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 주변으로 유입되는 모습이 우리나라 환경위성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는 18일 천리안 2B호(정지궤도 복합위성)에 장착된 환경위성에서 관측한 아시아 대기질 자료를 최초로 공개했다. 9년 간 총 152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환경위성은 올해 2월 발사됐다. 이 환경위성은 3월 6일 목표궤도에 진입한 뒤 성공적으로 시험운행에 돌입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시험운행 기간 중 관측한 아시아 전역의 미세먼지(PM), 이산화질소(NO2), 아황산가스(SO2), 오존(O3) 등 대기오염물질 자료로 이 환경위성의 첫 성과다. 이 영상을 통해 미세먼지 농도와 관련된 에어로졸 광학두께(AOD), 이산화질소(NO2), 아황산가스(SO2)와 오존(O3)의 시간대별 발생, 이동 및 분포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지난..
38세 노장 김보경(양평군청)이 위더스제약 2020 민속씨름리그 3차 평창평화장사씨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보경은 18일 강원도 평창군 송어종합공연체함장에서 열린 대회 한라장사(105㎏급) 결정전에서 11년 후배인 오창록(전남 영암군민속씨름단)과 접전을 펼친 끝에 3-2로 신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보경은 7월 영월대회에 이어 올 시즌 두번째이자 통산 6번쨰 한라장사에 등극했다. 8강에서 이효진(제주도청)을 2-0으로 꺾은 김보경은 4강에서도 박정의(용인백옥쌀)을 잡채기로 잇따라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오창록을 상대로 밀어치기로 첫 판을 따냈지만 둘째판을 밀어니기로 내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째 판을 차돌리기로 따내며 다시 리드를 잡은 김보경은 넷째 판을 밀어치기로 내줘 승부를 마지막 판으로 끌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위급 시 군에서 실시하고 있는 심폐소생술 교육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평군청 기획감사담당관 소속 박재홍 과장과 김연진 주무관이 위기에 처한 동료 직원의 목숨을 살려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두 직원들은 지난 17일 아침 7시 50분쯤 같은 부서 직원 박모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을 목격하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 먼저 119에 신고한 김 주무관은 박모씨의 의식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119 상황 근무자와 영상통화를 진행, 심폐소생술이 필요함을 인지했다. 이에 박재홍 과장이 평소 교육을 통해 익힌 기지와 119대원의 지시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반복한 후, 호흡이 정상적으로 돌와왔음을 확인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평소 심근경색을 앓고 있던 이 환자는 현재 위기를 넘긴 상태이며, 일반병실에서..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배우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 있는 독립운동가 최재형 기념관에 '최재형 안내서' 1만부를 기증했다. 이번 기증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전세계 독립운동 유적지, 안내서 리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1만 부를 기증한 바 있다. 올해는 두 번째 기증으로 최재형 선생 순국 100주년을 맞아 추진됐다. 두 사람이 기증한 안내서는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제작됐다. 최재형의 의병 활동 및 하얼빈 의거 소개, 대한민국에서의 활동 등을 사진들과 함께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안내서는 '해외에서 만난 우리 이야기'(www.historyofkorea.co.kr) 홈페이지에도 공개돼 기념관 방문이 어려운 네티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 교수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에 남아 있는..
인천 옹진군의회 의원들이 17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인천시의 영흥도 쓰레기매립장 조성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재민 기자 ]
경기도가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도민들의 소비활동을 회복하기 위해 진행한 ‘추석 경기 살리기 한정판 지역화폐(소비지원금)’ 정책이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도의 ‘소비지원금’은 지난 9월 장현국(더민주·수원7) 경기도의회 의장, 경기도의회 박근철(의왕1)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위가상황에 빠진 골목경제 회생을 위해 총 1000억원 규모를 투입해 경기지역화폐를 활용한 소비 촉진 정책이다. 20만원 한정으로 경기지역화폐를 충전하면 10%인 2만원을 인센티브로 지급하고, 20만원을 전부 소비하면 15%인 3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김인순(더민주·화성1) 의원은 17일 도 경제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1000억을 추경해 소비지원금 정책을 진행했는데,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사업은 일단 실패했다”고 지적하며 소비지원금의 집행액을 질의했다. 이에 감사장에 출석한 류광열 도 경제실장은 “90만명...집행액은 확인하겠다”며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도지사가 333만명이 혜택을 받고 이에 따른 기대효과를 기대했다고 발표를 했었는데, 지급 기준을 충족한 인원은 전체 대비 20%대에 불과해 예상했던 기대효과는 없었다”고 꼬집었다. 앞서 9월 이재명 지사는 소비지원금 지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약 333만명의 도민이 인센티브를 지급받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중소상공인의 소비 매출이 최대 약 8300억원 증가돼 멈춰가는 지역경제에 심폐소생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었다. 하지만 소비지원금 지급 대상 총 333만여명 중 지난 1일까지 지원 기준(20만원 이상)을 충족한 도민은 26.9%인 89만6000여명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해당 사업이 부진한 이유는 실적 창출에 급급해 졸속하게 사업이 이뤄졌다”며 “큰 예산을 활용해 사업을 진행하면서, 의회와 해당 상임위도 거치지 않고 소통조차도 안됐다”고 비판했다. 류 실장은 “실제 20만원 이상 충전자가 얼마인지에 대한 조사가 부족했고, 도민들이 소액으로 나눠서 사용하는 등 경우에 대한 연구도 부족했다”면서 “상임위와 소통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도 인정한다”고 해명했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7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직 사퇴 가능성에 대해 "사퇴는 1단계, 2단계에서 그다음 단계에 진출할 후보를 결정할 때 하는 것이고, 3단계에선 최종 후보를 대상으로 컨센서스(의견 일치)를 계속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이날 KBS 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일각에선 1위 후보와 표 차이가 크게 나는 만큼, 유 본부장의 사퇴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진행자가 언급하자 이같이 답했다. 사실상 사퇴 의사가 없음을 시사한 것이다. 유 본부장은 "실제 표 차이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지금까지 WTO 의장단에서 표 차이를 공개하거나 말한 적이 없다. 언론 보도를 통해 나온 표 차이는 공신력 있는 근거가 아닌 만큼,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사무총장 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0명 늘어 누적 2만8천99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223명)보다 7명 늘어나며 나흘 연속 200명대로 집계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 230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 202명, 해외유입이 2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93명)보다 9명 증가하며 200명을 넘은 동시에 지난 11일 이후 7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갔다. 200명대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9월 2일(253명) 이후 76일만이다. 이 같은 확산세는 카페와 직장, 가족·지인모임 등 일상 곳곳의 집단감염이 만연한 상황에서 학교와 동아리, 기도원, 백화점, 음식점 등을 고리로 새로운 발병 사례가 속속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수를 일별로 보면 124명→97명→75명→11..
걸을 때 다가오는 모든 사람은 리듬에 의해 내 몸에 체감된다. 근대화를 속도의 문제로 환원시켜 가는 길을 우리는 어떻게 기억해 가야 할까. 되돌아오는 길은 인문(人文)이며 인문(人紋)으로 사람의 무늬를 살피고 헤아리는 공부도 흐르는 역사이며 길에 선 집들은 바뀌어 온 주인의 의식 속에서 관심을 낳고 느끼며 그 자체가 하나의 완성된 또 다른 역사이다. 다리의 힘이 풀려 내려오는 응봉산(자유공원), 존재론적 차원에서 본다면 소외(疎外)되었다. 소내(疎內)되는 듯하면 그나마 다행스런 곳이지만, 어느 도시든 역사 복원의 노력은 좋으나 정확한 고증과 연구검토 없이 실행한다면 아니 감만 못한 짝퉁을 만드는 것 아닐까. 응봉산 줄기가 서쪽으로 흘러내리다 바다를 향해 다시 솟아오른 모양새로 언덕보단 조금 높고 산으로 보기는 협소한 곳, 특별한 이름도 없이 1965년에 지어진 ‘올림포스호텔’을 따라 늘 우리(시민)들은 어정쩡한 명칭을 붙여왔다. 옛적에는 그 동산을 해망대(海望臺), 또는 해망대산(山)이라고 불렀다. 지형이 높은 곳으로 한때는 천주교인들을 처형, 효수했던 곳이기도 했다. 전망대는 내륙에서 멀리 바라다보며 경치를 음미하는 곳이라면 해망대는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높고 평평한 지형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리적 특성상 이곳은 바다를 조망하는 단순한 뜻보단 이동하는 선박(전함)을 감시한다는 의미가 더 설득력이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개항(1883)을 전후로 하며 인천은 다국적군의 진출이 어느 지역보다도 더 성행, 그 다툼 또한 빈번한 곳으로 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요충지로 부상하게 되었던 것이다. 조선 전기 왜군을 막기 위한 수군의 군영을 전국 해안에 설치하기에 이르렀을 때 인천에서도 이 해망대산에 제물진(濟物鎭)을 설치했다. 1656년 강화도로 이전하며 다시금 군사시설이 설치된 시점은 바로 개항을 앞둔 때였다. 개항 1년 전 일본은 영사관을 설치하고 개항 이듬해(1884) 영국이 두 번째로 영사관을 설치하기에 이르렀으니 바로 이 해망대산이다. 러시아도 산 아래쪽 항구가 보이는 곳에 영사관을 설치하니 지리적인 면을 감안했을 때 노른자위 같은 곳임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모든 나라의 영사관은 일본을 빼곤 일제강점기로 접어든 1915년을 기점으로 영국 영사관의 업무도 끝나고 ‘시립예술관(1946)’ ‘인천 무선전화국’ 청사로 사용되어 우여곡절을 겪은 곳이기도 하다. 그 우여곡절의 중심부엔 해방 직후 인천의 진보, 좌경문화인들(화가 이인영 등)의 아지트였다는 문제가 비껴갈 수 없는 원인의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역사의 흔적이 여실한 그곳엔 지금 무엇이 남아있을까. 답은 동란의 ‘인천상륙작전’으로 돌아가 봐야 할 것이다. 적색과 녹색 해안의 위치가 인천역과 월미도를 거점으로 공격과 방어의 연속 속에서 남아날리 없는 물건들, 참 아쉽기 그지없다. 1910년대 인천의 산업은 정미업 다음으로 담배제조 산업이 성황을 이루었다. 1901년 그리스인 ‘벤들리스’가 중구 사동에 ‘동양연초회사’를 설립했다 1903년 문을 닫은 후에 지배인으로 근무하던 미국인 ‘해밀턴’에 의하여 ‘제물포 연초회사’를 이 해망대산 초입에 설치해 ‘홍도페’, ‘산호’, ‘뽀삐’라는 상표로 1일 30만 갑의 담배를 만들었으나 이 또한 상륙작전 포화에 없어졌다. 만주사변 이후 해방 전까지의 기록이 부재, 이 해망대산의 역사는 묻혀 버리는 비운을 겪으며 1965년 ‘올림포스호텔’ 건립, 인천의 최초 엘리베이터가 등장하는 기록을 갖게 된다. 인천항은 외국 선박이 입출항하는 관계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사업을 하게 된다. 2004년 카지노를 운영하던 ‘파라다이스’가 호텔을 인수하여 이름을 바꾸어 운영해 오다 2015년 인천공항 개항에 맞추어 업무지구로 호텔사업을 옮겨가는 비운이 또 뒤따르게 된다. 덩그러니 건물만 있는 이곳 해망대산에는 그림자만 길게 드리우는 공가로 기억의 창고에서 웅크리고 있다. 어떻게 변화되며 무엇이 들어올지 재탄생의 기대감이 크다. 다시금 길에서 길을 묻는 인문학의 꽃이 피어나 인천의 또 다른 명승지로 관광의 물꼬를 열었으면 좋겠다./ 시인·인천서예협회 고문
수원을 기록하는 사진가회(이하 수기사)가 올해 전시로 '수원의 경계' 展을 마련, 오는 29일까지 사진공간 움에서 선보인다. 이를 위해 수기사 작자들이 집중적으로 둘러본 곳은 이목동, 입북동, 당수동, 금곡동, 호매실동, 오목천동, 고색동, 곡반정동, 영통, 망포동, 이의동, 상광교동, 하광교동 등. 이곳 주민 상당수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으며, 이 중 많은 지역이 개발예정지에 포함돼 몇년 뒤 아파트 숲으로 변모될 예정이다. 곳곳에 있는 ‘개발 결사반대’ 붉은 글씨가 가슴 아프다고 이들은 전한다. 반면 외곽에서 보는 수원시 안쪽은 아파트로 빼곡하다. 이렇듯 이번 전시는 수기사 회원들이 수원 경계지역의 땅을 밟으며 그곳 풍경, 그곳 사람들을 저마다의 다양한 시선으로 담아낸 결과물이다. 지난 2008년 창립된 수기사는 지난해부터 올해의 작가를 선정,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