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자마자 폭염이 계속되면서 닭들이 집단 폐사할까 조마조마 합니다.” 찜통더위가 연일 이어진 8일 오후 1시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의 한 양계장. 이날 낮 최고기온이 36도에 달하며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자 농장주는 양계장 지붕에 차가운 물을 뿌리며 내부 온도를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적정 온도 28도를 맞추기 위해 양계장 지붕에 빛가림 그물을 쳐놓고 안에서는 4대의 대형 선풍기를 24시간 돌리고 있지만 내부 온도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은 탓이다. 양계장 온도계는 28~29도를 왔다갔다했지만 수만 마리의 닭들은 더위에 지친 듯 활력없는 모습으로 뭉쳐있었다. 농장주 김모(58)씨는 “찜통더위로 출하를 앞둔 다 큰 닭들이 폐사하게 되면 손해가 엄청 날 것”이라며 “이달 들어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양계장 내부 온도가 올라가 온갖 방법을 동원해 적정 온도를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날씨가 너무 더워서 스트레스를 받은 닭들이 사료를 잘 먹지 않는 것도 걱정”이라며 “이대로 찜통더위가 계속된다면 집단폐사할지도 모른다”고 푸념했다. 지루했던 장마가 끝나자마자 30도를 넘는 불볕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양계농가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그나마
“내가 즐겁게 일하고 많이 웃으면, 다른 사람에게도 즐거운 기운을 줄 수 있습니다. 내가 즐거워야 회사가 즐겁고, 회사가 즐거워야 내가 즐겁습니다.” 김용목(53)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사무처장은 올해로 17년째 노사 화합을 추구하고 노사-노노간의 갈등 해결을 위해 노동운동에 몸담아왔다. 우연한 기회로 노동운동에 투신한 그는 노사 문화에 특유의 긍정 에너지를 전파하며 노동자의 권익보호와 사회적 지위 향상에 늘 앞장섰다. “노사-노노간의 갈등은 내가 조금 손해를 보겠다는 마음가짐과 내 것을 줄 수 있을 때 해결될 수 있는 것”이라며 무사대도와 양보의 미덕에서 오는 선순환을 강조하는 김용목 사무처장. 즐거운 기운을 전해주는 김 사무처장을 만나 그동안 그가 걸어온 노동운동 발자취를 뒤돌아봤다. 김용목 사무처장은 1988년 안양 소재 ㈜노루페인트에 입사해 특유의 재치와 긍정적인 마인드로 주목받으며 노동조합 활동을 권유받았다. 그는 “회사에 입사하면서 대표이사를 한번 해보고 싶은 생각이었지 노동운동은 생각지도 않았다”며 “성격 자체가 적극적이어서 뭐든 최선을 다하다 보니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제발 잠 좀 자고 싶어요. 더워서 밖으로 뛰쳐나올 수밖에 없네요.” 지루했던 장마가 끝나고 전국에 열대야 현상이 기승을 부린 7일 오전 0시. 화성 동탄의 센트럴파크 공원은 한밤중까지 이어진 무더위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무작정 거리로 뛰쳐나온 주민들로 북적였다. 밤바람을 쐬면서 산책을 즐기거나 운동하는 주민들이 있는가 하면 벤치에 눕거나 돗자리를 펴고 잠자는 주민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고, 잘 시간을 넘긴 아이들은 인공수로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신난 모습이었다. 이재정(32)씨는 “10시부터 자려고 발버둥을 쳐봤지만 하도 잠이 오지 않아 산책으로 땀이라도 흘린 뒤 샤워 후 다시 잠을 청해볼까 나왔다”며 “이달 말까지 열대야가 이어진다는데 낮에는 폭염에 밤에는 잠까지 못자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달 들어서 경인지역에 연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한여름밤 더위를 피하러 야외로 나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 이날 오전 1시 용인에 있는 경희대 국제캠퍼스에 늦은 시간인데도 캠퍼스를 활보하는 대학생, 주민들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김지선(23·여)씨는 “대학생들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캠퍼스에 자주 보인다”며 “학교가 넓은데다 나무와 벤치 등이 잘 돼있어 시원한
화성의 일부 포도농가가 한 농약사에서 판매한 복합비료를 살포한 이후 포도잎이 타고 노랗게 변하는 이상 증상이 발생해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농약판매자가 세 가지 식물영양제를 조합해 사용할 것을 권장, 제조법을 올바로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농장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7일 화성시 농업기술센터와 포도농장주 등에 따르면 지난달 화성시 안석동 2곳과 송산동 2곳, 마도면 1곳 등 총 5곳의 포도농가에서 포도잎이 노랗게 타는 갈변현상이 발생했다. 포도나무 줄기에서 뻗어나온 포도잎은 광합성 작용을 통해 탄수화물을 생성해 과실은 물론 가지, 뿌리까지 생육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5곳의 농장에서 특정 식물영양제를 살포한 뒤 농장 전체의 포도잎이 마르고 타는 현상이 발생해 수확을 앞둔 농장주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실제 면적이 큰 탓에 피해 규모도 큰 안석동 76-2번지(0.8㏊)와 산 120-5번지(0.7㏊) 두 포도농장의 포도잎은 메마른 듯 바짝 타고 노랗게 변해 바닥에 낙엽처럼 널브러진 모습으로 포도 열매 또한 당분이 부족하거나 덜 익은 색을 띠고 있었다. 해당 포도재배농가의 농장주들은 모두 안석동에 위치한 S농약사에서 황뚝, 셀파,
엄마에게 욕을 하다 뺨을 맞은 초등학생이 엄마를 경찰에 신고했다. 수원서부경찰서는 6일 자신에게 욕설을 내뱉은 9살 아들의 뺨을 때린 혐의(폭행)로 A(43·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5일 오전 8시 10분께 수원시 권선구 집에서 아들 B(9)군이 “×× 짜증 나네”라고 욕설을 하자 뺨을 두 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던 중 A씨가 “밥 먹어야지”라고 말하자 욕설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뺨을 맞은 B군은 “엄마가 때렸다”며 스마트폰으로 112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아이 아버지는 “처벌을 원한다”고 했다고 출동 경찰관은 전했다. 경찰은 피해자인 B군이 처벌의사가 없다고 진술함에 따라 A씨를 불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속보> 안양역사의 대합실과 공용통로 천장에서 누수가 발생해 시민들이 피해를 보는 등 말썽을 빚은 가운데(본보 5월 2일자 22면 보도) 갑자기 쏟아진 국지성 호우로 안양역에 물난리가 나면서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더욱이 대합실은 보수공사가 완료된 반면 롯데백화점 안양점과 안양역사가 연결된 공용통로는 아직까지 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이같은 피해를 키운 것이 아니냐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6일 안양역사㈜와 안양시민 등에 따르면 안양시에 오후 2시 1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이 날 안양역에도 같은 시각 시간당 60㎜의 폭우가 쏟아진 탓에 천장에 누수가 발생했다. 이날 공용통로 천장에서 새는 빗물로 안양역을 찾은 많은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고, 역무원들도 바닥에 찬 물을 처리하느라 한동안 소란이 빚어졌다. 지난 5월 전면 보수에 들어가 장마철 이전에 완료된 대합실 천장은 이날 누수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코레일과 안양역사는 누수가 발생한 공용통로의 관리를 두고 서로 책임 미루기에 급급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상태다. 코레일은 공용통로의 경우 소관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안양역사㈜는 코레일 측의 예산 지원을 탓으로 보수를 미루고 있어
<속보> 용인의 N승마클럽이 개시 전부터 각종 불법 행위를 일삼아 비난과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본보 8월 1일·5일자 23면 보도) 행정관청의 단속에도 수년째 N승마클럽의 불법 행위가 이어져 오고 있어 이를 두고 솜방망이 처벌로 인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5일 용인시 처인구와 N승마클럽 등에 따르면 N승마클럽은 지난 2010년 2월 착공 이후부터 마장 구조물에 설치된 불법 천막을 비롯해 불법 컨테이너 설치와 사전 입식, 마분 등 불법매립 등으로 수차례 행정조치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9월과 11월에는 주택용과 창고용으로 설치한 3동의 불법가설건축물과 말을 사전 입식시킨 데 대한 시정명령과 형사고발 조치가 내려졌는데도 최근까지 불법 컨테이너 설치와 마필의 사전 수용 등 불법이 버젓이 행해지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처인구의 솜방망이 처벌로 인해 N승마클럽에 불법이 끊이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지난 3년여 동안 구는 사무실(클럽하우스) 1동과 마장 가설건축물 2동이 불법 증축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비난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모(48)씨는 “수차례 불
지루했던 장마가 끝난 5일 수도권 2천500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댐은 폐목재와 각종 생활쓰레기가 수초와 어지럽게 뒤엉킨 가운데 악취마저 풍겨 마치 ‘거대한 쓰레기 섬’을 방불케 했다. 이날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는 가운데 3대의 대형 청소선과 함께 폐기물 수거작업에 투입된 직원들은 쓰레기와의 사투에 여념이 없었다. 폭염과 집중호우의 공습에 산사태와 하천 범람 등 잇따른 피해속에 양을 헤아리기 힘든 수많은 쓰레기가 유입된 팔당호의 장마가 끝난 첫날부터 경기도팔당수질개선본부에는 비상이 걸렸다. 팔당호를 찾은 관광객들은 이 모습이 신기한지 발길을 멈춰 서다가도 수면 위에 난립한 쓰레기를 보고 이내 눈살을 찌푸렸다. 지난 18일부터 대형 청소선 2척과 전담인력 25명을 투입해 부유쓰레기 수거를 본격화한 팔당수질개선본부가 올해 팔당호에서 수거한 쓰레기는 자그마치 1천200t. 다행히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팔당호 15개 유입지천과 팔당상수원 상류지역에서 부유쓰레기 110t을 사전 수거해 그나마 장마철 부유쓰레기 피해를 최소화 했다. 그러나 장마가 끝나자마자 폭염주의보가 도내 곳곳에서 발령되는 등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팔당수질개선본부는 쓰레기 수거
<속보> 용인의 N승마클럽이 개시 전부터 클럽하우스를 불법 증축하고 말들을 사전 입식시키는 등 불법을 일삼아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8월 1일자 23면 보도) 마장의 가설건축물을 허가 이상으로 무단 증축한 것이 추가로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가설건축물의 존치기간이 지나 다시 허가 신청을 내는 과정에서도 증축에 대한 변경 신고는 하지 않은 것을 비롯해 주변의 산림마저 훼손시킨 것까지 확인되면서 비난을 사고 있다. 4일 용인시 처인구와 N승마클럽 등에 따르면 지난 2010년 2월 N승마클럽은 클럽하우스, 마사 등 건물 2동과 약2천400㎡ 부지에 마장 2동을 각각 29.9mX50.1m(가동), 18.9mX50.2m(나동) 규모로 허가를 내고 착공했다. 그러나 당시 시공자 A씨가 마장 가동과 나동을 각각 29.9mX90m, 18.9mX75m 규모로 허가받은 면적보다 초과해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 6월 N승마클럽은 마장에 설치된 가설건축물의 존치기간(2년) 만료에 따라 연장 신청을 내는 과정에서 설계 변경은 전혀 하지 않은 채 기존의 면적으로 재사용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초과 건축된 마장과 입구 길목 설치로
역대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됐던 올해 장마가 가고 불볕 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그러나 이달 말에는 또다시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8월 중순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무더운 날이 많겠으나 대기가 불안정해져 국지성 호우도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은 평년(24~27℃)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61~129㎜)보다 적겠다. 8월 하순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 때가 많아 더위가 지속되겠지만 대기불안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기온은 평년(22∼25℃)과 비슷하고 강수량은 평년(76∼141㎜)보다 많겠다. 무더위는 9월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9월 상순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덥겠으며 점차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기온은 평년(20∼24℃)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45∼99㎜)과 비슷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