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보환 의원(화성 을)은 3일 전국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내의 아동 교통사고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도로교통법 일부 개정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스쿨존 설치 주체가 모호하게 규정돼 있고 ▲보육시설이 스쿨존에 포함돼 있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박 의원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12월 기준으로, 전국의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대상시설은 1만4천551개소인데 비해 스쿨존으로 지정된 보호구역은 8천429개로 60%에도 채 못 미치는 실정이다. 박 의원은 “어린이 보호구역이 필요성이나 주변 도로의 위험성은 해당기관(유치원, 초등학교 또는 특수학교, 보육시설)의 이용자나 기관장의 판단이 중요하다”면서 “어린이 보호구역 신청을 해당기관 장이 직접 신청할 수 있어야 하고, 보육시설도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도 지사가 3일 중앙정치권의 행정구역 개편 논의와 관련 ‘현실을 도외시한 논의’라고 비판했다. 수도권 규제철폐 문제로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운데 이어, 중앙정치권과의 공방 2라운드를 시작한 셈이다. 김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중앙의 권한을 지방에 내려주는 지방화 시대인데 도(道)를 없애겠다는 것은 정부가 다하겠다는 얘기”라며 “도를 없애면 중앙에서 시군의 버스 노선까지 다 정하느냐. 도를 없애는 것은 조정 기능을 없앤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는 주가 있고 전 세계에도 도가 다 있다”며 “대한민국이 무슨 생각으로 도를 없애겠다는 지 이론적으로 말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안되는 얘기”라고 말했다. 또 “도는 1천년 동안 있었다. 조선 시대, 고려 시대, 일본 제국주의 식민지 시대가 망하고 국가 체제는 바뀌었지만 도는 이어져 왔다”는 말도 덧붙였다. 수도권 규제 완화 문제와 관련해서 김 지사는 “수도권이라는 곳이 인구만 해도 절반이고 경제의 대부분이 여기 있는데, 경제를 살리자면서, 그러면 수도권을 묶어놓고 경제를 어디에서 살릴 것인지 답을 해야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도 원래 나와 생각이
국토해양부는 2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보고한 업무보고를 통해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경인운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인운하사업은 서울 강서구 개화동에서 인천 서구 시천동을 거쳐 서해로 접어드는 길이 18㎞, 폭 80m의 대수로 공사로 지난 1995년부터 추진됐으나 경제성 논란 및 환경단체의 반대로 논란을 겪다가 지난 2003년 중단된 바 있다. 총 18㎞의 구간 중 14㎞가 굴착돼 있는 상태다. 국토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2006년 실시된 DHV(네델란드 운하 컨설팅사)의 경제타당성 용역결과를 토대로 경제성, 재무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기본계획 변경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DHV의 사업 타당성 평가 결과는 1.72~1.76(비용 편익이 1이상일 경우 사업타당성이 있음)으로 나왔다. 국토부는 경인운하 건설사업을 정부고시 민자사업으로 추진키로 하고 물동량 파악 등에 대한 조사를 이미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경기도 및 인천시 등 지자체들도 적극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 강화 갑)은 “이제는 뭔가 확실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고 밝혔다.
수도권 규제완화와 지역균형발전 정책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인 중앙대 허재완 교수는 한나라당 김학용 의원(안성)이 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21C 국가경쟁력 강화전략-수도권과 지방의 상생발전방안 정책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선 수도권 규제완화와 지역균형발전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교수는 수도권-비수도권의 상생 방안과 관련, “수도권 규제완화에 따른 국세·지방세 증가분 등 각종 개발이익을 (가칭)상생발전기금의 재원으로 활용, 비수도권 낙후지역에 재정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접경지역 등 수도권내에서도 매우 낙후된 지역에 대한 수도권 규제를 완화해주는 한편 오지지역 등을 ‘정비발전지구’로 지정, 수정법 등의 적용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주문했다. 한경대 이원희 교수는 ‘고향납세제도’를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이 교수는 “일본에서는 고향을 떠나 수도권에 살고 있는 사람이 자신이 납부하는 세금의 일부를 고향에 납부하도록 하는 ‘고향납세제도’가 시행되고 있다”면서 “지역 간 소득격차를 해소하는 장치로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지방행정체제 개편과 관련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혀 주목되고 있다. 이 총재는 2일 당사에서 열린 당무회의에서 “보다 큰 광역 단위로 분권화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면서 “분권 단위가 최소한 세계에 들어가서 활동할 수 있는 규모가 돼야 한다. 5∼7개의 광역 단위로 나누는 정도가 획기적 분권화에 적절한 단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현행 시·도를 없애고 50∼70개 가량 광역단체로 개편하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개편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총재는 덧붙여 “지방조직을 단층화, 슬림화해 효율을 높이겠다는 의도는 좋지만 국가 조직의 미래와 지방분권화 관점에서 시대적 요구와 미래의 국가 방향에 역행한다고 본다”면서 “65∼70개의 광역시 단위는 그 자체가 유수한 세계기업을 유인하고 세계 시장을 뚫기에는 매우 작고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류근찬 정책위의장도 “전국을 70개 가량의 광역시로 쪼갤 경우 세계적 경쟁이 가능한 자치단체 육성이 어려워진다”며 “또 광역단체 폐지, 시·군·구 신설은 중앙통제가 가능한 방식으로 바꾸는 신(新)중앙집권, 신권위주의 방식”이라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대법원이 경기도 수원시에 (가칭)경인고등법원을 설치하려한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고, 인천시민들을 위해 인천지법에 고법원외재판부 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법원행정처 고위관계자는 2일 “일부 언론이 대법원이 수원시에 인천지법과 수원지법의 상급법원인 경인고등법원을 설치하려한다고 보도한 것은 오보”라며 “대법원은 수원시에 인천시와 경기도를 관할하는 고등법원을 설치하려는 계획을 세우거나 추진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같이 대법원이 경인고법설치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를 밝힌 것은 홍일표 국회의원(인천 남구 갑)이 2일 법원행정처 관계자를 만나, 최근 일부언론의 보도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데 따른 것이다. 이 관계자는 홍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수원시에 인천지역까지 관할하는 경인고법을 신설하면 인천·부천·김포 지역 주민들이 교통 등 불편을 겪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경인고법 설치는 검토한 적도 없다”며 “현재 항소심 재판을 받기위해 서울까지 나가야하는 인천시민들의 불편해소를 위해 인천지법에 고법 원외재판부를 설치하는 것은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획재정부도 홍일표의원에게 “수원시에 있는 옛 서울대 농생대 부
한나라당 허태열 최고위원이 1일 불교계에서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 논란으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발언해 주목을 받고 있다. 허 최고위원은 CBS라디오에 출연, “대통령이 유감을 여러 경로를 통해 말했는데, 그것이 미흡하다면 앞으로 국민과의 대화도 있을 것이고 언제든 계기가 있으면 대통령이 못 할 분도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사과 성명 정도는 대통령이 못 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는 말이냐’는 질문에 “합의만 될 수 있으면 그것을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어청수 경찰청장의 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경찰의 사기도 생각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허 최고위원은 “경찰청장은 지난 번 촛불집회 과정에서 불법시위를 막기 위해서 무척 고생한 경찰관의 상징적인 자리기도 하다”면서 “경찰청장의 경질 문제는 전국적으로 여러 치안문제를 갖고 애쓰고 있는 일선 경찰의 사기 문제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퇴역 장성들이 규정을 위반하면서 국방부의 업무용 차량을 사용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포천·연천)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아 1일 공개한 ‘03년~08년 퇴역장성 중 군 업무용 승용차 제공 현황’에 따르면 2003∼2008년 퇴역한 군 장성 46명에게 군 업무와 상관없이 군 승용차가 제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 ‘군 승용차 운용 훈령’에 따르면 군 승용차는 사적인 용도로 활용될 수 없으며, 예비역 장성에게 군 차량이 지원되더라도 군사업무 자문·연구, 훈련 참관 등 군 업무와 관련된 경우로 한정된다. 김 의원측은 “군 승용차 제공 현황 및 차량 운행일지 등을 살펴본 결과 일부 퇴역 장성들은 사용목적도 기재하지 않은 채 군 업무용 승용차와 운전병을 계속 사용했다”면서 “배차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퇴역 장성에게 차량과 운전병을 계속 지원한 것은 군 승용차 운용규정 위반일 뿐 아니라 국민의 혈세가 낭비된 것”이라며 관련 규정의 엄격한 준수를 강조했다.
개발제한 구역(그린벨트) 해제율이 전국평균은 26.9%인 반면 경기도는 6.7%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수도권 규제 철폐 논란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화성 갑)이 국토해양부와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아 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와 전라북도의 경우 2006년 이전에 이미 개발제한구역이 100% 해제됐고, 충청북도 76.7%, 경상남도 35.3%, 부산광역시 29.4% 등 전국 평균 해제율이 26.9%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지역균형발전이란 명분하에 수도권 규제를 강화해 온 역대정권이 지난 10년간 경기도에 대한 차별적 규제로 경기도의 발목을 잡아, 경기도민의 상대적 박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덧붙여 “화성시를 비롯한 경기도의 개발제한구역이 지역 발전에 커다란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수도권 규제 완화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기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7대 국회에서 좌절됐던 지방행정체제 개편 문제가 정치권 내에서 다시 공론화되고 있다. 한나라당 허태열 최고위원은 31일, 행정구역개편과 관련 18대 국회에서 논의를 재개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에 공감대를 표시하면서 “행정구역을 포함한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는 무엇보다 국민적 공감대가 중요하다”며 여야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정구역개편은 ‘광역시도→기초시군구→읍면동’으로 돼 있는 현제의 행정구역을 ‘광역화된 기초시군→읍면동’으로 바꾸자는 것. 행정구역이 개편되면 기초자치단체간 중복투자가 없어져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이 가능하다. 허 최고위원은 이날 한나라당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사회적 비용과 국민적 적응의 어려움 때문에 이를 추진하기 위해선 국민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일방적이고 편의주의적인 개편은 바람직하지 않고, 국민투표를 거쳐야 한다”면서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허 최고위원은 “(행정구역개편 문제는)17대 때 한나라당이 먼저 제안했던 것”이라는 발언을 유독 강조했다. 이는 한나라당이 행정구역 개편 문제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시행 시기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