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북부지역 숙원사업인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도봉산~옥정) 전 구간에 대한 사업계획이 승인, 연말 착공에 들어간다. 경기도는 지난 23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지하철 7호선 도봉산~옥정 연장사업 전 구간에 대해 사업계획을 승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지하철 7호선 연장 노선은 2024년 말 개통을 목표로 도봉산역∼의정부 장암역∼탑석역∼양주시계∼옥정·고읍지구 15.3㎞에 건설된다. 도봉산역∼장암역 1.1㎞는 기존 노선이 이용된다. 나머지 14.2㎞는 장암역∼탑석역(1공구), 탑석역∼양주시계(2공구), 양주시계∼옥정·고읍지구(3공구) 등으로 나뉘어 공사가 진행된다. 앞서 2공구는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추진돼 지난해 12월 먼저 착공, 공사가 진행 중이다. 1·3공구는 올 상반기 설계를 완료, 시공사를 선정해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설계 과정에서 공사비가 다소 늘어나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가 필요했다. 경기도는 이번 사업계획 승인에 따라 관련 인·허가 절차를 거쳐 1·3공구 시공사를 선정,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하철 7호선 도봉산~옥정 구간이 개통되면 양주시 고읍지구에서 의정부 민락·용현·장암을 거쳐 서울 도봉산역까지 환승 없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양주·의정부에서 서울 동북부로 이동하는 출퇴근 시간이 최대 30분 가량 단축되고, 승용차 통행 수요도 줄어 서울 진입 간선도로 통행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의정부 탑섭역에서 의정부경전철과 환승이 가능해 의정부시 구도심의 교통편의 증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은 10년 넘는 노력 끝에 세차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어렵게 이뤄낸 사업"이라며 "철저하게 준비해 차질 없이 착공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노선은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포천시청까지 19.3㎞ 추가 연장된다. 포천 구간은 국가철도구축 계획에 포함됐다가 지난해 초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입증해 408억원의 과징금을 이끌어낸 중소기업 대표가 회사가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다면서 불공정 피해기업을 위한 구제기금 도입을 촉구했다. 윤형철 신화 대표는 24일 "과거 연매출 680억원을 기록했던 유망 중소기업이었지만 170억원 가량의 손실금과 롯데마트로부터의 온갖 음해와 회유, 공격을 이기지 못하고 현재 법정관리를 받는 처지에 내몰린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신화는 2012년부터 3년간 롯데마트에 돼지고기를 납품하며 ▲자체 할인행사를 위한 원가보다 낮은 삼겹살 납품, ▲납품단가 후려치기, ▲물류비, 인건비, 판촉비, 세절비, 컨설팅비 전가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롯데쇼핑에 40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과징..
지난 6일 총파업 이후 초등보육전담사들이 경기도교육청의 돌봄교실 문제 해결 의지를 비판하며 2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24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은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2차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초등돌봄교실 민영화 추진을 중단하고 안정적인 돌봄교실을 위해 초등보육전담사 전일제전환을 시행하라” 주장하며 다음 달 8~9일 2차 총파업을 선포했다. 최진선 경기돌봄파업대책위 워원장은 “공적돌봄을 지켜내고 시간제를 철폐하기 위해 지난 6일 총 파업을 강행했다”며 “정부와 교육당국은 지금이라도 사태를 명확히 인식하고 입장을 결정해 이 자리에서 2차 파업을 선포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2983명의 시간제 초등보육전담사를 채용해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
양평용문산사격장폐쇄 범군민 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회원 등 주민 100여 명이 지난 23일 용문산 사격장 입구에서 용문산사격장폐쇄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정동균 양평군수, 김선교 국회의원, 전진선 양평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등이 참여해사격장 이전에 대한 양평군의 의지가 확고함을 보였다. 이번 집회는 지난 19일 ‘현궁’ 포탄 오발사고가 발생한 다음날인 20일 3개 기관·단체(양평군, 양평군의회, 범대위)가 합동으로 긴급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진행한 강력한 의지표출이다. 당시 성명서에서는 양평군민의 생명수호를 위해 요구사항이 이행되지 않을 시 무력행사까지도 불사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집회 참여자들은 오전 10시 덕평리 사격장 후문입구에서 집회를 시작해 모두발언과 성명서 낭독 등을 통해 사격장 폐쇄와 이전 등을 촉..
'김광석의 주옥같은 노래', '역대 최고의 캐스팅' 그리고 '한국형 주크박스 창작 뮤지컬 중 최고의 완성도'라는 찬사를 받으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뮤지컬 '그날들'. 지난 22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공연 역시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며 그 이름값을 충분히 해냈다. 특히 쟁쟁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뛰어난 가창력으로 매력을 발산한 배우가 눈길을 끌었으니, 바로 차세대 뮤지컬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이자영이다. 작품에서 '수지' 역을 열연하며 유감없이 존재감을 과시한 그녀를 공연이 끝난 후 무대 뒤에서 만났다. "이번 역할이 저에겐 도전이었어요.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 중에 가장 나이가 많거든요.(웃음) 그래서 주변에서도 '니가 수지를 한다고?'라는 반응을 보였었고요." 그랬다. 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18년, 송승환의 명작 동화 뮤지컬 '보물섬'의 오디션을 통해 여주인공 '루비'로 당당히 합격하며 정식 데뷔한 이자영은 지금까지 주로 어린 배역을 소화했다. '공룡 타루', '어린왕자', '산타와 빈양말' 등등. 그러니 발성도 거기에 맞춰져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수지'는 차분하고 성숙한 역할이니 고민도 좀 있지 않았을까? "세상에는 정말 많은 작품과 다양한 캐릭터가 있잖아요. 어떤 작품, 또는 어떤 역할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보단, 이건 내가 하기에 무리가 아닐까 하는 역할들을 해내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이번 작품에 도전장을 낸 건 어쩌면 당연히 일로 보였다. 그리고 그녀의 이러한 자신감은 오직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피나는 노력에서 비롯됐음을 금세 알 수 있었다. "제가 목소리가 예쁜 배우라는 소리는 잘 못들어봤어요.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듯한 소리를 가진 선배들이 많잖아요.(웃음) 그래서 더 연습하고 연습하자 했던 거죠." 사실 공연에서 이자영의 무대는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그녀의 말과 달리 음색이 매우 예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안정감 있는 노래 실력이 기대이상이었기 때문이다. 연기를 하면서도 흔들림없는 음정은 정말 최고였다. 그녀의 목소리로 더 많은 곡을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말이다. 이자영이 '공룡 타루' 오디션을 볼 때 현장에 있던 음악감독이 지정곡 외에 다른 OST를 추가로 요청해 불렀다는 일화가 더 이해가 됐다. 천생 뮤지컬 배우인 듯한 그녀이지만 처음부터 이 길을 걷고자 했던 건 아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영화나 드라마 배우를 하고 싶었어요. 연기 학원을 다니면서 연극영화과 준비를 했었는데, 우연히 한 뮤지컬의 리허설을 보고 제 인생이 바뀐 거예요." 운명처럼 그녀의 심장에 불을 붙인 공연은 '맨오브라만차'였다. 그것도 이자영이 현재 서고 있는 충무아트센터에서 말이다. 그녀는 당시 세상이 달라보였다고 기억했다. 무대 위가 아닌, 무대 뒤에서 느낀 벅찬 감동과 희열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라고. 그렇게 단국대에 들어가 뮤지컬을 전공하고 지금에 이른 그녀다. 결국 그 찰나의 순간이 이자영이라는 사랑스런 뮤지컬 배우를 우리에게 선물해 준 셈이다. 이자영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당찬 연기가 돋보이기 시작한 작품을 꼽으라면 아마도 '공룡 타루'가 아닐까 싶다. "원시 부족 족장의 딸 '레나' 역이었는데, 주인공이라는 중책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독불장군같은 성격을 표현해내는 게 어려웠어요. 독단적인 모습을 더 드러내야 하는데. 선배들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진짜 감사하죠." 그녀의 무대를 보기전이었다면 모를까, 이런 얘기들이 그저 엄살로만 들렸다. 오히려 다음엔 어떤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으로 무대를 선보일지 기대됐다고 하는 게 맞겠다. 요즘은 공연 중에 김광석 노래를 듣고 부를 수 있는 게 또 다른 행복이라 말하는 이자영이다. "음악이 좋은 작품을 하면 배우들도 행복한데, 김광석 선생님 노래를 매일매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잖아요. 제 목소리로 들려드릴 수 있다는 것도 영광이에요"라며 어린애처럼 순수하게 웃는 그녀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때문에 배우들과 스텝들이 하루하루 맘 조리는 모습이 안타깝다는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런 그녀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단다. "뮤지컬을 접해보지 않은 분들께 딱 한 번만 시작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매력에 빠지실 거라고요. 그리고 언제나 저를 믿어주고 지원해주신 부모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늘 무뚝뚝한 딸이어서 죄송하고요."(웃음) 한편, 지난 13일 막이 오른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2월 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계속된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인 킬리안 음바페가 18세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데뷔골을 넣었는데 저도 이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프로 데뷔골을 기록하고 싶습니다.” 지난 22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FC 챔피언스리그(ACL) G조 조별리그 2차전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경기에서 K리그 최초 고교생 신분으로 ACL 데뷔전을 치른 정상빈(18·수원 삼성)은 데뷔 소감과 함께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AFC는 18세 235일만에 ACL 데뷔전을 치른 정상빈은 AFC로부터 웹진 인터뷰를 요청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수원 매탄중-매탄고 등 수원삼성 유스를 거쳐 프로무대에 발을 내딛은 정상빈은 고등학생으로는 K리그 최초로 ACL에 데뷔한 소감에 대해 “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박건하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드리고 K리그 최초의 기록을 세우면서 데뷔전을 치를 수 있어 기분이 좋지만 팀의 승리가 우선이기 때문에 이기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정상빈은 “투입되기 전에는 긴장도 되고, 설렜지만 ’기회가 오면 생각하자’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첫 교체로 내 이름을 불렀을 때는 꽤 놀랐다”며 “감독님이 많이 뛰고 많이 싸우면서 상대를 힘들게 하라고 지시했는데 들어가자마자 볼을 인터셉트해서 득점기회를 만들어내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투입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 출전했을 때 전 세계의 좋은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치열함과 빠른 템포에 적응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을 얻었다”면서 “이번 ACL도 좋은 경험이었는데 갑자기 데뷔전을 치르다보니 여유가 부족했던 것 같다. 더 잘하려면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아쉬워 했다. 정상빈은 특히 “광저우를 상대로 골 찬스가 왔는데 수비수가 먼저 걷어낸 장면이 두고두고 아쉽고 자려고 누웠는데 머릿속에 그 장면이 계속 떠올랐다”며 “여유만 찾는다면 골 욕심을 내봐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정상빈은 “제가 좋아하는 음바페가 18세 때 UEFA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뽑아냈는데 저도 ACL에서 데뷔골을 넣고 싶다”며 “우리 팀이 이번 대회 예선을 통과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고, 예선을 통과하면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정상빈은 끝으로 “아직 어린 선수라 미덥지 못할 수도 있지만 믿고 응원해주신다면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드리고 싶다. 수원 유스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김포 한강하구 농경지에서 겨울철새인 ‘개리’가 관찰됐다. ‘개리’는 2006년부터 개체 수가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한강하구에서 관찰되고 있지 않았지만 최근 김포한강하구에서 노닐고 있는 개리가 관찰돼 조류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가금화되어 기르고 있는 거위는 ‘개리’를 개량하여 만든 종으로, 사실상 ‘개리’가 거위의 원조인 셈이다. ‘개리’는 날개길이 41~48㎝, 꽁지길이 11~17㎝로 10월에서 이듬해 4월 사이에 볼 수 있다. 옆머리와 뒷머리·머리꼭대기·뒷이마·뒷목은 붉은 갈색이고, 턱밑은 연한 적갈색, 목·뺨·옆 목은 흰색으로 겨울철새다. 그동안 파주시 산남습지와 대동리 습지에 300여 마리의 북상개체가 잠시 머물고 간 것이 관찰되기도 했으나 올해는 한강하구와 주변 농경지에서 400여 마리..
용인시는 24일부터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23일 지역 내 어린이집 865개소에 휴원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휴원 명령은 코로나19 확진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유지하며, 휴원에 따른 돌봄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맞벌이 부부 등 보호자가 가정에서 양육이 어려울 경우에는 긴급보육을 진행한다. 최근 용인시는 키즈카페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 아동의 안전을 위해 어린이집 휴원을 결정했다. 긴급보육을 시행하는 어린이집의 경우 수시로 소독으 해야 하며 아동과 직원의 발열체크, 외부인 출입 금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강화해야 한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어린이집 휴원은 단 한 명의 어린이의 안전이라도 지켜내고자 하는 조치”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학부모님과 지역의 어린이집..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인 기본소득을 실험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농민기본소득’ 예산이 심의 첫날부터 경기도의원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예산안 통과를 위한 험난한 여정이 예고된다.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는 23일 도 농정해양국이 제출한 2021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농민기본소득 예산 편성의 부적절함과 문제점을 지적했다. 의원들은 제도 시행의 법적근거가 될 조례안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산이 먼저 편성됨에 따라 경기도의회가 ‘잘못된 절차’, ‘도의회를 무시한 처사’ 등을 거론하며, '전액 삭감'이라는 으름장까지 놓고 있다. 도는 앞서 2일 28조7925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한 가운데 농민기본소득(1인당 월 5만원씩 연간 6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 예산 176억 1300만원을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 정승현(더민주·안산4) 의원은 이날 심의에서 “농정해양위를 포함해 의회 차원에서 농민기본소득의 취지를 잘 알고, 필요성도 느끼고 있다”면서 “그러나 관련조례안이 상정도 안 된 상태에서 예산을 요구하는 것은 집행부에서 반성해야 한다. 조례가 없는데 어떻게 예산을 심의하고 의결할 수 있냐”라고 질타했다. 이어 “기본취지는 인정하지만 절차상 문제도 있고, 명분도 명확하지 않고, 조건도 없는 상태에서 승인은 힘들다”고 덧붙였다. 백승기(더민주·안성2) 의원도 “조례 없이 예산을 세울 수 없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냐”라며 “농민기본소득이 농민에게 얼마나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 청년농업인과 여성농업인에게 연간 60만원을 지원하는 것이 그렇게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농정국이 농민기본소득 편성을 이유로 정작 필요한 다른 사업들을 삭감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김철환(더민주·김포3) 의원은 “‘해양레저 인력양성’ 등 필요한 농정예산을 다 살리지 못했다”며 “농민기본소득 167억원에 매몰돼 다른 것에 신경을 못 쓴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양경석(더민주·평택1) 의원도 “농정국의 존재 이유는 농업의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 농업인들의 농업을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지만 기본소득 등에 정작 필요한 사업들이 묻히고 있고, 현실성도 떨어진다. 집행부 직원들은 농민을 생각해야 하는데 예산안을 보면 너무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충범 도 농정해양국장은 “(늦어도) 올해 9~10월 회기에는 관련조례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진행했는데, 조례 없이 예산을 편성한 것에 대해서는 송구하다”며 “조례가 생긴 뒤 추경예산을 할 경우 해당 제도가 너무 늦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 병행하자는 생각에 진행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김인영(더민주·이천2) 위원장은 “공익적 가치, 농민의 어려움 등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정작 농정국에서는 농민기본소득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편 농정해양위원회는 지난 9월 임시회에서 타 직군과의 형평성, 타 사업 삭감을 통한 농민기본소득 예산 편성 불가를 이유로 관련조례안의 상임위 안건 상정을 보류했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코스피가 23일 2602.59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대비 49.09포인트 오르며 지난 2018년 1월 29일 기록한 2598.19를 2년 10개월 만에 갱신했다. 이번 상승은 외국인의 순매수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외국인은 9444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달 15거래일 가운데 외국인은 지난 4일 제외하고 순매수 기조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 15일부터 12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장중 고점은 2605.58을 나타내며 장중 최고치 2018년 1월 29일 2,607.10에는 미치지 못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약300명에 육박하며 확산세를 이어감에도 외국인 유입세 등에 힙입어 코스피 강세를 주도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 속 반도체의 수출이 지난해보다 11.1% 늘어나는 등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삼성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