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은 국민주권의 문제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검·경수사권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의 검찰개혁이 방향을 잃었다. 벼랑 끝에 몰린 검찰개혁을 갈망하는 다양한 목소리를 시리즈로 싣는다. [편집자 주] 연일 뉴스는 윤석열, 추미애의 아수라장 같은 이야기뿐이다. 채널마다 선정적인 기사는 물론이고 마치 이종격투기 중계하듯이 흥분된 해설에 추측을 더하니 이제는 뉴스가 아니라 거의 소음공해 수준인데.. 이렇다보니 올 한 해를 되돌아보면 코로나와 검찰 외에 딱히 기억날게 없지 싶다. 좀비 같은 전염병 코로나는 그래도 방역당국의 지침을 지키면 언젠가 백신과 치료제도 개발되어 극복되리라는 희망이라도 있는데, 대통령도 안중에 없는 듯이 여기는 작금의 검찰사태를 보노라면 “대한민국에서 호환마마보다 더 무서운 것이 검찰이구나..
#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은 1층과 4층의 분위기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해외 명품브랜드 매장이 있는 1층엔 웨이팅까지 발생하며 고객의 발길이 닿고 있지만, 남성 의류를 판매하는 4층엔 썰렁한 분위기가 전체를 감싼다. 지난해에 비해 방문고객이 30~40% 가까이 줄었다는 게 한 남성매장 점원의 귀뜸이다. 여성 의류 2층과 3층에서도 고객을 보기 힘들다. "이 시간대엔 적어도 1~2명 손님이라도 올 텐데..." 주차장도 곳곳이 빈자리다. 8일 오전 11시쯤, 지하 주차장(1~2층)엔 총 700대 가까이 여유 자리가 있었다. 사람 간 교류의 단절, 오프라인 접촉의 최소화.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지역 유통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통상 1년 중 11~12월이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하는 시기이지만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 확진자가 하루 1..
수원 삼성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또한번의 기적을 일으키며 극적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수원은 7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CL 16강전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경기에서 전반 20분 에릭 리마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들어 김태환, 김민우, 한석종의 연속골이 터지며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 2018년 ACL 4강 진출 이후 2년 만에 다시한번 4강에 도전하게 됐다. 수원은 김민우와 임상협을 투톱으로 내세우고 이기제, 고승범, 한석종, 박상혁, 김태환으로 미드필드 라인을 구성했으며 3백에는 양상민, 박대원, 장호익을 세우는 3-5-2 전술로 나왔다.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수원은 전반 시작과 함께 에릭과 테루히토 나카가와에게 연속 슈팅을 허용하는 등 요코하마의..
“녹양동 선돌은 새로 발견된 게 아니고 의정부시 지명 유래집에 이미 기록돼 있던 내용이다.” 의정부시가 최근 “의정부시 녹양동 산중턱에서 청동기 유적으로 추정되는 선사시대 선돌이 새로 발견됐다”는 내용의 일부 언론보도 등에 대해 해명했다. 1985년 7월에 발간된 ‘의정부의 뿌리’편과 2007년 1월에 의정부시에서 발간된 ‘의정부 지명유래’집에 의하면 ‘선돌(立石)은 의정부종합운동장에서 홍복산쪽으로 향한 마을로 뒷산에 큰 바위가 있어 선돌 또는 입석이라고 하며 녹양동 아랫선돌에서 노고봉까지 일직선을 이루는 6부능선 약간 좌측 계곡에 위치하고 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지역에 오랜기간 거주했던 시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과거에는 산 정상을 바라볼 때 ‘큰 바위’가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했었으나, 지금은 나무가 울창하게 우..
일제강점기 이후 부랑아 수용시설로 아동 인권유린을 자행해온 선감학원사건 피해자들의 93.3%가 구타를 당했다고 답하는 등 신체폭력과 성폭력, 강제노역 같은 심각한 인권침해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퇴소 후에도 학교교육을 받지 못하고 경제적으로도 빈곤하게 살고 있어 선감학원에서의 경험이 삶 전체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7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선감학원사건 피해사례 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 부지사는 “이번 연구는 선감학원 진실규명 조사의 첫 시작이며, 공식적으로 접수된 피해사례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것”이라며 “보고서는 피해자들의 삶이 피폐해진 과정을 관련문헌과 현장조사, 설문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분석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 4월 16일 선감학원사건 피해자신고센터 개소 이후 90여 명의 신규 피해사례 접수를 받았다. 경기연구원은 이 가운데 194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사망자·주소불명자·단순전화접수자를 제외한 선감학원 입소자 93명이 설문에 응답한 내용을 중심으로 조사 분석을 추진했다. 응답자의 평균연령은 63.5세이며, 이들의 입소 당시 나이는 11~13세가 40.4%를 차지했다. 입소기간은 최소 1년 이하에서 최대 11년이었으며 평균 4.1년으로 나타났다. 2년, 3년간 머물렀다는 응답자가 각각 23%, 22%로 가장 많았다. 입소생활 중 거의 대다수는 기합(93.3%)과 구타(93.3%), 언어폭력(73.3%)을 겪었으며 성추행이나 강간을 당한 경우도 각각 48.9%, 33.3%로 조사됐다. 강제노역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98%가 풀베기, 잡초제거, 양잠, 축사관리, 염전노동, 농사, 나무베기 등 노역을 한 경험이 있었고 일주일 7일 모두 노역에 참여한 경우가 53.5%에 달했다. 일주일 평균 노동일은 6일, 평균 노동시간은 9시간으로 조사돼 아동을 대상으로 한 강제노역행위가 자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응답자의 96.7%가 사망자 목격경험이 있으며 특히 시신처리에 동원된 경우가 48.4%에 달했다. 선감학원에서의 생활이 퇴소 이후의 삶에도 여전히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선감학원 입소로 인한 교육 단절로 85.8%의 응답자가 초등학교 졸업 이하 학력이었고, 76.1%가 퇴소 후에도 진학하지 못하고 구두닦이, 머슴, 넝마주이 등 고된 저소득 직업군에 종사했다.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전체 응답자의 37.6%에 달했다. 더욱이 응답자 중 34%가 장애가 있으며, 이 중 30%는 선감학원에서 입은 피해로 인해 장애가 발생했다. 이재강 평화부지사는 “선감학원 사건은 국가폭력에 의한 지속적인 아동인권유린 사건이었다는 점에서, 진실이 신속하게 규명돼야 한다”며 “도는 오는 10일 활동을 재개하는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조사활동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인 1942년 조선소년령 발표에 따라 안산시에 설립된 감화원으로, 행방 후에도 부랑아 갱생과 교육이라는 명분으로 부랑아를 강제로 격리하고 수용했으며, 이후 1982년까지 국가폭력 수용시설로 운영되어 아동인권유린이 자행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12월 경제동향’을 내고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인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KDI에 따르면 제조업의 경우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도 불구하고 상품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까지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전산업생산은 명절 효과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2.7% 하락했지만, 9~10월 평균으로는 광공업을 중심으로 0.3% 증가했다. 수출은 주요 국가의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증가세를 보였다. 11월 수출은 4.0% 상승했고, 품목별로는 반도체(16.4%)와 자동차(2.1%)가 두각을 드러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9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했다. 그러나 10월(5.4%) 이후 반등해, 11월에는 6.3%라는 증가세를 이어..
현재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을 경우 다음 주에는 하루에 9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나성웅 중앙방역대책본부 1부본부장은 7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과 여러 전문가 그룹의 수학적 모델링에 따르면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번 주에는 550명에서 750명의 새로운 환자가 매일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며, 다음 주에는 매일 9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된 이래 가장 큰 위기로, 현재의 유행은 일시적·지역적이 아닌 지속적·전국적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도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자 8일부터 3주간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추가 격상하기로 한 상태다. 한편 이날 0시 기..
지난 시즌 프로농구 최하위 고양 오리온이 이번 주 선두 도약을 노린다. 오리온은 10일 전주 KCC와 원정경기에 이어 12일 서울 SK와 홈경기, 13일 원주 DB와 원정 경기 등 이번 주 3경기를 치른다. 오리온은 6일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원정경기에서 96-78, 18점 차 대승을 거두며 4연승 질주, 10승 7패로 SK와 함께 리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오리온의 상승세는 지난 달 11일 단행한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트레이드로 시작됐다. 오리온은 베테랑 포워드 최진수(31·203㎝)를 현대모비스에 내주고 국가대표 센터 이종현(26·203㎝)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트레이드 이후 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트레이드 전까지 공동 6위였던 오리온은 4경기 만에 리그 공동 2위까지 뛰어올랐다. 이종현의 영입으로 제프 위디(211㎝), 이승..
“장애인 주민들은 ‘버스 이용이 너무 힘들어 스스로 포기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이게 바로 이분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화성의 교통약자 지킴이를 자처하는 이가 있다. 지난 2일 ‘화성시 하반기 우수공무원 15인’에 선정된 첨단교통과 김성진(45) 교통정보팀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성진 팀장은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대중교통 안전서비스’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화성시에는 현재 시청각 장애인, 노약자 등 8만 6000명의 교통약자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김 팀장은 지난 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장애인 주민들도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지만, 몇 번 버스가 몇 분 후 도착하는지 같은 버스도착정보를 획득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은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전광판을 볼 수 없으며, 청각장애인은 음성이 들리지 않는다. 이에 김 팀장은 시각 장애인용 ‘버스정보 음성안내시스템’, 청각장애인용 ‘텔레코일 존’을 도입했다. 그는 “텔레코일존은 보청기의 텔레코일을 이용해 외부소음은 제거하고 버스음성신호만 증폭해 명확한 버스도착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남양 모두누림센터, 향남과 동탄 아르딤복지관 등 장애인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인근 12개 버스정류장에 이같은 시스템을 시범설치 중이며, 올해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교통약자들이 버스도착정보를 획득한다고 하더라도 정류장에 여러 대의 버스가 동시에 혹은 연이어 도착하는 경우도 잦다. 이에 김 팀장은 “시력이 안 좋고 몸도 불편한 장애인들은 버스를 잘못 탑승하는 경우도 많다”며 “이에 교통약자 대기존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버스운전자가 정류장에 들어설 때 교통약자 승객의 대기상황을 알 수 있는 안내시스템”이라며 “버스가 대기존 안에 정차를 하면 교통약자들이 안전하게 승하차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또한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전광판에 ‘000번 버스 승객 대기중’이란 문구가 뜰 수 있는 방법도 추가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버스기사가 교통약자 승객을 더 쉽게 인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전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사업이다보니 개발과정도 만만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에 시는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장애인 지역주민과 기술 전문가, 화성시 공무원이 참여하는 의사소통협의체 ‘스스로 해결단’을 구성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고 한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공무원에 선정된 김 팀장은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어떻게 하면 더 편하고 안전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왔다”면서 “시에서 평가를 잘 해준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화성시민들이 대중교통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교통약자들을 향해 “사용 중 불편한 사항을 건의해주시면 적극 반영해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화성 = 최순철 기자 ]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기적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한 K리그1 수원 삼성 박건하 감독이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16강전에서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 한일클럽 맞대결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박 감독은 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G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빗셀 고베(일본) 전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한·일 클럽전에서 승리했다”며 “힘든 상황에서 이긴 기운이 이번 요코하마 전에도 큰 힘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7일 오후 11시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맞붙는 요코하마는 지난 시즌 일본 J리그 챔피언으로 조별리그에서 4승 1무 1패, 승점 13점으로 H조 1위를 차지하며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박건하 감독은 “고베와 요코하마 모두 일본 클럽이라 비슷한 스타일이라도 전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