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면에서 함께 자란 친구들은 하나 둘 떠나가는데 생각지도 않은 물류창고와 화물차가 밀고 들어오겠다는 모습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에서 40년을 살아왔던 A씨는 최근 금호전기 용인공장 부지가 대규모 부동산투자운용회사에 의해 물류창고로의 변경이 추진된다는 소식에 자조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물류창고라면 화물차로 인한 교통난부터 떠올리는 A씨는 넓게 펼쳐진 농지 건너편 금호전기 건물을 보면서 물류창고가 생긴다면 아예 고향을 떠나 타 지역으로의 이주도 고려하고 있고, 동네 사람들에게 피해만 주는 물류창고는 절대 안 된다고 토로했다. 현재 가동을 멈춘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봉무리의 금호전기 공장 입구는 농사용 차량 통행을 위한 좁은 통행길과 넓은 논이 펼쳐져있다. 마스턴자산운용이 용인에서 여섯번째 물류창..
술값 시비 끝에 손님을 살해한 뒤 훼손한 시신을 산에 유기한 노래주점 업주의 신상정보가 17일 공개됐다. 인천경찰청은 이날 오후 신상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최근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등 혐의로 구속한 허민우(34)씨의 이름·나이·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경찰관인 내부 위원 3명과 법조인 등 외부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된 비공개 회의를 통해 이번 사건이 법에 규정된 신상 공개 요건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위원회는 "피해자의 시신을 심하게 훼손하는 등 범행 수법이 잔인하다"며 "피의자의 자백과 현장 감식 자료 등 혐의를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확보됐고 이미 구속영장도 발부됐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 착수 후 연일 계속된 언론 보도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됐다"며 "신상정보 공개로 인한 피의자의 인권침해보다 국..
‘성년의 날’은 성인으로서의 자각과 사회인으로서 책무를 일깨워 주고 성년이 됐음을 축하하는 날이다. 매년 셋째 월요일을 기념일로 하며, 올해는 5월 17일 제49회 ‘성년의 날’을 맞았다. 우리나라의 옛날 성년례(成年禮)는 고려 광종 때인 965년(광종 16)에 세자 유(伷)에게 원복(元服)을 입혔다는 데서 유래됐다. 성년례는 남자의 경우 관례(冠禮)를, 여자의 경우에는 계례(筓禮)가 있었으며, 고려 이후 조선시대에는 중류 이상의 가정에선 보편화된 제도였으나, 20세기 전후 서양의 새로운 문명을 받아들여 개화하려던 사상의 흐름인 ‘개화사조’로 인해 서서히 사회관습에서 사라졌다. 여기서 말하는 ‘성년’은 법률상 완전한 행위능력자가 되는 연령을 의미한다. 보통 성년에 달하지 못하는 동안을 미성년이라고 하며, 2013년 7월 민법이 개정되면서 성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에 쓰일 백신이 속속 도착하면서 일선 현장의 수급 불균형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현재 제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75세 이상과 노인시설 이용·입소·종사자 대상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이번 주말부터 정상화하고, 오는 27일부터는 65∼74세와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백신 수급 불균형 속에서 1차 접종만으로도 예방효과가 뛰어난 백신을 고령층에게 최대한 조기 접종하기 위해 1차 접종 집중기간과 2차 접종 집중기간을 번갈아 가며 반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은 2차 접종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 ◇ 직계약 AZ백신 106만8천회분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서 출고 1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6일 올해 초 제안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발언에 사과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광주시당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광주선언'에서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려면 국민 사이의 갈등을 완화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그것을 방안의 하나로 거론했다"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그러나 저는 국민의 뜻과 촛불의 정신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그 후로 저는 아픈 성찰을 계속했고, 많이 깨우쳤다. 앞으로 국민의 뜻을 살피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내 삶을 지켜주는 민주주의'를 위한 개헌도 강조했다. 국민 기본권 강화와 불평등 완화를 큰 축으로 사회경제적 민주주의 방향으로 개헌이 이뤄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헌법에 ▲국민의 생명권 ▲안전권 ▲주거권 등 신설을 비롯해 ▲토지공개념 ▲국가균형발전 등 구체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거권은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과 고가주택이 아닌 1주택자 장기 거주주택의 세 부담 완화, 전월세 거주자의 주거복지를 위한 근거로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동과 노인, 장애인, 소비자의 권리도 새로 규정해야 한다"며 헌법에 있는 환경권과 노동권, 교육권의 확대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제까지 아홉 차례의 개헌은 국민의 권리보다 권력구조에 집중됐다"며 "그래서 국민의 삶은 헌법으로부터 점점 멀어졌다. 이번 개헌은 대통령 선거 과정에 각 후보들이 공약하고, 차기 대통령 임기 시작과 함께 바로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 밖에 이 전 대표는 광주·대구간 KTX,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시키고, 광주군공항 이전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건의했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
지난달 단순노무직 근로자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증가한 단순노무직 가운데 과반수는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연합뉴스의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4월 단순노무종사자는 397만명으로, 1년 전보다 47만6천명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3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지난달 늘어난 취업자(65만2천명) 가운데 대부분은 단순노무 종사자였다고 볼 수 있다. 증감률 기준으로도 단순노무종사자 증가율(13.6%)이 전체 직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 반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11만5천명(2.1%)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 외 기능원 및 관련 기능종사자(8만8천명, 3.8%), 서비스종사자(7만4천명, 2.5%), 사무종사자(6만2천명, 1.3%) 등 순으로 취업자가..
분당경찰서는 60대 택시기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한 혐의로 A(2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50분쯤 성남시 분당구 미금역 인근 도로를 달리던 택시 뒷좌석에서 기사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택시는 가로수를 들이받고 멈춰섰고, A씨가 차 문을 열고 도망가려고 하자 현장에 도착한 견인차 기사가 문을 막아섰다. 인근을 지나던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과거 정신질환으로 진료를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김대성·김기현 기자 ]
1991년 문을 연 경기아트센터가 개관 30주년 기념공연 ‘요즘예술’을 통해 그동안 경기도민에게 받은 사랑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예술이 위로가 되고 힘이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앞으로 30년을 나아갈 희망을 노래했다. 예술이 주는 요술같은 위로를 주제로 한 ‘요즘예술’은 경기도극단, 경기도무용단,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꾸미는 야외공연으로 기획됐다. 14일에는 경기도극단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경기아트센터 광장에서 각각 연극 ‘신의 막내딸 아네모네’와 ‘영화음악 OST 콘서트’로 도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15일 공연은 전국적으로 내린 비로 인해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됐다. 당초 이날 경기시나위오케스라가 현대적으로 해석한 민요 메들..
유소년 야구의 발전과 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해 ‘2021 휴먼시티 수원배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가 수원시종합운동장 내 어린이야구장과 탑동 1구장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경기신문과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수원시와 수원시체육회가 후원한 가운데 15일 개막, 2주 동안 주말을 이용해 4일간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열린 만큼 경기장 내 최소한의 인원만 남겨 무관중으로 진행했으며 철저한 방역을 이룬 채 이뤄졌다. 대회는 유소년부의 티볼과 연식 각각 8개 팀 씩 16개 팀과 초등부 8팀 등 총 24팀이 참가한다. 경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고, 각 부별 우승 및 준우승 팀에게는 우승컵과 메달이 수여된다. 각 부별 경기는 1시간 10분을 기준으로 6회(콜드게임 없음)로 진행된다. 15일 오전 10시 수원종합운동장 내 어린이야구장에서 진행한 유소년 티볼부·연식부 경기는 오산시스포츠클럽과 깜찍이 야구단의 경기를 시작으로 8개 팀이 예선을 겨뤄 오는 22일, 23일 우승팀을 가린다. 초등부 경기는 22일 탑동1구장에서 첫 경기를 시작해 23일 우승팀이 결정된다. 곽영붕 수원시소프트볼협회장은 “어린 선수들이 기량을 펼치는 공간과 시간이 마련돼 다행이다. 코로나19 상황에 무관중으로 진행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이번 야구대회의 취지이자 목적은 이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해 경기도를 대표하는 선수로 크는 것이다”고 했다. 최선욱 경기신문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속에서 치르는 경기라 아쉬운 점이 많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한 선수들이 훗날 훌륭한 야구선수이자 스포츠인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
인천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16일 한국전력공사 인천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50분께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 정전으로 아파트 1천620세대가량이 비가 오는 휴일에 전기를 사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이번 정전은 아파트 구내 전기 설비 고장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전 관계자는 "아파트 설비 고장으로 발생한 정전이라 우리가 직접 복구 작업을 하지는 않는다"며 "기술적인 부분의 조언 등 복구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