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4일 3년 전 북한이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에 대해 400억 원대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피고로 한 447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장을 제출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폭력적인 방식으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은 법률적으로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는 북한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연락사무소 청사에 102억 5000만 원, 인접 종합지원센터에 약 344억 5000만 원가량의 손해가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민법상 손해배상 청구권은 피해 발생 또는 그 사실을 인지한 때로부터 3년이 지나면 사라지는데, 정부는 오는 16일까지인 소멸시효가 종료되기 전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다만 구 대변인은 소 제기의 목적에 대해 손해배상을 당장 받는 것이 아닌 손해배상 청구권 소멸을 막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는 지난 2018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27 판문점 합의’에 따라 같은 해 9월 14일 개성공단에 설치됐다. 그러나 북한은 2년 뒤인 2020년 6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자당 몫 6개 국회 상임위원장 후보 인선을 완료했다. 특히 그중 5개 상임위원장에는 경기도와 인천 지역 의원들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문성과 지역특성, 본인 희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포함 6명의 후보를 인선했다”고 밝혔다.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서삼석 의원, 행정위원장 김교흥, 교육위원장 김철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이재정, 보건복지위원장 신동근, 환경노동위원장 박정 의원이 각 상임위원장 후보로 내정됐다. 이 원내대변인은 “의정활동이 풍성하고, 21대 간사 등 역할을 했으며 현안에 대한 긴밀한 대응이 가능하신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예결위원장에 내정된 서삼석 의원(전남영암·무안·신안)은 예산 편성과 심의 등 관련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 고려됐다. 행안위 간사인 김교흥 의원은 업무 연속성을 고려해 위원장으로 배치됐다. 교육위원장에 내정된 김철민 의원(안산상록을)은 21대 국회에서 4년간 교육위의 우수한 활동 평가와 소속 의원들의 추천을 통한 인선으로 알려진다. 산자위원장 후보인 이재정 의원(안양동안을)은 민주당 정책위원회 선임
임종성 국회의원(민주·광주을)은 14일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광역콜버스 시범사업’에 경기도 광주시 신현동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용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이 가능한 수요응답형 서비스를 광역권 단위로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실증연구를 추진해 왔다. 광역콜버스 시범사업은 서비스 범위를 ‘지역 내’에서 ‘광역권’으로 확대해 지역 간 이동시간 단축과 환승 횟수 감소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이다. 콜버스는 오는 8월부터 경기도 내 6개 기초지자체(광주, 수원, 용인, 화성, 시흥, 파주)에 지역당 3대의 차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카카오T 앱에서 사전예약, 탑승장소 및 시간 확인, 요금 결제를 할 수 있으며, 요금은 광역버스 요금(2800원)과 동일하다. 지역별 운행노선은 광주 신현동↔양재역, 수원 당수 1·2지구↔사당역, 화성 동탄1·2동↔사당역, 시흥 시화 MTV↔사당역, 파주 운정지구↔상암DMC, 용인 고림지구↔양재역이다. 임종성 의원은 “이번 사업 선정은 출퇴근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현동 직장인들에게 참 좋은 소식”이라며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하겠다
초기 육아 단계에서 남녀의 육아 역할 분담을 위해 배우자의 출산 휴가를 현실에 맞게 연장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주목된다. 서영석 국회의원(민주·부천정)은 1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의 개정안은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을 현행 10일에서 15일의 유급휴가로 연장하고, 육아 부담이 큰 다태아 출산의 경우에는 20일의 유급휴가를 부여하는 것이 골자다. 통계청의 ‘2023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전국 기준 0.81명으로 1명이 채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남녀 모두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문화’ 정착을 위한 여러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현행법상 단태아·다태아의 구분 없이 규정돼 있는 배우자의 출산 휴가 10일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의 ‘2022년 산후조리실태조사’에 따르면 출산한 산모 10명 중 8명 이상이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며, 평균 이용 기간은 12.3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 의원은 “현재는 산후조리원에서 가정으로 돌아와 육아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배우자는 출산휴가가 끝나 출근하고, 산모 혼자 육아를 전담해야 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회복을 거듭 강조하며 “추경 관련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굳이 원하시니 비공개로 소주 마시면서라도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며 비공개 회동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을 어떻게 할지, 경제를 어떻게 살릴지, 정부의 역할은 무엇인지, 전세 사기는 어떻게 대응할지를 논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대표가 비공개로 저를 만나자고 해 공개적으로 만나자고 했더니, (다시) TV토론 하자고 했다가, 지금은 콩 구워 먹은 소식”이라며 “경제 얘기·민생 얘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OECD에서 ‘세계 경제는 개선되고 있지만 한국 경제는 둔화하고 있다’고 발표한 것을 인용하며 “우리 경제가 침몰 직전이다. 정부가 앞장서 소방관 역할을 하는 게 상식”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과감한 재정 지출로 민생 고통을 덜고 경제 회복의 디딤돌을 놓아야 한다. 이미 전국 186개 지방 정부도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위해 추경을 편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여당에 ‘민생 살리기 경쟁’ 회복을 위한 추경 논의와 야당 간의 공식 협의도 제안했다. 한편 이 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구도심 내 다양한 도시정비사업들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김민철 국회의원(민주·의정부을)은 이같은 내용의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도시재정비법)’을 대표발의 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정부는 일명 ‘1기 신도시 특별법’이라고 불리는 노후 계획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특별법에 해당하지 않는 기존 지방 구도심의 경우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상대적으로 덜해 재정비사업 추진에 역차별과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현행 ‘도시재정비법’과 관련해 구도심 재정비 현장에서 제기된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고 정부 지원 사항을 대폭 높이는 내용을 개정안에 담았다. 개정안은 재정비촉진지구 내 재개발 및 주거환경개선 등 여러 정비 사업이 진행될 때 국가로부터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아 원활한 사업 추진을 목표로 한다. 특히 ▲지방 원도심 특성 고려한 재정비촉진지구 추진 사업 종류 확대 ▲수요 높은 주거지형 사업의 경우 최소 지정 규모를 현행 50만㎡에서 10㎡으로 하향 등이 있다. 또 ▲용적률 인센티브·높이제한 완화, 공공분양주택 공급 등 허용 ▲자력 개발
서울대학교 교원징계위원회가 1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교수직 파면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징계위원회는 의결 즉시 주문과 이유를 적은 징계의결서를 총장에게 통고하며, 총장은 통고 15일 안에 징계 처분을 내려야 한다. 앞서 서울대는 조 전 장관에 대해 ▲조 전 장관 딸의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 수수 ▲사모펀드 운용현황보고서 증거위조 교사 ▲PC 하드디스크 증거 은닉 교사 등을 이유로 징계위에 회부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은 사모펀드와 증거은닉교사 등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했고, 조 전 장관의 딸 장학금 수수와 관련해선 청탁금지법 유죄를 선고했다. 조 전 장관 측은 청탁금지법 유죄에 불복해 즉각 항소했고, 서울대 징계위에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존중해 청탁금지법 위반에 대한 최종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징계절차 중지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날 서울대 징계위가 ‘교수직 파면’을 결정하자 조 전 장관의 변호인단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서울대의 성급하고 과도한 조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 전 장관은 교수의 기본적 권리를 지키고 전직 고위공직자로서의 명예 회복을 위해 즉각 항소할 계획이다. 한편 조 전 장관에 대한 서울대의 교수직 파면 조치는 지난 2019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13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설비 시운전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정부와 여당을 향해 “국민의 안전은 누가 책임지냐”며 관련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성원 민주당 경기도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후쿠시마 설비 시운전은) 사실상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초읽기에 돌입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부대변인은 IAEA의 최종보고서 발표 전부터 일본이 시운전에 들어간 것에 대해 “전 세계가 반대하는 오염수 해양투기를 하루빨리 기정사실화해 쐐기를 박겠다는 의도”로 풀이했다. 이어 “온 나라가 힘을 모아 오염수의 위험성을 검증하고 해양투기를 반대해도 모자랄 판에 정부·여당은 어리석은 정략적 판단으로 일본 눈치만 보고 있으니 기막힐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부·여당에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입장 공식화 ▲조속한 대책 마련 ▲깜깜이 시찰단 시찰 결과 투명 공개 ▲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청문회 적극 협력을 요구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국민의힘과 정부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한정해 학자금 대출 이자를 면제해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당정은 지난달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대학생 학자금 무이자 대출법과 관련해 적용 대상 등 재논의를 제안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약계층 대학생 학자금 지원 확대 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당정이 추진하는 안에 따르면 4인 가구 기준 월 소득 540만 원 이하 대학생은 학자금 대출이자를 면제받을 수 있다. 이날 당정 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처리한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개정안’이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것에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개정안은 모든 대학생에 대해 소득 8구간(4인 가구 기준 월 소득 1080만 원)까지 학자금 대출 이자를 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정은 민주당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매년 이자 비용으로 세금 약 860억 원이 투입되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형편이 어려워 학업 유지가 힘든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못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당정은 취약계층 대학생을 대상으로 학자금 대출 이자 면제와 함께 국가 장학금·근로 장학금·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부정과 부패의 이권 카르텔은 반드시 부숴야 한다”며 각 부처에게 무분별하게 늘어난 보조금 예산을 전면 재검토해 내년도 예산부터 반영할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2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민의 혈세가 정치 포퓰리즘의 먹잇감이 되고 지난 정부에서만 400조 원의 국가 채무가 쌓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 정부를 겨냥해 “민간단체의 보조금이 2조 원 가까이 늘어나는 동안 제대로 된 관리감독 시스템이 없어 도덕적 해이와 혈세 누수가 만연했다”고 저격했다. 최근 민간단체 국고 보조금 감사를 통해 횡령·리베이트 수수·허위 수령·사적 사용·서류 조작 등 다양한 형태의 부정 발생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학령 인구는 줄어드는데 세수 증가로 교육 교부금이 급증하는 상황에서(교육) 보조금이 난발됐다”며 “검증·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부정·비리의 토양이 됐다”고 비판했다. ‘국고보조금에 대한 검증 강화 시행령’에 대해선 “부정·비리 발생 시 사업자뿐 아니라 담당 공직자들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선정에서부터 집행, 정산, 점검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관리감독 시스템을 가동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