점 의혹 없는 ‘공정한’ 조사를 위해 인사청문회 핵심당사자인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사회 전 영역의 시민단체 참여가 필요하다고 믿어진다. 그러한 대대적 국민운동의 전개를 이 기고를 통해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