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생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는데 자리가 좀 특별하네요. ▲ 내가 원로라 할 수 없는데(웃음) 이렇게 대담하라고 하니까 어깨가 무겁네요. 잘 지냈죠. - 원로 맞으시죠. 저도 동화구연하고 동시를 쓰지만 선생님처럼 할 수 있을지 의문이예요. 동화작가로 평생을 살아오셨는데 후회는 없으신지요. 선생님께서는 천상 동화작가라서 다른 길을 걸었으며 하는 생각도 할 수 없는 데요 그래도 가끔은 내가 다른 길을 걸었다면 어땠을 까 하는 마음도 없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 후회해 본 적은 없어요. 단지 아쉬운 게 있다면 문학 공부를 좀 더 철저히 할 것을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바꿔 말하면 젊은 날에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했다고 할까요. 하지만 이것도 어떻게 보면 욕심이란 생각이 들어요. 어차피 인간은 최선만 다해 가면서 살 수는 없는 동물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문학 말고 다른 길을 걸었다면 학교 선생님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것도 국어 선생님요. 어쨌든 제 인생을 글과 떠나서 생각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요즘에는 어른들이 보는 동화책과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나와 어른들의 동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동화가 어린이들을 주 독자층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
-정호승 시인은 ‘가장 암담할 때 가장 큰 희망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교수님은 2007년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보십니까? ▲최근들어 희망이라는 얘기가 가장 많이 대두되고 있고, 새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희망세상, 희망만들기 등의 이름을 내건 사회단체가 많이 나타나 우리나라의 희망을 불어넣주기 위한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사회가 상당히 어두운 실정이지만 희망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다이나믹코리아로 대표되는 한국, 이것은 외국인들이 가장 인상 깊어 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과거 역사적인 사실, 일제 36년 식민지, 자유당 독재, 6.25 전쟁, 신군부 정권 등장 등 많은 역경 속에서도 오늘날 민주화를 이룩하고 오늘날 경제성장을 이뤄낸 민족이기 때문에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현실이 어렵다 하더라도 국민적인 역동성을 보면 희망적으로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은 무한합니다. -2007년 1월 한 여론조사 기관의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의 정치 이념 성향이 2005년에 비해서 보수화 되어 가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올 12월에는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로서, 어느 해보다 중
- 안녕하세요. 이렇게 시간내주셔서 감사합니다.(웃음) ▲ 아니오. 오랜만에 선생님 뵈서 반갑고 경기도 우수 신문으로 알고 있는 경기신문과 대담을 함께 해서 기쁩니다. - 국립국악원장으로 연임하시면서 4년째 계신데요. 우리나라 전통음악을 책임지는 분으로서 국립국악원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해주세요. ▲ 제가 나름대로 국립국악원 소개말을 쓴 것이 있는데 저는 우리 민족정신을 이어가고 서로의 존엄성을 존중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기관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의례적인 소개와는 조금 다르겠지만 우리 국악의 정신이 그러하기 때문에 이렇게 설명하겠습니다. 인간은 결국 아름사운 사회, 사람이 사람답게 어울려가는 세상을 지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립국악원은 우리 민족이 수천년동안 담아온 그런 정신과 소망, 예술적 내용들을 다루는 곳입니다. 단순히 소리나 몸짓을 보존, 전승하는 차원이 아니라 국악이 가지고 있는 정신을 소중한 문화로 여기고 보존해야 하는 곳입니다. 이집트의 건축물이 무너지지 않길 바라고 캄보디아의 정신이 담긴 건축물이 사라지지 않길 바라는 것처럼 우리 민족의 독특한 음악은 사라져서는 안됩니다. 수천년동안 민중이 소리와 몸짓에 담고자 했던 세계와 소망을
일시 장소 : 2007년 1월 6일 화성행궁. 대 담 : 이정량 선생(전 한국전례원장), 김명훈 편집주간 (경기언론인클럽) 이외 참석 : 김우영 (사)무예24기 보존회 이사, 경기시인협회 부회장 <전문> 안녕하세요. (서로 인사) 김명훈 편집주간(이하 김) : 선생님 당호가 뭐였지요? 예전과 다름이 없겠죠? 이정량 선생(이하 이) : 제 당호가 구여지요. 시경에서 천보의 시에 아홉 개의 여자가 있음을 말했잖아요. 거기서 만들어 진거죠. 1996년 이천의 구여당을 본거지로 전례원이 만들어진 것도 그 때문 아니겠습니까. 관혼상제의 올바른 전례의식을 오래 기리기 위한 글이 구여죠. 설명(이하 *) 구여란? (『시경(詩經)』 천보(天保)의 시에 아홉 개의 여(如) 자가 있음에서 온 말)송축(頌祝)하는 뜻으로 쓰임 <무예(武藝)> ▲이 : 화성행궁. 눈으로 직접 보니, 참 좋습니다. 또 이곳이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사실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기(氣)문화를 이야기하자면서 무예(武藝)를 그냥 넘어갈 수가 없군요. 무예24기를 보존하시는 김 시인의 말을 통해 이야기를 듣고 싶네요. 참 궁금합니다. - 김우영 시인(이하 우영) : 무예24기는 1790
김영호 유한대학 학장 / 임진철 동북아평화센터 상임이사 - 대담 전문 임: 새해 2007년에는 국내적으로는 대선이 있고, 6자회담이 성사되면 다자안보체제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있지만 예상만큼 녹녹치 않을 것 같습니다. 학장님께서는 이러한 국내외정세와 관련해 ‘2008년 체제’ 모색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많은 생각을 피력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08년 체제가 과연 어떤 것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 ‘2008년 체제’라고 하면 좀 생경할 것입니다. 지금 정치적으로는 87년 민주자유체제, 그리고 경제적으로는 외환위기(IMF) 때의 97년 체제 즉, 신자유주의경제체제입니다. 현재 이 두 체제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고, 이 두 체제를 ‘졸업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어떤 체제로 가느냐가 관건인데, 이후 어떤 체제로 가느냐에는 합의가 돼 있지 않습니다. 그것을 잠정적으로 2008년 체제로 이름 붙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2007년 대선이 지나면 2008년에 신정권이 등장합니다. 곧이어 총선도 치르게 됩니다. 역사적으로 참 중요합니다. 여기서 수립하는 체제가 새 체제가 돼야 합
-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는 이사장님께 어떤 해가 될까요. 감옥생활도 하시고 정말 굴곡많은 인생을 살아오셨는데요. ▲ 60년대 한일협정과 월남전 참전을 반대하는 대학생시위에 참여해서 두 번 감옥에 갔고, 강제징집으로 군대를 갔죠. 70년대에 8년만에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유신반대운동으로 감옥을 갔죠. 독재체제에서 일명 ‘신원불량’으로 블랙리스트에 올랐습니다. 중·고등학교에서 18년동안 영어 교사를 했었는데 제 이력때문에 두 번이나 해직당하기도 했죠. 감옥에서 인생의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얻은 것도 있습니다. 밖에서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책을 읽을 수 없었는데 독방에서는 각종 서적을 읽을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 때 얻은 지식이 지금의 열정과 추진력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올해에는 단국대학교가 경기도 수지로 이동합니다. 학교나 경기도, 양쪽 모두에게 의미있는 움직임입니다. - 그런 경험들이 단국대학교를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일부 언론에서는 이사장님이 ‘경기도 죽전으로 학교를 이전하는 문제를 철회할 수 있다’는 등 단대 본교 이전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 잘못된 보도입니다. 현재 경기도 수지캠퍼
이윤숙 : 주교님 안녕하십니까?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건강은 좋으신지요? (사담) 최덕기-사실 건강합니다. 이: 전 신자가 미사 때 마다 기도하는데 건강 안 하실 수 있나요? (모두 웃음) 이: 오늘날 과학의 힘이 크게 증대되면서 종교의 역할은 날로 커져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특수한 사정상 IMF정국을 거치면서 중산층이 무너지고 가난한 사람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런 연유로 자살하는 사람들이 대폭 늘어났지만 ‘인간소외’의 문제가 점차 현실로 대두하고 있습니다. 과연 종교는 인간을 구원할 수 있을까요? 최-자살문제가 우리나라의 심각한 문제입니다. 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가는 많은 경우에 경제적 측면에서 희망이 안 보이니까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사회 전체적인 국민들의 사고/패러다임이 경제적인 것으로만 고착된 것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우리 종교가 인간을 구원할 것인가는 엄청난 질문인데요. 종교의 역할이 ‘사회의 혼’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사람이 아무리 욕심있어도 혼이 없으면 죽은 사람인 것처럼 혼이 올바라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종교는 역사적으로 그런 일을 해왔고 지금도 그렇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을…
‘100일 민심대장정’의 대명사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22일 경기도를 공식 방문했다. 한국ICMS(협업기업협회) 주최 초청 강연을 위한 이번 방문은 민선3기 경기도지사 퇴임 이후 처음이다. 손 전 지사는 이날 강연에서 ‘땀흘려 일하는 이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주제를 통해 민심정치의 비전을 제시했다. 1차 민심대장정에 이어 2차로 민심버스 비전투어에 나서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로부터 그동안의 소회와 주요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들었다. -경기지사 퇴임이후 경기도를 첫 방문한 소감은. ▲강연보다 그저 한분한분 만나서 손 잡고 같이 정을 나누는 그런 자리 같다. 정말 새롭게 느껴지고 여러분께서 제가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는 동안 보내주신 성원이 지금도 변치않고 진하게 느껴진다. 경기도지사를 마치고 바로 도청에서 수원역으로 가서 민심대장정을 떠났었다. 참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물론 도지사 때 도정을 보면서 봤던 것 이런 것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은 없었다.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축소판이고 경기도 문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농촌이건 어촌이건 공장이건 시장이건 비슷한 상황이었다. -1차 민심대장정을 끝내고 나서 든 생각이 있다면. ▲저로서는 실제…
- 센터 개관 1주년을 맞았다. 평가해본다면. ▲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마치 실험무대에 선 기분이었어요. 서울예술의전당 등 사장직 실무 경험이 많다보니까 오히려 더욱 어렵게 느껴졌죠. 그래서 항상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랍니다. 언론이나 지역 등에서 호평해주시지만 아직 진행중이고 갈 길은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연임하면서 더욱 할 일이 많아졌고 욕심도 많이 생겼습니다. - 나이를 무색케 하는 욕심이 엿보이는데. ▲ (웃음) 나이에 비해 욕심이 많은 편이죠. 이제는 후배들과 제자들을 잘 키우고 싶습니다. 제 성격이 어떤 일이든 매듭을 지어야만 속이 후련해지는데 그런 추진력을 젊은 층에서 받아들였으면 해요. - 성남에 오기전에는 줄곧 서울에 있었는데, 서울과 지역의 차이라면. ▲ 지역마다 차이점이 있겠지만 경기도는 수도권이어서 서울과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시의원들과 시민 등 구성원들의 문화마인드가 낮은 편이죠. 성남아트센터가 안고 있는 고민도 그것입니다. 성남의 경우 분당과 ‘본도시’라 할 수 있는 지역으로 크게 나뉘어져 있습니다. 성남이라는 한 울타리 안의 양분화된 지역의 차이점을 파악하고 그 균형을 맞추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죠.
‘지역사회 인적자원 개발의 리더’. 한국산업인력공단 최철락 경기지사장이 설정한 공단 슬로건이다. 기업의 경쟁력이 인적자원의 활용여부에 달려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고용없는 성장이 지속되면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장기적인 인력난과 흐름을 같이한다. 최 지사장은 “국내 일자리 창출이 한계에 다달은 시점에서 3D 직종의 취업기피 현장이 가속화 되고 있어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 불일치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인적자원 활용을 위한 적극적인 대처방안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산업연수생제도와 외국인고용허가제는 인적자원 활용 대안 중의 하나이다. 새해부터는 고용허가제로 일원화돼 운영된다. 지난 7일 공단 집무실에서 최 지사장을 만나 변화하는 인력시장 구조에 맞춰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지사 사업의 운영 현황과 발전 방안 등을 들었다. -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어떤 곳인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한마디로 사람과 기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인적자원 개발에 힘을 쏟는 기업이다. 지난 1982년 3월 근로자 평생학습, 직업능력 개발, 자격검정, 기능장려 및 고용촉진, 국민경제 및 국민복지에 이바지하는 기관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24년간 많은 변화를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