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임씨를 부탁해 장르 : 드라마 감독 : 박경목 출연 : 김영옥, 김영민, 박성연 “누가 니한테 내 돌봐 달라 했노?” 고령화 시대, 부모 부양 문제를 고민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영화가 관객을 찾는다. 85세 고집불통 할머니 ‘정말임’은 자식 도움은 하나도 필요 없다며 자유로운 ‘나 혼자 산다’를 꿈꿨다. 오랜만에 고향 집을 찾는 아들을 위해 바리바리 음식을 준비하고 집안을 정리하던 중,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한다. 이 일로 아들 ‘종욱’은 혼자 있는 엄마가 걱정돼 집에 요양보호사 ‘미선’을 보내지만, 말임은 어딘가 모르게 숨기는 게 있는 것만 같은 미선이 맘에 들지 않는다. 영화는 ‘남 같은 가족, 가족 같은 남’을 주제로 고령화 시대 부양 부담에 대한 우리 사회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았다. 어머니를 당장이라도 모시고 싶지만 변변한 직장조차 없는..
안상수 국민의힘 인천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14일 안 예비후보의 구속 전 피해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심리한 김현덕 인천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주거가 일정하고 신분 및 경력에 비추어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피의자가 혐의를 전부 부인하고 있어 본안에서 사실 관계 등에 관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며 영장을 기각을 결정했다. 김 판사는 또 “피의자의 방어권을 충분히 행사할 필요 있고 관련자들에 대해 수 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가 확보돼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며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안 예비후보 측근 A씨의 범행에 안 예비후보가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는 지난해 인천에서 안 전 의원의 경선을 도와달라는 취지..
안유진(부천시청)이 제17회 제주한라배 전국수영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안유진은 14일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3일째 여자일반부 접영 100m 결선에서 1분01초18로 최재은(대전시설관리공단·1분01초56)과 오수빈(서울시청·1분01초62)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안유진은 대회 첫 날 접영 200m 우승에 이어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중부 자유형 800m에서는 김보민(용인 초당중)이 9분07초45로 신영주(대전체중·9분31초98)와 심하연(경기체중·9분35초79)을 꺾고 우승했고, 여고부 배영 50m에서는 한예은(경기체고)이 29초79로 심유림(서울 방산고·30초90)과 김소희(부산체고·32초10)를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또 여일반 자유형 800m에서는 이채영(화성시청)이 9분11초43으로 김진하(화성시청·9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 정모 씨가 경북대 의대 편입 당시 제출한 서류에서 "학부 때부터 의학연구에 뜻이 있었다"고 밝혔으나 정작 학부에서 관련 과목을 이수한 경우는 드물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장이던 2018년 아들 정씨가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점을 들어 입시 과정에 '아빠 찬스'가 작용하지 않았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15일 민주당 강선우 의원실이 경북대로부터 제출받은 정 후보자 아들의 편입 입학 자료에 따르면 아들 정씨는 자기기술서에서 경북대 IT대 전자공학부 3학년생이던 2014년 대학 U-헬스 케어 네트워크 연구원으로 참여한 과정을 설명하며 "제가 의학연구에 뜻이 있는 것을 알고 있었던 교수의 적극 추천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설명대로라면 정씨는 학부 때부터 일찌감치 의대..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경기지사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 룰과 관련해 합당 앞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를 연일 때리고 있다. 염 예비후보는 14일 SNS를 통해 “새로운물결과 합당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의문이 남는다”며 “양당기득권 타파와 다당제를 외치더니 하루아침에 합당을 선택한 그 ‘실력’의 정체는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10월20일 ‘김동연 민주당 영입설에 대해 들어 보셨나’라는 금태섭 전 의원의 질의에 ‘더불어민주당에 더불어는 없다. 국민의 힘에는 국민이 없다고 생각한다. 보수는 개혁 의지가 없고 진보는 능력이 없다고 하는데 둘 다 의지력·능력도 없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말대로 김 대표님이 실력이 있다면 거대 양당을 선택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의지도..
지난달 26일 오후 수원 구운동 일월청구아파트 단지. 길을 걷던 80대 어르신 A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아스팔트 바닥에 엎어진 채로 미동도 하지 않았다. 경비실 안에서 걸음걸이가 특이했던 A씨를 유심히 보고 있던 경비원 장순덕(68)씨는 단박에 뛰어나와 A씨의 몸을 돌려 눕힌 후 자신의 오른쪽 허벅지로 목덜미를 받쳐 기도를 확보했다. 장씨는 “사람 살려, 119에 빨리 신고해달라”고 소리를 지르며, 쉬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했다. 지나가던 주민과 배달기사, 동료 경비원도 응급 처치를 도왔다. 심폐소생술은 8분 가까이 이어졌고, A씨는 의식을 회복했다. 현장에 도착해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수원남부소방서 구급대원은 “응급처치를 잘 해주신 덕분에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청식 수원시장 권한대행이 13일 일월청구아파트 관리사무..
#사례1. 지난 3월 중랑역에서 아기 엄마가 열차에 타기 전 갑자기 출입문이 닫혀 아기가 탄 유모차만 싣고 출발해버렸다. #사례2. 지난 2월 19일 분당선 가천대역에서 30대 남성이 열차에 탑승하려다 갑자기 지하철 문이 닫혀버렸다. 이어 스크린도어가 열린 상태에서 열차가 출발했다. 움직이는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버린 남성은 약 15초 후 튕겨 나왔다. 현재 그는 발목 피부, 근육, 인대가 찢어졌고 오른쪽 어깨 인대도 파열돼 세 차례 수술을 받았다. #사례3. 지난해 12월 이촌역에선 아기 엄마와 아기와 함께 문에 껴 다치는 일이 있었다. 또 지난 2017년 신길역에서는 한 승객이 출입문과 스크린도어 사이의 틈에 몸이 끼었다. 열차는 그대로 출발했고 다음 열차도 승객을 밀고 들어오는 아찔한 사고로 이어졌다. 지하철 스크린도어 끼임사고가 해마다 발생..
한국은행이 총재 공석 상태에서도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올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4일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1.25%인 기준금리를 1.5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앞서 2020년 3월 16일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낮추는 이른바 '빅컷'(1.25%→0.75%)에 나섰고, 같은 해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0%)를 통해 2개월 만에 0.75%포인트나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이후 무려 아홉 번의 동결을 거쳐 지난해 8월 26일 마침내 15개월 만에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이른바 '통화정책 정상화' 시작을 알렸다. 기준금리는 이후 같은 해 11월과 올해 1월, 이날까지 최근 약 8개월 사이 0.25%포인트씩 네 차례..
“처음에는 느즈막한 나이에 무슨 그림인가 했죠.” 수원시 권선구에 거주하는 정맹순(81) 할머니는 아파트 단지와 인근 텃밭에서 새를 관찰하고 그림을 그리는 작가다. 지난 2018년 심장 수술을 받은 후 딸이 선물한 노트·볼펜·색연필을 활용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2020년에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탐조(探鳥)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1년간 47종의 새를 그리며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아파트 새 지도’를 만들었다. 현재까지 완성한 새 그림은 200여 점에 달한다. 대단한 그림솜씨는 아니지만 투박하고 정겨운 그림체로 새들을 담아냈다. 도심 속 새들을 관찰하고 그려낸 정 작가의 작품은 오는 24일까지 호매실도서관에서 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와 더불어 호매실동 아파트 단지 일대를 탐조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정 작가의 딸 박임자 씨..
SSG 랜더스의 주장 한유섬의 방망이가 시즌 초반 야구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유섬은 현재 타점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17타점)를 달리고 있다. 9타점을 기록 중인 2위 김현수(LG 트윈스)와는 상당한 차이다.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8경기에서 모두 타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특히 승패를 가른 결승타(3회)가 많아 타점의 순도 또한 높았다. 한유섬은 6일 kt 위즈 전(3-0 승) 1회 1사 1, 2루 기회에서 홈런포로 시즌 첫 결승타를 날렸고, 7일 kt전(4-3 승)과 9일 KIA전(9-5 승)에서도 결승 타점을 올려 팀 상승세를 실질적으로 이끌었다. 타점뿐만이 아니다. 4할대 타율(0.444·3위)을 기록 중인 한유섬은 안타(16개), 장타율(0.778), OPS(1.240), 승리기여도(0.88)까지 타자 주요 지표에서 모조리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유섬의 기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