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언제나 편히 쉬어갈 수 있는 수원미술전시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수원의 하늘 아래 바람을 담을 수 있는 그 곳. 만석공원의 여유로움, 하늘까지 품을 듯한 일왕저수지의 넓은 마음 곁에 자리잡은 수원미술전시관. 정겹고 친근한 도심 속의 휴식공간과 여가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전시관을 만드는데 한몫하는 이가 조진식 관장이다. 자연과 가까운 미술관, 시민과 함께 하는 이곳에 자연을 닮은 조 관장이 있었다. 조 관장은 지난해 ‘한·터 수교 50주년 기념 전시회’를 통해 국제 미술 교류에 힘쓰는 한편, 미술관 환경 개선 사업으로 열린 공간 조성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터키의 예술적 면모를 시민들에게 선보인데 이어 오는 8월에 터키의 아름다운 도자기 문화를 소개할 계획이다”며 “미술관에서 뿐만 아니라 수원미술협회에서도 수원의 자매도시인 중국 주해시와 미술협회 국제교류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일본과도 교류의 물고를 텄고 올해 중국과의 교류전이 성사되면 내년 쯤 한·중·일 국제교류전을 여는 등 동아시아 미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사람들은 봄이 오기 전부터 그 짧은 속삭임이 아쉬운 듯 가는 봄날을 노래하곤 한다. 봄의 싱그러움은 그렇게 설레고 간지러우며 아련한 것. 매번 보내고 또 다시 맞이하는 계절이지만 봄은 애틋한 추억이라든가, 기대할만한 일들을 만들어주는 신비로운 계절임에 틀림없다. 봄날은 가는 아쉬움에 앞서 맞이하는 기쁨이 더 큰 계절. 만물이 활짝 웃는 계절인 ‘봄’을 주제로 안양 롯데화랑은 29일까지 ‘봄날은 온다’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곧 돌아올 봄을 기다리며 김영리, 김은기, 나선영 등 10여명의 작가가 봄의 느낌을 개성 있게 표현한 페인팅, 도예, 플로리스트, 드로잉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들은 계원예술대학의 교수, 강사, 조교, 학생들로 각자 다른 분야의 작품 활동을 하지만 도예 작품을 만들어나간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봄날은 온다’전의 작품들은 모두 자연에 대한 관심과 상상력, 오랜 고민과 생각들이 담겨있는 듯 하다. 장은비의 작품 ‘기다리다&rsqu
사각사각 땅을 헤집는 소리가 들린다. 논두렁, 밭두렁을 보면 겨울을 제쳐 이겨낸 봄 새싹들이 벌써부터 고개를 내밀고 있다.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는 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오고 있다. 몸도 마음도 움츠러들었던 겨울을 고이 보내고 어떻게 하면 상큼한 봄을 맞이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고민이다. 밝고 경쾌한 봄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집 안 인테리어를 새롭게 바꿔보면 어떨까? 인테리어 센스 하나로도 봄 분위기에 흠뻑 취해볼 수 있다. 올봄 트렌드는 심플하고 모던한 스타일. 커튼 하나, 소품 몇 가지로도 화사한 봄을 집 안으로 데려다 놓을 수 있다. 그 방법을 하나씩 챙겨보자. ◇인테리어 기본은 역시 벽지…포인트 벽지 봄 공간 연출 집 안 인테리어의 분위기를 좌우 하는 것은 역시 넓은 공간과 빛을 머금은 벽지다. 하지만 큰마음 먹고 준비해야 하는 만큼 고민해야 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또 수십에서 수백만원까지 하는 큰 공사이기 때문. 봄빛 머금은 벽지, 선택을 잘 하면 행복감이 밀려오지 않을까? 시간도 없고 평소 센스가 부족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 사람들이라면 벽지 컬러 하나로 큰 효과를 누려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심플한 색을 바탕으로 하고
1. 공원을 거닐다 여기, 만석공원에서 햇살을 쥔 손을 스르르 놓으면 단감빛 노을이 내려앉는다. 저녁 풍경은 저토록 몸이 달아 뒤척이는데 사람들은 모두 그 어귀에 걸터앉아 휘어지는 겨울바람, 팽팽하게 자신을 당기는 시간 속에서 잘 익은 추억을 떠올린다. 같은 방향으로 걷는 이들이 있다. 화살표를 따라…. 그들은 왜 걸을까? 좀 이상스럽다. 모든 사람이 한방향으로 걸어가다니? 언젠가는 길에 늘어선 나무의 우듬지에 빽빽하게 새잎이 돋아날 것이고, 계절은 공원의 사람들에게 먼저 보여주려고 수줍게 겨울옷을 벗을 것이다. 저기, 공원을 한 바퀴 돌아나가면 풀 섶 사이로 난 길 옆에 수원미술관이 있다. 미술관으로 산책을 나서는 사람들의 걸음은 안단테, 조금은 느리게…. 일왕저수지, 영의정, 영화정, 작은 섬이 모서리의 끝에 이르기까지 시간은 서먹하게 스친다. 지친 몸이 되살아나기 전에 꼭 한 장 그려야 할 순간, 그 풍경을 그림으로 옮겨놓은 작품들이 걸려있는 곳. 세상의 모든 풍경들이 소박한 작품으로 남는 수원미술전시관, 그곳을 그린다. 2. 구름도 머물다 가는 자리 멋스럽게 생긴 3개의 다리. 몇몇 정자를 거쳐서 어느 다리를 건널까 고민하기
자연 속에서 노닐며 따스한 햇살 아래 꿈 속에서 잠들고 싶다. 꿈나라에서 날아다니는 붕이되고 신천지 푸른 물가에 유유자적할 수 있을는지도…. 장자 1편 소요유(逍遙遊). 자연을 자유롭게 거닌다는 뜻으로 그 소재가 신화적이라 유명하다. 자연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그곳에서 편안하고 이상적인 전시회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장자의 말처럼 갑갑하고 탁한 나의 정신을 ‘화(化)’해 보고 신선이 되는 상상의 여유가 현대인의 삶에 필요한 것은 아닌지…. 물, 산, 나무, 풀, 땅이 하나로 연계된 자연의 울림이 인간을 조화롭게 하는 세상을 꿈꾸는 양평은 그리 멀지 않다. 그곳에는 물이 있으며 생명의 근본인 맑은 물과 공기가 상존한다. 이곳에서 인간은 자연친화적인 농업을 꿈꾸며 옛 삶의 미덕을 찾아가고 있다. 도시민에게 장자의 철학적 사고가 아니더라도 맑은 물과 푸른산을 끼고 있는 양평은 소요유에 가장 합당한 장소가 아닐지. 양평 마나스 아트센터, 닥터박 갤러리는 25일까지 ‘소요유(逍遙游) 거닐다·아득하다·노닐다’전을 연다. 무엇에도 의존하지 않고 구속되지 않은 자유로운 삶, 궁극
올 한해 바쁜 걸음을 내딛고 있는 수원청소년문화센터(관장 엄익수)가 쾌적한 공연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벌여온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열리는 수원공연예술단 ‘청소년을 위한 댄스 페스티벌’ 공연부터 관람객은 기존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편안하게 공연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센터 관계자는 “그동안 노후된 카펫을 교체해 쾌적한 관람환경을 조성하고 편안하게 공연을 감상할 수 있으록 객석 의자도 바꿨다”며 “이와 관련해 2억3천여만원의 예산을 확보했었다”고 설명했다. 센터 내에 있는 온누리아트홀은 지난 2000년 1, 2층 규모로 개관, 모두 519(기존 599석, 장애인 5석 별도) 객석과 수준 높은 무대시설, 음향·조명 시스템을 갖춘 공연장으로 가족을 위한 공연에 주력해 왔다. 엄익수 관장은 “청소년을 비롯한 시민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연문화를 접해 감성과 문화의식을 키우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리노베이션 공사의 취지를 밝혔다.
고양 어울림누리는 20일부터 3월 7일까지 주한호주대사관과 고양문화재단을 공동 주최로 호주 토레스 해협 원주민 판화전 ‘겔람의 전설’전을 높빛마슬 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회는 데니스 노나, 빅터 모트롭, 데이비드 보선, 빌리 미시 등 토레스 해협 원주민 출신 4명의 작가가 제작한 리놀륨 판화 작품 33점으로 꾸며진다. 리놀륨 판화가 토레스 해협 원주민의 전통 소재는 아니지만 원주민들의 신화와 전설을 내용으로 원주민 특유의 문양을 작품에 고스란히 담아 놓았다. 부메랑을 만든 사람들이라면 알까? 호주 원주민의 90%를 차지하는 애보리진에 비해 토레스 해협 원주민을 아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 대륙과 뉴기니 섬 사이 토레스 해협에 사는 사람들. 넓은 영토에서 나는 열매를 먹으며 땅의 경계나 소유의 개념을 모르고 살았던 이들이다. 땅이 주는 양식을 신의 축복으로 여기고 감사할 줄 아는 소박한 토레스 원주민이 정착한 곳은 말 그대로 지상낙원이 아니었을까? 풍요로운 삶과 정신이 담겨있는 그들의 전설을 독특한 조각 기술로 표현한 판화 전시회를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따라서 그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작가 전효숙이 촬영한
살아움직인다 내 손안에 있던 나비가…. 내눈의 초점은 점점 그 빛에 동화되고 작은 나비는 나에게로 점점 다가온다. 내가 다가가는 그 선은 하나의 면이 되고 색채가 됐다가 다시 사그라든다. 수많은 색감과 색감의 충돌로 선은 사라지고 자연이 조화롭게 빚어낼 수 있는 최고의 예술작품이 된다. 유독 나비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곤충이 지닌 예술적 가치는 자연스러움 이상의 시상과 생명의 존귀함, 삶의 다양성까지 내포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아이들의 손에 들려있을 법한 곤충도감의 페이지를 넘기다 나비편에 이르러 눈을 뗄 수 없었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수많은 선의 얇음과 퍼짐. 색채의 다양성과 살아 움직임… 하나의 그림으로 벽에 걸어놓고 싶은 충동이 일었을만큼, 그만한 그림이 어디 있으랴라는 자문만이 귓속을 맴돈다. 지구상에는 약 150만종의 동물이 있으며 곤충은 무려 지구상 동물의 3/4인 110만여종이 인간과 어우러져 산다. 오는 22일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아티누스 네버랜드 픽처북 뮤지엄’이 한국의 자연 생태를 섬세하게 담아낸 ‘자연 생태 일러스트’전을 연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외국
경기도의회 문화공보위원회(위원장 이경영)와 한국미술협회 경기도지회(회장 조강훈) 임원진은 19일 도의회에서 정책 간담회를 갖고 올해 주요업무 추진 계획과 정책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번 정책간담회에는 이 위원장을 비롯, 13명의 위원과 미협 도지회 임원진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예술·체육 분야 전반의 당면현안과 애로사항 등을 논의했다. 이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도는 최고의 문화 예술 작품을 창조하는 예술인들의 집결지로 거듭나고 있다”며 “우리나라 예술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미협 도지회는 미술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도 미술관 운영과 관련 자문위원으로 미협 도지회장 위촉, 경기도 자매결연 해외도시와의 국제교류전 지원 등의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아시아, 아시아!’ 같은 듯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아시아의 사람, 사회, 문화와 예술…. 서양인들이 같은 동양인으로 바라보는 아시아인. 그들의 변화된 모습에 끊임없이 애정어린 시선을 던지고 관찰하고 고뇌하는 작가들의 예술혼이 작품에 고스란히 투영된다. 그 문화현상들을 사진으로 시각화시킨 한·일 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예술가들은 시대와 공간의 미적인 가치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처한 사회와 문화의 다양성과 혼성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 파주 갤러리 지지향에서 3월 16일까지 열리는 한일사진작가교류전 ‘Comical & Cynical’전이 눈길을 끄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는 김동령, 김규식, 김화용, 아사다 마사시, 이케다 아키코, 칸자와 미치코 등 한·일 젊은 사진가 각각 7명씩 모두 14명이 참여한다. 이 전시는 트렁크갤러리 대표 박영숙과 독립큐레이터 한금현, 일본의 토모카 아야 등이 공동으로 기획하고 한·일사진교류전시기획위원회가 주최하고 (재)출판도시문화재단, 한국국제교류재단, OSAKA ARTS·APORIA, 트렁크갤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