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주인공은 엄영숙 헤어샆 엄영숙원장 “그냥 이렇게 우리동네에서 함께 해온 이웃들하고 곱게 늙어가는 게 꿈이에요.” 지난 주 추천 주인공 엄영숙 원장의 작은 바람이다. 20여 년 째 조원동에 삶의 터전을 일궈온 엄 원장. 그 녀는 그간 동네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무료 이발 봉사를 펼쳐왔다. 작년부터는 지역 미용사 10여명과 ‘사랑 실은 봉사대’ 활동을 이어오고 있기도 하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이웃, 노인들과 즐거운 여생을 꾸리는 것이 그녀의 작은 소망이다. 독거 노인 사업·빈민 자녀 무료 공부방 안양 5년 수원 3년 8년째 한결같은 봉사 초등생서 고교생까지 40여명 배움의 길 삐뚤어진 마음엔 꾸준한 사랑만이 ‘약’ 젊은 시절 빈민운동…언제나 약자의 편 공부방+쉼터되는 그날까지 멈출수 없어 내일 준비물은 ‘따뜻한 옷’만 있으면 된대. 나도 꼭 갈래.”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햇살가득 공부방’ 문 앞. 수업이 끝났는지, 밖으로 쪼르륵 달려 나온 여자아이가 자신을 기다리던 할머니에게 매달린다. 다음날 공부방 친구들과 함께 가기로 한 강원도의 한 휴양림 캠프, 아이에 눈빛은 벌써 캠핑장을 누비고 있다. “그래도 거기 갈라믄 도시락도 싸야하고 간식도 사야는디,
컴컴한 어둠, 잿더미 속에서 한 사내의 날카로운 눈빛이 어둠을 파고든다. 그을음의 방향과 세세한 결 하나하나. 화마(火魔)가 남긴 흔적을 좇는 그의 움직임에는 긴장감이 흐른다. 흉폭한 불길이 할퀴고 간 현장, 불이 꺼진 그곳에서 화마와의 또 다른 숨바꼭질이 그렇게 시작된다. 김용성 소방위가 출동전 장비가방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화재현장 조사를 위해서는 무전기와 카메라, 수첩에서 랜턴등 갖은 조사 장비들이 필요하다. 수원 중부소방서 방호예방과 김용성(37) 화재조사관. 불길이 사납게 스치고 간 자리, 잿더미 속에서 보이지 않는 ‘단서’와의 싸움을 하는 사람이다. 모든 것이 불타고 사라진 현장. 증거를 쫓는 그의 눈빛에는 화재진압대원들 이상의 긴박감이 흐르고 있다. 소방공무원 12년차인 그는 진압대에서부터 행정요원, 구조대장까지 경기도 곳곳의 소방 업무를 훑은 베테랑이다. 그런 그가 지난 7월 ‘화재조사관’이라는 새로운 직함을 달았다. 6주간의 전문 교육과 시험을 거쳐 전문 화재조사관으로 나선 것. 화재 현장을 살펴 정확한 화재의 원인을 밝혀내고 피해규모까지 산정해 내는 것이 그의 임무다. 불길의 현장 경험은 물론 불의 살아있는 흐름까지도 잘 파악해야 하는…
“경기도는 우리나라 각 지역의 문화 특성이 농축돼 있으며 나름대로 독창적인 문화도 가지고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중앙 즉 서울지역 문화 집중화를 따라가기보다는 자체적으로 정체성을 찾는 등의 노력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관람객 유치를 위해 수준 높은 전시를 선보이고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안마련이 절실합니다.” 매장 문화재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겠다는 일념으로 당시로는 생소했던 고고학을 선택한 이종선(59) 경기도박물관장은 전시문화도 경기도의 정체성을 새롭게 세우는 방향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이 관장은 호암미술관 부관장, 박물관협회 부회장, 초대 서울시립박물관장 등 30여년간 한국박물관 발전을 위해 뛰어온 그동안의 노하우를 집대성, 전시문화 활성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방안 모색을 고민하고 있다. 2003년 10월 도박물관 관장으로 취임, 도내 문화기관 수장으로서 가장 오랫동안 경기도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해 오고 있는 그에게서 올해 경기도박물관의 업그레이드 발전 계획을 들어본다. 경기도는 우리나라 각 지역의 문화가 농축돼 있음과 동시에 나름대로 독창적인 문화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는 이종선 박물관장. /윤창원기자
경기도의회 양태흥의장이 ‘강력한 의회, 신뢰받는 의원상 확립’이란 의정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사진 노경신기자 mono316@ “예기치 못한 외유파문을 일으킨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그러나 도민들의 믿고 맡겨주신데 대해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전국 시·도 광역의회 중 가장 많은 119명의 도의원을 대표하고 있는 경기도의회 양태흥 의장의 ‘제7대 도의회 의장 취임 100일’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도의회 일부 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 파문으로 양 의장은 물론 도의회 전체 이미지에 최대 위기를 초래했으나 특유의 리더십으로 사태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특히 양 의장은 위기를 기회로 삼고 있다. 최대 현안 과제인 의원보좌관제와 독립적인 도의회 인사권과 예산권 확보등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는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 도 집행부에 대한 행정감사와 새해예산안 심의에도 만전을 기해 도민들을 위한 도의회가 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 제7대 경기도의회 의장직을 맡으신지 100일이 되었습니다. 취임 100일에 대한 소감은. ▲제7대 경기도의회가 원만하게 출범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에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과 저를…
경기도는 선진화 프로젝트 적합지 ‘기회의 땅’ 인위적 정계개편 민심과 동떨어져…국민 뜻에 따라야 (위)7월31일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김문수 경기도지사(왼쪽)가 안성천변에 위치한 수용촌 수해피해 마을를 방문, 마산에서 올라온 자원 봉사자들을 격려 하고 있다. (아래)김문수 경기도지사가(오른쪽 세번째) 9월12일 ‘경기도-미2사단 자매 결연식’에서 제임스 코긴 사단장과 함께 서명한 자매 결연증서를 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노경신기자 mono316@ ‘대한민국의 미래를 엽니다’. ‘민선4기 경기도’가 설정한 지표이다. 경기도의 경쟁력이 곧 우리나라의 미래라는 의미이다. 그 만큼 할일이 많고 풀어야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는 얘기다. 전적으로 김문수 도지사가 보듬고 가야할 숙제이다. ‘수도권 규제철폐’는 핵심과제이다. 김 지사는 “수도권 규제 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는 역사적 대세이자 시대정신”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두드리면 열린다’는 신념과 ‘도민에 의한 도정운영 방침’이 밑바탕이다. 추석을 앞둔 지난 4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민선4기 취임 100일’ 을 맞은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만났다. - 취임 100일을 축하합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그 동안
위험노출 청소년 전국 170여만명 인성교육·개성 끼 발산 장소 필요 해외문화·학생 교류등 지속 확대 세계인들과 친구 평화 ‘어깨동무’ 방과후 학습 휴일도 도서관 개방 수영장등 장애우 프로그램 운영지난 7월 수원청소년문화센터 관장으로 임명돼 3개월여간 청소년들과 함께 호흡한 엄익수(51·사진)씨. 10월의 첫날,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센터에서 업무를 보고 있던 엄 관장에게선 청소년의 순수한 미소와 열정이 자연스럽게 묻어 나왔다. 3개월의 시간이 가져다 준 여유일까. 취임 인터뷰 당시 ‘20여년간 금융에서 익힌 기법을 청소년 프로그램에 응용해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겠습니다’라고 말했던 그는 더욱 확신에 찬 모습이었다. 그의 머릿속에 그려진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 수원청소년문화센터 관장이 된 지 3개월이 흘렀다. 개인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 밖에서 봤던 수원청소년문화센터의 모습과 실제 내가 겪고 본 모습이 많은 부분 차이가 있었다. 특히 직접 청소년들을 만나고 그네들의 문화를 느끼면서 센터가 나서서 해줘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때문에 업무부문에서 취임 당시보다 더 의욕을 느끼고 있다. 센터가 매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오픈프라이머리’(open primary)도입을 위한 열린우리당의 발걸음이 바쁘다. 당심(黨心)보다 민심(民心)을 따르자는 취지이다. 이는 정치권의 이슈인 정계개편론과 맞물려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근태 의장은 전국 도당을 순회하며 공론화에 불을 붙이고 있다. 백원우(시흥 갑) 의원은 그 중심에 있다. 당내에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주장, 토론회를 거쳐 당론화한 장본인이다. 22일 경기신문은 그를 만나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배경 및 진행과정 등을 들었다. 인터뷰는 서면과 직접 질문 등 두가지 방식으로 이뤄졌다. -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우리당이 ‘오픈 프라이머리’, 즉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공론화하고 있습니다. ▲기존 정당구조는 총재 또는 당 대표의 절대 권력에 의한 공천권 행사 등 1인 중심 보스정치였습니다. 그러나 2002년 대선과 2004년 총선을 거치면서 당원의 실질적 권한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진일보한 정당개혁을 일궈냈습니다. 다만, 당원중심 정당구조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정당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국민 모두와 열린 의사소통체계를 만들어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완전국민경선제’는 각 정당에서 대통령선거 후보를 경
박인건 경기문화의전당 신임 사장은 지난 1일 취임과 함께 법인발전을 위한 교두보 마련을 목표로 직원들에게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주문하고 나섰다. 박 사장은 먼저 경기문화의전당의 운영 체제를 손질해 도민들이 원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박 사장은 먼저 공연장 상시운영체계 및 성과경영체계 구축을 기본으로 하는 법인 운영방식으로 전환, 튼실한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홍보·마케팅을 강화해 도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전당에서 공연하고 기획하는 작품들의 면면을 살펴 기호에 맞는 작품들을 선택해 관람할 수 있도록 편의도 제공할 방침이다. 공연기획 전문가여서 공연문화업무를 주로 하는 경기문화의전당 특성에 가장 근접한 인물이라는 평를 듣고 있는 박 사장으로부터 ‘경기문화의전당 운영 조감도’를 어떻게 그려 나갈지 들어본다. -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으로 취임한 지 보름이 조금 지났다. 취임 소감과 포부는. ▲ 충무아트홀이라는 배에서 더 큰 배에 옮겨 탄 기분이다. 이제 내 배에 새로운 큰 돛을 달고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돛이 너무 크면 배가 쓰러지고 작으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
“순간마다의 섬뜩함, 곡절 많은 ‘인간군상’ 보면 절로 숙연해져….” 전라도 남원의 한 시골마을. 18살의 여드름 소년이 막걸리 주전자를 들고 논둑길을 뛴다. 그때 맞은편에서 걸어 오는 ‘제복 입은 사나이’가 그 소년의 눈에는 그렇게 ‘빛나’ 보일 수가 없었다. 경찰생활 18년째를 맞이한 수원중부경찰서 형사과 강력3팀 박병주(42)경사가 청운의 꿈을 안고 상경해 경찰서 문을 두드리게 된 계기다. 박 경사는 “그때 본 빛나는 제복 대신 늘 꾸깃 꾸깃 한 점퍼와 운동화를 신고 18년을 보냈지만 그래도 한 점 의 후회는 없다”고 말한다. 박 경사가 89년도에 처음 경찰에 들어와 배치 받은 곳은 지방청 강력계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였다. “세월이 지날수록 더욱 섬뜩해지는 사건입니다. 초년병 시절 아무것도 모르고 옆에서 지켜봤는데, 그렇게 어마어마한 사건의 현장에 내가 있었다는 사실이 지금도 가끔 섬뜩해질 때가 있다”고 박 경사는 설명했다. 그렇게 시작한 형사 생활. 잊을 수 없는 ‘첫 추억’은 누구에게 나 있을 터다. 흉하게 변사한, 그 중에서도 물에 ‘퉁퉁’ 불어난 시체와 그 냄새를 박 경사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한강에서 실종된 사체들은 대부
인력·수출 전국 20% -제조업체·종사자수 30% 차지 총액한도대출 운용 차세대 전략·성장산업 우선 지원 외자유치 통해 첨단기술 습득·일자리 창출 노력해야 지역봉사 활동·WE-START운동 참여로 거리좁히기 “우리경제를 살리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기업의 투자확대다. ‘투자확대→생산증가→소득증가→소비확대’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의 모멘텀(momentum. 물체가 한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변동하려는 경향)을 살리기 위해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확대가 절실히 요구된다” 8월24일 부임한 안성철(55)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의 취임 일성이다. 지난 75년 한국은행에 입사해 싱가포르 사무소 과장, 국제협력실장, 프랑크푸르트사무소장 등을 거치면서 외환분야에 실무를 다진 안성철 본부장은 지난 2004년 광주전남본부장에 부임하면서 국내외 경제전문가로 거듭났다. 온화한 첫인상과는 달리 국내외 정세와 경제동향을 한눈에 꿰 뚫고 있는 날카로운 혜안(慧眼)을 소유한 안 본부장을 지난 8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에서 만났다.그에게 한국경제를 이끌 경기도의 역할과 기업 및 지역민들을 위해 노력하는 경기본부의 활동에 대해 들어보았다. - 먼저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으로 부임하게 된 것을 축하드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