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날씨 여파로 올해 여름철 에어컨 AS(애프터서비스) '대란'이 예고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여름철 성수기인 7∼8월에 에어컨 AS를 신청하면 보통 일주일 이상 기다려야 한다. 가전 서비스 업체들은 고객들이 오래 기다리지 않고 에어컨 AS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월부터 6월 중순 전까지 에어컨 사전점검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데다, 예년보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에어컨 사전점검 신청이 벌써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서비스에 따르면 3월에 시작한 에어컨 사전점검 신청 건수는 4월 기준 지난해보다 37%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전년보다 에어컨 사전점검 접수가 22% 증가한 바 있는데, 올해는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최근 5월임에..
산후도우미가 태어난지 3주도 안된 아기를 때리고 욕을 했다는 학대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안성에 거주하는 피해 아이의 부모로부터 "산후도우미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가 접수됐다고 19일 밝혔다. 피해 아이 부모는 산후도우미 A씨가 지난 17일 자신들이 집을 비운 사이 아기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때리고 욕설한 장면을 집 안에 설치한 CCTV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후도우미 경력 3~4년인 A씨는 정부가 비용을 지원하는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용됐으며 파견업체는 문제 발생하자 즉시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한 뒤 피해 아이 부모와 산후도우미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경기도가 도내 지자체에 배분하는 특별조정교부금을 놓고 '진실공방'이 엇갈리면서 고양시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시작은 신정현 경기도의원(더민주·고양3)이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정보고'를 올리면서 시작됐다. 신 의원은 글에서 "주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이재명 지사께 건의드린, '은빛공원 시설개선사업'과 ' 화정지역 일원 도로정비사업' 이 특별조정교부금 명단에서 제외됐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해당 사업은 어린이집과 학교, 요양원과 경로당 등이 연결돼 있는 공원과 보행로, 도로 등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이같은 신 의원 주장에 경기도가 신 의원의 이름으로 건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자 신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모 언론사에서 '신정현 의원, 건의한 적 없다'는 사실과 다른 보도를 했다"며 "많은 도민과 당원들 간 갈등까지 빚고 있어 사..
“16년 만에 쓴 책이다. 1985년 해직된 시기부터 현재까지 36년 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마 내 마지막 저서이지 않을까 싶다.” 저자 최홍규 역사학자는 자신의 책 ‘솔바람 소리-한 역사학자의 삶과 학문 그리고 어머니’에 대해 학문적 회고록이라 설명했다. 일제강점기 시절 초등학교에 입학해 6·25전쟁, 4·19혁명 등 한국사에서 주요한 상황을 몸소 겪은 그의 삶에는 대한민국의 역사가 고스란히 배어있는 듯했다. 1985년 대학 교수직에서 해직된 바 있던 그는 “80년대 군사독재체제에 항거하는 지식인 시국선언에 동참해 선언문의 기초를 만들었다. 이 일로 5년 간 해직됐었다”면서 “좌절하지 않고 분발을 다짐해 오히려 더 왕성한 연구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신채호를 연구해오던 내가 지방사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이때의 일이다. 역사의 단위는 향토임에도 불구하고 이전 연구가 부족했다. 백령도, 파주 등 경기도 일대를 다니며 연구를 진행했고, 지방사·향토사를 개척해 선도해나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본디 실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그는 향토사 연구를 통해 자연스럽게 실학자 우하영 선생에 대한 탐구를 이어갔다. 그는 “우하영 선생은 향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금으로 보면 지방분권의 성격을 담고 있다. 행정적 요소뿐만 아니라 지방의 특색에 따라 농업도 달라져야 한다고 설명한 우 선생의 말은 산업의 특성까지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직 시기임에도 그의 학문적 탐구심은 다른 사람들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현재 소장 중인 책이 2000여권이나 된다는 그의 지적 호기심은 어린 시절부터 이어져왔다. 봉황새가 깃들어 살았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봉황동에서 태어난 최홍규 역사학자는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다고 한다. 그는 “안방 벽장에 있던 어머니께서 가져온 ‘춘향전’, ‘조웅전’ 등 고대소설과 ‘은세계’, ‘치악산’ 등 신소설을 읽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내 삶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것 중 하나가 독서 편력이었다. 고교시절부터 대학 초년생 때에 이르기까지 문학, 역사, 철학 등 책들을 닥치는대로 읽었다. 그 시기 돈암동, 혜화동, 청계천 5가 일대의 중고서점을 순례하는 것이 일과였다”며 웃어 보였다. 이때의 경험은 다른 젊은이들보다 폭넓은 정보, 깊이 있는 지식, 문제의식을 갖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어쩌면 이러한 문제의식이 그가 민주화운동 선언문의 기초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군사독재에 맞선 선택은 그의 삶에서 많은 부분을 빼앗아갔다. 패기가 넘치던 그가 고난과 시련을 겪은 후 찾은 곳은 고향집이었다. 최 선생은 “고향집에서 청소년 시기 이후 솔바람 소리를 다시 듣게 됐다. 그간 가슴에 묻어뒀던 고난과 시련을 잠시 잊고 위로받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1989년 복직한 최홍규 역사학자는 해직 시기 연구해온 향토사를 더욱 탐구함은 물론 우하영 선생에 대한 연구까지 병행했다. 이후 논문과 저서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지난 2005년 정든 학교를 떠났다. 그는 “일련의 일들을 겪으며 인간은 아무리 어려운 처지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자기가 처한 현실에 성심성의로 최선을 다한다면 새로운 활로가 열린다는 말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솔바람 소리는 한 문장 한 문장 각고의 노력으로 정성을 담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역사에 대해 바로 알아 지금 시대를 잘 이끌어갈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의 삶은 분명 순탄치 않았다. 하지만 진흙 속에서 핀 꽃이 더욱 아름답듯, 학자로서 또 교수로서의 삶은 그 누구보다 빛나는 듯하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영흥공원 민간개발사업 부지에서 나온 불법 폐기물 처리비용을 둘러싸고 사업시행자, 수원시, 땅 소유주들 간 소송전이 벌어졌다. 영흥공원 사업은 59만3천㎡ 부지 중 50만6천㎡에 공원, 나머지 8만4천㎡에 아파트를 짓는 것으로, 전국 최초로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민간공원 특례 제도는 도시공원을 민간사업자가 조성하는 대신, 민간에 일부 부지의 개발사업을 허용하는 방식이다. 사업시행을 맡은 ㈜천년수원(대우건설컨소시엄)이 지난해 9월 주택건설계획사업 승인을 받고 나서 기초 터파기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건설폐기물과 혼합폐기물(흙+쓰레기)이 대량으로 매립된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 이후 사업시행자가 폐기물 반출 작업을 통해 지난 7일까지 총 13만t가량을 처리했다. 폐기물 처리가 이달 말 완료될 예정인데 추가로 얼마나 더 나올지는 알 수 없으며, 추가 폐기물 양에 따라 손해배상 청구금액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사업시행자는 지난 2월 22일 수원시를 상대로 폐기물 5만4천t에 대한 우선 처리비용 21억9천만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수원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이 소송에 대한 첫 변론기일은 다음 달 3일 예정돼있다. 이에 수원시는 문제의 사업부지를 시에 판 원소유주 25명을 상대로 공공용지협의 취득에 대한 하자담보책임을 요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지난달 초 수원지법에 제기한 상태다. 불법 폐기물이 묻혀 있는 땅을 팔았으니 폐기물 처리 비용을 부담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영흥공원 부지는 1969년 6월 공원으로 지정된 뒤 사실상 방치됐는데, 시가 2003년부터 2009년에 걸쳐 공원구역과 비공원 구역의 땅을 개인 소유주들에게서 사들였다. 시 관계자는 "민간사업자와의 소송 결과에 따라 토지 소유주에게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불법 폐기물 처리 비용에 시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불법 폐기물과 관련한 소송과는 상관없이 영흥공원 사업부지 내 공원은 내년 상반기에, 아파트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의 안전을 강화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인 이른바 '민식이법'이 시행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인천 지역 스쿨존에서 여전히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인천 지역 스쿨존에서는 사망 사고가 2건이나 발생했다. 지난 3월 18일 오후 1시 50분께 인천시 중구 신흥동 신광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 혼자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 A(10)양이 25t 화물차에 치여 숨졌다. 60대 화물차 운전기사는 '미리 도로 우측 가장자리를 서행하면서 우회전을 해야 한다'는 도로교통법 규정을 어기고 편도 3차로 중 직진 차로인 2차로에서 불법 우회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운전기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최근 열린 첫 재판에서 "사고를 예상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인천 지역..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당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각각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지사는 국가폭력범죄의 공소시효.소멸시효 배제를, 이 전 대표는 민주주의의 자랑스런 역사를 계승할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1980년 5월 23일 발생한 11공수여단의 버스 집중 사격으로 시민 15명이 사망하고, 군에 끌려가 재판도 없이 '즉결처형' 당한 '홍금숙'씨 사건을 언급했다. 또 간첩조작사건으로 무고한 이들을 사형한 '인혁당' 사건 등을 거론하며 "사법살인, 간첩조작 처벌, 고문, 폭력, 의문사 등 국가폭력사건들이 셀 수 없을 정도지만 공소시효 만료로 처벌은커녕 진상규명조차 불가능하고 소멸시효가 지나 억울함을 배상받을 길조차 봉쇄되어 있다"고 분노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라..
장바구니 물가가 연일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달걀 등 일부 농축산물 품목의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서울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수원 전통시장에서 특란 한 판(30개) 가격은 9000원으로 전주(8000원)대비 13% 상승했다. 전년(5000원)과 비교해서는 80% 상승했다. ‘파테크’라는 신조어까지 발생했던 대파 가격은 1kg에 4260원으로 전주(4330원) 대비 2% 하락했지만, 1년 전(2000원)과 비교하면 113% 상승한 수치다. 쌀(일반계) 20kg 5만9000원, 청상추 100g 750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21%, 50% 올랐다. 축산물 역시 수급 불안정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닭고기(도계) 1kg 4860원, 한우등심(1등금) 100g 1만1300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9%, 19% 올랐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농업관측본부 오송사무실에서 ‘농축산물 수급 대책반’ 회의를 열고 농식품 분야의 전반적인 수급 상황을 공유하고 수급 조기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인중 식품실장은 쌀·달걀·채소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을 중심으로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비축 물량의 확대·방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달걀의 경우 이달 중 추가 수입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1월 28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수입산 달걀 5만 톤에 대해 긴급할당관세 0%를 적용한다. 현재까지 신선란 1억 531만개를 수입했고 이달 중 4000만개 이상을 추가 수입할 예정이다. 농축산물 수급 대책반 회의는 관련 물가가 평년 수준으로 안정화될 때까지 격주 단위로 개최된다. 김 실장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인상이 식품·외식물가를 올리는 압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원자재 수급 동향을 면밀하게 살피고 업계와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술을 마시고 부대로 복귀 중인 영관급 장교가 112로 '납치됐다'는 장난전화를 걸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8일 양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0시38분쯤 한 남성이 "빨리 오세요. 납치됐습니다"라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코드0'(강력범죄 현행범을 잡아야 할 때 내리는 대응)을 발령하고, 인근 지역의 경찰력을 긴급 투입했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추적하는 등 위치를 특정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가슴을 쓰러내리면서도 어이가 없었다. 허위신고였기 때문이다. 112로 신고한 남성은 육군 모 부대 공병대 소령으로 이날 부하 2명과 함께 술을 마시고 부대로 복귀하며 장난을 치다 허위로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관급 장교의 장난전화로 경찰력이 낭비된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소령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사과했다"면서도 "사안의 중요성으로 해당 소령에 대해 군사경찰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18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28명이라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날 밝혔다. 전날(619명)보다 91명 줄었다. 확진자가 감소한 것은 주말·휴일 검사 건수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506명, 해외유입이 22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69명, 경기 134명, 인천 16명 등 수도권이 319명(63.0%)이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72명, 경기 137명, 인천 16명 등 총 325명이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648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624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한편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소규모 가족·지인 모임 등 확진자 개별접촉에 의한 감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