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새벽 5시쯤. 60여 명의 사람들이 도로에 인간 띠를 만들며 서 있다. 쌀쌀한 날씨 탓에 두터운 외투를 입고, 마스크를 쓴 채, 손에는 현수막을 모두 들었다. 현수막에 쓰인 문구는 “체육시설 OUT!”. 이들은 수원시가 조성을 추진하는 ‘실외체육시설’(권선동 225번지, 1만7072㎡) 건립에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사람들이다. 공사부지 인근 아파트인 수원아이파크시티 입주민으로 구성됐다. (관련 기사 : 여의도까지 찾아간 권선구 주민들 “실외체육시설 전면 백지화” 요구 ☞ 바로보기) 어둠이 채 가시지도 않은 5시50분쯤 등장한 공사 인부들이 주민들을 뚫고 공사부지 진입을 시도했다. 인부들 손에는 전원이 켜진 전동드라이버가 쥐어져 있었다. '윙윙' 소리를 내며 막아서는 주민들 얼굴에 들이밀고 휘두르기도 했다. 이 인부들을 막아서던 과정에서 비..
고양시는 서울 노량진 임용고시학원 확진자와 접촉하는 등 1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덕양구 거주 확진자(고양시 563번) 자녀 2명(564~565번)은 자가격리 상태에서 덕양구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서 전날 양성판정을 받았다. 현재 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 및 교직원에 대한 검사가 진행중인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각각 30명과 55명이 음성으로 판정됐다. 일산동구 거주 566번, 567번 확진자는 가족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안심외래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파주시민 568번 확진자는 기침, 가래 등의 증상 발현으로 일산병원 선별진료소 검사에서 확진됐고, 덕양구 거주 569번 확진자는 서울 마포구 확진자와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덕양구 거주 570번 확진자는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면서 대중음악 콘서트가 잇따라 취소·연기됐다. 보컬그룹 노을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1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계획했던 연말 투어 첫 콘서트를 취소하기로 했다. 씨제스는 지난 19일 SNS에 "정부와 공연장이 제시한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좌석 간 거리 두기 및 각종 절차와 준비를 진행하고 있었으나, 코로나19 확진자의 폭발적인 증가와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예매하신 모든 관객분들께 아쉬움과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밴드 자우림도 이달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단독 콘서트와..
‘한국 여자역도 중량급 기대주’ 박혜정(안산공고)이 제11회 전국유소년역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박혜정은 19일 강원도 양구군 용하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여자부 +81㎏급 인상에서 122㎏을 들어올려 김효언(대구체고·110㎏_가 임정희(경기체고·109㎏)를 꺾고 1위에 오른 뒤 용상에서도 157㎏을 기록하며 김효언(135㎏)과 임정희(130㎏)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박혜정은 인상과 용상을 합한 합계에서도 279㎏을 기록하며 김효언(245㎏)과 임정희(239㎏)를 30㎏ 이상 차로 손쉽게 따돌리고 3관왕에 등극했다. 역도 여제 장미란의 뒤를 이을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고 있는 박혜정은 지난 7월 제31회 전국춘계여자역도경기대회와 8월 제47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시도학생역도경기대회, 9월 2020 전국남녀역도선..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19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도서지역 수험생 지원을 위해 인천시, 옹진군, 인천관광공사 하버파크호텔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도서지역 수험생들에게 실질적인 편의를 지원하고 해당 학생 및 학부모의 불편 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에도 기관 간 협업을 통해 지원을 펼친 바 있다. 주요 내용은 도서지역 수험생 중 숙식 지원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숙소 및 식사 제공, 시험 장소로 이동하기 위한 차량 지원 등이다. 사전에 신청한 백령고, 연평고, 대청고, 덕적고 수험생 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도성훈 교육감은 “앞으로도 현장 밀착 지원으로 인천교육복지를 실현, ‘삶의 힘이 자라는 우리인천교육’을 구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희근 기자 ]
인천의 한 화장품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 12분쯤 남동구 고잔동의 화장품 제조업체 공장에서 불이 났다 . 이 불로 공장 관계자 등 총 3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부상자들은 현재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인력 100여 명과 펌프차 등 장비 40여 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때 1단계 위기 경보가 발령됐으나 현재 큰 불은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공장 2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며 "공장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유희근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 법률안심사소위원회는 19일 김진표 의원(더민주·수원무)이 지난 7월 대표발의한 ‘군공항 이전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하 개정안)'의 심의를 전격적으로 보류했다. 국방위 소위원회는 18~19일 양일간 김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을 심의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이날 오전 열린 국방위 소위원회에서는 "송옥주 의원(더민주·화성갑)이 지난 17일 추가 발의한 동법 개정안과 김 의원의 발의안을 병합심사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의견이 제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 관계자는 "송 의원의 추가 발의안이 (소관위에) 상정이 되려면 40~50일 정도 걸린다"며 "내년 2월 국회 때 두 개정안을 병합해 심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만 김 의원이 이번 회기 안에 다시 (개정안을) 심의를 하자고 나올 수 있다"며 우려했다. 개정안 철회..
19일 오전 쏟아진 폭우로 불어난 물에 승용차가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15분쯤 구리시 왕숙체육공원 앞 왕숙천에서 폭우에 승용차가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차량에 타고 있던 아버지와 아들은 물이 차오르자 지붕 위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렸다. 소방당국은 기상이 좋지 않아 헬기를 띄울 수 없자 보트를 이용해 이들을 구조했다. 이들은 아들의 등교를 위해 왕숙천 다리를 차량으로 건너가던 중 물이 불어나 떠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경기도의회에서 18일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관 총괄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채용 등 전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지적을 넘어 비판이 쏟아졌다. 더욱이 사무처장 채용 관련해 의원들의 지속되는 질문에 이원성 도체육회 회장이 “내가 무슨 불법을 저질렀다는 소리냐”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여 의원들의 집중 질타와 비판을 받았다. 이날 최만식(더민주·성남1) 의원은 “체육회장도 광역의 정치인 범주에 속한다”며 “체육회장에 출마할 때의 마음가짐과 당선 후 지금까지 사적 이익의 추구 없이 공정성을 위해 활동을 해왔는지에 대해 묻고 싶다”며 “앞서 도체육회 행정사무감에서도 지적된 사무집기 구입과정과 공용차량 사용, 본인 관련 소송 변호사 선임, 사무처장 선임 등 여러 문제들을 봤을 때 사적이익 추구를 위해 회장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등기부 등본을 확인했는데, 체육회장 선거의 기탁금 대납의혹에 연루된 라덕연 등 이원성 회장 측근들은 남북경협과 남북체육교류협회, 아리투어, 호안에서 밀접하고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체육회 사무처장을 공모하자마자 강병국 내정자가 증명서를 발급 받았고, 외부에도 내정설이 돌았으며, 채용공고상 체육회 근무 경력자 가산점을 주는 규정 등을 미뤄 봤을 때 내정자가 이미 정해져 있었다는 합리적 의심을 거둘 수가 없다”고 질타했다. 앞서 경기도체육회는 사무처장을 공모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없던 '근무 경력자 가산점 5%'라는 내용을 삽입했고, 특혜 채용 논란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 의원은 “과연 이번 사무처장 채용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졌는지 강한 의구심이 들고, 민선체육회시대에 또 한명의 상전이 나타난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라며 “행정사무조사특위를 구성해 도체육회의 불법행위나 잘못된 관행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원성 회장은 “공모를 통해 채용했는데, 의원들의 질문을 들어보면 내가 무슨 부정으로 채용한 것처럼 질문이 나온다”며 “부정으로 채용해야 하는 것이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강태형(더민주·안산6) 의원은 “그럼 매일 붙어다니는 사람을 뽑는 것이 맞느냐”라고 질의하자, 이원성 회장은 이에 지지않고 “내가 (면접 등)심사위원들에게 누구에게 점수를 달라고 하겠냐, 여기서 말하지 못한 사정이 많다”고 되받아 쳤다. 강 의원은 “사무처장은 공무를 수행하는 자리인데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 행감장에서, 여기서 못할 소리가 무엇이냐 말해봐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은 “여러가지 압박을 받았다. 강병국 처장이 알아서 했던 일들을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라며 “내가 부정해서 뽑은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경희(더민주·고양6) 의원은 “지금 상황을 보면, 어떻게 회장에 취임했는지, 모르겠다”며 “지금 행동을 보면 회장으로서, 책임관으로서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고, 신뢰가 안간다. 많은 기관들의 단체장이 있는데, 왜 집중포화를 받는지 생각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담배갑의 흡연 경고그림이 변경되고 경고문구가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지는 등 금연정책이 강화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담뱃갑 경고 그림 및 경고문기 표기 지침’을 개정해 19일 배포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23일부터 적용되는 ‘담뱃갑 포장지의 경고 그림 등 표기 내용’ 고시 개정에 따라 담배 제조·수입업자가 새롭게 바뀐 경고 그림 및 경고문구를 차질 없이 표기하도록 개정한다. 기존 12종의 경고 그림 중 폐암, 구강암, 심장질환, 뇌졸중, 간접흡연, 임산부 흡연, 조기 사망, 치아 변색, 액상형 전자담배 등 9종의 경고 그림은 변경하고, 후두암 등 3종은 유지했다. 전자담배를 액상형 전자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로 구분하고, 액상형 전자담배 가로형 등 3종에 대한 표기 방법을 신설했다. 액상형 전자담배 가로형, 액상형 전자담배 원기둥형, 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