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에서 지방공기업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 대한 감시·통제 기능을 가진 외부 기구, 이른바 ‘준법감시위원회 설치’ 조례안이 발의돼 위법 소지 논란이 불거졌다. GH는 공기업 경영권 침해 등 여러 법적 근거를 들며 조례 추진에 반대 입장을 내고 있으나 도의회가 조례안 통과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 갈등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9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는 GH 외부 감시 기구인 ‘준법감시위원회’를 경기도에 설치하는 내용의 ‘경기주택도시공사의 설립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오는 11일 심의·의결한다. 김태형(민주·화성5) 경기도의원이 대표 발의한 해당 조례 개정안에 따르면 도 준법감시위는 GH의 내부 지침에 구애받지 않고 준법·책임경영 이행 여부를 심사·자문할 수 있는 독립 기구다. 문제는 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경기도 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촘촘한 기초학력 진단 프로그램부터 다양한 기초학력 보장 사업까지 체계적인 지원 사업을 펼쳐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경기신문은 도교육청의 특색 있는 기초학력 보장 사업을 돌아보고 기초학력 보장 사업이 교육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과정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여주시 교동에 위치한 여주고등학교는 아이들의 기초학력을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에듀테크 기반으로 기초학력을 진단해 전문적인 학력 향상에 힘을 쏟는 것은 물론 학생 맞춤형 기초학력 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육결손을 해소하고 있다. 학생 맞춤형 심리‧정서 회복 지원도 병행해 기초학력이 부진한 아이들에게 낙인효과를 주지 않고 스스로 꾸준히 학력향상을 할 수 있도록 부차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 고등학생이라도 늦지 않았다 여주고 기초학력 보장사업 담당자에 따르면 고등학교는 초‧중학교보다 학급수가 적고 외부 강사의 필요성도 상대적으로 적다. 또 기초학력이 낮은 고등학생들은 스스로를 ‘공부를 못 하는 아이’라고 낙인을 찍는 현상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사업 참여를 꺼려한다. 하지만 여주고에서는 소수 인원이라도 기초학력 보장사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신청율이 낮더라도 선택권을 다양하게 부여하고자 여러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다. 여주고는 기초학력이 낮은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도 참여하는 교과보충 프로그램, 방과후 수업, 학습상담, 또래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마련했다. 또 담당교사는 수업 의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학생들과 친밀감을 형성해 프로그램 참여를 유도하거나 직접 수업을 지도하기도 한다. 이어 월마다 기초학력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의 담임교사에게 수업 진행사항과 교과 향상능력 등을 점검하도록 했다. 아울러 개인 전자기기 등을 통해 학습이 가능한 경기도교육청의 시스템 배·이·스 캠프 학습 콘텐츠를 활용해 가정에서도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생활지도를 지속했다. 담당교사는 “A프로그램을 안하면 대안으로 B프로그램이라도 할 수 있도록 학력향상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아이들이 ‘나는 공부를 못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학력향상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 “방과후수업만 잘 따라 오면 좋겠지만 아이들이 거부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럴 때는 방과후수업만이 길은 아니라고 생각해 멘토링 등으로 학습부진을 판단할 수 있는 진단시스템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초학력은 책임교육이다. 규모에 상관없이 어떻게 아이들을 지도할 것인가에 대해 초점을 맞춰 작은 성과라도 크게 칭찬해 학력향상을 유도했다”고 밝혔다. ◇ 에듀테크 기반으로 실력 진단한다 여주고에서는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들을 선별할 때 에듀테크 기반으로 도교육청에서 제작한 경기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을 활용해 진단검사 및 향상도 검사를 시행한다. 검사 결과에 따른 계획서를 작성하고 학습 자료를 구축해 체계적으로 짠 계획에 따라 지도한다. 이후 1학기에는 부족한 교과만 맞춤 학습할 수 있는 ‘교과보충 집중프로그램’과 연계하고 2학기에는 여주형 두드림 방과후 수업과 연계한다. ◇ 다양한 프로그램 적성대로 고른다 여주고에서는 기초학력 학습지원 대상 학생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해놓고 있다. 교과보충 집중프로그램과 연계한 기초학력증진반, 여주형 두드림 프로그램과 연계한 방과후 교과지도, AAT 학업적성 진단검사, 학생주도형 기초학력 멘토링 등이다. 기초학력증진반과 방과후 교과지도반은 정규수업 후 남아서 교과별로 보충수업을 듣는 ‘학원형’ 수업으로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고 교사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 학습능력을 올린다. AAT 학업적성 진단검사는 기초학력 부진 학생의 상황과 진로 방향성을 파악해 적절한 학습지도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또래 멘토링 프로그램은 또래들과 함께 멘토-멘티가 되어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역할을 해 학업 증진에 흥미를 느끼게 한다. 해당 프로그램을 이수한 멘티 학생들은 이수내용을 학생부에 기록할 수 있고 멘토 학생들은 봉사활동 시간을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 학생들의 심리‧정서회복까지 돕는다 여주고에서는 기초학력 보장사업 대상 학생들에게 심리 정서회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자기조절 학습검사 등을 활용해 학습이 부진한 이유와 학습에 걸림돌이 되는 요인 등을 진단한다. 학습태도를 점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 심리상담’을 병행하며 개별 상담을 실시하고 해당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담임‧교과교사가 직접 피드백을 주는 지도 활동을 병행한다. 교과교사는 학생의 인지전략이 활성화 될 수 있는 다양한 수업방식과 집단활동을 구상하고 실행한다. 그 결과 학생들은 학력향상은 물론 학습에 대한 자신감과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학생들에게 책임교육 실현하는 교사될 것” 이원식 여주고 교사는 책임교육 실현이라는 교육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단위학교에서의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는 교육 철학을 갖고 있다. 이 교사는 기초학력 보장 사업을 단순히 방과후 교과 지도에만 국한하지 않고 최대한 주어진 교육적 환경과 여건 하에서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기초학력 사업 대상자 전원이 1학기 수학‧영어 교과 최소 성취기준을 통과하고, 1차‧2차 향상도 검사와 3차인 학년말 기초학력 진단검사에서도 기초학력 수준도 달성했다. 이 교사는 해당 사업을 담당하며 “학습지원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습 부진 요인을 파악하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기초학력 지원을 위해서는 담당교사를 비롯한 모든 교사의 관심과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학교라는 곳은 학생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고, 학습과 심리·정서 상태를 가장 빨리 그리고 직접적으로 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 학습지원 뿐만 아니라 교육적 성장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학생들과 소통하며 학생들에게 책임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교사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진행함.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개혁신당은 9일 경기신문이 최초 보도한 이용 전 국회의원의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내정설과 관련해 “여론의 호평을 받으면서 대통령과의 직접적인 접점은 없는 장미란 제2차관의 자리를 대통령의 ‘예스맨’이 대체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정국진 개혁신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야당에서도 ‘탁월한 인사’라는 극찬을 받았던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교체설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부대변인은 “7월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주무 차관을 흔들면서까지 자리를 만들어 주려는 대상은 ‘찐윤’ 이 전 의원”이라며 “그는 대통령실의 뜻에 발맞춰 특정 당내 정치인을 왕따시키는 연판장 돌리기, 지지철회 기사 공유 등을 했던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에는 대통령실 비서관직에 거론하면서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을..
인천글로벌캠퍼스가 여름방학 동안 노후화된 기숙사 공사에 들어가는 가운데 학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방학에도 기숙사에 남을 수밖에 없는 학생들이 새로 지내야 할 곳을 급하게 찾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9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은 오는 25일부터 8월 11일까지 기숙사 B동 냉난방 설비 공사를 진행한다. 앞서 재단은 지난 4월 초 공지를 통해 학생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방학동안 A동 사용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A동의 학생 수용 규모가 B동에 비해 작다는 점이다. 공사가 진행되는 B동은 지하 1층에서 지상 28층 규모로 객실만 1300실에 달한다. 반면 A동은 1층에서 11층 규모로 객실은 382실에 불과하다. A동 객실 규모가 B동에 비해 작아 들어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인천글..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우리 정부가 9·19 남북 군사합의 사실상 폐기에 이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응수하면서 접경지역에서는 평화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최대 접경지역인 경기도는 접경지역 주민의 불안 해소에서 나아가 경기북부 지역의 발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평화를 위한 노력을 펼칠 전망이다. 경기북부 10개 시군의 절반 면적을 차지하는 군사시설보호구역은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대표적 요소로 지적돼왔는데 지금과 같은 갈등 상황에선 규제 해소가 어렵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9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경기·강원 지역과 인천 앞바다, 서울 한강 등에서 북한 대남 오물풍선 신고가 접수되는 등 전날부터 330여 개의..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의 의대 증원안에 반발하며 일제히 진료를 멈추는 전면 휴진 및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의협은 9일 의협 회관에서 의대 교수와 봉직의, 개원의 등이 참여하는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열고 대정부 투쟁에 관현 전체 회원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총 유권자 11만 1861명 중 7만 800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참여자 대부분인 90.6%는 강경 투쟁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6월 중 휴진을 포함한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 73.5% 찬성률을 보였다. 투표 결과에 따라 의협은 오는 18일 대규모 의사 총걸기 대회를 열고 집단 휴진에 들어갈 방침이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이날 투쟁 선포문을 통해 “정부의 무책임한 의료농단, 교육농단에 맞서 대한민국 의료를 살려내기 위해 우리 모두 분연히 일어날 것”이라며 “범의료계 투쟁 특..
고향사랑 지정기부가 시작됐으나, 인천은 첫발을 떼기까지 갈 길이 멀다. 지난해 인천에 모인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은 약 7억 6800만 원에 그쳤다. 전국 1위였던 전남 담양군(약 22억 4000만 원)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금액이다. 올해 인천시와 9개 군·구는 모금액을 쓰기보다는 우선 금고에 넣어두길 택했다. 자칫 일회성 사업에 그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존 일반기부는 기부자가 원하는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는 것으로, 어떻게 모금액을 활용할지 결정하는 건 지자체의 몫이었다. 반면 지정기부는 미리 준비된 지자체의 ‘사업’에 기부하는 형태다. 행정안전부는 기부의 만족감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인천 지자체의 경우, 일단 한 발짝 물러났다. 지금도 저조한 실적으로 일반기부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
정부가 순차 재건축에 돌입하는 1기 신도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주 계획을 새롭게 만들기로 했다. 이전에는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등 1기 신도시에 최소 1곳씩 '이주단지'를 조성해 대규모 이주에 따른 전세 시장 불안을 잠재우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는 분당을 중심으로 임대주택형 이주단지 조성에 대한 거센 반발로 사실상 철회됐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달 말부터 1기 신도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설문조사에는 이주 희망 지역, 희망 주택 유형·평형, 공공임대주택 입주 의향 여부 등이 포함된다. 국토부와 지자체는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한 이주 계획을 신도시별 정비 기본계획에 담을 계획이다. 기본계획 초안은 8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정부 계획대로 1기 신도시 정비가 진행되면, 올해 말 선정되는 재건축 선..
최근 굴업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화기 사용으로 화재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굴업도는 큰말 해수욕장과 목기미 해변, 개머리언덕 등 경관이 우수한 관광명소다. 인근 해상에서 낚시가 잘 돼 섬 여행지로 각광 받고 있다. 주말관광객 수만도 선박 만석인 160여 명에 달해 겨울철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진행렬이다. 그러나 최근 백패킹을 하는 일부 관광객들이 버너 등 화기를 사용해 주민들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들 중 한 명이라도 부주의하게 화기 사용 시, 큰 불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굴업도 거주민인 A씨는 “개머리 언덕에서 관광객이 화기를 사용하는 것을 직접 봤다”며 “심지어 SNS나 영상매체 등을 통해서도 그 모습이 많이 발견된다”고 말했다. 이어 “화기 사용 금지 팻말이나 현수막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설치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국내 가계부채 비율이 세계 주요국 가운데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계정 통계의 기준 연도 개편으로 국민총생산(GDP) 등의 지표가 크게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부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부채 규모를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는 한 이러한 지표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3.5%를 기록했다. 기준 연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변경한 데 따라 100.4%에서 6.9%포인트(p) 낮아졌다.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 역시 122.3%에서 113.9%로 8.4%p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높은 부채 비율의 원인은 가계부채 규모가 그대로인 데다 기준 연도를 기준으로 한 명목 GDP 규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