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 칼로, 까미유 끌로델, 그리고 나혜석…. 시대를 앞서 예술적 운명과 만난 여인들이다. 사회의 편견, 삶의 역경을 딛고 일어나 내면의 깊은 성찰을 통해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위대한 작가들. 그 중 정월 나혜석은 수원이 낳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유학생이자 여성서양화가, 전업화가, 소설가로 한국 문화계에 큰 자부심을 안겨줬다. 그의 발자취를 따라 아름다운 예술의 꽃을 피워 올린 이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는 23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제12회 나혜석 미술대’전의 입상작들을 전시한다. 나혜석 미술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하고 수원시, 수원예총, 나혜석기념사업회, 월간미술세계 등이 후원하는 ‘나혜석 미술대전은’ 한국 최초 여성서양화가 나혜석의 미술업적을 기리고 한국미술문화를 계승 발전하여 여성미술의 창의적 장을 형성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전시회는 대상을 수상한 이근학의 수채화 ‘희망을 품고’, 조현주의 서양화 ‘어머니’, 김원주, 박정미, 조성희의 작품을 비롯한 서양화 116점, 한국화 54점, 수채화 40점 등 모두 210여점 작품들이 영광의 얼굴을 선보인다. 모두 3부로 구성된 전시회의 1부는 3일부터 9일까지와 10일부터 1
“현대성과 경기도의 정체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문화 관련 기관들의 명칭 변경이 요구된다” 최근들어 도내 박물관과 미술관의 명칭변경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30일 ‘박물관·미술관 명칭 변경을 위한 공청회’에서 기전문화재연구원, 경기도미술관, 조선관요박물관의 유력한 명칭 변경 대안들이 제시됐다. 기전문화재연구원은 ‘경기문화재연구원’으로, 경기도미술관은 ‘경기현대미술관’, 조선관요박물관은 ‘경기도자박물관’ 등으로 변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 기관들은 경기도가 가진 정체성과 현대성, 그리고 고유한 영역에 대한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지닌 명칭들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기전문화재연구원 김성태 조사연구실장은 “경기지역은 곧 수도권이라는 통념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전’이라는 명칭을 새롭게 제시해 독자성을 부각코자 한 것이었다”며 “하지만 전문가도 명쾌하게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라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경기문화재연구원’이라는 명칭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기전문화재연구원의 경우는 기전(畿甸)이라는 명칭이 과거 왕성인 궁을 중심으로 주면 500리 이내의 지역을 일컫는 말로 경기(京畿)를 상징하기는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지난 5월 30일 경기문화재단 6층 회의실에서 열린 ‘박물관·미술관 명칭 변경을 위한 공청회’에서관계자와 외부 패널들이 공청회를 열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직장인, 대학생, 동호회 대상 맞춤형 문화연수 프로그램인 ‘우리는 미술관으로 MT 간다’를 연중 개최한다. 이 프로그램은 세미나 공간 지원, 전시 투어 등 가종 혜택을 무료로 제공해 미술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산시키고자 기획됐다. 신청 단체는 미술관 전문 해설사와 함께 하는 전시투어, 작품수복, 미술작품감상법, 미술사 등 미술관련 강의에 참가할 수 있다. 직장인, 대학생, 대학원생, 동호외, 연구모임 등 어느 단체라도 신청 가능하며 비용은 무료다. 접수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moca.go.kr)에서 하면 된다. (문의: 02-2288-6065)
시각, 새롭고 찬란한 것에 눈이 번쩍 뜨인다. 청각, 귀를 간지럽히는 소리가 발끝까지 소란스럽다. 후각, 바람을 타고 흐르는 향기를 곧 따라가야 할 것만 같다. 미각, 입 안 가득 침이 고이고 얼굴에는 미소가 듬뿍 담긴다. 촉각, 말캉말캉하고 부드러운 감촉은 우리를 요람에 누워있는 아기처럼 편안하게 만든다. 오감(五感, 5 senses)은 몸의 철학이다. 생의 자극이 감각령에 이르는 동안 사람들은 무수히 많은 생각과 감상을 통해 은밀한 감동을 받는다. 비슷한 느낌은 있을 수 있겠으나 모두 다 같을 수는 없다. 감각의 기능은 같지만 모두 다른 모양으로 자리잡고 있을 기억들…. 파주 헤이리 금산갤러리는 30일까지 ‘오감(五感, 5 senses)’전을 연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즐거운 상상이 관람객들을 신비의 세계로 인도한다. 김영섭, 국대호, 박연주 등 개성있는 작가 9명은 회화, 설치, 오브제, 사진 그래픽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한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그 중 작가 박은선은 전시장 벽에 라인테이프, 아크릴로 그림을 그리거나 유리 같은 재료들을 붙여 공간에 대한 착시현상을 유도한다. 공간의 균형에 익숙한 우리들은 눈의 착각을 통해 새로운 세계로 서서히 발걸음
개똥벌레의 사랑고백은 밤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그 아름다운 메시지를 우리들 손에 올려놓고 짤깍짤깍 박수를 치던 때가 있었다. 쏟아져 내릴 것만 같았던 하늘의 별들, 개똥벌레의 군무, 수줍게 손을 잡고 연인과 사랑을 속삭였던 그때의 기억…. 반딧불이의 환상, 온몸으로 펼쳐 보이는 어둠 속의 예술. 이제는 흐릿한 하늘에 가려지고 없지만 그 낭만을 되돌려볼 수 있는 기회가 관람객들을 찾아왔다. 인천 신세계갤러리는 8일까지 ‘반딧불이 마을’이라는 주제로 ‘2008 환경테마’전을 연다. 5일 ‘환경의 날’을 맞이해 인천 신세계갤러리와 대한민국환경미술협회 인천지부가 함께 기획한 이번 전시회는 환경 살리기에 대한 작은 염원을 담고 있다. 강상중, 권영희, 문선덕, 이은재 등 22명의 작가들이 환경을 테마로 회화, 한국화, 조각, 도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환경의 중요성을 재고하고, 다시 반딧불이가 살 수 있는 깨끗한 환경에 대한 소망을 작품에 고스란히 담아낸다. 작가들이 가진 각기 다른 개성으로 들려주는 환경 이야기는 지금은 볼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는가 하
봄의 여왕 5월이 지나고 열정의 계절을 알리는 6월이 찾아왔다. 뜨겁게 사랑하는 이들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는다는 의미에서 여름을 알리는 6월에도 많은 남녀들이 웨딩마치를 올린다. 일생에 한번뿐인 결혼. 한번뿐이기에 더욱 세밀한 준비가 필요한 것이 결혼이 아닐까? 결혼을 코앞에 두고 뒤늦게 허둥거리지 말고 꼼꼼하게 만반의 준비를 해보자. 비에스클리닉(www.besclinic.co.kr)이 웨딩 D-day를 앞둔 예비 신랑, 신부가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 조언한다. ▲D-120일 양가 상견례가 끝나고 결혼일자를 택일하면 본격적인 결혼 준비가 시작된다. 준비된 주택자금을 고려해 신혼 둥지를 알아보는 것이 우선. 직장에서 위치는 가까운가? 햇볕은 잘 들며, 누수는 없는가? 계약상 이상한 점은 없는가? 최소한 2-3년은 있어야 할 자리이므로 꼼꼼히 따져두는 게 좋다. 금액이 부족하다면 제1금융권에서 시행하는 예비부부를 위한 저금리 전세금 대출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을 듯하다. ▲D-90일 결혼식 일정을 3개월여 앞두고부터는 예비 신랑, 신부를 위해 그간의 생활 패턴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나쁜 잠자리 습관이라든지, 지저분한 버릇, 혼자만의 특별한 방식, 식습관 등이
웨딩업계도 패션 트렌드에 민감해지기 시작하면서 매 시즌마다 패션 트렌드와 웨딩의 접목이 그 어느 때보다 빨라지고 있다. 그 중 청첩장은 웨딩드레스만큼이나 예비 부부들의 관심도 최우선 순위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청첩장은 자신의 결혼을 처음으로 알리는 첫인사이기도 하며, 고마운 마음과 사랑을 함께 전달하는 일. 자신의 개성을 맞추면서도 품격과 고급스러움을 갖춘 청첩장을 골라보는 것은 어떨까? 페이퍼 컴퍼니 라카르타(www.lacarta.co.kr)가 트렌디한 청첩장을 추천한다. ▲Ecology & Nature 에코로지, 환경, 자연은 우리가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메가트렌드다. 기존에는 펄 종이, 색상지 등 자극적인 종이가 사용 됐다면, 요즘은 친환경적인 종이와 코튼이 함유된, 재활용이 가능한 수입지가 사용되고 있다. 라카르타의 LC_S003은 100% 코튼으로 구성된 수입지 아르쉐를 사용하고 있어, 시각적인 디자인 뿐만 아니라 촉감까지 부드러운 2중의 효과를 낸다. ▲Hand-Craft is back 비효율적이고 구시대적이라고 여겨졌던 수공업이 다시 돌아왔다. 사람의 손길이 닿고, 시간이 투자되며, 개인의 이름을 건 것들에 진정한 가치를 부여한다. 이
우리가 갖는 미학적 환상은 삶에 강한 긍정을 준다. 즐겁게 놀며 장난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유희(遊戱). 그 즐거움은 언제 다시 되돌아가도 좋은 곳, 누구나 끌어안을 수 있는 넉넉한 시간적 의미의 공간이 된다. 시간이 켜켜이 쌓여 생의 두께가 전화번호부만큼 두꺼워질 때쯤 누구나 한번은 페이지를 되돌리고 싶은 자리가 있을 것이다. 인간의 회귀본능의 일부분은 아름다움을 좇는 데 있지 않을까? 여기, 회귀를 통해 생성과 소멸을 말하는 작가가 있다. 안양 롯데화랑은 6월3일부터 9일까지 작가 최필규의 초대전으로 ‘종이유희(遊戱)와 회귀(回歸)’전을 연다. 왔던 길로 그대로 되돌아간 듯 하지만 그 깊은 걸음에 패인 발자국은 그동안의 삶과 욕심을 모두다 버린듯 정갈하다. 이러한 그의 행보는 쌓음(積)과 흰(白)으로 드러난다. 적백은 시간에 대한 책임이며 삶에 대한 성찰을 표현한 것. 작가 최필규는 하얀 종이를 쌓는 작업을 통해 그 심상을 드러낸다. 30여점의 작품에서 보여주는 회귀의 이미지는 예전에 있던 그 곳보다는 조금 더 앞서있는가 하면 적극적이고 진취적이기까지 하다. 최 작가는 자신의 예술세계 안에서 겪었던 새로운 시도, 시도의 익숙함, 작품의 깊이를 거듭 보여줘
파주 출판도시에서는 31일부터 6월 8일까지 ‘책문화잔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파주시, 한국방송PLUS 등이 주최하는 ‘심학산 돌곶이 꽃축제’의 일환으로 공연, 체험행사, 도서바자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특히 입주해 있는 출판사 40여곳의 참여로 ‘창고개방 도서 바자회’가 열릴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출판사 창고에 있던 구간 도서를 최저가로 공급하는 이 행사는 일반 독자들에게 우수 출판사의 양질의 도서를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 책은 2천원, 어른 책은 3천원 정도의 균일가에 판매될 예정이며 모두 1만여권의 책이 공개될 계획이며수익금은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들을 위한 복지 사업에 쓰이게 된다. 이 밖에도 책읽는 버스, 그림동화 원화전 등의 전시프로그램과 이야기가 있는 사물놀이, 인형극, 작가와의 만남, 출판현장 견학, 12시간 책읽기, 독서 한자 골든벨 등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문의:031-955-0026)
“희망을 맘껏 그리렴”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에 위치한 ‘어린이미술체험관’이 27일 개관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용서 수원시장을 비롯해 조진식 수원미술전시관 및 어린이미술체험관 관장,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 회원 등 50여명의 인사가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김 시장은 축사를 통해 “‘어린이 미술체험관’은 어린이들이 미술체험을 통해 꿈과 희망을 실현할 수 있는 문화예술 체험공간이다”라며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 내실있게 운영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개관행사 후에는 개관식 참석자들이 아이들의 체험 수업을 참관하는 자리가 이어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어린이미술체험관’은 551.5㎡ 규모로 미술체험 교육장 및 전시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미술교사(에듀케이터) 2명을 배치, 주 2~3회 어린이 20여명을 대상으로 그룹별 미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 통해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잠재력을 키워주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