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높은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어 좋았는데, 어쩌겠어요. 내년부턴 공연을 못한다는데.” 지난 21일 오전 10시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앞 광장. 1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학교 지도교사의 인솔을 받으며 1층 강당 안으로 들어섰다. 이들은 연화중학교 등 4곳의 학교 학생과 교사들로, 랍페라 콘서트 ‘감자팝콘’을 보기 위해 모였다. 싸리재홀(대공연장) 좌석을 빼곡히 채운 이들은 4명의 남성으로 구성된 랍페라그룹 ‘La Speranza’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전하는 곡들마다 박수를 치며 크게 환호했다. 이 그룹은 영화 국가대표 OST ‘Butterfly’를 시작으로 앵콜곡까지 모두 12곡을 부르며 학생들과 소통했다. 강민우(16·연화중)군은 “학교 친구들 사이에서 내년 한 해 회관에서의 공연이 없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며 “어릴 적부터 수준급의 공연을 보며 추억을 쌓은 곳인데 솔직히 아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인천시교육청이 내년도 본예산 중 학생교육문화회관 공연 부문에 적용할 예산 대부분을 삭감해 학생들의 정서 함양을 위한 사업들을 포기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들 공연은 지역에 있는 소규모 공연 업체와 수의계약을 통해 진행되고 있어 자칫 지역 경제에 위기감을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은 지난 22일 경기도교육청과천도서관에서 ‘2026 안양과천미리내공유학교 학생기획 워크숍’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관내 초교 4학년부터 고교 2학년까지 학생 20명과 학생들의 상상력 확장을 돕기 위해 전문 퍼실리테이터, 공유멘토 등이 참석했다. 학생들은 관심 분야로 인문사회, 수리융합과학, 생태환경, 문화·예술·체육, 인공지능·디지털 등을 선택하고, ‘배우기·만들기·관찰하기·도전하기’ 등의 창의적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그리고 조별로 한 가지 기획 주제를 선정해 활동 이유, 대상, 세부 활동을 담은 자료를 제작해 발표했다. 이승희 안양과천교육장은 “이번 워크숍에서 학생들이 제안한 기획 아이디어를 내년 미리내공유학교 운영계획에 반영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생기획형 프로그램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6 안양과천미리내공유학교’는 미래 글로컬 리더의 내일을 응원하는 꿈의 은하수 프로그램을 내년 1월부터 운영한다. [ 경기신문 = 송경식 기자 ]
(사)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가 오는 27일 경기여성의전당 앞마당에서 여성 자원봉사자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5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경기지역 내 쉼터 및 소외계층 200가구에 직접 담근 김장을 전달해, 겨울철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의회는 매년 김장 나눔 활동을 이어오며 지역사회 취약계층이 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금자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고물가 등으로 생활이 더욱 어려워진 이웃들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매년 김장나눔을 진행하고 있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프리미엄 음료 솔루션 기업 흥국F&B는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카페쇼’에서 원료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릴 수 있는 비가열처리 기술 기반의 음료 제품을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음료는 건강과 편의, 고품질 트랜드를 반영한 프리미엄 HPP(초고압처리) 주스, 무가당·저칼로리 음료 베이스, RTD(Ready to Drink) 홈카페 음료 등이다. 이들 음료는 흥국F&B 기술인 HPP, 동결농축 등 첨단 공정을 적용해 원재료의 풍미와 영양을 최대한 보존하는 음료 베이스·스무디·과일 농축액 등 공법을 적용했다. 흥국F&B는 제품 공급을 넘어 메뉴 개발과 레시피 컨설팅, 매장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는 토탈 파트너십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프랜차이즈 본사 및 카페 창업자에게 실질적인 운영 지원을 제공하며 장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홈카페 시장 확대에 대응해 스틱형·소용량 PET·RTD 형태의 소비자 맞춤형 제품군도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온라인 전용 상품과 레시피 콘텐츠 제작 등 디지털 기반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박철범 대표는 “식픔료 산업의 핵심 가치는 맛과
국립농업박물관이 오는 28일 박물관 대회의실에서 ‘보리, 밀, 옥수수: 한국인의 식탁은 어떻게 변화하였는가?’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8일 공개된 기획전 ‘탄수화물 연대기’와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지난 100여 년 동안 한국인이 어떤 곡물을 먹고 살아왔는지 그 변화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혼·분식 장려’, ‘식량증산정책’ 등 현대 식문화의 기반을 만든 주요 전환점을 농정사·식문화사·육종학 전문가들이 다양한 시각에서 해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술대회는 1·2부로 나뉘어 4개의 발표가 진행된다. 1부에서는 ▲‘한국인은 1945년 해방 이후 어떤 탄수화물을 먹고 살았나?’(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대한민국 옥수수 품종개발사와 현안’(정태욱, 국립식량과학원)이 발표된다. 2부에서는 ▲‘투박하지만 일상에는 없으면 안 되었던 탄수화물, 보리와 옥수수의 과거’(이민재, 국립목포대학교) ▲‘통일벼 보급과 농촌의 식생활 변화’(박선미, 국립경북대학교)가 이어진다. 종합토론에서는 황보명 국립농업박물관 학예본부장이 좌장을 맡아 발표자 전원과 함께 곡물이 바꾼 한국 식문화의 변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토론에
연천군은 경기도와 함께 추진한 국내 최초 인공위성 기반 스마트농업 실증사업이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6’에서 혁신상 수상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금년도 경기도농업기술원, 연천군, ㈜새팜이 협력해 구축한 위성 기반 스마트농업 시스템이 국제무대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연천군의 실증 결과가 CES 수상 기술의 핵심 알고리즘과 성능 고도화에 직접적으로 활용되며 세계적 기술 경쟁력 확보로 이어진 대표 사례가 됐다. CES 2026 혁신상(Innovation Award)은 경기도농업기술원·연천군·㈜새팜이 공동으로 수행한 ‘농림위성 영상 AI 분석기술 활용 생산단지 의사결정시스템’의 실증성과를 토대로, 새팜이 출품한 ‘SaeFarm AI Satellite Farm Monitor’ 서비스가 수상했다. 이 시스템은 고해상도 0.7m 농림위성 영상과 AI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생육 상태를 일별로 측정하고 이상징후를 조기에 탐지해 농업인의 농작업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경기도 육성 벼 신품종 ‘연진’ 재배단지 168농가와 연천콩 생산단지 52농가에 실제로 적용돼 생육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기반
화성 동탄과 용인 남사를 연결하는 신동–남사 터널이 두 지자체 공동 사업으로 추진된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화성시을)의 제안 후 약 5개월 만에 공식 협력 체계가 구축된 것이다. 이 의원은 지난 6월 용인특례시를 방문해 동탄2지구와 남사권역 간 교통난 해소 필요성을 제기하고, 양 지자체 간 공동 대응을 공식 제안했다. 이후 실무 검토와 협의가 이어졌고, 화성시와 용인시는 터널 신설을 포함한 연계 교통대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이 의원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간 회동에서는 신규 교통축 검토, 광역 통근·물류 이동 효율 개선, 향후 광역 도로 개선·신설 사업 공동 발굴, 경기 남부권 통합 생활권 기반 조성 등 추진 방향이 확인됐다. 이번 회동은 사업 추진을 위한 구체적 협력 구조가 확립된 첫 단계로 평가된다. 이 의원실은 제안 이후 지자체 실무라인 협의, 사업 필요성 정리, 관계기관 의견 수렴 등을 주도하며 정치적 이견 없이 협력 구조가 형성될 수 있도록 중간 조정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합의는 정치 성향이 다른 두 지자체가 지역 현안을 중심으로 협력한 사례로, 동탄 주민들의 숙원 해결에도 실질적 진전을 이룬 것
우리은행이 저신용자와 성실 상환 고객을 위한 혜택 제공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대표적인 서민금융 대출상품인 ‘우리 새희망홀씨Ⅱ’의 저신용 고객 대상 금리우대 항목을 신설하고, 성실하게 대출을 상환 중인 고객에게 적용되는 금리를 추가로 감면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제도 개선은 최근 우리금융지주가 발표한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의 포용금융 확대 후속 조치로 서민금융대출 확대와 배드뱅크 지원 등 유동성 공급와 더불어 금융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조치다. 우리은행은 새희망홀씨대출 상품 이용 고객 중 ▲신용등급이 7등급(외부 CB등급 기준) 이하인 고객은 0.3%포인트(p) 금리우대를 적용하고 ▲대출 이용 기간 동안 연체 없이 성실 상환 중인 고객은 우리은행 내부등급에 따라 최대 3.0%p까지 금리를 추가로 감면해 준다. 우리은행은 2024년 새희망홀씨 대출을 시중은행에서 가장 많은 6374억 원을 공급했다. 올해도 3분기까지 5588억 원을 공급하고 있어, 이번에 확대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고객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의 후속 조치로 저신용자와 성실 상환 고객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넷플릭스와 협력해 추진한 ‘2025 KOCCA x NETFLIX Production Academy’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글로벌 온라인 영상 서비스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K-콘텐츠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각 제작 분야별 넷플릭스 직원과 외부 전문가가 연사로 참여해 글로벌 제작 환경에서 요구되는 최신 기술 트렌드와 실무 노하우를 공유했다. 프로덕션 아카데미는 더빙, 미디어 관리 시스템, 생성형 AI, 사운드, 버추얼 프로덕션, OTT 시리즈 기획·연출, 글로벌 자막 현지화, 컬러 매니지먼트 등 8개의 실무 중심 과정으로 구성됐다. 특히 ‘예능 시각효과(VAF) ACES 컬러 매니지먼트 교육’에서는 국내 예능·버라이어티 제작 환경의 품질 향상을 목표로 최신 컬러 워크플로우를 직접 체험하며 실무 역량을 강화했다. 콘진원은 교육 과정과 연계해 국내 제작 인력 간 네트워킹을 지원했다. 다양한 제작 직무 종사자와 넷플릭스 전문가들이 참여해 제작 과정 전체를 협업 관점에서 논의하며 연결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교육에는 총 1148명의 업계 인력이 참여해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기술을
오산시가 세교2지구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잠실·동서울행 시외버스 운행을 다시 열었다. 시는 지난 21일 세교터미널 부지에서 ‘8145번 세교2지구↔잠실·동서울 시외버스 개통식’을 열고, 주민·KD운송그룹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노선의 출발을 공식화했다. 이번 개통은 운행 중단 이후 지속돼 온 세교권역의 서울행 불편을 해소하고 광역 접근성을 회복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오산시는 잠실·동서울 방면 시외버스 운행이 중단된 이후, 시민 수요와 지속 가능한 운영을 충족하기 위한 방안을 꾸준히 검토해왔다. 지난 5월 운행 재개 필요성을 공식 보고하고 6월 의회 동의를 확보했으며, 7월 KD운송그룹과 재정협약을 체결하며 재개 기반을 갖췄다. 이 같은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 9월 8135번 노선(오산터미널–운암지구–스마트시티–잠실–동서울터미널)을 2대·7회 체제로 먼저 재개했다. 이어 이번에 개통한 8145번 노선은 세교2지구의 세교한신더휴 일대를 출발해 세교1지구와 죽미·세마 생활축을 잇고, 서울 구간에서는 장지역· 가락시장·잠실역을 거쳐 동서울터미널로 연결되는 구조로 설계됐다. 8145번은 22일 첫차부터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 시는 우선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