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상대로 ‘욕설‧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박명래 협성대학교 총장이 직위 해제된 가운데 박 총장의 직위 해제 기간이 3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총장의 직위 해제로 ‘갑질’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3개월 뒤 다시 복직할 가능성이 열려있는 만큼 교직원 노조 등의 추가 반발이 예상되면서 잡음이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2일 오후 학교법인 삼일학원 진상조사위원회(조사위)는 마라톤 회의 끝에 박 총장에 대한 직위 해제를 찬성하고, 징계위원회(징계위)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조사위 결정으로 박 총장은 23일 0시부터 직위가 해제됐고, 부총장이 총장 권한대행을 맡았다. (관련기사 : 2021.10.22 [단독]교직원 ‘욕설·폭행’…박명래 협성대 총장 ‘직위해제’) 그러나 박 총장의 직위 해제는 3..
전국서 벌어진 KT 인터넷 먹통 사태 와중에 LG유플러스가 “이번 기회에 (통신사를) 옮겨라”고 광고성 문자를 전송해 사용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KT 유·무선 인터넷 접속 장애 사태가 25일 오전 11시 20분부터 40분가량 전국에서 동시에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LG유플러스는 타 통산사의 접속 장애 소식과 홍보성 내용을 결합한 문자를 일부 이용자에 전송했다. 해당 문자는 “올해 들어 더 빈번해진 SKT·KT 인터넷 통신장애, KT 인터넷 멈춤 현상으로 문의가 들어온다”, “LGU+는 인터넷 멈춤현상이 타사에 비해 극히 드물다. 이번 기회에 (통신사를) 옮겨라”라고 적혀있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발송한 문자는 아니다”라며 “대리점·판매점·영업점에서 발송된 것으로 추측한다. 어디서 나갔는지는 세밀..
경찰이 성남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달 말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거주지 창밖으로 던진 ‘새 휴대전화’ 데이터 복구 및 분석(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이번 의혹과 깊은 관련이 있는 인물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기록 등을 확보할 가능성이 농후한 만큼 이 과정에 이목이 쏠리는 모양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팀장 송병일)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을 불러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포렌식이란, 휴대전화·컴퓨터 등 디지털 매체의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기법이다. 포렌식은 분석 과정에서 수사기관의 임의 조작 가능성을 차단하고자 모든 절차마다 해당 매체 소유자 측이..
25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190명으로 나타났다. 국내발생 1167명 해외유입 23명으로, 전날보다 233명 줄었다. 1주일 전인 지난주 18일 발표보다는 140명 늘었다. 국내발생 확진자 중 80.8%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서울 451명, 경기 397명, 인천 95명 등 총 943명이다. 사망자는 7명 늘어 누적 사망자는 2773명, 치명률 0.79%이다. 위중증 환자는 6명 늘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전 국민 대비 백신 1차 접종률은 79.4%, 백신완료율은 70.1%다. 한편, 정부가 내달 시행하는 새로운 방역 체계인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의 청사진이 이날 공개된다. 정부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를 열고 방역의료 분야의 일상회복 이행계획 초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어릴 적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이백리’로 시작하는 ‘독도는 우리 땅’ 노래를 한 번쯤 불렀을 텐데,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환경이나 주소가 바뀌면서 2012년 자연스레 가사도 수정됐다고 한다.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역사적인 의미와 중요성을 되새겨 보자. 이날은 1900년 10월 25일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2000년 민간단체인 독도수호대가 독도 수호 의지를 표명하고 대한민국 영토임을 천명하기 위해 정한 날로 지금까지 기념해오고 있다. 독섬이라고도 불리는 독도의 면적은 18만 7554㎡이며,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 87.4㎞ 떨어진 해상에 위치해 있다. 옛날 단위 ‘리’는 ‘km(킬로미터)’로 바뀌었기 때문에 1982년 박문영(예명 박인호)이 작사·작곡한 ‘독..
성공한 기업 경영인, 스포츠 스타 등 각자의 분야에서 커다란 업적을 일궈낸 이들이 공통되게 강조한 단어 중 하나가 ‘기본’일 것이다. 어렵거나 힘든 상황 속에서 ‘기본’을 탄탄하게 다지고 원칙대로 행동하라는 조언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실천으로 이어져 결실을 보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반도체, LCD 산업 장비 및 부품 제조기업인 ㈜한탑은 ‘기본과 원칙’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한때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으며, 처음부터 조직을 쌓아 올리고 코로나19 상황에도 매출 급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다. 평택시 진위면에 위치한 ㈜한탑에서 엄한희 대표를 만나, 주인의식 강하고 원칙을 지키는 조직문화를 구축한 비결이 무엇인지 물었다. Q. ㈜한탑이 ‘원칙과 기본’을 캐치프레이즈로 삼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지금까지 약 22년간 사업을 해왔는데 10년차까지는 늘 마음이 차지 않고 공허한 기분이 들었다. 이 업계가 엔지니어들을 구하기가 힘들고, 툭하면 우수수 사표를 내니 일방적으로 요구사항을 들어줘야 했다. 그러다보니 외형은 성장한 것 같아도 내부적으로는 부채도 많고 완전히 곪아터져서 엉망진창인 상황이었다. 그러다 (글로벌)금융위기로 하청이 모두 끊기면서 회사가 휘청거렸다. 다 끝났다는 생각에 매일 회사 앞 공터에서 소주를 세 병씩 마셨다. 그러다 내 자신을 다시 바라보니 어떤 기준이나 원칙 없이 돈만 쫓으며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더라. 겨우 보증을 받고 집을 팔아 자금을 마련하고, ‘원칙’대로 회사를 다시 만들어보겠다고 생각했다. 엄 대표는 3정(정품, 정량 정위치), 5S(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를 강조했다. 언제나 구석구석 깨끗하게 청소해 기름 냄새조차 맡기 어려운 제조환경, 원칙대로 만들어 꼬박꼬박 납기일을 맞추면서도 까다로운 일본 회사들을 만족시키는 품질은 한탑의 경쟁력이 됐다. 이밖에 비교적 시내와 가깝고 화성‧평택 반도체 단지와 접근성이 좋은 사업장 위치 역시 지리적인 이점이 됐다. 회사의 성장과 함께 차근차근 부지를 넓히면서 공장도 2개 동에서 7개 동으로 늘었다. Q. 인력과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원칙과 기본을 지킨다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완전히 저 세상까지 갔다가, 처음부터 다시 쌓아올린 회사다. 누구든지 원칙과 기본을 지키기가 쉽지 않은 듯하다. 힘들다보니 모두 떠나고 없더라. 그때 있었던 직원 중 지금까지 남아있는 사람은 세 명 정도밖에 없다. 신규직원들을 뽑아 원칙이라는 틀과 정상적인 속도를 지키게 했다. 직원들도 힘들게 견뎌낸 만큼 회사에 대한 프라이드가 생기고 퇴사율이 줄어들었다. 품질도, 관리도 모두 원칙이라는 틀을 벗어나지 못하게 했다. 세메스(삼성그룹 계열사)에 이어 일본 캐논과의 거래를 성사했고, 캐논 정식 협력업체가 되어 우수협력사 표창을 받았다. 대기업들 사이에서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는 회사라는 신뢰가 쌓이면서 주문 물량도 많아졌고, 점차 성장하게 됐다. ㈜한탑의 최근 3년간 이직률은 0.82% 수준이다. 엄한희 대표는 “주인이 많은 회사는 쓰러지지 않는다”는 신념 하에 회사의 성장만큼 직원들에게도 그 몫을 돌려주고 있다. 회사 내부에 구내식당과 카페, 헬스클럽 등 복지시설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매년 회사의 순이익 중 10%는 함께 고생해온 직원들에게 나눠준다. 한탑의 성과금은 웬만한 중견기업이나 대기업보다도 더 높은 수준이다. Q.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한탑은 전년대비 2배 이상의 매출(346억원)을 올렸다. 올해 매출은 450억원에서 48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내년엔 650억, 내후년엔 800억~90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성장률의 근거는 반도체의 성장과 더불어 글로벌 기업의 신규 영업이다. 현재 포승지구에 약 3500평의 토지를 사서 후처리 공장을 짓고 있는데, 세계 1~3위에 이르는 글로벌 장비사들과 거래할 준비를 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높은 품질을 요구해도 한탑은 이미 (그 수준이)통상화되어 있다. 우리는 단순히 조립하면 그만이라고 임의작업을 하지 않는다. 도면에 나와있는대로 정확히, 머리카락의 10분의 1이라도 벗어나면 ‘아웃’이다. 이밖에 ㈜한탑은 성장과 더불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 또한 다하고 있다.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며 최고의 일자리기업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오산시, 평택시 등에 소외계층을 위한 성금을 수차례 기탁했다. 엄 대표는 “돈은 어디까지나 수단이지 가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Q. 앞으로 ㈜한탑을 어떤 기업으로 성장시키고자 하는지 궁금하다. 우리 회사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 최고의 기업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성장을 앞두고 꿈틀거리고 있다. 내 눈에는 ㈜한탑이 2030년에는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서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 보인다. 아울러 직원들과 함께하는 기업, 나눌 줄 아는 기업을 만들겠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수도권 공공택지 및 3기 신도시의 2차 사전청약 접수가 시작됐다. 2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달 5일까지 2·3기 신도시 및 경기 성남·수원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대한 2차 사전청약이 실시된다. 이번 사전청약 공급물량은 4333가구가 공급되던 지난 7월 1차 사전청약보다 2배 더 많은 1만102가구다. 주요 지역별 공급물량으로는 ▲남양주 왕숙2 1412가구 ▲의정부 우정 950가구 ▲파주 운정3 2149가구 ▲성남 신촌 304가구 ▲성남 낙생 884가구 ▲성남 복정2 632가구 ▲수원 당수 459가구 ▲군포 대야미 952가구 ▲의왕 월암 825가구 ▲부천 원종' 374가구 ▲인천 검단 1161가구 등이다. 이번 공급물량은 전용면적 84㎡ 규모가 2382가구(23.6%) 공급된다. LH에 따르면 2차 사전청약 분양가는 주변 시세 대비 약 60∼80% 수준..
이른 추위에 자취를 감춘 고추잠자리가 그림 속에서 날아다니고 곱게 물든 단풍과 알록달록 피어난 꽃들까지, 더갤러리가 그야말로 가을로 물들었다. 안산시 상록구의 꿈의교회가 운영하는 힐링 문화공간 더갤러리는 지난 22일 ‘띠앗’ 헤테로토피아 전시의 막을 올렸다. 11월 14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철학자 미셸푸코에 의해 사용된 헤테로토피아를 주제로 하며, 이는 사물들이 완벽한 질서 안에 놓인 ‘유토피아’와는 반대로 사물들이 서로 상반된 방식으로 혼합되거나 중첩된 공간을 말한다. 경기대학교 예술대학원 동문들이 모여 선보인 ‘헤테로토피아’ 전시에는 김선미, 김혜연, 박지유, 배경숙, 오옥랑, 최화련, 허광지, 홍선화 등 8명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각자의 삶에서 느끼고 고찰한 내용을 여러 재료를 통해 작품으로 표현했다. 작가들은 “사실 헤테로토피아는 우리 현실에서 많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누군가는 남들이 전혀 주목하지 않은 주변적 부분에 관심을 갖고, 그것을 씨앗으로 또 다른 세계를 키워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덧붙여 “이전엔 경험하지 못했던 팬데믹의 늘어져 있던 걸음과 생각들을 새로운 시간과 공간으로 이동해 작품 속 헤테로토피아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화련 작가의 ‘stay’는 물가에 비친 푸른 나무들이 싱그러움을 더해 창밖 너머 풍경을 보는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든다. 화단에 피어있는 들꽃을 보는 듯한 박지유 작가의 ‘happy song’과 작품 속 잠자리가 날아다니는 ‘Harmony’는 청명한 가을 날씨에 산책을 하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김혜연 작가가 ‘산책’, ‘기다려’, ‘위풍당당’이란 제목으로 그린 강아지의 모습은 미소짓게 한다. 매혹적인 분위기를 담은 김선미 작가의 ‘장미...그 향유에 대한 사유’, 사람의 얼굴에 밀집돼있는 집들의 모습을 그려 넣은 오옥랑 작가의 ‘쟌느의 지독한 사랑 모딜리아니’도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전시를 기획한 김학중 꿈의교회 목사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지금, 또 팬데믹과 위드 코로나 사이에 있는 지금이야말로, 두 질서가 뒤섞이는 헤테로토피아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며, “관람객들에게 위안과 힐링, 새로운 꿈과 평안한 쉼을 주는 전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전국이 집값 상승으로 인해 들썩이는 가운데 최근 정부의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는 내국인과는 달리 외국인 부동산 매수세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보호받아야 할 내국인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실질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홍기원 국회의원(더민주·평택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 주택 매수 건수는 2016년 5713건에서 지난해 8756건으로 증가했다. 또 지난 7월 기준, 올해 매수 건수가 5135건인 것으로 보았을 때 매수세는 더욱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경기 주택 매수 건수는 2016년 2059건에서 지난해 4169건으로 56% 상승했다. 외국인의 서울·인천·경기 지역 건축물 매수가 2010년 1557건(60.8%)에서 2020년 6468건(74.8%)까지 육박하는 등 시간이 갈수록..
한국의 상대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4번째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누리는 일정 수준의 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 6명 중 1명에 달했다. 25일 OECD에 따르면 2018~2019년 기준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은 16.7%로 조사 대상 37개 회원국 중 4위를 차지했다. 상대적 빈곤율은 전체인구 중 기준 중위소득의 50%에 미치지 못하는 인구의 비율을 의미한다. 최소 생활 수준에 해당하는 소득 수준을 절대적 빈곤선이라고 규정한다면 상대적 빈곤은 해당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누리는 일정한 수준의 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 16.7%는 우리 국민 6명 중 1명이 기준 중위소득의 50%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올해로 보면 기준 중위소득 50%는 1인 가구 기준으로 91만4천원, 2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