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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 초장지 추정 유적 발굴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영원)는 화성시 안녕동 융건릉(사적 206호) 내 정조대왕 초장지(初葬地. 처음 묻힌 곳)로 추정된 곳을 찾아 관련 유물을 수습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달 24일부터 융건릉 경내 동남쪽 경계의 용주사 서쪽을 조사한 결과 철(凸)자 모양으로 판 묘광(墓壙. 무덤구덩이) 북편에서 백자명기와 백자호, 칠기함, 청동 편종, 난간석 하부 지대석 등 고고학적 증거가 될 만한 유물을 수습했다.

이들 유물 중 뚜껑을 갖춘 단지인 유개호(有蓋壺)는 18세기 조선백자의 전형을 보여주는 형태로 평가되며, 7개를 일괄로 부장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출토품 종류가 다양한 백자명기도 나왔다.

특히 작(爵)으로 불리는 유물의 경우 다른 일반 분묘에서는 확인된 바가 없어 주목된다.

연구소는 “궁중제례악에서만 사용하던 악기인 편경(編磬)과 편종(編鐘)이 각각 명기(明器)로 제작돼 출토됐다는 점은 이 무덤이 왕릉으로서의 격이 있음을 증명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발굴조사는 조선후기 왕릉 조성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밝혀줄 수 있는데다 드러난 구조가 건릉과 일치, 그동안 확인할 수 없던 왕릉의 내부구조나 부장 양상, 이장(移葬) 당시의 상황까지 복원해 낼 수 있어 조선후기 왕릉 연구의 새로운 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소측은 기대하고 있다.

발굴조사 대상지는 지난 2007년 정조대왕 초장(初葬) 왕릉의 재실(齋室) 터가 발견된 곳에서 북서편 인근지역이다.

건릉(健陵)은 1800년 정조가 승하한 후 1821년 왕비인 효의왕후(孝義王后)와 합장하기 위해 당초 매장지에서 옮겨 조성한 무덤이며, 애초의 매장 위치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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