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처음 본 여고생에게 접근한 뒤 같이 술을 마시자며 소란을 피운 현직 경찰 간부가 인사 조치와 함께 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 인천경찰청은 최근 경범죄 처벌법상 불안감 조성 혐의로 범칙금을 부과받은 광역수사대 소속 40대 A 경감을 인사 조치하고 징계위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감찰계는 사건 발생 후 A 경감을 불러 조사했으며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징계하기로 했다. 그는 감찰 조사에서 "술에 많이 취했었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전 A 경감은 총경급 간부를 포함한 동료 경찰관 3명과 함께 술을 마셨고, 당일 오후 8시께 고깃집에서 나와 방역 수칙을 위반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감찰계는 A 경감에게 범칙금 5만원을 부과한 '통고' 처분이 적절했는지도 조사했으나 절차상..
의정부(議政府)는 어떻게 해서 조선시대 기구인 ‘의정부’와 이름이 같을까. 태조 이성계 발자취 서려있는 환궁 길목 ‘의정부’의 유래에 대해 알아본다. ■ 의정부 지명 유래 ‘의정부(議政府)’라는 단어는 의정부라는 지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조선시대 행정기구와도 관련이 있다. 역사학자들을 비롯해 일반인들의 궁금증은 결국 조선시대 행정기구로 사용됐던 의정부라는 명칭이 어떠한 이유로 지역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느냐에 관한 것이다. 명확한 역사적 자료가 부족하지만 행정기구 ‘의정부’와 지명 ‘의정부’가 서로 연관성이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문제는 의정부라는 지명이 왜 하필 다른 행정기구도 아닌 ‘議政府’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됐을까 하는 것이다. 의정부시 등 관련 기관에서 발간한 자료에 나타난 지명 유래 중..
최근 연이어 내리는 비를 장마의 시작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의 '역대급' 이른 장마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작으며 전체적으로는 6월 중하순께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해처럼 긴 장마가 또다시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니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기상청은 24일 '2021년 여름철(6∼8월) 3개월 기상 전망' 온라인 질의응답에서 현재 일본 남쪽에 머무는 정체전선이 6월 상순까지 우리나라로 올라오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11일 규슈지역에서 시작된 비를 장마라고 공식 발표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상보다 이르게 확장하면서 65년 만에 가장 이른 장마가 나타난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잦은 비가 내려 장마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으나 기상청은..
인천 영종, 청라, 루원시티 주민들이 지난 2월부터 국토교통부 등을 상대로 시작한 '인천공항행 GTX-D 촉구' 민원운동의 열기가 뜨겁다. 참여 건수가 5000건을 돌파한 가운데 수 백여 장의 현수막이 내걸리면서 반영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는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영종시민연합'과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 '루원시티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구성된 인천공항경제권시민연대는 영종, 청라, 루원시티 일대에 현수막 200여 장을 설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연대는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1인 1현수막 후원하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지금까지 모금된 비용을 이용해 우선 200여 장을 걸었다"며 "후원금이 더 모이면 현수막을 추가로 설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공동주택들도 인천공항행 GTX-D 유치운동에 함께하고 있다. 청라푸르지오 등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인천공항행 GTX-D 국가계획 반영하라!'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단지 안에 걸고 서구청 웹사이트에서 진행 중인 온라인 서명운동을 독려하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연대가 지난 2월 시작한 릴레이 민원운동의 열기도 식지 않고 있다. 국민신문고를 통해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인천공항행 GTX-D 노선 반영을 요구하는 이 민원운동은 시작 80여 일 만인 23일 5360건을 돌파하며 연대가 목표했던 5000건을 달성했다. 연대 관계자는 "지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공청회 안을 살펴보면 영종, 청라, 루원시티지역은 완전히 소외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6월 예정된 최종안에는 인천공항행 GTX-D, 서울2호선 청라연장, 제2공항철도가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GTX-D 인천시민추진단는 23일 서구 청라호수공원에서 ‘인천공항행 GTX-D 노선 따라 걸어요’ 행사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루원·청라·영종·인천공항역이라는 팻말을 붙인 가상의 역에서 노선 촉구 서명을 한 뒤 인증샷을 찍고 정치인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적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야구 꿈나무들의 축제 ‘2021 휴먼시티 수원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가 23일 성료 했다. 한국 야구 발전과 미래 인재 발굴·육성을 위해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경기신문과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수원시와 수원시체육회가 후원했다. 지난 15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개막된 대회는 2주간 주말을 이용해 진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대회는 티볼부, 연식부, 초등부 등 3개 부분으로 나뉘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고, 부분별로 8개 팀, 총 24개 팀이 참가해 열띤 기량을 겨뤘다. 우승에는 티볼부는 ktwiz유소년야구단이, 연식부는 강서구 유더스타스가, 초등부는 수원 신곡초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곽영붕 수원시소프트볼협회장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모든 선수들이 좋..
“이 대회를 통해 미래 우리나라 야구를 책임질 수 있는 최고의 선수가 배출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휴먼시티 수원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를 성황리에 마친 곽영붕 수원시 야구소프트볼협회장의 소회다. 곽 협회장은 2007년부터 10년간 엘리트 단체인 수원시야구협회장을 역임하고, 엘리트와 생활체육 단체가 합쳐진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수석부회장을 지낸 수원 야구계 대표 인사다. 그만큼 야구를 향한 그의 열정은 엄청나다. 제45~46회 대통령배 전국 고교 야구대회와 제38~40회 봉황대기 전국 고교야구대회를 수원에 유치했고, KT위즈 프로야구팀이 수원에 자리 잡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곽 협회장은 미래 한국 야구의 대성장을 꿈꾸며 야구 꿈나무들을 발굴·육성할 수 있는 아이템을 모색했다. 바로 ‘휴먼시티 수원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다. 2014년 개막을 알리는 첫 축포를 터뜨린 이후 이 대회는 야구 꿈나무들의 잔치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대회가 무려 4차례나 연기되는 등 고난을 겪었다. 올해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대회 연기, 취소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그러나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곽 협회장은 수원시, 수원시체육회와 수차례 논의를 거쳐 우여곡절 끝에 정상적으로 대회를 개최했다. 이 때문인지 곽 협회장의 표정과 목소리는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밝았다. 그는 “유소년 선수들이 1년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운동장에서 마구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기쁘다”며 “코로나19 시국에 시와 체육회, 경기신문에서 좋은 경기를 개최해주셔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가 이 대회를 통해 추구하는 목표는 뚜렷했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포기하지 않는 그의 소신과 맞물렸다. “단순한 대회가 아닌, 우수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는 대회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실제 그렇게 할 수 있는 좋은 대회로 성장했고, 더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대회 출신들이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 팀에 진출하는 등 최고의 선수로 성장해 우리나라 야구를 책임질 수 있길 기대합니다." 곽 협회장의 꿈은 수원을 유일무이한 야구 메카로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부족한 인프라로 늘 하계를 경험한다. 그는 “인구 130만 도시 수원에는 등록된 야구팀만 400개가 넘는데 정식 야구장이 1개도 없다”면서 “그나마 있는 야구장도 협소한 탓에 관객도 다 못 들어오고 대회 진행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엘리트 야구장 건립이 시급하다”며 “다행히 염태영 시장님과 시 체육진흥과에서 많이 노력해주고 있고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DMZ(비무장지대)의 가치를 새롭게 조망하고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진행된 ‘Let’s DMZ 평화예술제’의 ‘DMZ 콘서트’에서 출연자들과 관객들은 함께 평화를 외쳤다. 갈등과 분단의 의미를 음악으로 해소하고 DMZ가 진정한 평화의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소망이 한데 모였다. 22일 오후 7시,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아트센터가 주관한 ‘2021 DMZ 콘서트’ 유튜브 생중계에 본보 기자도 랜선 관객으로 당첨돼 함께할 수 있었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전한 축하 메시지부터 다채로운 공연까지 약 2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콘서트에서 기억에 남는 명장면을 소개하고자 한다. ◇홍보대사 김의성 활약…세계적인 아티스트 축하 전해 ‘2021 Let’s DMZ 평화예술제’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김의성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진..
인천의 한 오피스텔에서 술을 마시고 말다툼을 하다가 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24)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 28분께 인천시 남동구 한 오피스텔 11층에서 친구 B(24)씨의 가슴 부위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오피스텔 11층에서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린다"는 112 신고를 접수하고 소방당국에 공동 대응을 요청한 뒤 현장에 출동했다. B씨는 119 구급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오피스텔 11층이 아닌 1층 로비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그는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출동한 119 구급대원은 "피해자의 왼쪽 가슴 윗부분 한 곳에 자상이 있었다"며 "피해자의 옷뿐 아니..
경기도가 코로나19 무증상·경증 확진자 중 12세 미만 어린이나 돌볼 자녀가 있는 보호자 등에게 집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운영 중인 ‘자가치료’ 프로그램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가 95%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는 80일간 111명이었다. 경기도는 지난 21일 도청에서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응단장의 진행으로, ‘지방정부의 경험을 통한 K방역의 전환 가능성 모색’을 주제로 하는 ‘경기도 코로나19 자가치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경기도가 지난 3월부터 운영중인 코로나19 자가치료 프로그램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3월 2일부터 5월 20일 기준 77가정, 111명이 자가치료를 이용했다. 현재 30명이 자가치료 진행중이며, 자가치료 중 생활치료센터나 병원으로 이송된 인원은 11명, 이중 의료적 이유로 병원 이송된..
미국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 선언에 여권 대선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SNS를 통해 한 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기쁜 마음으로 미사일지침 종료 사실을 전한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연합방위태세를 더 강화하기로 하고, 전시작전권 전환을 위한 양국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선언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22일 “한미정상회담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며 “특히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는 미사일 주권 확보의 큰 진전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의 큰 외교업적으로 기록될 만하다”고 밝혔다. 이어 “싱가포르 합의를 토대로 실용적 접근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한다는 합의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계속적 안정적 전개에 희망을 갖게 한다”며 “성 김 특별대표 임명은 한반도 평화정책을 향한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를 표시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도 같은 날 ‘미사일 지침 해제 환영,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의 계기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지사는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로 대한민국 미사일 기술의 마지막 족쇄가 풀렸다”며 “이제 미사일 기술과 관련된 모든 제약이 사라짐으로써 우리나라는 주권 국가답게 자유로운 연구·개발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 조치는 국방분야만이 아니라 과학기술 및 산업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사일 기술은 인공위성 발사체 및 우주 개발의 핵심기술이기에, 대한민국은 미래 전략사업인 항공우주 분야에서 다른 과학기술강국들과 대등한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우수한 기술을 가졌으면서도 그동안 한반도 주변국들의 중·장거리미사일 기술 개발을 구경만 했던 우리 과학기술인력들에게도 그야말로 단비 같은 소식”이라며 “한미간의 미사일 지침 해제가 대한민국의 우주과학기술을 만방에 떨치고 자주적 안보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 미사일지침은 한국의 미사일 최대 사거리 및 탄도 중량 등을 제한하는 지침으로, 1979년 제정 후 4차례 개정을 거쳐 이번 종료 선언을 통해 한국은 미사일 주권을 42년만에 되찾을 수 있게 됐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