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장기화로 늘어난 빈 상가가 오히려 경매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경기지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0.6%으로 전분기(10.2%)에 이어 연속으로 10%대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도내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를 시작한 2013년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이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과 버스터미널 인근 상권에서 공실률이 크게 늘었다. 의정부역(19.2%)과 탄현역(11.1%)는 전분기에 비해 각각 7.5%P, 4%P씩 상승하며 큰 폭으로 뛰었다. 포천시외버스터미널(18.4%)과 부천역(12.3%)은 2.5P, 2.1%P 올랐다. 올해 7월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여파로 공실률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도내 중대형상가의 소득과 자본 수익률을 합친 투자수익률 역시..
20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124명으로 나타났다. 국내발생이 2094명, 해외유입이 30명이다. 전날보다 13명 늘면서 이틀 연속 2000명대를 기록했다. 국내발생 확진자는 서울 769명, 경기 753명, 인천 130명 등 수도권이 전체의 79%를 차지했다. 다음 달 예정된 '단계적 일상회복'을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된 데 따라 한동안 감소세를 유지하던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전환됐다. 방역당국은 특히 이번 주말 핼러윈데이를 맞아 각종 행사와 모임에서 감염이 확대될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망자는 어제보다 9명 늘어 누적 2817명이 됐다. 인구 대비 백신 1차 접종률은 79.9%, 접종 완료 비율은 73.2%를 기록했다. 한편, 다음 달 1일부터 4주간 시행되는 단계적 일상 회복 1단계에서는 유흥시설을 제외한 모든 다중이용시설..
인천 중구 무의도 큰무리마을 주민들이 무의쏠레어 복합리조트 개발사업 부지를 관통하는 도로 개설을 요구하고 있다. 쏠레어 부지는 실미도 해수욕장과 어민들의 생계수단인 어장·양식장으로 통하는 유일한 땅이다. 주민들은 사업이 시작되면 출입이 통제될 것이고 어장과 양식장 등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무의도 큰무리마을 주민들과 어민들은 28일 영종도의 인천 중구청 제2청사를 찾아 이 같은 내용의 청원서를 전달했다. 청원서엔 지역 주민과 어민 66명이 이름을 올렸다. 현재 인천경제청과 중구청은 '실미도 진입도로 개설공사' 등을 계획하고 있다. 쏠레어 사업부지 바로 앞까지 도로를 놓거나 기존 도로를 넓히겠단 계획이다. 주민들 요구는 어차피 놓이게 될 도로를 조금 연장해 해수욕장과 어장·양식장까지 이어달란 취지다. 특..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전국의 건설현장에서 안전사고로 숨진 노동자가 33명에 달하는 등 건설현장의 안전관리가 여전히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3분기 전국 건설현장에서 안전사고 등으로 총 3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29일 밝혔다. 안전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자평하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대형 건설사의 경우도 8개 현장에서 1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100대 건설사 중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한양으로, 모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양이 시공한 현장 중에서는 7월 4일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G1 골프장 부대시설 신축공사 중 작업자가 사다리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숨진 작업자는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아 머리를 심하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8월 5일에는 전남 광양항 묘도 준설토 매립장 항만재개발사업..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8일(현지시간)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2021 아메리칸뮤직어워즈'(AMA)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 후보에 처음으로 올랐다. AMA '올해의 아티스트'는 내로라하는 팝스타들만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최고 음악상으로, 글로벌 팝스타로 도약한 BTS 위상을 미국 주류 음악계가 다시 한번 인정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올해의 아티스트' 등 3개 부문 후보…4년 연속 AMA 진출 아메리칸뮤직어워즈는 이날 BTS가 3개 부문 후보에 지명되면서 4년 연속 시상식에 진출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BTS는 '올해의 아티스트'와 '페이버릿 듀오 오어 그룹'(Favorite Duo or Group)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한 '버터'(Butter)로 '페이버릿 팝송'(Favorite Pop Son..
경기도의회 권락용 의원(더민주·성남6)이 28일 대장동 개발에 대해 자신이 특혜·로비 의혹 '성남시의원 20억원 로비설' 대상으로 거론돼 "터무니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성남시의원 출신인 권 의원은 2011년 10월 보궐선거를 통해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됐다가 이후 당적을 바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2018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원으로 당선돼 대장동을 지역구로 활동 중이다. 2013년 시의원 재직 당시 당론을 거스르고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에 찬성표를 던졌던 권 의원은 정영학 녹취록 속 '시의원 20억 로비설'의 주인공으로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이날 권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화천대유 관계자와 차를 마시거나 식사를 한 적도 없다"며 "의혹 받는 3명 모두 지역구에서 다 인기 있던 의원이다. 모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분기 역대 최대치 실적을 기록했다. 28일 전자공시시스템(DART)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3조9792억원, 15조8175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도 3분기 매출 18조78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407억원으로 전기 대비 38.4%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 기준 흑자전환을 이뤘다. 삼성전자 매출의 주력인 반도체 사업은 26조4100억원, 영업이익 10조600억원을 냈다. 반도체서버용 D램 수요 성장 및 모바일 D램의 수요 회복, PC용 D램의 견조세, 그래픽용 D램 수요 확대 등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LG전자도 프리미엄 가전 중심의 활약으로 가전 담당인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부에서 매출 7조611억원, 영업이익 5054억원을 달성했다. 단일 사업본부에서 분기 매출..
정부가 내달부터 50대 성인과 기저질환자, 얀센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시작한다. 추가접종은 기본접종을 마치고 6개월이 지난 시점에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감염 위험이 큰 면역저하자와 얀센백신 접종자는 2개월 이후부터 가능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28일 이런 내용의 '11∼12월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추진단은 기존 접종 완료자 감염 및 중증·사망 위험, 돌파감염 가능성 등을 고려해 50대 연령층, 기저질환자, 얀센백신, 우선접종 직업군 등을 추가접종 대상에 추가했다. 추가접종은 백신을 권고 횟수만큼 맞은 뒤 예방효과를 보강하기 위해 일정 시점 후에 다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말한다. 당국은 앞서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 코로나19 치료병원·병..
불법 건설 논란이 불거진 인천 검단신도시 ‘왕릉뷰 아파트’에 대해 문화재위원회가 심의 보류했다. 28일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 궁능분과와 세계유산분과의 합동 심의를 진행해 검단신도시 아파트 안건에 대한 보류 결정을 내렸다. 앞서 지난 8일 3개 건설사(대방건설·대광이엔씨·금성백조)는 문화재청에 ‘건축물이 장릉 역사문화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개선안’을 제출한 바 있다. 개선안에는 아파트 마감 색채를 장릉을 강조하는 색인 녹색과 남색으로 칠하고 외관에 전통 문양을 넣는 방법 등이 담겼다. 하지만 가장 문제가 된 아파트 높이에 대한 내용은 개선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아파트 ‘높이’ 문제에 대해 집중 논의됐다. 당초 문화재청은 3개 건설사에 아파트의 높이와 건물 면적 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아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이른바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에 대해 검찰이 28일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김종현 부장검사)는 이날 이 후보를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한 이민구 깨어있는 시민연대당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이 대표는 검찰에 출석하기 전 수원지방검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검찰 조사에서 녹취파일 2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이 녹취파일이 핵심이며 고발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5분 분량의 1개 녹취에는 이태형 변호사한테 사건을 맡기려고 한 사람들이 이 변호사와 수임료 문제를 논의하다가 ‘이재명 사건에서도 얼마를 받았으니 이 사건도 얼마에 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착수금 1억을 먼저 받고, 3억을 나중에 받는다는 구체적인 내용도 나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즉 이 변호사 한 명의 수임료가 3~5억이라고 하면 이 후보 사건에 선임된 수십 명의 변호사들에게 2억5000만 원을 주었다는 이 후보의 논리가 일단 깨진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20분 분량의 두 번째 녹취는 이 변호사에게 사건을 맡기려고 한 사람들끼리의 녹취”라며 “이들의 대화 내용을 들어보면 ‘이태형한테 직접 들었는데, 현금 3억과 전환사채 20억 정도를 받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 와중에 이 후보 이름이 수차례 언급된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이재명 캠프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즉각 사과하고 고발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관용 없는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며 “대선 후보라면 이런 의혹을 깨끗이 털고 가야 한다. 갖고 있는 수임계약서 등 자료를 공개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이 문제는 대장동 사건과 다르게 너무나 간단해서 변호사 협회 사건 수임 기록과 자금 흐름을 좀 들여다보면 그렇게 어려운 사건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국민 신뢰를 받지 못하는 수원지검이 이 사건에 대한 공정한 수사로 검찰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깨어있는 시민연대당은 지난 7일 “이 후보가 변호사비로 3억 원을 썼다고 밝힌 것과 달리 실제로는 특정 변호사에게 현금과 주식 등 20억여 원을 준 의혹이 있다”며 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또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두고 “측근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도 허위라며 함께 고발했다. 당초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 배당됐으나 지난 13일 관할 등의 문제로 수원지검으로 이송됐다. 이 후보는 경기지사 당선 이후인 2018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고,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재판 과정에서 다수의 변호사가 이 지사의 변호를 맡았는데, 이들에게 지급된 변호사비를 이 후보 측이 아닌 다른 곳에서 대납했다는 의혹이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