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모든 검역소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우리나라 공항·항만을 통해 들어오는 경우를 가정한 모의 훈련이 진행된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오후 2시 국립인청공항검역소에서 ‘에볼라 출혈열 검역 태세 점검 긴급 국립검역소장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문 장관은 “최근 (에볼라) 관리 대상으로 모니터링 받아야할 분들이 누락된 것은 유감”이라며 “조금이라도 빈틈이 없도록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에볼라 출혈열이 발생한 라이베리아에서 한 달가량 머물다 최근 귀국한 한국인 3명의 입국 후 동향을 정부가 전혀 파악하지 못한 문제와 관련, 주무 장관으로서 사과와 함께 현장의 분발과 긴장을 촉구한 것이다. 문 장관은 이어 에볼라 출혈열 환자 발견에 대비, 모든 검역소에 사전 모의 훈련을 지시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지난 8일 세계보건기구의 ‘에볼라 비상사태’ 선언 직후 정부가 발표한 에볼라 검역 강화 방안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여부도 점검했다. 앞서 정부는 아프리카에서 들어오는 직항편(에티오피아·케냐 출발) 입국자와 서아프리카 4개국을 거쳐 들어오는 여행객들은 한국인을 포함, 국적과 상관없이 모
경찰이 휴가철 음주운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8월 중 금요일에는 전국 일제 음주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불타는 금요일’을 즐긴 취객들이 들뜬 마음에 운전대를 잡았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경찰청은 10일 이달 중 금요일인 8일, 15일, 22일, 29일에 전국에서 일제 음주운전 단속을 벌인다고 밝혔다. 단속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휴가지와 유흥가를 중심으로 실시된다. 경찰은 또 토요일과 일요일 등 음주 사고가 잦은 날에도 필요할 경우 수시 일제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제 단속 외에도 특정 시간과 장소에 구분없이 상시 음주단속을 병행, ‘음주운전은 언제든지 단속될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
무죄 판결이 확정된 이철규(56) 전 경기경찰청장에게 형사보상금 3천여만원을 보상하라는 결정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51부(부장판사 임성근)는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157일간 구금됐던 이 전 청장에 대해 형사보상금 3천52만800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형사보상금은 관련 법에 따라 무죄가 확정된 해의 최저임금법상 하루 최저금액 이상을 지급해야 하며 최대 5배까지 줄 수 있다. 이 전 청장은 2008년 ‘저축은행 관련 사건이 잘 처리되게 힘써달라’는 청탁과 함께 3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 2012년 2월29일 구속돼 같은해 8월3일 보석으로 석방됐다. 그는 1·2심에서 ‘관련자 진술이 모순되고 일관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죄 판결을 받았으며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양규원기자 ykw@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가족희망복원센터는 지난 5일 서울 여성프라자에서 전국 지부 출소자 가족을 대상으로 ‘2014년 제3차 가족교육’을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출소자의 건전한 사회복귀와 가족희망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가족교육에는 출소자 가족 13가구가 참가해 자녀와의 효율적 의사소통 기능 강화 및 긍정적 관계유지, 가정의 건강한 심리적 지지기반 마련을 위해 MBTI 검사 및 해석교육, 자녀와의 의사소통 강화 교육을 진행했다. 한영옥 센터장은 “이 자리를 통해 가족간 효율적 의사소통 방식 및 스트레스 관리법을 익히고 자녀와의 갈등 상황에서 심리적 대응능력을 강화해 소통하는 긍정적 가족관계를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지난해 12월 가족캠프를 시작으로 가족교육, 청소년문화체험과 부부 및 청소년, 가족 집단상담을 통한 가족관계 향상프로그램 등을 실시했고 성균관대학교와의 연구협약을 통해 출소자 가족회복을 위한 심리치료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다. /양규원기자 ykw@
최근 짝퉁 가방을 단속한 뒤 운반·폐기하는 과정에서 빼돌려 팔아먹은 혐의(특수절도·증거은닉 등)로 기소된 프리랜서 위조품 단속업자 형제가 징역형을 받은데 이어 이에 개입하고 짝퉁 업자에게서 단속 무마 대가로 돈을 받거나 상표권자에게서 허위 용역비를 타낸 민간 단속업체 대표들이 기소됐다. 수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정진기)는 7일 자신이 단속한 짝퉁 판매업자로부터 돈을 받고 신고하지 않은 혐의(배임수재)로 강모(37)씨를, 허위 단속 보고서를 작성·보고해 상표권자에게서 억대의 용역비를 허위로 받아 낸 혐의(사기)로 장모(41)씨를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 2010년 11월쯤 단속에 걸린 상표법 위반 사범에게서 1천200만원을 받고 자신에게 단속권을 위임한 유명 가방제조업체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다. 강씨는 또 짝퉁 제조업자를 단속하기 위해 판매업자의 차량에 GPS를 부착한 혐의(위치정보의보호및이용등에관한법률 위반)와 짝퉁 가방을 몰래 빼돌린 혐의(증거은닉 등)도 받고 있다. 또한 장씨는 지난해 1월~3월까지 허위 단속 보고서를 작성, 또 다른 유명 가방제조업체 3곳에 허위 보고하는 방식으로 용역비 1억4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앞서 수원지
법무부가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실추된 피고인의 명예회복을 위해 무죄가 확정된 경우 판결문을 법무부 홈페이지에 1년간 게재하는 ‘무죄재판서 게재’ 제도를 운영중이지만 수원지검은 단 한 건도 이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일부러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검찰의 입장에서 무죄 판결을 외부에 드러내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검찰의 태도변화도 요구되고 있다. 7일 수원지검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형사보상법’을 개정, 지난 2011년 11월부터 무죄판결 확정자들이 판결을 받은 날로부터 3년 이내에 사건을 기소·치료감호청구한 검사가 소속된 지방검찰청 및 지청에 청구하면 1개월 내에 판결문을 향후 1년간 법무부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다. 하지만 7월 말 현재 법무부 홈페이지에 게재된 61건 중 수원지검이 청구한 ‘무죄재판서 게제’는 단 한 건도 없는 실정이며 그나마 안산·여주지청이 각각 2건씩, 성남지청이 1건을 게재해 놓고 있다. 이처럼 제도의 이용률이 낮은 것에 대해 법조 일각에서는 기소권을 가지고 있는 검찰로서 무죄가 선고된 것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홍보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고 따라서 제도를 아는 이
지난해 외국에 10억원 이상의 금융계좌 보유 개인과 법인은 총 774명으로 7천905개 계좌에 24조3천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지난해 매달 말일 기준으로 하루라도 해외 금융계좌에 보유한 잔액의 합이 10억원을 넘는 개인과 법인에 대해 지난 6월 자진신고를 받은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전년에 비해 신고 인원은 14.2%, 금액은 6.4% 증가한 것으로 신고 대상 자산이 은행, 증권계좌에서 채권, 펀드, 파생상품, 보험 등 모든 금융계좌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10억원 이상의 해외금융계좌를 보유했음에도 이번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의심되는 50명에 대해서는 정밀 검증에 착수했다. 이들 가운데 미신고 사실이 확인되면 과태료 부과, 관련 세금 추징은 물론 명단 공개와 형사고발 등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국세청 집계 결과 해외금융계좌를 신고한 개인은 389명으로, 총 1천574개 계좌에 2조7천억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신고액은 70억원으로 전년도(80억원)에 비해 줄었지만 신고 인원이 전년도 310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법인의 경우 385곳이 6천331개 계좌에 21조6천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부부싸움 도중 흥분해 3살배기 딸과 함께 아파트 12층에서 뛰어내리려던 40대 아버지에게 법원이 선처했다. 수원지법 제15형사부(부장판사 이영한)는 5일 부부싸움을 하다 딸을 억지로 끌어안고 아파트 에어컨 실외기 위에서 뛰어 내리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살인미수·아동복지법 위반 등)로 기소된 윤모(46)씨에 대해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부모로서의 책임을 버리고 만 3세의 어린 딸을 죽음으로 내몰려 하는 등 죄질이 지극히 불량하고, 처와 딸이 받았을 정신적 충격을 고려하면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잘못을 뉘우치고 있으며, 가족이 처벌을 원치 않고 가정복귀를 탄원하는 점 등을 참작해 특별히 선처하기로 해 형을 정한다”고 판시했다. 윤씨는 지난 5월10일 오후 10시쯤 수원시 권선구 소재 한 아파트 12층 자신의 거주지에서 부인의 외도를 의심해 다투던 중 자신의 딸 윤모(3)양을 안고 베란다로 향하다 부인의 신고로 도착한 경찰을 보고 베란다 난간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 위에 올라 뛰어내리려 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최근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해 전국이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최근 수원의 한 대학병원에서 사망한 40대에게서 ‘콜레라균’이 발견돼 보건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5일 아주대학교부속병원과 용인 수지구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아주대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H모(48)씨가 입원 하루만인 지난달 30일 사망했다. 이후 아주대병원은 알콜성 간경화에 의해 복수가 차 목숨을 잃은 것이 사인이라고 밝혔으나 지난 3일 H씨의 혈액 검사 결과, ‘콜레라균’이 발생한 것을 확인해 보건당국에 통보했다. 병원측이 H씨의 혈액 내 균을 2차례에 걸쳐 배양한 결과 5일만에 뒤늦게 법정 감염병 1군인 ‘콜레라균’을 발견, ‘전염병 방역망’에 구멍이 뚫렸을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일고 있다. 특히 콜레라균의 발견 통보와 관련해 아주대병원은 관리청인 영통구보건소에 즉각 통보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영통구보건소는 통보일이 ‘일요일’인 관계로 이후 조치를 하루 뒤인 월요일에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나 보건행정에 대한 비난마저 커지고 있는 상태다. 실제 영통구보건소는 월요일인 지난 4일 출근을 해서야 내용을 확인해 H씨의 거주지 관할인 용인
승객과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택시기사와 유치원 버스기사 등 운수업 종사자들이 상습적인 마약 관련 범죄를 저질러 최근 잇따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지난달 24일 수원지법 형사9단독 지귀연 판사는 상습적으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기소된 유치원 버스 운전기사 김모(45)씨에 대해 징역 10월을 선고하고 60만원을 추징했다. 김씨는 지난해 9월11일 오후 7시쯤 서울 성수역 4번출구 앞에 세워 둔 자신의 25인승 버스에서 판매책 H씨로부터 필로폰 0.2g을 20만원에 구입, 같은 달 중순쯤 서울 수유동의 한 모텔에서 2차례에 걸쳐 투약하는 등 같은해 11월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필로폰 0.6g을 60만원에 사서 6차례에 걸쳐 구매·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하루 전인 지난달 23일 수원지법 형사10단독 차지원 판사도 필로폰을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기소된 택시기사 엄모(51)씨에 대해 징역 1년6월을 선고하고 20만원을 추징했다. 엄씨는 지난해 10월쯤 수원시 장안구 만석공원 인근 도로에 세워 둔 자신의 택시 안에서 필로폰 구매자 P씨에게 20만원을 받고 0.5g을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법조계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