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용인서부소방서 신청사 건립지를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용인시의 의견 수렴 등 협의 없이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소방당국 의견에 따라 다른 구역에 용인서부소방서 부지 등을 확보해 둔 용인시는 당초 소방서 부지로 활용할 예정이었던 용지 계획의 수정까지 고려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17일 경기도의회와 경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6월 19일 용인 흥덕지구에 용인서부소방서 신청사를 건립하는 내용의 ‘용인서부소방서 신청사 건립 추진 계획’을 결재했다. 용인서부소방서 건립 사업은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일원에 약 577억 원(토지 198억 원·건축 379 억 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3층, 5500㎡의 규모의 소방서 신청사를 2029년 준공을 목표로 건립하는 사업이다. 도와 소방당국은 ‘경기도 2024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이어 내년도 본예산안에 소방서 건립 예산을 편성했고 소방서 설계 공모, 공사발주 등 남은 행정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소방당국이 소방서 건립지 변경과 관련해 용인시와 협의를 하는 등 별도의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으면서 지역사회에 공분을 사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용인시는 용인서부소방서 신
경기도의 민간위탁기관인 경기도마을공동체지원센터(이하 센터)에서 지난 3년 동안 정원 절반이 넘는 직원들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이 위탁기관은 최근 직원들 간의 문제로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이용호(국힘·비례) 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4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센터 관리·감독의 실효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 부위원장이 센터를 관리·감독하는 도 사회혁신경제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3년 간 센터 퇴사자는 총 18명(2022년 5명·2023년 7명·2024년 6명)이다. 센터의 정원은 총 25명으로 최근 3년 동안 절반이 넘는 직원들이 줄퇴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이 부위원장은 지난 14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4월 도 (사회혁신경제국 소속) 공동체지원과에서 지도·점검을 나간 뒤 이에 대한 평가를 ‘양호’로 표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가 시늉으로만 지도·점검을 하는 것이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며 “센터 운영 관련, 도가 매년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있음에도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는 앞서 센터에 대
경기도의 출자기관인 경기도주식회사의 한 임원에 대한 자질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주식회사 소속 이승록 상임이사는 비장애인임에도 장애인사용자동차 등 표지를 부당 사용한 데 이어 법인카드를 소액 부정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정하용(국힘·용인5) 경기도의원은 이 상임이사에 대한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정 도의원이 경기도주식회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상임이사는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경기도주식회사의 법인카드를 사용했다. 법인카드로 편의점에서 4500원이 결제됐는데, 카드 사용 장소 등 정황을 살펴보면 법인카드 부정 사용이 의심된다는 게 정 도의원의 설명이다. 이 상임이사는 지난 12일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장애인 또는 장애인 보호자에 발급되는 장애인자동차 표지를 관용차에 부착하는 등 부당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도의원들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정 도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법인카드 사용 금액을 떠나 (경기도주식회사의) 도덕적 해이가 너무 심각하다”며 “향후 임직원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진행하는 등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재준 경기도주식
경기관광공사는 신천지예수교회의 행사에 대한 대관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 “생명·안전을 위한 결정으로 종교적 편견이나 정치적 이유로 대관을 취소한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황대호(민주·수원3)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15일 경기관광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날 경기도청 인근에서 진행된 신천지 측 집회와 관련한 현안질문을 했다. 공사는 파주 접경지역이 ‘위험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지난달 29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예정됐던 신천지의 ‘평화·종교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에 대한 대관을 행사 전날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도는 북한의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폭파 등으로 남북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함에 따라 접경지인 파주·김포·연천 등을 지난달 15일 ‘재난안전법’상 위험구역으로 설정한 바 있다. 황 위원장은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평화누리 대관 승인 취소와 관련해 “해당 행사를 취소하게 된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물었다. 이에 조원용 경기관광공사장은 “파주가 위험구역으로 설정된 상황에서 임진각 평화누리의 행사 참여자와 주변 지역 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취소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당시 안전문제 발생 우려가 있었고 피난대책이
경기도의회 여야가 14일 ‘K-컬처밸리’ 개발사업의 공영개발 전환 추진 시점을 놓고 행정사무조사에서 다시 갈등을 빚었다. 경기도가 CJ라이브시티와 K-컬처밸리 협약 해제 이전부터 공영개발을 고려했다는 내용의 녹음파일 당사자가 이날 조사 참고인으로 출석했지만 의원들 간 이견으로 녹취록은 결국 공개되지 않았다. 경기도의원들로 구성된 ‘경기도 K-컬처밸리 사업협약 부당해제 의혹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는 이날 2차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국민의힘이 도의 K-컬처밸리 협약 부당해제 의혹의 근거로 댄 감사원 실무자와 고양시 시민단체 대표 간 녹취록 공개 여부를 검토했다. 고양시 시민단체 대표인 최원호 씨는 이날 조사 참고인으로 출석해 “(감사원 실무자로부터) 올해 3월달부터 도가 먼저 공영개발 추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고 전해들었다”고 증언했다. 이상원(국힘·고양7) 등 국민의힘 조사특위 위원들은 이날 녹취록 공개를 요구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위원과 도 공무원들의 반대로 다음 조사에 녹취 공개 여부를 다시 따지기로 했다. 김영기(국힘·의왕1) 조사특위 위원장은 “녹음파일 공개에 앞서 참고인 외에도 녹취록 당사자인 감사원 실무자의 동의도 필요하다는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경기도의 민간 위탁기관인 경기도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이하 판매시설)에 대한 여러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기관에 고발을 예고했다. 국민의힘 소속 고준호(파주1)·윤태길(하남1)·이병길(남양주7) 도의원은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판매시설의) 위반 사항이 수두룩 했다”며 검찰·경찰에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고 도의원은 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판매시설 인사개입·지방회계법 위반 등의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고 도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도의원의 자녀특혜채용과 특정 사업에 개입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이외에 위반 사항도) 그동안 도의 지도점검이나 감사위원회에서 밝히지 못한 사안”이라고 했다. 고 도의원은 인사개입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도의원과 전 도 공무원이 자신의 자녀 1명씩을 판매시설에 채용될 수 있도록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사개입 정황이 담긴 녹취와 증인들이 있다”면서도 “명예훼손 우려가 있어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8일 판매시설을 감독·관리하는 도 복지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설 직원들의 증인채택이 이뤄지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13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작심발언’을 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행정사무감사에서) 김 지사 증인 출석까지도 고려할 것”이라고 강하게 응수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김 지사가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 정치적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김 지사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감사가 필요하다고 밝힌 것이다.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행정사무감사 6일째인 이날 오후 도의회에서 김 지사를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정호(광명1)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지사의 무책임하고도 무모한 정치적 발언을 강력 규탄한다”며 “지사의 본분은 까맣게 잊은 채 정치적 야욕을 채우기 위한 선동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앞서 입장문을 통해 “(특검을) 거부한다면 (윤 대통령)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대통령 탄핵을 시사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대통령 탄핵 준비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에 대한 발언 수위를 높인 것이다. 이에 김정호 대표는 “(김 지사는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올라가지도 않을 지지율을 올리려 떼를 쓰는 모습이 애처롭기 그지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경거망
경기도의회 여야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3일 수험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날 성명을 통해 수능을 준비 중인 학생들을 응원했다. 이혜원(양평2) 도의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이날을 위해 오랜 시간 공들였을 수험생 여러분들에 정말 고생 많았다는 말을 전한다”며 “수고한 그 시간이 절대 헛되지 않을 거라는 응원의 마음도 전한다”고 밝혔다. 또 “긴 여정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진짜 시작은 지금부터”라며 “시험은 잠시일 뿐, 여러분들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최선을 다하면 분명 후회 없는 결과가 있으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긴장을 덜어내고 밥 잘 챙겨 먹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도 잊지 마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외롭고도 힘든 시간을 잘 견뎌낸 수험생 여러분 모두를 진심으로 응원하며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해 실력을 발휘할 수 있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도 앞서 수험생들에 대한 격려를 보냈다. 전자영(용인4) 도의회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2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수험생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특검을) 거부한다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감사 기간 중에도 김 지사가 대권 행보에 치중한다고 비판하며 일부 상임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를 중단하는 일이 벌어졌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13일 오후 김 지사의 입장문 발표와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는 이날 오전 김 지사가 윤 대통령에 ‘작심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반박 입장을 내기 위한 것이다. 앞서 김 지사는 경기도청에서 입장문을 내고 “지금의 대한민국 위기는 대통령이 그 원인”이라며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이어 김 지사는 “이제 대통령에겐 두 가지 길만 있다”며 “특검을 수용해서 국정을 대전환하는 길, 아니면 스스로 물러나는 길이다. 다른 길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탄핵 준비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김 지사가 야권 대권 잠룡으로서의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도의회 국민의힘은 한 해 동안의 도정 추진 성과 및 개선 사항을 살피는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 김 지사가 자신만의 정치 행보를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기도의 출자기관인 경기도주식회사의 한 임원이 비장애인임에도 장애인사용자동차 등 표지를 부당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정하용(국힘·용인5) 도의원은 12일 경기도주식회사 소속 A 임원이 공공기관 관용차에 장애인이나 운전대리인(보호자)만이 사용할 수 있는 장애인자동차 표지를 부당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정 도의원이 한 민원인으로부터 제공받은 사진에 따르면 A 임원의 관용차는 장애인자동차 표지가 부착된 채로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돼 있다. 정 도의원은 이날 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와 관련해 A 임원에게 “관용차에 장애인자동차 표지가 부착된 것으로 안다. 이 관용차의 운전자는 장애인인가”라고 물었다. A 임원은 “장애인자동차 표지가 부착된 관용차를 운전했다”고 답한 뒤 “(저는 장애인이 아니고) 저의 아버지가 장애인”이라고 답했다. 여기에 A 임원은 “한 지방자치단체에 문의하니 아버지의 장애인자동차 표지를 사용해도 된다고 얘기를 들었다”는 어처구니 없는 답을 내놨다. 앞서 A 임원은 가족의 장애인자동차 표지를 반복해 사용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에도 A 임원은 장애인자동차 표지가 부착된 관용차를 경기도의회 청사 주차장 내 장애인주차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