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자연 8경 중 하나인 병풍바위가 있는 오봉산. 해발 200m 가량의 나지막한 산이지만 병풍바위를 비롯한 다양한 화감암석과 청동기시대 유적인 고인돌까지 있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오봉산 둘레길은 의왕시청과도 가까워 시민은 물론이고 시청 직원과 인근 중앙도서관 등 관공서 직원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산책이나 가벼운 등산 코스로 자주 찾는 곳이다. 하지만 산 정산에 오르는 둘레길 구간 곳곳이 훼손된채 방치되고 있어 안전 사고 위험마저 우려되고 있다. 지난 8일 기자가 찾은 오봉산 둘레길에는 정상을 표시하는 안내판의 경우 색이 바래 글씨를 알아 볼 수 없었다. 시설물 역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널브러져 있는 것을 여기저기서 발견할 수 있었다. 정상 주변 바위 구간에 설치된 안전 로프는 심하게 마모된 채 방치되고 있었다. 바위 모서리에 설치돼 등산객의 안전을 보장해야 할 로프는 올이 풀린 상태로 가닥이 끊어져 있었다. 정상으로 오르는 구간의 일부 로프도 여러 가닥의 섬유가 겹쳐 만들어진 구조인데 금속 고리에 의해 겉면이 닳아 내부 섬유가 드러난 부분도 있었다. 또 로프를 고정하는 금속 고리와 연결 장치에도 녹이 발생해 관리가 필요해 보였다. 등산객이 무심코 체중을 실어 로프에 의지하거나 로프를 급하게 잡아야 할 때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수도 있어 보였다. 부실한 로프가 끊어지기라도 한다면 바위 옆은 그대로 낭떠러지여서 심각한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었다. 훼손된 로프와 녹슨 고정 장치는 쉽게 눈에 띄는 상태였음에도 오랜 기간 방치된 것으로 보인다. 산 정상에 세워져 방향과 각종 정보를 알려주는 '국가지점번호판'은 페인트가 벗겨져 있거나 색이 바래 있었다. 응급상황시 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한글 2자와 숫자 8자로 구성된 국가지점번호가 쉽게 판별이 안 될 수준이었다. 산불이나 산악사고 발생시 '119'로 신고하더라도 소방서에 알려야 할 정확한 위치정보를 알 수 없는 셈이다. 게다가 이정표 역할을 하는 인근 주요지점 방향을 표시하는 부분도 색이 바래 글자를 식별할 수 없었다. 지도나 다른 표지판 없이 정상에서 올라왔던 코스가 아닌 다른 방향으로 내려갈 경우 안내 역할을 하기엔 부족해 보였다. 이외에도 정상에 오르는 중간 부근에 설치된 운동기구의 전면 안내판은 대부분 떨어져 나갔다. 남아 있는 일부 안내판도 찢겨진 채 덜렁거리며 매달려 있었다. 시민들이 즐겨찾는 둘레길 산책로인 만큼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김모씨는 “시청과 가까워 시청 직원들도 현장 상황을 잘 알 것이고 시민들도 자주 찾는 산책로인데 안전시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며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만큼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점검과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왕시 관계자는 “오봉산 둘레길 안전시설 상태를 현장 점검한 뒤 훼손된 로프와 안내판 등은 신속히 정비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상범 기자 ]
인천시가 지난 2023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이 경기·서울 등 타 지역까지 확산된다. 인천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2026년 스마트빌리지 보급·확산 공모사업’에 선정돼 ‘긴급차량 우선신호 서비스 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의 핵심은 인천시와 경기도 교통정보센터 간 긴급차량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연계해 각 지역을 오가는 긴급차량이 행정 경계와 상관없이 동일한 우선신호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인천시는 현재 국정원 정보통신 보안성 심의 등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필요한 행정절차를 이행 중이며, 내년 3월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긴급차량이 출동하면 차량 위치와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앞선 교차로의 신호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스마트 교통 기술이다. 소방차나 구급차가 이동하는 동안 교차로 신호가 연속적으로 녹색 신로를 유지해 신호 대기 없이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방식이다. 앞서 인천지역에서 긴급차량 우선신호를 적용한 결과 7분 이내 골든타임 준수율은 2024년 94.2%에서 지난해 95.4%로 증가했다. 예측시간 대비 도착시간 단축률(2025년)도 47.3%로 집계됐다. 시험주행 분석에서도 긴급차량 우선신호 적용시 일반 주행 대비 평균 약 45%의 이동시간 단축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그동안 지방자치단체별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은 디른 시·도로 이동하는 순간 서비스가 끊겨 문제가 됐다. 인천은 지역 특성상 강화도와 영흥도 등 일부 지역으로 이동할 때 경기도 지역을 경유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교통신호 연계가 어려운 상황이 생겨났다. 2024년 기준 경기도에서 인천시로 이송되는 현황은 4230건, 인천시에서 경기도나 서울시 등으로 이송하는 현황도 약 5000건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 체계를 구축하고 스마트도시 통합플랫폼과 연계해 재난 대응과 교통관리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스마트 교통 서비스”라며 “어디서든 끊김 없는 긴급 대응체계를 구축해 시민 안전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화성시가 추진해온 시리 물류단지 개발 사업이 장기간 표류 끝에 사실상 중단 수순에 들어갔다. 사업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의 청산 절차가 검토되면서 화성도시공사가 출자한 25억 원의 공공자금도 회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경기신문 2025년 8월 27일, 31일 8면 보도) 1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화성도시공사는 시리 일원에서 추진된 물류단지 개발 사업과 관련해 SPC 청산 절차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청산이 현실화될 경우 공사가 출자한 25억 원은 대부분 회수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시리 물류단지 사업은 2021년 화성도시공사와 민간 기업 등 8개 업체가 참여하는 민관합동개발 방식으로 추진됐다. 도시공사는 당시 23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6년까지 '화성형 그린뉴딜'의 일환으로 수소전기차충전소,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등 친환경 스마트 물류단지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2029년까지 약 67만 1863㎡ 부지에 대규모 물류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이었다. 화성도시공사는 지역 물류 거점 확보를 명분으로 25억 원을 출자했다. 그러나 사업은 추진 과정에서 잇따른 변수에 부딪혔다. 토지 보상 지연과 인허가 문제, 민간 투자사 간 이해관계 충돌이 이어지면서 사업은 속도를 내지 못했다. 사업이 수년 간 지체되면서 비용증가가 예상돼 총 사업비는 애초의 두 배 이상인 5132억 원 규모로 늘어났다. 특히 2023년 특정 감사 이후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도시관리계획 입안 절차가 중단되면서 사업은 장기간 멈춰 선 상태가 됐다. 민간 사업자가 과도한 이익을 본다는 지적 등이 나오면서 지지부진한 상황이 됐고, 일부 민간 출자자가 아예 사업 참여 중단을 선언하면서 사업은 사실상 중단 국면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화성도시공사의 투자 판단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오고 있다. 개발제한구역 해제라는 불확실성이 큰 전제를 바탕으로 한 사업에 대해 사전 사업성 검토와 위험 분석이 충분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공공자금이 투입된 사업인 만큼 투자 결정 과정과 사업 관리 전반에 대한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의회 안팎에서도 관련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방 공기업이 참여하는 개발 사업일수록 내부 통제와 외부 검증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사업일수록 위험 관리 체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역 주민들도 “시민 세금이 투입된 사업인 만큼 손실이 발생한다면 책임을 분명히 가려야 한다”며 “청산 절차와 별도로 책임 규명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의원은 “시리 물류단지 사업은 도시공사의 투자 의사결정 구조 전반을 점검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손실이 발생할 경우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리 물류단지 사업의 청산 여부와 출자금 처리 방향이 정리될 때까지 관련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을 사과하고 ‘윤 어게인’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한 것을 놓고 정치권에서 상반된 평가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계엄사과는 반쪽짜리”, “선거용 쇼”라고 평가 절하한 반면 국민의힘 소장파와 친한(친한동훈)계에서는 “방향전환은 잘 이뤄졌다”, “진일보한 측면”이라는 긍정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의 계엄 사과는 이번에도 반쪽짜리였다”며 “윤석열과 절연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윤 어게인에 반대한다는 것인지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평가 절하했다. 한 원내대표는 “내란수괴 윤석열은 정치적으로도 사법적으로도 이 사회에 다시는 복귀할 수 없는 중범죄자”라며 “이 당연한 사실을 두고 결의문까지 발표해야 하는 국민의힘이 과연 공당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달 말 계엄이 곧 내란이 아니라던 장동혁 대표의 입장은 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지방선거라는 눈앞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무슨 큰 결단이라도 한 듯 포장하고 있지만 변변한 후보조차 내지 못할 정도가 되자 뒤늦게 내놓은 선거용 쇼에 불과하다”며 “국민이 국민의힘에 요구한 것은 급조한 결의문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석고대죄와 처절한 반성문”이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방향 전환은 아주 잘 이뤄졌다”며 “계엄에 대한 사과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복귀를 주장하는 ‘윤 어게인’ 세력과의 결별까지 선언했기 때문에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거기에 상응하는 조치가 나와야 국민들이 신뢰하고 이 당을 다시 한 번 더 쳐다볼 수 있다”며 “그에 따르는 상응한 행동과 조치가 없으면 오히려 더 나쁜 이미지가 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훈 의원도 SNS에 “어제 의총 결의문은 진일보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이어 “하지만 ‘장 대표의 절윤 선언’과 ‘갈등 해소를 위한 후속 조치’ 없이는 국민을 속이는 일이 될 수밖에 없다”며 “절연을 위해서는 그간 당내에서 과격한 목소리를 내온 당직자들을 정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당내 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장 대표가 잘못된 징계를 철회하고 사과도 해야 한다”며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복당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원 107명 일동 명의로 12·3 비상계엄 선포를 사과하고,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는 이른바 ‘윤 어게인’ 주장을 배척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이 6개월 준비 기간을 거쳐 10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이에 따라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이 강화되고, 사용자 및 노동쟁의 범위가 확대됐다. 반면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는 제한된다. 사용자 범위 확대 핵심은 원청이 하청 노동자의 근로시간·작업방식 등을 구조적으로 통제할 경우 하청 노조도 교섭 대상이 된다는 점이다. 하청 노조는 교섭창구 단일화 원칙을 따르고, 근로조건 차이 등이 크면 분리 교섭이 가능하다. 노동쟁의 범위도 ‘근로조건 결정’에서 ‘사업경영상 결정’으로 넓어져 정리해고·구조조정 등이 수반되는 해외 투자·공장 증설 등도 교섭 대상이 될 수 있다. 경총은 “교섭 자격 미인정 노조의 요구로 분쟁 우려”라며 불법 점거 등 실력행사 증가를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원청 교섭 미응시 투쟁과 7월 총파업을 예고했고, 한국노총은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시행 첫날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노동자 단체들이 원청교섭을 요구하는 기자회견과 집회에 나섰다. 노동부는 혼선 최소화를 위해 ‘단체교섭 판단지원 위원회’ 운영, 설명회·세미나 개최, 지방노동청 전담반 가동 등을 추진한다. [ 경기신문 = 최화철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추미애(6선, 하남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오는 12일 나란히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선언을 한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 나서고 있는 5명 중 김 지사와 추 의원이 같은 날 출마선언을 하면서 경선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경기도는 10일 “김 지사의 출마선언은 오는 12일 안양역에서 진행되는 ‘달달투어’ 현장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재선 도전에 나서는 김 지사는 12일 오전 10시 안양역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현장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추 의원실도 이날 공지를 통해 12일 오전 9시 10분 국회 소통관에 이어 오전 11시 20분 경기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잇달아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 의원은 앞서 지난달 22일 경기아트센터에서 가진 ‘희망자리’ 북콘서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배운 실사구시 정신에 따라서 하나씩 펼쳐가는 꿈 얘기를 경기도와 함께 해보고 싶다고 피력한 바 있다. 김 지사와 추 의원 외에 경기도지사 선거 예비경선에 나서는 권칠승(3선, 화성병)·한준호(재선, 고양을) 의원, 양기대 전 의원 등 3명은 앞서 출마선언을 하고 부지런히 움직이며 경선에 대비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21~22일 경기도지사 후보 예비경선에서 3명을 추린 뒤 다음 달 5~7일 본경선을 한다. 예비경선에 앞서 15일 합동연설회, 19일 합동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예비경선에서 여성인 추 의원이 3위 이내에 들어가지 못하면 자동으로 본경선에 올라 4명이 본경선을 한다. 예비경선은 권리당원 100% 투표이며, 본경선은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각 50%씩 반영된다.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간 다음 달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동안 결선 투표를 실시해 경기도지사 후보를 최종 결정한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공천을 신청한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가나다 순)은 10일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의 면접에서 ‘경기도 비전 대결’을 벌였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면접 후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나라는 반도체로 세계를 주도할 수밖에 없는데 그것의 중심인 경기도를 다시 디자인해야 한다”며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도정을 다시 리셋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2030년, 반도체와 AI 등 미래 핵심 기술을 동력 삼아 세계 최고의 첨단 산업도시로 경기도를 키우는 ‘경기 4.0’ 시대, ‘경기 인더스트리 4.0’을 중점 설명했다”고 말했다. 지난 1960년대부터 80년대 말까지 서울의 위성도시 역할에 머물렀던 ‘경기 1.0’ 시대, 2000년대까지 신도시 조성의 ‘경기 2.0’ 시대, 2010년 이후 판교 테크노밸리와 기흥·화성 반도체 캠퍼스 조성으로 본격화된 산업도시의 ‘경기 3.0’ 시대에서 첨단 산업도시의 ‘경기 4.0’ 시대로 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도 권역별 구상도 밝혔다”며 “북부권은 물류와 디자인, 바이오산업을 넘어서는 안보·미래 신산업 중심지, 동부권은 자연환경에 문화 예술을 결합한 아트밸리 조성, 남부권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서남부권은 IT, 미래 에너지, 모빌리티가 융합된 스마트 산업”이라고 덧붙였다. 양 최고위원은 “민주당 후보로 누가 나와도 이길 자신이 있다”며 “국민의힘이 (인물난으로) 후보가 있니 없니 그런 얘기는 이제 안 했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함 전 사장도 “나만의 독특한 선거 전략과 공약이 있다. 그런 독특한 방법으로 가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며 주요 공약을 소개했다. 그는 경기분도론을 제시하며 “분도는 김동연 지사의 핵심 공약이었다”며 “근데 지금 중단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정 자립도가 높은 남부는 왜 북부의 지원을 남부 재정으로 지원해 주냐는 반대론이 있고 북부는 북부대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등 중첩 규제로 묶여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고 불만”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북부의 중첩규제를 풀어주면 재정자립도도 높아진다”며 “남부의 재정은 남부에 쓰고 북부는 규제만 완화해 주면 된다”고 밝혔다. 또 “메트로시티 주장도 현실성이 없다”며 “김포, 과천, 구리 등에서 서울에 편입해 달라고 난리가 났었는데 누구를 해주고 안 해주는 문제는 형평성 때문에라도 어렵다”고 피력했다. 특히 “임진강을 중심으로 1000만 평을 개발해 국제평화산업단지를 만들겠다”며 “팔당상수원 수원지는 소양강 인근으로 옮기겠다”고 덧붙였다. 함 전 사장은 국회의원 재선과 주요 당직 경험도 부각시켰다. 그는 “굉장히 어려운 시흥 지역에서 두 번이나 당선됐다. 19대 때에는 당 지지율이 마이너스 9%인데 그걸 극복했고 20대 때는 무려 15% 떨어지는 거를 극복하고 승리를 했다”며 “당 대변인과 홍보본부장, 정책위의장 등 두루 당직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 31개 시군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민주당 어느 후보와도 맞붙어 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공천위는 이날 수원·고양·용인·화성 특례시장 후보 공천 신청자들에 대해서도 면접을 실시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흙은 가장 오래된 재료이자 인간의 삶과 가장 가까운 예술 매체다. 손으로 빚어 형태를 만들고 불을 통해 완성되는 도자는 오랜 시간 우리의 생활과 문화를 담아왔다.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은 이러한 도자의 본질적인 매력과 함께 작가 개개인의 개성을 보여주는 전시 '다움도예'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1980~1990년대에 태어난 젊은 세대 도예 작가 7인의 작업을 통해 오늘날 도자 예술이 어디까지 확장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기획전이다. 전통 도자의 형태와 기법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3D 모델링, 캐스팅, 조형 실험 등 다양한 현대적 방법을 접목해 새로운 도자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전시장 첫 공간에서는 도자의 전통적 형태인 백자 항아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특히 '신원동' 작가의 대형 백자 항아리 작업이 눈길을 끈다. 작가는 전통 백자를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시대의 감각이 반영된 조형으로 바라본다. 완전함 속의 미완과 실패를 수용했던 전통 도자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자연과 인간,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공예의 본질을 탐구한다. 전시장 바닥에 배치된 대형 항아리들은 절제된 흰색의 표면과 안정적인 형태를 통해 백자가 지닌 조형적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이어지는 공간에서는 백자의 물성과 빛을 주제로 한 '이인화'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작가는 백자의 투광성에 주목하며 빛과 물질이 만나는 순간을 도자에 담아내고, 극도로 얇게 성형된 백자 표면은 빛이 스며드는 과정 자체를 작품의 일부로 만든다. 단순한 형태의 백자 기물이지만 빛에 따라 달라지는 미묘한 색과 그림자가 공간에 차분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또 '권혜인' 작가의 작품은 전통 장식 기법을 현대적으로 변주한 작업이다. 물레 성형 기물 위에 조형적 장식을 더하고, 표면에는 섬세한 음각과 투각 기법을 활용해 장식성을 강화했다. 전시장 한편에 계단식 구조로 배치된 작품들은 백색 도자의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전통 도자 장식의 상징성을 현대적인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정영유' 작가는 분청사기의 질감과 색의 대비에서 출발한 작업을 선보인다. 흙의 물성과 백토의 대비를 통해 자연의 풍경과 움직임을 도자 표면에 구현한다. 직접 채취한 흙을 사용해 제작한 기물들은 거친 질감과 단색의 표면 속에서도 깊이 있는 공간감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자연을 관찰하며 얻은 감각을 도자 형태에 반영해 유기적인 리듬을 표현한다. 전시 마지막 공간에서는 흰색 도자의 조형적 실험이 이어진다. 접히고 펼쳐진 형태의 백자 조형물은 종이처럼 가볍고 유연한 느낌을 주며, 도자가 지닌 물질적 한계를 넘어서는 조형적 확장을 시도한다. 전시장 전체는 화려한 연출보다 작품 자체의 형태와 질감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관람객이 도자의 물성과 조형성을 집중해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양지운, 임재현, 이송암 작가 등 여러 작가들의 도자 위 흐르는 유기적인 리듬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에 그치지 않는다. 전통 도자에서 출발해 현대적 기술과 감각을 접목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도자 예술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보여준다. 흙이라는 오래된 재료가 오늘날 어떤 새로운 조형 언어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다. 익숙한 도자 형태 속에서 새로운 감각과 조형적 가능성을 발견하는 이번 전시는 22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한국 야구가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 진출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4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 2패를 기록하며 대만, 호주와 동률을 이뤘지만, 최소 실점률(한국 0.1228, 대만·호주 0.1296)에서 앞서 일본(3승)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합류했다. 한국 야구가 WBC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2009년 준우승 이후 17년 만이다. 이날 한국 문보경(LG 트윈스)은 5타수 1득점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안현민(KT 위즈)도 3타수 2득점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은 2회초 득점을 뽑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안현민의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무사 1루를 만든 한국은 문보경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의 홈런를 쏘아올려 2-0으로 앞섰다. 3회초에는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중견수)의 연속 2루타로 1점 더 달아났고, 1사 2루에서는 문보경의 1타점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났다. 이후 문보경은 5회 2사 2루에서 펜스를 때리는 큼지막한 좌월 적시타를 날려 5-0을 만드는 타점도 책임졌다. 한국은 5회말 호주 그렌디닝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6회초 김도영의 우전 1루타로 1점을 뽑아 5점 차를 유지했다. 8강 진출을 위해 2실점 이하, 5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했던 한국은 8회말 호주에게 1점을 내줘 궁지에 몰렸다. 그러나 9회초 1사 1루 이정후의 타석 때 나온 상대 유격수의 송구 실책을 놓치지 않고 1사 1, 3루 득점 기회를 포착했고, 안현민의 희생타로 7-2를 만들어 마이애미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배준영(국힘·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의원은 9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 상승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기름값 안정을 위해 유류세 인하폭을 50%까지 확대하는 법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오피넷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넷째 주 기준 보통휘발유의 정유사 공급가격은 리터당 775.06원 수준인 반면, 교통·에너지·환경세, 교육세, 주행세, 부가가치세 등 세금이 리터당 약 840원으로 전국 평균 소비자가격 1897.65원의 약 44%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배 의원은 “현재 제도에서도 유류세 탄력세율을 법이 허용하는 범위인 30%까지 조정할 경우 세금 부담을 리터당 약 200원 가까이 낮출 수 있다”며 “고유가 상황에서 정부가 먼저 세 부담을 줄이는 것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대응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물가와 고환율로 국민 경제 부담이 이미 커진 상황에서 유류비까지 상승할 경우 서민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상위1프로 부자에게도 지급됐던 민생지원금, 국비 지원이 40%나 되는 기본소득 실험 때보다 지금이 더 위급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탄력세율 확대 입법 추진 의사도 분명히 했다. 배 의원은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이번에도 탄력세율 최대 한도를 50%까지 확대하는 법안을 발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정부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국민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응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2022년 국제유가 급등 당시, 유류세 인하 탄력세율 한도를 한시적으로 50%까지 확대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하고 통과시켜 국민 부담을 낮춘 적이 있다. 배 의원은 “국민에게 희생을 요구하기 전에 정부가 먼저 세금 부담을 줄이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정부와 여당이 도움을 요청한다면 오로지 국민만을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