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각자의 영화관 출연: 테오 앙겔로플로스, 올리비에 아사야시 3분의 감동이 연속적으로 펼쳐진다. 테오 앙겔로플로스, 올리비에 아사야시, 빌 오거스트 등 전세계의 거장 감독 35인이 참여한 초특급 프로젝트. 그들에게 영화관이란 어떤 곳일까? ‘영화관(館)’ 하면 떠오르는 느낌을 주제로 역대 황금종려상 수상 감독 35명이 3분짜리 스케치 33편을 찍어 완성했다. 한적한 시골 마을의 낡은 동시 상영관부터 최신식 멀티플렉스 극장까지, 세상의 모든 영화관에 얽힌 이야기들. 칸 영화제 60주년을 기념해 조직위원장 질 자콥이 직접 제작과 편집을 맡은 것도 눈길을 끈다. 거장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 속에 그들만의 영화관(觀)을 엿볼 수 있는 영화. ●나니아 연대기-캐스피언 왕자 출연: 벤 반스, 조지 헨리 안봐도 재미있는 영화(?) 상상 이상의 스릴 넘치는 모험, 주인공들의 용기와 믿음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나니아 연대기: 사자, 옷장, 그리고 마녀’에 이어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는 4부작으로 기획된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나니아에서 현실의 세계로 돌아온 지 1년 후, 페벤시 남매들은 마법의 힘에 의해 다시 나니아의 세계로 들어간다. 이미 폐허로
지중해의 푸른 바람으로 흙을 빚는다. 섬세한 눈으로 무늬를 새기고, 붉은 빛깔 석양을 담아낸다. 이스탄불의 매혹적인 향기를 품은 도자기. 우리가 상상하는 터키의 모스크, 붉은 강가, 푸른 돌, 시원한 바다, 오묘한 풍경이 그 자리에 있다. 수원미술전시관은 19일까지 ‘이스탄불에서 불어온 바람’전을 개최한다. 도자기로 유명한 큐타햐의 타일과 도자기를 도예가 메흐멧 규르소이와 외즈칸 엘라외즈의 작품을 통해 만난다. 파피루스 위에 그린 터키 전통 세밀화 ‘미니아튀르(Miniatures)’, 이스탄불의 풍경을 담은 사진, 신비로운 무늬의 마블링 등 터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130여점의 작품들로 가득하다. 생생한 색채, 리드미컬한 아라베스크 문양이 어우러진 터키 공예의 특징을 엿볼 수 있는 자리. 터키의 자기들은 신비롭고 기묘한 느낌을 준다. 어느곳에나 옮겨두기만 해도 조화를 이루는 터키의 자기들은 화려한 색과 자연적인 무늬를 자랑한다. 그 중 메흐멧 규르소이(58·큐타햐 대학 교수)는 1994년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 박물관 전시에서 오프닝 12분만에 모든 작품을 판매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하얀색 자기에 파란색, 터키석색, 그린색의 그림을 넣어 독자적인 디자
수원조각회는 19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1층에서 ‘수원조각가회 정기’전을 연다. 박용국, 배수관, 우무길 등 24인의 조각가들이 24점의 작품을 통해 조각 세계의 깊이를 느끼게 하는 자리다. 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은 서로 다른 조각의 얼굴들이 만나 장르의 다양성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작가 개개인이 가진 개성을 십분 발휘한 자리이니 만큼 관객들은 작품을 접할 때마다 다른 느낌과 감동을 느끼게 될 듯하다. 그 중 조각가 배수관의 ‘Haze;itself’는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모습, 어른거리는 형상의 모호함을 스테인레스로 표현했다. 땅의 기운을 이기고 피어오르는 아지랑이를 철을 통해 드러낸 것은 매우 역설적이다. 이는 자연과 문명의 공통영역을 염두에 두고 섞이지 않을 것 같지만 공존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그 경계는 확산과 자기반성 속에서 뚜렷한 주관을 내비친다. 자아의 요동치는 존재감과 상실감, 자연과 문명의 모호함을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일련의 작업들은 세상에 대한 각성을 요구하는 것은 아닐까? 조각가 박용국의 ‘갈라진 대지’는 표현의 한계를 넘어선다. 광활한 대지를 스테인레스
시간의 연속성을 배재한 채 ‘아름답다’ 입버릇처럼 되뇌이는 우리는 허울뿐인 아름다움을 쫓는 것은 아닐지…. 편견, 현상에 대한 왜곡, 스스로 생각하기를 멈춰버리는 인스턴스식 삶의 방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전시회가 눈길을 끈다. 오는 6월 1일까지 파주 갤러리 터치아트에서 열리는 작가 데비 한의 개인전 ‘Hybrid Graces’. 사진 연작 ‘여신들-Graces’, 전통 나전칠기의 기법으로 제작한 조각 연작 ‘스포츠 비너스-Sport Venus’ 등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섬세한 디지털 작업과 아날로그적 과정을 통해 태어나는 작품들은 그의 생각의 한계를 넘어선다. 재미교포 1.5세대인 작가 데비 한은 자신의 이력을 소소하면서도 진지하게 풀어낸다. 서구의 미인을 대표하는 비너스와 아리아스의 얼굴에 평범한 한국 여인의 몸을 합성한 ‘걷는 삼미신(三美神)’은 우리가 흔히 생각지 못했던 익숙함을 낯설게 느끼게 한다. 서구에서는 여성끼리 팔짱을 끼거나 손을 잡는 일은 일상에서 보기 드물다. ‘제3의 시각’을 통과한 작품속에 비너스와 아리아스의 팔짱끼는 장면을 표현함으로써 동서양 문화의 이질성을 새삼 떠올리게 만든다. 데비 한이 주는 또 다른 메시지는 오랜
안양 롯데화랑은 오는 19일까지 조형그룹가나다라 기획초대전인 ‘삶·사람·인’전을 연다. 김세열, 김준기, 박병철, 박은선, 오수연, 이훈기, 정춘일, 차유종 등 젊은 작가 8인이 조각, 공예, 평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20여점을 전시한다. 사실적인 인간군상을 드러낸 작품들은 미술 도구적인 표현력, ‘팔색조’적 시각을 통해 세상 이야기를 들춰낸다. 그 중 김준기 작 ‘Urban Utopia’가 눈에 띈다. 이 작품은 붉게 물든 세상의 단편을 유리와 거울을 통해 다시 들여다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상하 대비, 이미지는 같은 듯 보이지만 다르다. 김 작가는 보는 것과 보여지는 것의 차이에 대한 깊은 사유로 작품을 이끌어내 세상을 조금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유도하는 듯 하다. 또 작가 박병철의 ‘Multiple Personality-다중인격’도 관심을 끈다. 흙으로 빚은 인간의 얼굴들…. 일그러진 그것들로부터 오는 혼돈의 실제는 어쩌면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각양각색의 표정일는지도 모른다. 박 작가는 “인간들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 속에 인간의 추악한 일면, 다중적 모습을 그려내고자 했다”고 전한다. 그로부터 사람의 도리와 덕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해
수많은 경계의 허물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지켜야 하는지 뛰어넘어야 하는지에 대한 딜레마에 빠져 지내는지도 모른다. 무질서한 것들을 바로잡아야만 한다는 강박관념 혹은 조금은 무질서해도 좋다는 생각의 자유로움이 공존하는 세상. 시간과 공간의 제한 속에 갇혀 지내는 것만 같은 삶의 모습들…. 우리는 자유로운 붓의 유영으로 그 경계를 허물어버리는 이들을 화가라 부른다. 그 중 작가 박윤회는 서로 다른 특성들을 단절시켜버리는 것이 아닌 공존하며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경계를 말하는 화가다. 인천 신세계 갤러리는 13일부터 19일까지 박윤회의 네 번째 개인전을 연다. ‘경계’라는 제목의 작품들을 통해 ‘특정한 형태로 공간을 드러내는 형상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걸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종이를 찢고 붙이는 과정이 그대로 드러난 작품을 보여준다. 캔버스 위에 재구성 된 무질서함, 우연의 효과가 질서, 형상성과 같은 요소들과 대립되면서 ‘경계’를 이룬다. 작가는 한지를 주재료로 사용한다. 한지는 안료와 물이 흡착되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화면 위 색채를 조화와 질서 속에 유기적으로 표현
좋은 날의 분위기를 한층 더 멋스럽게 하는 데는 와인이 큰 몫을 한다. 하지만 막상 선물로 와인을 고르려고 하면 부담스럽기만 하다. 감사의 달 5월, 앞으로 남은 성년의 날(19일)과 부부의 날(21일)에 어떤 선물을 준비할까 고민하고 있다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받는 이들의 눈과 입, 마음까지도 부드럽게 하는 선물이 와인일 것이다. ‘와인나라’(www.winenara.com) 이철형 사장은 “와인선물을 위해서는 우선 와인을 선물 받을 사람의 성향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술을 잘하는지 그렇지 않은지, 어떤 분위기에서 마실 와인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지름길이다”라고 말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와인 상대의 취향을 잘 모를 경우, 국내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고 초보자든 애호가든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부드럽고 고급스런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국내에 상당한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는 칠레산 ‘알마비바’와 프랑스산 ‘샤또 퐁데까네’ 정도가 무난할 듯. 또 부드러우면서도 향이 좋고 강하지 않은 미국산 와인 ‘피노누아’는 술을 잘 못하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 드라이한 와인 보다는 달콤한 와인을 좋아하는 여성분들에게는
지난해 유행했던 대담한 꽃무늬와 밝은 컬러가 한 단계 더 강해지고 반짝이 패션, 스팽글, 큐빅 등 빛나는 직물로 된 반짝이 스타일이 유행할 전망이다. 작년 굵은 벨트에서 벗어나 얇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의 벨트가 로맨틱하면서 포인트가 있는 트렌드가 거리를 장식할 듯 하다. ‘벌거벗은여우’(www.stripfox.co.kr)에선 올 상반기 여름 여성 패션트렌드를 화려함과 여성 내실의 아름다움·대담한 꽃무늬 룩·엑센트 스팟 룩을 테마로 제시한다. 특히 티셔츠, 원피스, 팬츠를 중심으로 패션 트렌드를 제안한다. 스팽클, 큐빅 장식의 패션이 사람들의 시선을 잡을 것으로 보이며, 작년부터 꾸준한 인기를 받고 있는 스키니 팬츠와 배기 팬츠가 올해도 계속 유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니멀리즘 영향으로 검정, 회색, 흰색 등 무채색을 즐겨 입었다면 꽃무늬가 들어간 스카프나 허리띠로 포인트를 줘 시선을 사로잡는 스타일로 변신해보는 것은 어떨까? 강희성 대표는 “꽃무늬는 클수록 세련되고, 작을수록 여성스럽고 귀여운 멋을 연출 한다” 며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잘 선택해 입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주방초짜’들은 맘먹고 요리를 한다고 해도 요리 과정이 손에 익지도 아 음식 만들기가 두렵기만하다. 또 요리를 한 번 하고 나면 너저분해진 주방 청소에 지쳐버리기 마련. ‘도쿄홀릭’(www.tokyoholic.com)에서는 이런 요리 고민을 해결할 주방 도우미, 바로 이색용품들을 소개한다. ▲계란프라이마저도 실수투성이라면? ‘핫에그컨테이너’는 달걀을 넣고 뜨거운 물은 부은 후 키친타이머를 맞추어 놓으면 반숙, 완숙 등 본인이 원하는 정도로 삶아져 있는 달걀을 먹을 수 있다.(3만1천원) ‘계란말이전용팬’은 소량의 기름으로도 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고, 계란이 프라이팬 표면에서 떨어지기 쉽도록 물결형태를 넣었다.(5만4천300원) ▲귀찮기만한 가스레인지 청소는 더욱 쉽게 요리를 하고 나면 주변에 튄 기름과 음식물들로 가스레인지가 너저분해지곤 하는데, 구석구석 닦아내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다. 가스렌지의 유리 탑을 오염과 흠집으로부터 보호해주는 ‘렌지매트’는 시트 타입으로 붙여서 사용하고 더러워질 때마다 시트를 갈아주면 돼 매우 편리하다. (4만1천400원) ▲걱정없이 그릴에 생선을 구워먹을 수 있는 팁! 생선은 프라이팬보다 그릴에 구워먹는 것이 제 맛이
대지의 생명이 깃든 바람이 불어온다. 파주 헤이리…그리고…‘헤이리 10부작’ 헤이리만의 독특한 문화·예술이 10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고 기념하는 작은 마을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이 들린다. 김기호, 김운성, 정철민 등 아름다운 작가 10여명이 참여해 회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과 참여형 프로젝트를 헤이리의 풍광 속에 녹여낸다. 황무지 같던 헤이리에 예술이라는 뜻을 모아 마을을 만들어 오손도손 모여산지 10년째 그들은 지역미술의 풀뿌리처럼 아름다운 열매를 서서히 맺어가고 있다. 꽃바람. 싱그러운 꽃내음이 잔잔히 실려오는 5월을 수놓을 10가지 다른 색상의 테마. 오래전 헤이리에 인생의 터를 잡고 작업을 해온 작가들부터 올 봄 스튜디오를 연 작가까지, 예술계 노장부터 신참까지, 모두가 헤이리의 역사 속 사람들이다. 그들의 내공과 인생 편력의 스펙트럼을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는 자리. 여러 아티스트들의 기분 좋은 에너지는 헤이리에 또 다른 무늬를 형성해 발전을 거듭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축제 속에서 하나가 돼 앞으로 20부작, 30부작이 이어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