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젊은 여성들을 성추행한 남성을 찍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네티즌들은 동영상을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 나르며 비난하고 나섰다. 이 동영상은 지난 20일 유튜브에 ‘길거리에서 성추행하는 남성’이라는 제목의 1분56초짜리 영상이다 지난 19일 수원 팔달구 매산로 수원역에서 촬영된 이 동영상에는 백팩을 메고 야구모자와 반바지, 반팔티셔츠 차림의 한 남성이 거리를 걸으며 마주 오는 여성들의 하반신에 손을 갖다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동영상을 찍어 올린 네티즌은 이 남성을 경찰에 신고할 목적으로 따라다니며 휴대전화로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은 여성은 남성이 손을 대자 깜짝 놀라며 기분 나쁜 듯한 모습이었지만 그냥 돌아섰다. 이 남성은 다른 남성과 함께 있는 여성들은 건들지 않고 여성들끼리 다니거나 혼자 가는 경우만 노렸다. 또 다른 피해 여성은 우연히 부딪친 것으로 착각한 듯 아무 일 없이 지나갔다. 하지만 네 번째 피해 여성이 성추행한 남성을 따라와 항의하자 “경찰에게 신고하라”며 큰 소리 쳤고, 동영상을 찍은 네티즌이 다가가 “제가 찍었으니까 경찰에 신고하세요”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동영상은 끝
현대자동차 노조에 이어 기아자동차 노조 역시 부분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생산 차질로 인한 막대한 피해가 가시화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20일 낮 12시30분 광명시 소하리 공장에서 대의원 46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파업 돌입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임시 대의원 회의를 열었다. 이날 노조는 단계적으로 투쟁 수위를 높일 것이란 예상대로 21일 오후 2~4시 파업출정식을 위한 부분파업을 우선적으로 벌이기로 결의했다.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파업 수위와 강도를 결정할 방침으로 전면 파업보다는 부분 파업을 진행하면서 현대차 노조의 협상 과정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이날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여 차량 2천106대의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노조는 21일에도 4시간 부분 파업을 하고 24일에는 주·야간조 17시간에 해당하는 특근을 거부하는 등 파업 수위를 높일 예정이다.
인천기상대는 인천·서해5도·강화군으로 구분했던 기존 기상특보 구역을 옹진군을 포함한 4개 구역으로 세분화한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서해 5도를 제외한 옹진군 내 섬지역은 기상특보 시 인천지역에 포함됐다. 이 때문에 섬지역에 기상특보가 발효될 경우, 큰 지장을 받지 않는 인천 시내에서도 기상상황에 상관없이 8개 기초자치단체 공무원(주의보 1천100여명, 경보 1천600여명)들이 비상근무를 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에 따라 기상대는 지자체의 비상근무 유연성을 확보하고 인천시의 행정적·재정적 낭비를 최소화하도록 옹진군을 특보지역으로 분리, 지난 5월 말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장현식 인천기상대장은 “시·군 단위의 행정구역을 토대로 한 과거 인천지역의 특보 운영체계에서는 도서 지방에만 강수량이 증가하는 경우에도 인천시내에 특보가 발효됐다”며 “지자체의 방재업무 효율성을 증대시킬 뿐 아니라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특보정확도 향상으로 지역민 민원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속보>수원의 한 유명병원빌딩이 건축법을 무시한 채 수년간 영업해 온 것을 시가 방치도 모자라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통해 면죄부를 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8월 19일자 22면 보도) 지난달 건물 용도 관련 불법 논란에 따른 시의 심의 결정이 나기도 전에 산후조리원을 개원하면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더욱이 의료시설 용도의 건물에 커피숍, 약국, 산후조리원 등 제1종 근린생활시설 입점이 시의 ‘면죄부’로 합법화된 채 영업하고 있는 것을 두고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19일 A메디빌과 수원시에 따르면 의료시설인 A메디빌은 지난 2005년 4월부터 지상 1층과 2층, 3층, 6층을 건축법상 용도에 맞지 않는 소매점, 의원 등 1종 근생 용도로 변경해 수년째 불법 영업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용도변경 과정 당시 시의 행정착오로 인해 승인이 나간 것이 추가로 밝혀지면서 시는 지난달 17일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A메디빌의 일부 시설을 의료 관련 근린생활시설로 허용용도를 완화해주면서 온갖 의혹이 커진 상태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시의 심의 결정이 최종 승인되기도 전인 22일 A메디빌은 3층에 버
중앙노동위원회가 기아자동차 노조의 노동쟁의 조정신청에 대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려 파업이 가시화하고 있다. 중노위는 지난 7일 기아차 노조로부터 임금협상과 관련한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받은 뒤 2차례 조정회의를 거쳐 19일 ‘조정중지’를 결정했다. 조정중지는 노동관계 당사자 간 주장의 현격한 차이로 조정안 제시가 어려워 노사 간 교섭의 여지가 없다고 보고 합법적인 쟁의행위의 길을 터주는 결정이다. 중노위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림에 따라 파업이 현실화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20일 광명 소하리공장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대의원 460여명)를 열어 파업을 결의하고 파업 지도부인 쟁의대책위원회 구성, 파업 돌입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회사 측 움직임, 대외 여론 등 여러 변수를 감안해 쟁대위 회의를 거친 후 파업 돌입 시기와 투쟁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쟁대위 회의에서 파업 돌입 시기가 결정되더라도 당장 전면파업을 하기보다는 부분파업 등 지침을 내린 뒤 단계적으로 투쟁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높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외에도 정년 연장, 사내하청의 정규직화, 상여금 750%→800% 인상, 전년도 순수익의 30% 성과급 지급,
“죽기 전에 꼭 한번 고향 땅을 밟아보고 싶어요. 이번엔 꼭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18일 오후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정부의 실무 접촉 제안을 수용했다는 소식에 곳곳에서 환영의 목소리가 퍼져 나왔다. 수원역 대합실에서 뉴스속보를 통해 소식을 접한 김현진(32·화성시)씨는 “북한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답답한 시국에 정말 잘 된 일”이라며 “남북 간에 활발한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통일의 시금석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관계자는 “이산가족이 고령화된 상황에 우리 정부와 북한의 결정으로 많은 실향민이 돌아가시기 전에 상봉할 수 있게 된 점을 환영한다”며 “관련 절차들을 처리하려면 50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관련 업무 인력을 보강해 신속히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틀 전 정부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에도 체념했던 실향민들은 다시 한 번 고향 땅을 밟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상봉 신청서를 접수한 정학순(75·여·평택시)씨는 “북에 홀로 남았던 열여섯 살 까까머리 오빠의 마지막 모습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며 “죽기 전에 꼭 고향 땅을 밟고 오빠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누
수원소방서는 15일 심정지 환자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응급 환자의 목숨을 살린 소방공무원과 시민, 사회복무요원에게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서 발행한 ‘하트세이버 인증서 및 배지’를 시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지난 4월 수원 정자동 버스정류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70대 어르신을 구한 음규식(50) 소방위를 비롯한 구급대원 3명과 구급대원을 도와 심폐소생술을 번갈아 실시한 박한울(22)·새봄(17) 자매 등 총 13명이 수상했다. 오병민 서장은 “하트세이버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심정지 환자의 소중한 목숨을 구한 구급대원과 도민에게 주는 상”이라며 “수상자 여러분의 헌신적인 활동이야말로 고귀한 소방정신과도 일맥 상통한다”고 격려했다.
장마가 끝난 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달말 태풍이 한반도를 찾아 올 것으로 보인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태풍은 ‘우토르(UTOR)’까지 총 11개로 모두 중국 남쪽이나 베트남 쪽으로 상륙해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지난해에는 장마가 끝난 후 태풍 카눈, 덴빈, 산바가 우리나라를 관통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달 9일 태풍 솔릭이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서 강력하게 발달했지만 우리나라 남쪽의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과 대치하면서 ‘반쪽장마’ 현상도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8월 하순쯤 북태평양 고기압 수축 시 태풍이 발생하면 우리나라 쪽으로 올 가능성이 높다”며 “이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태풍이 올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