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10대 소녀가 상습적인 가정 폭력을 견디다 못해 가출했지만 가정과 학교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면서 가정 폭력 피해에 대한 후속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학대 아동에 대한 사실을 인식하고도 신고를 하지 않아도 별도의 처벌 규정 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수원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수원 지역 A초등학교에 재학중인 최모(13)양은 지난 2006년 12월 자신의 아버지(49)로 부터 상습적인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신고로 도내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맡겨져 심리치료를 받았다. 당시 최 양의 아버지도 함께 아동 인권 등에 대한 교육을 받았으며, 최 양의 아버지는 더이상 가족들을 폭행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고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갔다. 이후 보호기관은 최 양의 집에 아동지킴이를 한달에 한번씩 파견했지만, 최 양 아버지의 거절로 사후 관리는 더이상 지속되지 못했다. 또다시 최 양 아버지의 폭행은 시작됐고, 결국 지난달 27일 폭행과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집을 나선 뒤 현재까지 행적은 묘연한 상태다. 이처럼 도내 소재한 아동 전문 보호기관들이 가정 폭력으로 인해 치료를 받은 뒤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후속
철거 현장을 지나던 60대 노인이 벽돌을 맞고 쓰러진 사고와 관련<본지 4월7일자 8면> 철거 건물 안전시설 등에 대한 법규가 전무해 행인들이 위험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7일 팔달구청과 수원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수원시 화성사업소는 팔달구 팔달로1가 6의9 일원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 있던 종각을 오는 9월까지 중건하기로 하고 최근 종 제작과 함께 종각부지 지장물 철거공사를 위해 D토건에 철거공사를 발주했고 지난 1일부터 철저작업이 시작됐다. 당시 D토건은 건축물에 대한 철거가 신고 대상으로 철거 공사에 따른 안전 시설물 설치를 의무화 해야 하는 등의 관련 법규가 전혀 없었다는 이유로 분진막과 울타리 외에 철거 공사에 따른 기준화된 안전 시설물을 설치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5일 오후 1시30분쯤 황모(60) 씨가 철거 현장 앞 인도를 지나다 공사장에서 날아든 벽돌을 맞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철거 건물에 대한 안전막 설치 등을 의무화하는 관련 법규가 전무해 위험 부담이 고스란히 행인에게 돌아갔지만 D토건은 관련 법이 없어 아무런 행정 제재를 받지 않았고 철거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D토건 관계자는 “철거
수원의 도심 한복판 건축물 철거 현장에서 철거 잔재물이 인도로 떨어져 때마침 이곳을 지나던 60대 노인이 머리를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수원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시30분쯤 수원시 팔달구 남창동 화성행궁 광장 맞은편 상가건물 철거 현장에서 D토건이 건물 철거작업을 하던 중 인도로 벽돌이 떨어져 이 곳을 지나던 황모(60) 씨가 머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D토건은 2층 건축물을 완전히 철거한 이후에 1층을 철거해야 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2층 철거물이 남은 상태에서 1층을 철거하다 2층 벽면이 넘어가면서 벽돌이 인도로 날아든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가 난 철거현장은 화성종각 설치부지로 D토건이 부직포를 이용해 안전막을 설치했지만 D토건이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안전막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안전수칙을 어기고 사고를 낸 D토건 현장관리소장 장모(32) 씨와 굴착기 기사 김모(40) 씨를 업무상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해 9월19일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경기과학교육원 앞 도로에 세워진 토스카 승용차 30대 남자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사건 발생 200일이 넘도록 이렇다할 단서를 찾지 못해 수사가 미궁으로 빠져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일 수원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19일 경기과학교육원 앞 도로에서 권모(32) 씨가 자신의 토스카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본지 2007년 9월20일자 6면> 경찰은 권 씨가 사건 발생 당일 오전 3시30분까지 친구들과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서 술을 마신 뒤 헤어졌고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소나타II 차량이 인계동에서부터 토스카 차량을 뒤따라 간 것을 포착, 대리운전 기사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지만 별 다른 관련성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 권 씨가 오른쪽 옆구리를 맞고 쓰러진 뒤 가슴부위에 2~3차례 폭행을 당하고 목이 졸려 살해된 것으로 드러나 원한에 의한 범행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이 마저도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이 지역 경찰의 인권과 장비를 집중하고 순찰과 치안기능을 통합·운영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시행 중인 지역경찰제가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강력사건으로 인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3일 경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003년 10월 파출소 3~5개를 하나의 지구대로 통합·운영하고 통합된 파출소를 치안센터로 명칭을 변경해 민원접수 등을 받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지역경찰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현재 도내 34개 경찰서는 113개의 지구대와 178개의 치안센터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178개의 치안센터 중 시민들의 민원을 접수받는 민원근무자가 배치된 곳은 17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민원접수가 가능한 치안센터도 오후 6시 이후에는 근무자가 없어 민원접수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로 인해 인력부족에 따른 현장 대응력을 극복하고 장비의 집중으로 범죄대응력을 높이려던 당초 계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관할구역 확대로 순찰차의 출동 지연으로 인한 ‘늑장출동’과 좁은 공간에 많은 인원이 근무하면서 치안업무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로 지난
수원중부소방서는 인력부족난을 극복하고 초기화재 진압을 성공하기 위해 1일부터 멀티 기동소방대(Flying Squad)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멀티 기동소방대는 구조공작차량보다 차체가 작은 인명구조차량(스타렉스)을 이용해 보다 신속히 화재현장에 투입, 초기진압을 돕기 위한 체제다. 수원중부소방서는 차체가 큰 구조공작차량이 화재현장에 신속히 도착할 수 없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구조차량보다 차체가 작고 빠른 인명구조차량을 도입하기로 했다. 수원중부소방서 방호구조과 이종규 과장은 “지금까지 인원이 부족해 6명씩 2교대로 119 구조대를 운영해 왔지만, 1일부터 내근직원을 투입해 3교대 체제로 바꾸고 멀티 기동소방대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며 “초기진압에 필요한 기본장비인 로프, 승강기 구조장비, 문 개방 장비 등을 실은 인명구조차량이 구조공작차량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하면 화재현장의 문을 개방하고 인명을 구조하는 등의 초기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또 “멀티 기동소방대가 출동하면 현장대응시간을 단축하고 초기진압에 성공하는 등의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3개월의 시범 실시 기간을 가진 후, 효과를 분석해 경기도 전역에 멀티 기동
경기도내에서 10대 청소년이 저지르는 성폭력 사건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교육기관이 진로교육을 우선시 한 채 성폭력 예방교육에는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사건 발생 후 가해 학생만을 대상으로 실시해 뒷북 정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1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이후 도내에서 발생한 청소년 성폭력 사건은 2005년 154건, 2006년 242건, 지난해 334건으로 해마다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여성인권운동단체인 ‘여성의 전화’ 수원지부가 지난 해 10~12월 성폭력 상담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동안의 성폭력 피해자 77명 중 37명이 13~19세, 20대가 11명 40대가 4명 등의 순이었고 가해자도 77명 중에 13~19세가 22명, 40~50대가 10명, 20~30대가 8명 등의 순으로 나타나 성폭력 사건에 청소년이 가장 많이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상황에도 교육기관인 학교 측은 진로교육이 우선이라는 방침 아래 성교육을 등한시 하고 있다. 도내 중·고등학교는 대부분 1년에 1, 2회 성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그나마 시행되는 교육도 강당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행해 그 효과가 적다는 지적이다. 또 직접적으로 시행하는
1일 오후 2시53분쯤 수원시 팔달구 매향동 수원 화성(사적 제3호) 창룡문 인근 동북공심돈 앞 잔디밭에 불이 나 210㎡를 태우고 10분만에 꺼졌다. 수원 화성사업소 관계자는 “초등학교 2학년생 2명이 라이터로 불장난을 하다 잔디가 탔다”며 “불난 곳은 동북공심돈에서 20여m 떨어진 곳이며, 동북공심돈과 성곽이 석재로 지어져 문화재 소실의 위험은 없었다”고 말했다. 화성사업소는 별다른 재산피해가 없는 만큼 초등생들을 경찰에 인계하지는 않았다. 동북공심돈은 성벽 상부에 3층 구조(높이 6~7m)로 둥글게 지어졌고 위에 목조지붕이 있으며, 돌벽에 구멍을 뚫어 바깥동정을 살피고 총포를 쏠 수 있도록 한 일종의 망루다. 앞서 지난 1월16일 화성 서북각루 15m 앞 억새밭에서 여중생 2명이 호기심에 라이터로 불을 내는 바람에 165㎡를 태워 실화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수원중부소방서는 최근 소방간부 및 내근 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안전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내주변 안전 돌보는 날’ 행사를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형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화재예방 100일 작전과 관련, 소방공무원이 매월 마지막주에 화재취약시설인 노래방 등 관내 75개소 다중이용업소를 방문해 소방시설 설치여부와 유지관리상태 등 일제점검을 실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지도점검에서 2인 1조로 나눠 현장을 방문해 화재예방을 지도하고 안내문을 배부해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한 결과, 비상구 물건적치 등 12건을 현지시정, 위험에 노출된 요인을 사전에 제거했다. 수원중부소방서 이인창 서장은 “화재에 취약한 시설일수록 평상시 주변의 안전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며 “5월까지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을 ‘내주변 안전돌보는 날’로 정해 화재예방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교가 거대한 입시학원으로 전락해 가고 있는 한국 교육의 심각성을 인식한 100명의 교육운동가들이 ‘21세기의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고 확산하겠다는 목표로 2003년 9월1일 성남시 분당구 동천동에 설립한 이우(以友)학교. 하지만 이우학교는 학교의 다양한 시도가 빛을 발하기도 전에 비싼 등록금과 국회의원 자녀들이 다닌다는 점, 매년 서울대 입학생을 배출한다는 점 등이 부각되면서 한동안 신흥 귀족학교라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이 때문에 한동안 언론 등 외부와의 접촉을 자재하면서 내실을 다져온 이우학교는 올해 개교 5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도시형 대안학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난 5년 동안 부단한 노력과 함께 대안학교의 한계를 보였던 이우학교가 지난 날을 거울 삼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도시형 대안학교, 체험을 통한 교육 이우학교는 다른 대안학교들이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농촌이나 산골로 들어간 것과는 달리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다. 대부분의 대안학교가 농촌 등에 위치해 있어 학교의 성과를 외부에 알리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학생이 많은 도심에 자리잡은 것이다. 도시형 학교지만 동천동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