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는 14일 서울 KT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판매 수수료 미지급, 일방적인 대리점코드 폐쇄 등 KT의 불공정 행위가 시정되지 않고 있다”며 “KT를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KT는 대리점들에게 계약한 판매 수수료 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미지급금을 달라고 요구하는 대리점의 코드를 일방적으로 폐쇄하기도 했다”며 “인테리어 비용 등 지원하기로 한 돈도 주지 않는 등 횡포를 부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불공정행위가 시정되지 않으면 2·3차 신고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임금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한 기아자동차 노조가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을 결정, 완성차업계의 하투(夏鬪)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 파업 돌입까지는 여러 변수가 남아 있어 좀 더 상황 전개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12∼13일 광명 소하리공장 등 전국 5개 지회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의사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 재적 조합원 대비 70.7%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재적 조합원 3만486명 중 2만6천393명이 투표에 참여해 86.6%의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2만1천551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노조는 올해 임금 협상에서 기본급 13만498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월급제 개선, 사내하청 정규직화, 성과급(순이익 30%), 정년연장 등 20여개 항목에 대해 사측에 일괄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과 협상이 여의치 않자 지난 6일 가진 5차 본교섭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냈다.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됐지만 당장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열흘의 중노위 조정 기간을 거쳐 20일부터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하다. 노조는 앞으로 회사의 움직임 등을
지난 12일부터 사상 최악의 전력난 속에 ‘대정전’ 위기가 국민과 기업의 헌신적인 절전 동참으로 겨우 고비를 넘고 있는 가운데 매년 반복되는 전력난에 성난 민심이 들끓고 있다. 더욱이 정부가 장기적인 대안 마련은 커녕 위기론을 앞세운 국민 희생과 동참만을 강요하면서 정부 비판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13일 포털 등 온라인 게시판은 12일에 이어 정부를 성토하는 각종 글 수십만개가 올라오는 등 그야말로 정부 비판 내용으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특히 올해 이후에도 국민들에게 인내와 희생을 강요하는 ‘읍소정책’에서 탈피하지 못한다면 정부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극에 달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한 네티즌은 “실내온도 단속한다고? 이 날씨에 실내 냉방 18도로 가동해도, 온도는 금방 26도 되더라. 그정도로 더운데 에어컨을 끄라니…1980년대로 타임머신 타고 온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다른 네티즌도 “생산라인 절반의 가동이 멈췄고, 에어컨이 꺼진 직원 휴게실은 한증막이 됐다”며 “비리를 저질러 원전을 멈추게 한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국민들만 골탕을 먹
국내 굴지의 통신회사인 KT를 이용하는 가입자들이 대표번호를 통한 상담원 연결이 자주 지연되거나 끊겨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12일 KT에 따르면 KT는 유·무선 전화를 비롯해 인터넷, 모바일 등의 다양한 상품에 대한 상담문의를 대표번호 100번을 통해 받고 있다. 본사와 계열사의 7천500여 명의 상담원이 한 사람당 하루 평균 많게는 60건의 상담전화를 접수해서 처리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러한 대표번호 100번을 통한 상담원 연결이 지연되거나 끊기는 경우가 속출하면서 가입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또 다른 통신회사인 SK가 휴대전화는 SK텔레콤, 유·무선전화는 SK브로드밴드로 구분 져 운영하고 있는 반면 KT의 경우 집전화와 휴대전화, 인터넷 등 모든 상품에 대한 A/S 요청이나 기타 문의전화를 일괄적으로 받고 있어 애로사항을 자초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더욱이 KT는 실시간상담센터나 트위터 상담 등 다양한 상담 경로를 확보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가장 많은 가입자들이 이용하는 대표번호 100번의 지연 및 불통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은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모(60·여·화성시)씨는 “가입해지하기 위해 대표번호 100번에 전
연일 찜통더위로 인해 전력 수요가 폭증, 전력수급에 초비상이 걸린 12일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송변전사업실 4층 급전소. 이날부터 사흘동안 최악의 전력난 예고에 따라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직원들은 전력상황을 점검하며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홍순일 선임급전원은 “무인변전소 64개소 전부 직원이 비상 동원됐다”며 “특히 오늘 점심시간이 끝나고 수요가 급증해 예비전력이 크게 떨어질 것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말동안 예비전력이 1천300만㎾를 웃돌며 전력수급에 다소 여유가 생겼던 것도 잠시, 월요일 오전부터 전국 전력수요가 7천300만㎾를 넘어가고, 오전 10시57분 전력수급경보 ‘준비’ 단계가 발령되면서 ‘대정전’ 위기가 현실화되는 모습이었다. “오전 10시57분부로 수급 비상 단계입니다. 변압기 TAP 수동운전으로 전환하세요.” 오영도 급전차장을 포함한 3명의 직원들은 75개 변전소에 지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오전 11시24분쯤 순간 예비전력이 356만㎾까지 떨어지며 긴장감이 극에 달했지만, 다행히 예비전력이 400만㎾ 미만으로 20분간 지속되지
수원소방서 남부119안전센터 구급대원 2명이 출산이 시작된 임산부의 다급한 도움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해 가정 내에서 4분 만에 분만을 성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11일 오전 5시쯤 수원소방서 119상황실에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에 사는 김모(21·여)씨로부터 분만이 시작됐다며 도와달라는 구급출동 요청을 받고 남부119안전센터 최동현(39·사진 왼쪽)소방교, 이상철(34)소방사 두 명의 구급대원이 현장에 긴급하게 출동했다. 출산이 예상되는 임산부는 신속하게 산부인과로 이송해 분만이 진행되도록 하는 것이 구급대원들의 이송원칙이지만 현장에서 분만이 진행돼 이송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음을 환자평가를 통해 파악한 두 명의 구급대원은 현장에서 응급분만장비를 이용해 출산을 도왔다. 현장에서 분만을 시도한지 약 4분 만에 건강한 여아의 출산을 도운 구급대원들은 신생아와 산모를 따뜻하게 보온유지하며 인근의 종합병원 응급실로 신속하게 이송, 상황을 마무리 했다. 이 소방사는 “분만이 시작된 급박한 상황의 산모를 보고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건강하게 출산에 성공한 산모와
수원서부경찰서는 빈 농가에 들어가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안모(5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 6월 25일 경북 예천군 이모(42)씨의 집에서 현금과 귀금속을 훔치는 등 지난달 11일까지 25차례에 걸쳐 6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낮에 예천, 문경 농가들이 문을 잠그지 않고 일한다는 것을 알고 수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범행을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학교 건물 바로 옆에서 이뤄지는 공사로 인해 아이들의 통학로가 위험하다며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공사현장은 학교 건물과 맞닿아있는데도 별다른 안전장치가 설치되지 않아 소음·분진 등의 2차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다. 11일 용인시와 이현초등학교 학부모 등에 따르면 S건설은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산4번지 일원 연면적 1천997㎡ 부지에서 4동의 소매점 및 다세대주택 신축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허가를 내고 지상 1층의 101동(소매점)과 22가구 규모 지상 4~5층의 102~104동(다세대주택) 건물을 비롯해 입구에 길이 8m의 도로를 짓기 위해 6월 착공에 들어갔다. 그러나 공사현장의 경계에 이현초등학교가 위치해 있는 탓에 공사가 진행된 뒤부터 아이들이 통학하면서 다칠까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학교 옆에서 안전펜스나 방음장치 등이 전혀 설치되지 않은 채 공사가 이뤄지고 있어 소음·분진 등에 그대로 노출됨에 따라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이현초등학교와 공사현장의 경계에는 아이들의 통학로를 안전하게 확보해달라고 호소하는 플래카드가 설치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