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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 넘어짐 재해 이렇게 막자

道 남부지역 넘어짐사고 재해자 1분기 252건… 전년비 72% 증가 전체의 43%… 요인별 대책 수립
계단·작업장 바닥서 주로 발생해 계단 끝 논슬립 테이프·보호장구 난간 잡고 이동 등 안전습관 필요

 


아차하는 순간 ‘꽈당’… 습관·제도 정비로 예방하자


최근 제조업 중심의 2차 산업에서 서비스업 중심의 3차 산업으로 국내 산업구조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경기지역의 서비스 산업재해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도내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음식업, 유통업 등 서비스 산업이 집중되면서 이들 사업장에서의 재해자 수 역시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도내 산업재해의 ‘안전 지킴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KOSHA) 경기남부지도원은 본지와 공동으로 ‘서비스업 넘어짐 재해, 이렇게 하면 막을 수 있다’라는 주제로 재해예방을 위한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도내 남부지역 서비스업 재해 두배 가까이 증가, 전도가 가장 많아

도내 남부지역의 서비스업 사업장 규모는 지난 2002년 2만8천609개에서 5년이 경과된 2009년 5만332개로 76% 크게 늘었다.

사업장의 근로자 수 역시 2002년 19만2천519명에서 2009년 32만9천752명으로 71% 급상승했다.

도내 남부지역은 서비스업 사업장과 근로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산업재해자 수 역시 동반 상승해 지난 2002년 1천241명에서 2009년 62% 늘어난 2천1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비스 사업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재해인 ‘전도(넘어짐)’는 올해 도내 남부에서만 250여건이 발생,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

KOSHA 경기 남부지도원이 ‘관내 발생형태별 재해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3월 발생한 전도는 252건으로 도내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재해 중 가장 많은 43%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146건)과 비교해 보면 약 72% 증가한 것으로, 올 겨울 이상기온에 따른 폭설 및 한파로 빙판에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가 관내에서만 78명이 발생해 큰 영향을 끼쳤다.

이외 도로교통사고(9%), 감김·끼임(8%), 추락(8%), 직업관련성 질병(6%), 절단·베임·찔림(5%) 등의 재해는 빈도수가 다소 낮았다.

고위험 사업장 바닥 시공 바람직
경고표지 부착 위험행동 감소를
관리감독 강화·법제화 선행돼야


전도재해 위험 요인별 안전대책

KOSHA 남부지도원은 서비스 산업에서 발생하는 전도재해가 전체 재해 중 30~40%의 높은 비중을 차지함에 따라 전체 재해감소를 위한 노력으로 ‘전도재해 위험 요인별 안전대책’을 수립했다.

우선 계단에서 발생하는 전도의 경우, 계단 또는 신발의 물기 때문에 발생하며 이외에 헛디딤과 걸림 등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대부분이다. 최근 아파트 경비원들이 야간 순찰 중 계단을 내려가다 미끄러져 넘어지며 바닥에 머리를 부딛히는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이에 대한 안전대책으로는 계단의 끝단에 미끄럼방지조치를 실시하고 계단을 내려갈때는 안전난간을 손으로 잡고 이동하는 습관이 강조된다.

실외 바닥에서 일어나는 전도는 물기있는 부위, 빙판, 경사로 등과 도로 경계턱, 바닥 돌출물 등에 걸려 자주 발생한다.

지난해 아파트 단지 내 조경산업을 실시하는 작업자가 이동 중 물기가 있는 부분을 밟아 넘어져 다리가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는 작업시 미끄럼 방지 신발을 착용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신발 밑창의 미끄러짐 저항이 높은 신발을 착용하고 이동시 전방에 요철, 돌출물 등이 있는지 확인 후 이동하는 주의가 필요하다.

주방 등 실내 바닥에서 발생하는 전도는 물 청소 중 미그러지거나 바닥에 있는 전선, 문턱 등의 돌출물에 걸리며 주로 발생한다.

특히 최근 환경미화원이 철도역 여자화장실에서 받가 청소 작업 중 신발이 미끄러지면서 중심을 잃고 넘어져 바닥에 머리를 부딛혀 사망한 재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따라서 실내 바닥 청소 작업자 및 주방 작업자들은 반드시 미끄럼 방지 신발을 착용하고 미끄러질 위험이 높은 장소에는 바닥소재에 적합한 미끄럼 방지 시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술적 의견

전도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도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계단 끝부분의 미끄러짐 방지조치, 작업장 바닥의 미끄러짐 방지 시공 등 시설물의 근원적 안전성 확보 방법, 미끄럼 방지 신발 착용 등 적절한 보호장구를 착용해 위험을 감소시키는 방법, 넘어짐 위험 경고표지를 부착하는 등 위험을 인식시켜 작업자의 불안전한 행동을 감소시키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보편적으로 적용되지 않아 아직 정확한 재해감소 효과를 분석 할수 없으나, KOSHA의 산하기관인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서 미끄럼방지 신발, 바닥재에 대한 미끄러짐 저항측정 등의 결과 위와 같은 방법을 시행하면 재해감소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이 현재의 산업안전보건법에 규정된 강제사항이 아니어서 시행이 어려움이 있으므로, 이를 법제화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되며, 궁극적으로는 영국 등 선진국과 같이 사업장 자체적으로 전도재해위험을 포함한 산업재해 위험에 대한 위험성평가를 실시하고 위험요인을 제거하거나, 경감시키는 등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 전도재해 예방을 위한 최선책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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