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 제43회 무역의 날을 맞아 지난 반세기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출 주역들의 축제가 열렸다. 장기적인 내수침체와 북핵문제, 한미 FTA, 고유가, 환율하락 등 산적한 악재 속에서도 수출역군들은 한점 흔들림 없이 제몫을 톡톡히 해내 세계에서 11번째로 수출 3천억 달러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수출 3천억달러의 금자탑은 경기도 수출기업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수출 1번지 경기도가 600억달러 달성이라는 신기록을 세우면서 지역기업들도 글로벌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수출 600억달러라는 신기원을 창조한 전면에는 도내 수출기업들의 끊임없는 연구개발이 주효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의 새로운 수출시장을 열어주고 컨설턴트 역할을 쉼없이 도와준 무역협회 경기지부의 노력 또한 수출 600억달러 달성의 시금석이 됐다. 무역협회 김학서(50) 경기지부장을 만나 경기도 무역의 현주소와 미래를 조명해 봤다. -제43회 무역의 날을 맞은 소감은. ▲우선 경기신문이 11월 30일에 있었던 무역의 날에 맞춰 우리 무역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월요초대석에 초청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저는 1984년 무역협회에 입사한 이래 20여년을 근무하면서 무역
“조각은 나만이 할 수 있는 내 마음 속의 선을 찾아가는 작업입니다” 안성시 죽산면 두교리, 호수가를 따라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서 가다보면 산 길 막다른 곳에 영화 속의 ‘동막골’과 같은 이름을 가진 동막 마을이 나온다. 이곳에 위치해 있는 동막 조각실. 산 아래턱께 마을에 있는 작업실에서는 정해덕(47)조각가가 단단한 대리석을 이용,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펼쳐 나가고 있다. 먼지마냥 하얀 돌 가루들로 가득 차 있는 조각실에는 대리석을 깎고 또 깎아 만든 여러 모양들의 온갖 작품과 함께 정 조각가가 작업 중인 작품들이 놓여져 있다. 정 조각가는 “나의 작품 스타일은 작업할 때 한 작품을 끝내고 다른 작품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대략적으로 틀을 만들어 놓은 후 계속 지켜보면서 마음에 들 때까지 그 형상을 찾아 들어간다”며 “그렇게 작업을 하다보면 20일에서 어려운 것은 한 달도 걸린다”고 말해 그의 작품세계가 한 눈에 들어오는듯 했다. 어린 시절 소아마비로 인해 남들보다 거동이 불편했던 정 조각가는 그로 인해 방황도 많이 했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품었던 조각가가 되기 위해 남들보다 늦은 23살에 홍익대 조소과를 입학했고 85년 졸업 후 선배이자 선생님 밑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진단검사의학교실 이위교 교수. 이 교수는 세계적인 인명기관인 마르키스(Marquis)사에서 발간하는 ‘후즈후인더월드(Who's who in the world)’ 2007년도 24판에 선정돼 등재 예정이다. ‘후즈 후’는 1899년부터 ‘Who's who in America’를 기원으로, 세계 각국의 정치ㆍ경제ㆍ사회ㆍ과학ㆍ예술분야에 우수한 업적을 낸 현존인물에 관한 인명사전을 편찬하는 곳이다. 마르키스는 이 교수에 대해 미생물분야에서의 업적이 인정돼 2007년판 ‘Who's who in the world’에 선정됐으며 2007년 발간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마르키스가 주목한 것은 일명 슈퍼박테리아라고 불리는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vancomycin-resistant enterococci·VRE) 연구에 관한 업적. 이 교수는 지난 1995년부터 10여년간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 관련 논문만 무려 30여편 이상 발표한 현재 국내에서 거의 유일한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 전문가이다. 이 교수로부터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과 후즈후에 등재된 소감, 앞으로의 활동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세계적인 인명기관 마르키스사 내년판에…
로스터 기계에서 커피향을 테스팅 하고 잇는 김맹권씨(사진 중)와 핸드드립을 하고 잇는 누나 김금민씨(사진 오른쪽). /장문기기자 hichang@ “커피의 마술사 ‘바리스타’와 ‘로스터’를 아시나요?” 커피 2스푼, 설탕 2스푼, 프림 2스푼이라는 일률적인 다방 커피에서 벗어나 직접 생두를 볶아 손님의 입맛에 맞는 커피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바로 로스터와 바리스타이다. 바리스타가 바 안에서 손님을 상대하며 손님의 입맛에 맞는 커피를 만들어 낸다면 로스터는 각각의 생두를 볶아 커피를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원두로 탄생시키는 일을 한다. 따라서 생산 초기부터 마시는 순간까지 모든 단계에 의해 좌우되는 커피의 맛은 바리스타와 로스터의 손에서 천차만별로 재탄생 된다. 우연히 맛들인 핸드드립 커피 반해 제대로 된 맛 내자 남매가 의기투합 수원 나혜석거리에 전문 로스팅 샾 생두 볶는데 30분 5초마다 맛달라져 마음에 안드는 원두 방향제로 선물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나혜석 거리에 위치한 전문 로스팅 샵 커피앤(coffee 'N'). 커피콩을 직접 갈아 드리퍼에 내려주는 이곳에는 바리스타 김금민(34)씨와 로스터 김맹권(31) 남매를 만날 수 있다. 여성스러우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문제가 쉬워 변별력이 없었다, 논술이 대입여부를 좌우할 것이라는 등 온갖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정작 대입제도의 문제점과 공교육이 추락한 우리교육의 현실에 대한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한국교육연구소 이종태 소장과 함께 대입제도의 개선 및 공교육정상화를 위한 방안과 무엇이 잘못이고 무엇을 바꿔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들어봤다. 10여년간 교사·정책집단간 대립 갈등의 연속 단위학교 자율성 보장·간섭 규제 최소화해야 현 수능제도는 학생 능력 올바른 평가에 한계 2030년 목표 내년 8월 비전·학제개편안 마련 -대입수능이 끝났다. 현재의 수능제도를 어떻게 보는가. ▲현재의 수능은 해마다 좀 쉽게 나오면 ‘변별력이 없다’고 하고, 좀 어렵게 나오면(이런 경우는 몇 년 전에 딱 한 번 있었지만) 사교육비 증가 운운 하면서 관련자들을 비난하고 하는 것이 반복되고 있다. 원칙적으로 ‘고르기 문제에서 누가 몇 문항을 더 맞혔는가’로 사람의 우열을 판단한다는 방식에 찬성하기 어렵다. 잘 몰라도 정답을 고르는 요령만으로, 때로는 요행으로 정답을 맞힐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로 다른 영역에서 획득한 점수가 동일선상에서 비교된
10일 경기관광공사 집무실에서 만난 신현태 사장이 “관광문화를 산업화해 경기도민들에게 경제적인 효과를 되돌려 주는 것이 경기관광공사의 역할이며 이것이 관광문화가 주는 혜택”이라며 관광문화의 새로운 관점을 강조하고 있다./장태영기자 jty1414@ “관광문화는 단지 보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모든 재화와 용역이 어울어지는 하나의 산업입니다. 꿀뚝없는 관광산업의 활성화야말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내는 방안이며 소득3만불 시대로 가는 기반이라고 자부합니다.” 지난 2004년 7월 취임이후 2년4개월간 경기관광공사의 CEO로 도 관광산업개발에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신현태 사장. 그는 “관광문화는 더이상 자연의 혜택만을 누리는 것이 아니며 시대정신을 대표할 만큼 모든 분야에 걸쳐 총체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일한 산업”이라고 강조한다. 신사장은 경기도의회 도의원을 거쳐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세세한 부분부터 전체적인 틀까지 한눈에 꽤뚫어 볼 수 있는 역량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국제관광박람회를 통해 4천만명이었던 관광객 수를 5천만명까지 증가시킨 것도 단순한 성과가 아닌 지역산업, 경제와 연관된 철저한 분석에서 나온 성과다
종합레저시설인 알티스돔을 건립하면서 시행사인 (주)정인코아의 일방적인 설계변경으로 말썽을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9월15일자 7면 보도) 100여명의 계약자들이 시행사의 실제 투자회사인 미국계 투자펀드 론스타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알티스돔 계약자 160명은 7일 론스타 정문 앞에 모여 알티스돔 실내스키장의 S자 슬로프를 원상 복구해 줄 것과 44개 상가 추가분양 반대, 시행사측의 부도덕성 등을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날 계약자들은 “알티스돔 시행사인 (주)정인코아측이 당초 분양 당시 280m의 S자와 직선형 두가지 코스를 갖춘 스키장을 만든다며 부천시로부터 허가를 득한 후 돌연 당초 내용과는 달리 지난 1월 실내스키장의 S자 슬로프를 일방적으로 없애는 설계변경을 신청한 뒤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행사측이 설계변경을 통해 식당, 스포츠물 외에 추가로 44개의 상가를 분양하려는 처사는 기존에 분양된 160명의 상가분양자들을 우롱하는 처사이며, 분명 계약을 위반한 부도덕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부천=김용권기자 ykk@
인천시 남구의회는 해외연수 도중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제망신을 자초해 빈축을 사고 있는 박래삼(한나라당 4선) 의장의 불신임안을 통과시켰다. 개원 4개월여만에 의장이 중도하차 하기는 인천지역 광역·기초의회 사상 초유의 일이다. 남구의회는 6일 제13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박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표결처리한 결과 전체 의원 17명 중 찬성 9표, 반대 6표, 무효 1표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구의회는 오는 10일 2차 본회의에서 신임 의장을 선출키로 했다. 전 이모 의장은 “생각밖의 일이다”면서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는 생각한 바가 없고, 당차원에서도 너무 규제 이상 간섭해 할 이야기가 없다”고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박 의장은 지난달 10~17일 호주와 뉴질랜드로 해외연수 도중 뉴질랜드공항에서 현지인들에게 ‘북한에서 왔다’고 말해 국제적 망신을 샀으며, 수행한 공무원들에게도 막말을 내뱉는 등 부적절한 언행으로 일행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윤용해기자 youn@kgnews.co.kr
최근 제18회 이중섭 미술상을 거머쥔 민정기(57) 화백을 만났다. 그를 만난 곳은 차 두 대가 마주치면 돌아가지도 못할 만큼 좁은 도로를 10여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양평군 양서2리의 끄트머리. 드디어 도착한 그의 작업실은 1988년 마을 사람들과 함께 지어올린 50여평의 공간으로 사람냄새가 물씬 풍긴다. 작업실 안은 수많은 화구와 작품, 책 등으로 꽉 차 있다.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의 ‘미술 인생’을 그대로 보여준다.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이후 줄곧 붓을 놓지 않았던 그가 ‘수상의 기쁨’을 맛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란다. 한국 미술계의 거장으로 떠오른 그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 국내 미술계의 대표적인 미술상인 이중섭 미술상을 수상한 소감은. ▲미술상은 처음 받았습니다.(웃음) 작업실에 앉아있는데 위원장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수상 소식을 알게됐지요.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 얼떨떨했습니다. 기분이 좋았지만 시간이 좀 지나니까 예전 작품들이 떠오르면서 반성하는 계기도 됐습니다. 이전 수상자들과 비교된다는 사실에 어깨가 무겁고 부담도 됩니다. 특히 이 상이 미술계에서 인정받는 것으로 1년 후에 개인전을 열어야 한다는 부담이 함께 주어졌습니다. 몇 일
“올해 전국체전을 통해 선수, 감독, 코치 그리고 전무이사 등 도 체육인 모두에게 큰 빚을 졌습니다. 재임기간동안 스포츠 타운 건립, 선수와 코치 등의 복지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빚을 갚아 나가겠습니다.” 김부회(52) 경기도체육회사무처장은 도체육회 운영에 더욱 효율성을 기하고 예산을 확보, 선수들에게 훈련장을 마련해 주는 동시에 아무런 어려움 없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것 임을 강조했다. 김 처장에 대해 도 체육회 관계자들은 늘 당당하고 자신감에 넘치지지만 누구보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 평가한다. 인터뷰에서 체육회 사람들의 평가가 허언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국체전 준비과정에서 발로 훈련장을 누빈 그는 몇 번이나 눈물을 훔치기 위해 선수, 감독들의 눈을 피해야 했단다. 너무도 열악한 훈련 여건에서 오로지 ‘체육 웅도 경기도’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구슬 땀을 흘리는 선수들을 대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스포츠 타운 건립, 학교 운동부 별도 지원예산 방안마련을 지상목표로 하고 있는 김 처장을 만나 본다. -취임 석 달이 지나고 있는데 감회가 있다면. ▲ 취임 당시 전국체전 5연패가 어렵다는 시각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가맹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