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가 국수본이 "법적 논란이 있다"며 반대해 철회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에 관계자가 들어서는 모습. [ 경기신문 = 옥지훈 기자 ]
'무안 제주항공 참사' 임시 분향소에는 전국에서 위로의 발 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남 무안국제공항 1층에는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무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분향소가 마련됐다. 이곳에서 목놓아 우는 유가족들의 뒤에는 묵묵히 허드랫일을 돕는 봉사자들이 있었다. 지난 4일 수원에서 혼자 버스를 타고 달려온 초등학생 전시윤(12) 군은 무려 약 4시간 30분 동안 혼자서 버스를 타고 이곳으로 향했다. 그는 "뉴스를 보고 오전 6시 50분 차를 예약했다. 부모님은 버스터미널까지만 데려다주셨는데 '조심해서 다녀와'라고 말했다"고 했다. 다른 봉사자들이 전 군에게 "어린 애들이 있을 곳이 아니다"며 만류했지만 그는 꿋꿋이 분리수거를 하는 등 봉사에 일념했다. 오후 6시가 다 돼서야 수원행 버스에 오른 전 군은 "유족들과 조문객이 우시는데 제 마음도 너무 슬펐다"며 "일반적인 봉사가 아니라 슬픔을 나눈 봉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남 창녕에서 차로 2시간 30분 가량을 달려온 하성혁(31) 씨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목포에서 해양 의무경찰로 군 복무했던 봉사자다. 당시 시신을 수색하는 잠수부에게 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일을 했
부영주택이 또다시 인천 테마파크 예정지의 오염 토양을 방치하며 지방자치단체의 정화 명령에 불응했다. 이번이 3번째 위반이다. 인천 연수구는 토양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부영주택을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토양환경보전법 제11조에 따르면 오염도가 우려기준을 넘는 토양에 기간을 정해 정화책임자에게 토양관련전문기관에 의한 토양정밀조사 실시, 오염 토양의 정화 조치를 할 것을 명할 수 있다. 이 명령을 어긴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부영주택은 2023년 1월 5일 연수구로부터 옛 송도유원지 인근 테마파크 예정지의 오염 토양을 정화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이행 기간인 2년 안에 정화 작업을 시작하지 않았다. 지난 2018년 12월과 2021년 1월에도 구의 정화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 1차 정화 명령 위반 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부영주택 법인과 대표이사는 1심에서 각각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2심에 이어 최근 대법원 상고심에서도 유죄가 인정되면서 원심판결이 확정됐다. 2023년에는 2차 정화 명령 위반으로 재차 경찰에 고발돼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부영주택은 2015년 옛 송도유원지 인근(연수구 동
여야는 6일 내란·김건희 특검법 등 쌍특검법 재표결 등과 관련한 본회의 의사일정 협의에 나섰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다만 179명이 숨진 무안 제주항공 참사의 후속 조치와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특별대책위원회 구성에는 합의를 이루며 수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박형수 국민의힘·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약 30분간의 논의를 통해 1월 임시국회의 남은 일정과 쟁점법안 처리에 대해 이같이 결론 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무안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국회 특별대책위원회가 구성돼야 한다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설명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도 “제주항공 참사 특위를 신속하게 구성하자는데 합의했다”며 “특위 위원을 어느 정도 하는 게 적절할지 얘기해 보고 합의하겠다”고 밝혔다. 무안제주항공참사특위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게 될 예정이다. 이번 주 중 구성될 가능성이 높으며, 신속한 피해 구제와 생계 대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본회의 일정과 관련해 민주당은 오는 7일 본회의를 열고 대통령 권한대행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따라 국회로 돌아온 8개 법안의 재표결을 제안했다. 이어 8일과 9일 이틀에 걸
24년 전 대만의 허우 샤오시엔 감독이 만든 영화 ‘밀레니엄 맘보’를 다시 보는 것은 진실로 ‘천국보다 낯선’ 일이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현재 치매 투병을 위해 은퇴를 했다. 그는 살아 있지만, 살아 있지 못하고 그래서 더욱 전설이 됐다. ‘밀레니엄 맘보’는 2001년에 만들어진 영화이고 제목으로도 알 수 있듯이 새로운 세기인 뉴 밀레니엄 시기의 기이한 희망, 일상의 불안, 흔들리는 세대에 대한 얘기이다. 이 영화가 나왔을 때 모두들 환호했다. 다들 허우 샤오시엔의 걸작이 나왔다고 했다.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을까. 영화도 시대가 변하면 다르게 보이는 것이 아닐까. 다르게 보여야 하지 않을까. 오래전 이 영화가 각광을 받았던 것은 아마도 스타일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 영화는 이렇다 할 서사가 없다. 요약할 수 있는 이야기라곤 비키라는 젊은 여자(서기), 그의 오래된 연인 하오하오(단균호) 그리고 새로운 남자 잭(고첩)이 맺어 가는 얽히고설킨 관계뿐이다. 얽히고설킬 것도 없다. 하오하오는 비키에게 이상할 정도로 집착을 하고 잭은 잭대로 더 이상할 만큼, 남자에게 시달리는 여자에게 늘 친절하게 잘 대해 준다. 잭은 비키의 은신처이다. 그러나 그뿐이다.
“오리가 철자로 뭘까요? DUCK 정답입니다!” 영어 철자를 맞춰 우승자를 가리는 제25회 퍼트남 카운티 스펠링 비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영어 철자 맞추기에 여념이 없다. 저마다 다른 개성으로 단어를 외우며 정확한 단어를 맞추려 애쓴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영어 단어는 어려워지고 탈락자가 속출한다. 과연 스펠링 비 대회의 우승자는 누가 될까? 6일 경기아트소극장에서 경기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동서울대학교의 ‘스펠링 비’가 공연됐다. 경기문화재단이 올해부터 시행한 ‘2024 처음예술 난장- 경기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본선’ 공연이다. 도내 11개 대학 13개 팀 중 예선을 통과한 5개 대학(팀)이 본선을 펼치는 대회다. ‘경기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은 경기도 소재 공연예술 관련 전공 대학생 및 청년, 예비 예술인에게 창작 기회를 제공하고 경기도형 청년 문화예술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경기문화재단은 작년 6월 (사)한국뮤지컬협회와 이번 행사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경기도내 11개 대학에서 13팀, 총 400여 명의 대학생들이 예선에 참가해 동서울대학교, 예원예술대학교, 단국대학교, 대진대학교, 한세대학교 총 5개 대학(팀)이 본선에 진출했
이덕수 성남시의회 의장이 2025년 을사년 새해를 맞아 성남시민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하며, 새해 의정 방향과 성과를 공유했다. 이 의장은 먼저 “뱀은 지혜와 신중함을 상징하며,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며 “푸른 뱀의 기운을 받아 2025년이 성남시의 새로운 도약의 해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냈다. 이어 “제9대 후반기 성남시의회는 민의를 대변하며, 협치와 소통을 바탕으로 시민을 위해 미래를 여는 의회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년 성남시의회 '본회의 개방과 모범시민 표창 등' 시민 속으로 "성큼" 2025년 성남시의회는 ‘시민을 위해 미래를 여는 성남시의회’라는 의정 방침으로 정했다. 시민을 중심으로 다양한 변화를 추진한다는 포부다. 이덕수 의장은 “소통과 화합, 청렴과 공정을 통해 시민에게 행복과 희망을 주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첨단 기술과 혁신을 선도하는 시의회로서 지방자치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장은 "34명 의회를 구성하는 시의원 한분 한분 뜻을 모아, 성남시민을 대변하며, 다양한 정책 연구와 실질적인 조례 제·개정 등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 덧붙였다. ◇2025년 새해
2024-2025시즌 도드람 V리그가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치고 오는 7일부터 후반기에 돌입한다. 재정비를 끝낸 각 팀들은 새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 순위 경쟁에 나서면서, 후반기 승부의 핵심 변수라 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먼저 여자부 흥국생명은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투트쿠 부르주를 대신해 폴란드 출신 마르타 마테이코를 영입했다. 개막 14연승으로 순항하던 흥국생명은 투트쿠의 부상 이후 3연패에 빠졌으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GS칼텍스를 꺾으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97cm의 장신 마테이코가 투트쿠의 공백을 메우며 흥국생명의 선두 질주를 도울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GS칼텍스는 베트남 출신 미들블로커 투이 트란(등록명 뚜이)을 영입해 중앙을 강화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높이보다는 움직임이 빠르고 이동 공격에 능한 선수”라며 후반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남자부에서는 대한항공이 기존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선택하며,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였던 막심 지갈로프와 결별했다. 현대캐피탈을 넘어서기 위해 요스바니의 파괴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였다. 동시에 아시아쿼터 선수도 교체하며, 지난 시즌 한
"찰떠기(찰떡), 증편, 감자 배고자(녹말가루 만두피로 빚은 고기만두), 짐치(김치), 마르꼬프채(당근채), 고사리채, 국시..." 김 베라(85) 씨는 새해를 함께 맞이하기 위해 곧 들이닥칠 자녀와 손주들을 위해 정성스럽게 우리 음식을 준비하며 그 이름을 말해주었다. 평소에도 음식상을 차리고 이웃들을 초대해서 함께 나누기를 즐겨 하는 김베라 비단길 합창단장은 "예전에 우리 어머니는 새해가 되면 이것보다 더 많은 음식을 준비해 놓고 공부하러 도시에 나가 있던 우리들을 기다리셨소” 라며 웃으며 말했다. 2025년 새해를 맞은 카자흐스탄 고려인 동포들은 베라 단장네처럼 가족들이 모여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나눠먹으며 행운과 건강을 기원한다. 시계 바늘이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자정을 가리키는 순간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은 샴페인을 터뜨리며 소원을 빌고 새해를 축하한다. 이때부터 화려한 불꽃놀이가 시작되고 도시의 밤하늘은 대낮처럼 환해진다. 올해도 어김없이 어린 자녀들의 손을 잡고 아파트 놀이터나 시내 광장으로 나와 미리 준비해둔 폭죽을 함께 쏘아 올리는 가족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만, 여러 가지 방식으로 고국과의 연결을 이어가며 2025년 새해를 맞은 고려
더불어민주당은 6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주체를 두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갈등을 빚자 대책을 논의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의 2차 체포 영장 집행을 포함한 수사 일체를 경찰청 산하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이첩하는 방안이 다뤄진 것으로 알려진다. 윤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 수사 자체를 국수본에 이첩해 체포까지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현재 공수처가 체포영장을 신청한 만큼 이번 과정까지는 공수처가 지휘하는 방안에 공감을 이룬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도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보다 공수처의 역할을 대폭 줄이고 현장 판단 및 집행까지는 경찰에 위임하는 안, 행안위와 법사위 공동 상임위 개최 필요성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가 수사기관의 사건 이첩 여부에 관여할 수는 없으나 당 차원의 입장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이같은 논의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행안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서울 서대문구 국수본을 찾아 “비상한 상황인 만큼 국수본에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노력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