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3일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안이 통과된 것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 상호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소중한 첫걸음"이라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는 성명서를 통해 "도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평화 정착을 위해 전단 살포를 막아 왔는데 연내 금지법 마련으로 부족한 노력이 큰 결실을 거두게 되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 법률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전단 살포 행위 등 남북합의서 위반행위를 하는 경우 최대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할 수 있는 내용이다. 경기도는 "대북전단 살포는 대결을 격화시켜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나아가 남북정상의 약속을 흔들어 불신을 키우는 반 평화적..
장경욱 동양대학교 교수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검찰에 고소했다. 장경욱 교수는 3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오늘 전 동양대학교 교수 진중권씨를 명예훼손, 모욕, 그리고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이어 진 전 교수가 작년 11월 17일부터 올해 2월 17일까지 3개월에 걸쳐 자신의 SNS 및 유튜브 방송에서 저를 표창장 사건의 '허위폭로자'로 명명하면서 잘못된 추정에 기초한 허위 내용으로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그 과정에서 진 전 교수가 "'또 사기를 쳤다', '거짓말을 했다', '재임용에 탈락할까 봐 총장을 몰아내려고 했다', '그럴 시간 있으면 논문이나 쓰라'는 등 사실과도 안 맞는 모욕적 언사를 서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진 전 교..
지난 1일 오후 4시 37분경 군포시 산본동 백두 한양 9단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3명의 목숨을 구한 인물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사다리차 기사 한상훈(29)씨. 한씨는 이날 공사현장에서 쓰는 물건을 올려주기 위해 기다리던 중 12층 옆집에 있던 여성이 “살려주세요!” 하며 안절부절하는 것을 발견하고 사다리차를 펴 여성을 구조했다. 이어 15층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남매를 본 한씨는 14층으로 제한된 사다리차의 안전장치를 해제하고 차량을 아파트 옆면으로 바짝 붙여 이들 남매까지 구조했다. 남매 중에는 3일 수능을 치를 고3 학생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나 아닌 어떤 사람이라도 이런 급한 상황을 목격했다면 사람을 구조하는 데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화재로 4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 중 내년 2월 결혼을 앞둔 박모(32)씨의 유족은 “올해 결혼을 하려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결혼을 미루었는데 변을 당했다”며 눈물을 훔치며 흐느꼈다. 화재가 발생한 12층과 같은 층에 살던 김모(35)씨는 종합병원 간호사로, 이날 몸이 좋지 않아 휴가를 내고 집에 있다가 6살 아들과 남편을 두고 변을 당했다. 이 사고와 관련해 경찰은 “화재가 처음 전기난로에서 시작되었는지, 다른 요인으로 인해 불이 옮겨붙은 것인지는 더 분석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군포 = 장순철 기자 ]
수원 삼성이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첫 승과 16강 진출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수원은 4일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ACL G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빗셀 고베(일본)를 상대한다. 3일 현재 2무 2패, 승점 2점으로 고베(2승 1패·승점 6점)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1승 2무 1패·승점 5점)에 이어 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수원은 이번 고베와 맞대결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만 16강 진출을 이룰 수 있다. 수원은 지난 2월 19일 열린 고베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0-1로 패한 데 이어 3월 3일 열린 조호르 다룰 탁짐과 경기에서도 1-2로 져 2패를 안고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연기됐다가 재개된 조별리그에 조호르가 출전하지 않으면서 1패만을 안고 카타르행 비행기에 몸..
뮤지션 하림이 그동안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느낀 감정과 영감을 표현한 노래들, 그리고 그 속에 내재된 아름다운 멜로디와 재치 있는 가사를 만나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경기아트센터가 레퍼토리 시즌 공연으로 준비한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함께하는 소극장 콘서트 : 오늘 여기, Da Capo'(이하 다 카포 콘서트)에서 그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하림은 '출국', '난치병',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등의 많은 히트곡을 가지고 있으며, 제3세계 음악의 선구자로 잘 알려져 있다. 공연은 5일 오후 4시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펼쳐지는데, 싱어송라이터 양양과 아우어퍼쿠션의 리더 우리, 실력파 뮤지션 조준호와 박일의 참여로 더욱 기대감을 모은다. 브런치 콘서트의 스핀오프 무대로 기획된 '다 카포 콘서트'의 이번 무대는 '하림과 아프리카 오버랜드'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비상이 걸렸다. 직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면서다. 2일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직원 5명과 가족 3명 등 8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남동구 소재 선술집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생산동 근무 직원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27일에도 송도동에 사는 30대 직원이 확진됐다. 또 A씨 등 3명은 27일 동료 직원이 확진된 이후 실시된 직원들에 대한 검체 검사를 통해 28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코로나19 확진 직원의 자녀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국가지정치료병상으로 이송됐으며, 앞서 28일에는 배우자가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확진자와 같은 층에서 근무한 임직원들을 자가격리하고 해당 장소 시설물에 대..
중대한 재해 발생 시 사업주의 책임을 강하게 묻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도입이 산업현장의 위험의 외주화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붙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일 중대재해법 제정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공청회에 참석한 김재윤 건국대 교수는 우리사회에 큰 상처를 준 2011년 가습기 사건과 올해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건 등을 거론하면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재해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며 "위험을 만드는 주체가 그 누구든, 그 위험에 책임을 지는 기본원칙이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대재해는 노동자 개인의 단순 과실이 아닌 예방관리가 안 된 기업의 범죄"라며 "다수의 사람을 사상에 이르게 할 경우 기업 그 자체에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정학 방통대 교수 역시 "현대 기업 구조상 기업 경영자의 관여 행위나 결과에 대한 인과관계 입증이 상당히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경영자에 대해 직접적인 안전의무를 부과하고 형사처벌하는 게 단순하고 강력하다"고 말했다. 반면 정진우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재해법이) 헌법상 명확성 원칙, 책임주의 원칙을 위반하는 소지가 굉장히 많고 또 실효성 면에서 산업재해 감소에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산업 재해의) 본질적, 구조적 여건을 개선하지 않고 엄벌에 의존하는 것은 산재 감소에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말했다. 그러면서 ”형사제재, 작업중지, 영업중지 등을 포함하면 결코 우리가 북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처벌이) 낮다고 얘기하기 힘들다"며 “현행 안전관련 법규가 불명확한 규정으로 수두룩한데 엄벌주의를 취하면 의도와 달리 애꿎은 중소기업으로 처벌이 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현재의 산업안전보건법 체계를 해결하지 않고 중대재해법을 제정하면 법체계를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라며 산업안전법 개정을 통해 재해를 줄여나가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임우택 한국경영자총협회 안전보건본부장은 “사업주 처벌을 강화하는 입법만으로는 사망사고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며 “중소기업의 경우 재정이나 인력 등 부족으로 가혹한 처벌에 노출돼 기업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울 것”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이날 공청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윤호중 법사위원장과 민주당 측의 일방적인 회의 진행에 항의하며 지난달 27일과 30일 법사위 전체회의에도 불참했다. 한편 정의당의 강은미 원내대표, 배진교 의원, 이은주 의원은 공청회장 앞에서 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경기도 주택 가격이 모든 종류의 주거 형태에서 높은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용인 기흥구는 투기과열지구 지정에도 불구하고 매매·전세·월세 상승을 이끌었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54% 상승했다. 전월(0.32%)과 비교하면 0.22%P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0.74% 상승하며 전월(0.76%)과 비슷하게 올랐다. 서울시는 중‧저가 위주로 0.17% 상승했고, 인천은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0.42% 올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김포시(4.62%)가 도시철도 김포골드라인 및 마산, 구래, 운양동 등 한강신도시에서도 상승폭이 낮았던 단지 위주로 올랐다. 고양시 덕양구는 삼송‧원흥지구 등 3기 신도시 개발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1.62% 상승했다...
"내년 2월 결혼할 아이인데…" 2일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백두한양9단지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전날 숨진 A(32·남)씨의 유족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4시 37분 이 아파트 12층에서 새시 교체 작업을 하던 중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자 불을 피하려다가 지상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그는 올해 결혼을 계획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때문에 내년 2월로 미루고 결혼 준비를 하던 중 변을 당했다. A씨 유족은 "이 일을 한 지 얼마 안 됐는데 평소 밤늦게까지 일하고 새벽에 출근해 사고가 나겠지 싶었다"며 "더욱이 외국인과 같이 일에 투입됐는데 의사소통이 얼마나 됐겠느냐"고 눈물을 훔쳤다. A씨 유족이 언급한 외국인은 38세 태국인이다. 그도 A씨처럼 추락해 현장에서 사망했다. 불이 난 집과 같은 라인에..
“시간이 멈춘 마을”, “팔당 상수원 수돗물은 조안 주민들의 피눈물” 남양주시 조안면 주민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을 부르는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1975년 7월 9일 남양주·광주·양평·하남 일원에 여의도 면적의 약 55배에 달하는 158.8㎢가 팔당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고 개발행위를 못하게 되면서 ‘시간이 멈춘 마을’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팔당 상수원보호구역의 26.7%인 42.4㎢가 조안면 일대다.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이후 이 지역에서는 새로운 음식점 운영도 사실상 불가능하고, 건축물이나 공작물 설치는 물론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가공해 판매하는 행위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러다 보니 먹고 살기 위해 음식점 등을 하던 이곳 주민들은 4명 중 1명꼴로 범법자가 되었고, 심지어 단속과 벌금부과 등에 견디지 못한 청년이 삶을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