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기지사를 방문한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박은수 이사장(49)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 “대기업과 정면으로 맞서 장애인들의 고용을 활성화하겠다"며 장애인들의 고용 촉진을 위한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박 이사장은 지난 1980년 사법고시에 합격했으나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판사 임용을 거부당해 힘겨운 법정 투쟁을 벌인 끝에 판사로 임용되는 등 장애인들의 취업의 벽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지난 6월 취임이후 4개월동안 어떻게 지냈나 -취임하기 전 한국장애인 고용촉진공단이 장애인 중심이 아닌 직원중심이라는 등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들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공단 곳곳을 방문해 점검한 결과 공단 직원들은 과중한 업무속에서도 성실하고도 효율적으로 일하고 있었다. 이러한 편견과 나쁜 이야기들이 나온 것은 홍보 부족이라고 생각해 언론 홍보에 힘쓰고 있다. ▲지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지난해에 비해 장애인 고용율이 20% 낮아졌는데 대책은 -신규 취업실적은 해가 거듭할 수록 낮아 질 수밖에 없다. 장애인들은 해마다 신규 취업을 통해 전체 장애인 중 일자리를 갖고 있는 장애인의 비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적 고용율을 적용하면 장애인 고용은
과거 70~80년대만 해도 버들나무가지를 잘라 속에 있는 나뭇가지를 빼내고 걷 껍데기에 구멍을 뚫어 소리를 냈던 풀피리. 21세기를 맞아 최첨단화된 IT강국 속에서 컴퓨터세대들은 상상조차도 할 수 없는, 이제는 386세대마저 먼발치에서 그려내는 고향의 향수일 뿐이다. 자연과는 동떨어진 삭막한 도심의 아이들이 막끽할 수 없었던 그리움의 소리, 평생을 나뭇잎과 풀잎에 묻혀 살았던 풀피리쟁이 오세철을 만나보자. 43번 국도 포천시내를 지나 철원과 포천 경계의 작은 마을 자일리. 굽이굽이 휘어진 논두렁길. 여러채의 집을 지나 끝자락에 대문도 없는, 허름한 농기구 창고와 푸른빛 지붕을 얹어 언뜻 30년은 된 듯한 양옥집이 시야에 들어왔다. 우편함에는 흑색 매직으로 꾹꾹 눌러 ‘오세철’이란 이름 석 자가 쓰여 있으니 그곳이 바로 무형문화재 풀피리 예능보유자 오세철씨의 자택이다. 기자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국내 2명밖에 없다는 풀피리 인간문화재가 기거한다는 자택은 초라하기 짝이 없는데다 텃밭에 배추와 무우를 재배해 그의 손가락은 트고 갈라져 있었다. 영락없는 농삿꾼의 모습이었다. 왜 꼭 이렇게 외진 농촌에서 살길 고집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농촌에서 태어났고 농사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지만 시류에 현혹되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이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 얻는 성취감이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상의 행복 아닐까요” 시흥시청에 25년을 한결같이 성실함과 책임감으로 한길을 걸어오며 '여장부'로 통하는 당찬 여성 공직자가 있어 화제다. 시흥시청 사회복지과 아동보육팀 오창분 계장(48) 오 계장은 수원여대 사회복지과를 졸업하고 지난 1979년 공직에 첫 발을 내디딘후 현재까지 타고난 성실 근면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공직자의 길을 걷고 있다. 이러한 오 계장의 일에 대한 남다른 열정은 그동안 쌓아온 각종 이력이 이를 대변해준다. 96년부터 98년까지 3년간 재산세 계장으로 근무하면서 시화공단내 높이 8m 이상의 특수건물 1천300여 공장을 전수조사해 가산율을 적용하는 등 탈루 세원을 적극 발굴해냈다. 특히 수자원공사(21억원), 서울우유(2억원) 등이 종합토지세 부과에 이의를 제기하며 낸 총 28억원의 지방세 부과 취소처분 소송에서 빈틈없는 업무처리로 승소해 지방세수 증대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그는 또한 2000년 산업경제과 기업지원계장 근무 당시 사랑의 보금자리 만들기 등 다각적인 공공근로 사업 활성화 방안을 추진
“땅은 거짓을 모릅니다. 흘린 땀만큼 수확을 거두는 땅은 동시에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줍니다. 무릇 땅의 이치를 깨달아 자연의 섭리대로 살아가면 별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가 물려준 과천동 6천평의 배 밭에서 가을걷이에 바쁜 과천시의회 이경수 의원은 간편한 작업복을 걸친 모습이 여느 농민과 다를 바 없었다. 삼포마을 끝에 자리한 청계산자락의 배 밭은 아직 수확하지 않은 늦배가 봉지에 쌓인 채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의원이기에 앞서 농사꾼을 자처하는 이 의원답게 땅 얘기를 먼저 꺼냈으나 꼬리엔 나름대로의 인생철학이 담긴 말을 인사처럼 건넸다. “올해는 배가 작년보다 씨알이 잔 대신 당도가 높아져 잘 팔릴 것으로 보는데 어떻지 모르겠습니다” 배 밭을 거닐며 세상사는 얘기나 하자는 말을 해놓곤 연이어 나오는 말 역시 농사얘기다. 나무터널 사이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면서 올해는 하는 일 없이 바빠 광합성을 높이기 위한 가지 유인작업과 주 가지와 세력다툼을 벌이는 묵은 가지의 전지를 못했다며 겸연쩍어 한다. 배나무에서 따 날렵하게 깎아 준 배를 아삭한 입 베어 문 순간 혀끝엔 꿀맛이 스며든다. 딴 배를 손질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행정사무감사에서 공무원을
화성경찰서가 친절과 봉사의 정신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경찰상 확립을 위한 노력을 펼친 결과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월 취임한 윤성복 서장은 우선 교통사고 예방과 시민들의 안전한 통행 및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상습정체 구간인 오산역과 중원사거리 신호체계를 점멸신호에서 정상신호 운영방식으로 변경하고 좌회전을 금지하는 등의 교통체계를 대폭 개선, 교통사고 예방 및 원활한 교통소통 등 실효를 거두고 있다. 특히 윤 서장은 매월 경찰서에서만 실시해 오던 원동기 운전면허 시험을 화성지역 먼거리 주민들을 위해 출장시험을 실시, 이들의 시간·경제적 불편을 해소하는 등 주민 곁으로 한걸음 다가가는 감동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특히 민원인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오랫동안 사용해 오던 체력단련용 테니스장을 민원인들의 전용 주차장으로 조성하는 등 대민 서비스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관내 민간기동순찰대 등 20여개 단체와 합동으로 방범체제를 구축하는 등 민·경협력체제도 확고히 하고 있다. 그는 또 인권보호의 중요성을 고취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지난 추석때는 여경들이 솔선 수범해 관내 불우이웃시설을 위문하는 등 여경봉사
“본격적인 지방분권화 시대를 맞아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의회의 역할과 기능은 그 중요성이 점차 높아져 가고 시대적 사명감 또한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공부하는 의회, 열린 의회, 생산성있는 의회를 목표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제4대 후반기 광명시의회 문해석(49·철산1동)의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35만 광명시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의회가 되도록 열린 의정 활동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는 문 의장을 만나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들어본다. -제4대 후반기 의장 취임 100일을 맞았는데 ▲그동안 7월 정례회와 8월말에서 9월초에 걸친 임시회를 통해 새로운 의회상 정립을 위해 시민의 고충과 불편한 의견을 청취하고 성실하고 정직하게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하도록 노력했다. 개인적인 지지도나 인기를 위해 끌려가는 모습을 과감하게 탈피해 강하고 내실있는 의회, 합리적이고 화목한 의회, 대화와 시민을 중시하는 의회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의회와 집행부와의 관계는 ▲이제는 구시대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개혁적인 사고로 모든 것을 혁신해 나가야 할 때다. 모든 것을 바꾸자는 것이 아니라 상식적인 사고로 부자연스러운 부분을…
“종합우승 3연패 달성을 위해 지난 여름 혹서속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추석연휴를 반납하며 강훈련을 벌였던 선수단에게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또한 경기도 체육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손학규 지사님과 1천만 도민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부임 첫해에 전국체전 종합우승 3연패 달성을 일궈낸 정승우(59)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소감을 이같이 밝히고 경기도 체육이 세계속의 체육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부임기간동안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3연패 달성의 의미는. ▲제85회 전국체전의 경기도선수단장을 맡으며 책임이 무거웠습니다. 특히 충남에서 열린 지난 82회때 경기도가 6연패 달성에 실패하고 3위를 했던 아픈 기억이 약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체육회 관계자, 지도자, 선수들과 함께 긴장하고 대비했는데 이렇게 우승을 해 한없이 기쁩니다. 3연패 달성은 4연패 달성을 위한 채찍질로 알고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종합우승의 원동력은. ▲무엇보다 고등부 선수들의 선전에 책임자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경기도가 체육웅도로서 자리를 확고히 하다보니 이를 견제하는 개최지와 서울의 도전이 매년 거셉니다. 올해도 개최지 충북이나 서울의 선두탈환 노력
문화 행사나 프로그램은 많지만 정작 이를 제대로 감상하고 들여다볼 안목을 갖추지 못한 일반인들에게 개략적이지만 각 장르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는 의미에서 시작된 '토요문화사랑방'이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문화재단 문화예술자료실이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여성 예술가들'을 타이틀로 해서 10월 한달 매주 토요일 4차례에 걸쳐 문화예술에 관심있는 도내 대학생 및 일반인들에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 자료실은 연극, 재즈음악, 현대무용, 미술 등 장르별 자신의 독특한 색깔을 갖고 활동중인 네명의 여성예술가들을 초청해 각 분야에 대한 소개와 감상 포인트 등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 2일 토요일 10시, 경기문화재단 6층 강의실에서 '연극에서의 소통'을 주제로 첫번째 강의가 열렸다. 연극 연출가 홍은지씨는 연극의 전반적인 흐름을 소개하는 '연극 이야기'와 연극 창작 이전단계에서 행해지는 훈련을 참가자들이 경험해보는 '연극 맛보기'로 나눠 강의를 진행했다. 홍연지씨는 우선 2천년 전부터 시작된 서양연극사의 흐름과 연극이 사회문화 속에서 어떤 맥락을 갖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19세기 리얼리즘 태동 이후 100년간 연극계 변화가 2천년 연극의 총 역사보다 크다고 말하고…
"최근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일들이 겹치며 우리나라의 정치.경제 등 제반 사정이 좋질 않습니다. 이렇게 힘든 때 우리도민들이 힘을 내고 한마음이 될수 있도록 전국체전에서 반드시 3연패를 달성할 것입니다" 정승우(59)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제85회 전국체전 D-4일인 4일 소감을 이같이 밝히고 도내 체육인들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3연패 도전을 앞둔 심정은. ▲경기도 체육을 관장하는 지금의 자리로 옮긴지 얼마 되지 않아 부담은 있지만 도민과 경기도체육 발전을 위해 반드시 3연패를 달성할 것입니다. 또 이번 3연패는 의미가 다릅니다. 우리 도가 올초 동계체전에서 3연패를 달성했고, 지난 6월 소년체전 15연패를 달성한 만큼 전국체전 우승은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올 체전에서 만년 2위 서울과 개최지 충북의 심한 견제가 예상되는데. ▲8년째 2위를 하고 있는 서울선수단이 우리와 같이 추석을 반납한채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충북선수단도 개최지 이점을 살려 타도 경기도를 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선수단은 지난 제82회 전국체전에서 개최지 충남의 불공정 경기진행을 경험한 만큼 똑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 것입니다. 반드
"근검절약이 제 생활의 전부죠" 반 평생을 검소한 생활과 봉사를 천직으로 살아온 102살의 노인복지시설 원장이 있어 화제다.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노인복지시설 감천장요양원 전방숙(여) 명예원장. 전 원장은 노인의 날인 4일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소식에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 82년 고인이 된 남편 박양환씨와 한국전쟁 때부터 지금까지 불우한 이웃들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전 원장은 지금도 50년이 넘은 가구, 구멍난 옷과 함께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이 부족했던 전쟁 때 전 원장 부부는 직접 돼지와 닭을 기르고 채소를 재배하면서 80여명과 공동 생활을 하다 53년 수원에 자리를 잡게 되면서 감천장은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전 원장 부부는 인근 미군기지에서 남은 음식물을 걷어다 가축에게 먹이고 영어에 능숙했던 아들 박재빈(미국거주·80)씨의 도움으로 미국으로부터 직조기를 들여와 공장을 가동하면서 감천장 운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감천장은 불우이웃 시설로 운영되다 2001년 양로시설에서 요양시설로 변경됐으며 현재 66명의 노인이 살고 있다. 감천장 초대 원장인 전 원장의 남편 박씨는 모든 재산을 감천장요양원을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