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 패륜적인 글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와 관련해 경기도교육청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러나 이번 교사시험 합격자의 임용자격 박탈은 현행법 상 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9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초등학교 교사가 절대 되어서는 안 될 인물이 경기도 초등 교원 임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랐다. 이 청원인에 따르면 해당 합격자는 디시인사이드 교대갤러리에 ‘니 엄X XX 냄새 심하더라’, ‘니 XX 맛있더라’ 등 패륜적 언행을 비롯해 고인 모독, 욕설 및 성희롱, 학교 서열화 (타학교 비난), 상처 주는 언행, 혐오 단어를 잇따라 사용했다. 이 청원인은 또 “(작성자의) 교사로서 자질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임용시험의 자격 박탈과 함께 교대 졸업 시 취득한 정교사 2급 자..
연일 김포시 GTX-D 원안 관철과 관련해 국토부에 시민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대한노인회 김포시지회(이석영 지회장)회원 등이 GTX-D 원안관철과 서울5호선 김포연장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26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노인회에서는 GTX-D 강남직결 범시민 비상대책위원회에 7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노인회 이석형 회장은 “GTX-D 사태를 바라보는 전 회원은 지역의 어른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했음에 그 어느 때보다도 비통한 마음”이라며 “사태를 풀어나가기 위한 삶의 지혜를 모아야 함에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지역의 젊은이들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교통망을 제대로 구축해 주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이었다”며 “그러던 중 서울 강남과 직결되는 GTX-D 노선안 소식에 후손들만큼은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안도했지만 이마저도 잠시, 결과는 말도 안 되는 반쪽노선으로 참혹함만 안겨 주었다”고 말했다. 더구나 그는 “김포는 대한민국 어느 도시와 견주어 봐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임에도 서울과 직결되는 중전철이 없는 수도권 유일지역”이라며 “제대로 된 광역교통망 하나도 갖추지 못해 김포한강로, 수도권순환도로 등 서울을 연결하는 도로는 출퇴근 시간대 생지옥 같은 혼잡률로 주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포한강신도시 주민들의 부담으로 2019년 9월 개통한 김포골드라인은 출퇴근 첨두시간대 혼잡률이 무려 285%에 달해 양계장보다 못하다는 비난을 받을 정도”라며 “쾌적하고 편리해야 하는 교통망이 그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김포는 2035년이면 인구 80만에 달하고 수도권 서부지역은 2기 신도시인 인천검단신도시, 3기 신도시인 인천계양·부천대장 신도시까지 입주가 예상되고 있는 곳”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GTX-D 노선안으로 김포 장기동에서 부천종합운동장 구간만을 발표하고 김포한강선을 누락한 것을 50만 김포시민 그 누구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성명에서 노인들은 “GTX-D 노선 원안대로 강남 직결안이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재검토하고 각종 규제와 차별로 고통받아온 50만 김포시 주민들의 교통복지를 위해 ‘김포한강선’을 반드시 포함시키라”고 촉구했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한국전쟁으로 맥이 끊어질 위기에 처했던 '장단백목'이 71년만에 귀향했다. 파주시와 지역 농가는 고향 땅에 묻힌 장단백목이 지역 토종 특산물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5일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에서는 우리나라 대표 콩 품종인 '장단백목' 파종 행사를 진행됐다. '71년 만의 귀향 장단백목 장단에 돌아오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최종환 파주시장, 한양수 파주시의회 의장, 장단콩연구회장과 임원, 지역 주민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직접 180㎡ 면적에 장단백목 씨앗을 심었다. 이번에 파종한 장단백목은 지난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콩 씨앗을 확보해 총 31가지 콩 품종 전시포를 조성해 다른 품종과 비교 생산하며 수확한 것이다. 최종환 파주시장도 "재래종인 장단백목을 상품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적인..
‘매탄소년단’의 맏형 권창훈이 4년 4개월여간 유럽 생활을 마무리하고 수원으로 돌아왔다. 권창훈은 독일 분데스리가 SC 프라이부르크에서 2020-2021 시즌을 마치고, 군 입대 준비를 위해 수원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지난 2017년 1월 프랑스 1부 리그 디종으로 이적한 후 4년 4개월 만이다. ‘매탄의 심장’ 권창훈은 김태환, 강현묵, 정상빈 등 수원의 상승세를 이끄는 ‘매탄소년단’의 선배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109경기에 나서 22골 9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수원삼성블루윙즈 유스 최초 국가대표 발탁과 유럽 진출 1호 등 수원 유스로서 많은 기록을 만들어왔다. 이어 주전 미드필더 고승범이 다음달 상무에 입대해 전력에 공백이 발생하는 수원삼성에 힘이 될 전망이다. 수원삼성은 “권창훈 선수가 합류함에 따라 올 시즌 K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매탄소년단’과 함께 하반기 팀의 상승세를 견인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창훈은 “고향 같은 수원으로 돌아오게 돼 마음이 편하다”면서 “매탄고 후배들이 정말 잘하고 있는데, 선배로서 솔선수범하며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2022 카타르월드컵대표팀에 합류한 권창훈은 월드컵 예선을 마치고, 6월 중순 팀 훈련에 합류해 자신의 상징인 22번을 달고 뛴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석유 수출국 이란은 부자다. 그러나 이란엔 가난한 사람들이 참 많다. 아이러니다. 토크빌이 1833년 영국을 방문하고 부자 나라에 웬 가난한 사람들이 이리 많냐며 깜짝 놀랐던 장면을 떠올리면 이 상황이 좀 이해가 갈까. 아무튼 이란의 불평등은 정책의 실패. 국가의 책임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인구 8500만 명, 이 중 3분의 2는 도시에 거주한다. 인플레이션도 늘 존재한다. 이란정부는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사회적 권리를 보장하지 않았다. 그러니 국가의 원조를 받지 못하고 소외된 채 사는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공적원조는 대부분 에너지, 밀가루, 우유, 식용유, 설탕을 사는 데 필요한 보조금 정도. 이 중 에너지 비용은 보조금의 약 90%. 국내 총생산의 30%였다. 이는 과도한 에너지 사용과 밀수를 조장했다. 게다가 에너지 보조금의 70%는 상위 30%에게 돌..
“우리한텐 아기가 있었어요. 갑자기 사라졌어요.” 경기도극단이 연극 ‘파묻힌 아이’를 통해 ‘인간의 조건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건넨다. 25일 경기아트센터에서는 경기도극단의 2021 레퍼토리 시즌 ‘파묻힌 아이’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경기도극단 한태숙 예술감독과 배우 손병호, 예수정, 윤재웅, 정다운, 황성연, 정지영, 한범희가 참석했다. 경기도극단 한태숙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은 ‘파묻힌 아이’는 가족의 의미를 역설적으로 표현한 샘 셰퍼드의 ‘BURIED CHILD’를 원작으로 한다. 작가는 원시적이며 무책임한 인물들과 그들의 야만적인 시간 뒤에 남은 저주받은 인생을 극적으로 표현했으며, 이 작품은 1979년 미국의 최고 문학상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했다. ‘파묻힌 아이’는 아들과 어머니의 충동적 관계를 다룬다..
국민의힘 6·11 당 대표 선거에 나선 8인의 예비경선 후보자들이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전당대회 비전발표회를 통해 자신이 적임자임을 주장했다. 이날 비전발표회는 당대표 후보자 비전발표를 시작으로 청년최고위원, 최고위원 후보자들의 발표가 차례로 진행됐으며, 당대표에 출마한 중진의원들은 정치적 경륜을 내세웠으며, 초선·청년 등 신예그룹은 당의 변화와 세대교체를 주장했다. 여론조사 돌풍을 일으킨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당선되면 당직을 주겠다는 줄 세우기식 계파 정치는 젊은 세대가 혐오한다며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초선 김웅 의원은 당권 도전으로 바람을 일으킨 첫 주자라는 점을 강조했고, 김은혜 의원은 당의 얼굴을 바꾸자며 변화를 부각했다. 반면, 4선의 나경원 전 의원은 특정 세대나 특정 지역을 대표..
가사노동자가 법적 근로자 지위를 인정받게 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8년 만에 제 이름을 찾은 ‘가사노동’”이라며 이에 대한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25일 페이스북에 “자주 말씀드리듯 ‘작고 사소해보이지만 우리 삶에 중요한 변화를 많이 만들자’가 제 지론이고 추구하는 방식이다. ‘노동자’라고 불리지 못했던 가사노동자들이 68년 만에 제 이름을 찾은 것처럼 말이다”고 했다. 이어 “단지 글자 몇 개 바뀌는 변화가 아니다. 가사노동법 통과로 이제 정부 인증기관에 고용돼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법 등 노동법상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요즘은 1인 가구도 늘어서 더 공감하시는 분들 많을 것이다. 아무리 쓸고 닦아도 티가 안 나지만 하루만 방치하면 바로 표가 나는 것이 가사노동이다”며 “청소, 빨래..
경기도의 성공적인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사회적 대합의 차원의 사회협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탄소중립’이란 배출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든다는 의미로, 전 세계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121개 국가가 가입한 ‘2050 탄소중립 목표 기후동맹’에 들어갔다. 경기도 2050 탄소중립 실현 과제에 대한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경기도 2050 탄소중립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토론회가 25일 오후 경기문화재단 3층 다산홀에서 열렸다. ㈔경기언론인클럽과 기후위기경기비상행동의 공동 주최로 마련된 이번 토론회에선 유재명 OBS경인TV 보도국장의 사회로 김경섭 경기도 환경국 기후에너지정책과장, 김정인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배수문 경기도의회 K-뉴딜 추진위원장(더..
인천 경찰관들이 술에 취해 여성 관련 비위를 저지르다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인천경찰청 기동대 소속 A(30) 경장이 경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경장은 전날 오후 10시30분쯤 술에 취한 채 인천시 서구 심곡동 한 길거리에서 20대 여성 B씨를 10분 넘게 쫓아가 불안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처음 본 B씨에게 "저기요"라고 말을 걸었으나 답이 없자 10여 분 간 쫓아가면서 계속 말을 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 친구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 경장을 임의동행해 조사한 뒤 일단 귀가 조처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조사를 거쳐 A 경장에게 경범죄처벌법상 불안감 조성 또는 지속적 괴롭힘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라며 "술에 취한 상태라 일단 귀가 조처했으며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경찰청은 A 경장을 이날 오전 강화경찰서로 인사 발령했고, 감찰계는 A 경장을 불러 사실관계 등을 조사한 뒤 비위 사실이 인정될 경우 징계위에 회부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10시30분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C 경감은 인천시 미추홀구 한 길거리에서 술에 취해 여고생 3명에게 접근했다. 그는 이 가운데 집이 멀었던 D양을 따라가며 "술 한잔 하자"는 등 여러 차례 대화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C 경감은 딸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나온 D양의 아버지와 실랑이를 벌이던 중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인천경찰청은 조사 결과 비위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24일 C 경감을 일선 경찰서로 발령했으며 징계위원회에 회부, 엄정 조치하기로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