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특성화고가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신입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모집 범위를 인접 시·도를 포함해 전국으로 까지 확대하고 있다. 학교 존립을 위한 자구책이지만 실제 타 지역에서 유입되는 학생 수는 미비한 수준이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특성화고 3곳이 2026학년도 고입부터 서울·인천, 강원 원주,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했다. 지난달 말 기준 도내 특성화고 신입생 충원율은 약 93% 수준이다. 일부 학교는 정원을 초과해 학생을 선발했음에도 중장기적으로 학생 수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안심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의정부공고(공립)는 모집 단위를 서울·인천까지 확대한데 이어 새 학기부터 교명도 ‘한국모빌리티고’로 변경한다. 수도권에서 모빌리티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가 많지 않아 타 지역에서도 문의가 이어졌지만, 실제 서울·인천 출신 입학생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의정부공고 관계자는 “충원율 140%를 달성했지만 100% 이상을 유지하는 것조차 사실상 생존에 가까울 정도로 어렵다”며 “그동안 중학교 입학 설명회를 꾸준히 진행했지만 홍보가 인근 지역 중심에 머물렀다는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설명회를 ‘모빌리티 페스티벌’ 형태로 확대하고 SNS 등 디지털 기반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인바이오고(공립) 역시 기숙사 신설을 계기로 전국 모집으로 전환했지만 이날 현재 타 시·도 입학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측은 전국 중학교를 대상으로 직접 홍보하기에는 인력과 예산 등 현실적 제약이 크다며, 온라인 홍보 확대와 개별 상담을 통해 지원자를 유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양평 양동고(사립)의 경우 모집 범위 확대가 실제 학생 유입으로 이어졌다. 양동고는 통학이 가능한 범위를 고려해 강원도 원주까지 모집 권역을 넓혔고, 올해 원주 기업도시에서만 9명의 신입생이 입학했다. 지난 14년간 운영해 온 조리·미용과에 대한 높은 관심이 학생 유입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동고 관계자는 “양평 지역 학생 수 감소와 열악한 통학 여건으로 입학생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원주 지역 학부모들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며 “동양평 IC에서 서원주 IC까지 이동 거리가 짧고 생활권이 인접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특성화고 모집 단위 변경은 학교 신청 이후 경기도교육청 특성화고 지정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승인된다. 일산국제컨벤션고, 창의경영고, 평촌과학기술고, 홍익디자인고 등도 지난해부터 모집 범위를 확대해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남윤희 기자 ]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유럽의 글로벌 웰빙 스파 브랜드 ’테르메‘가 본격 상륙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달 28일 송도 G타워에서 테르메그룹과 ’테르메 인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사업 본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유정복 시장과 테르메그룹 본사 스텔리안 야콥 부회장, 테르메그룹 코리아 김인숙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송도 골든하버 부지에 세계적인 수준의 복합 웰니스 리조트를 조성하기 위한 내용을 구체화했다. 해양 관광과 휴양, 글로벌 웰니스 트렌드 콘텐츠가 결합한 대규모 시설이다. 협약에 따라 테르메그룹 코리아는 송도 9공구 인천항 골든하버 내 CS8·CS9 블록(9만 9000㎡)에서 8500억 원을 들여 유리 돔 형태의 유럽형 스파를 비롯한 세계적 수준의 복합 웰니스 리조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테르메그룹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총 280억 원 이상의 자본금을 출자해 국내 법인인 ’테르메 인천 프로젝트 SPC’ 설립을 완료하고 외국인투자기업 등록까지 마친 상태다. 테르메그룹 코리아는 재무적투자자와 건설투자자 선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변화하는 관광 환경에 맞춰 인허가 절차 및 설계 변경을 거쳐 내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준공 및 개장은 2031년 내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리조트가 본격 운영되면 소득세, 법인세, 부가가치세 등 약 2조 8000억 원 규모의 세수 및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오는 2037년까지 760여 명의 직접 고용을 포함해 관광객 유입에 따른 서비스업 등 간접 고용 인원 2300여 명까지 더해 총 3000여 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정복 시장은 ”테르메라는 유럽의 자연 친화적 성공 모델과 미디어 분야 혁신을 주도한 슈퍼블루의 유치로 인천을 글로벌 웰니스 관광의 메카로 자리매김 시키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과천지식정보타운 10년 공공임대주택의 분양전환 가능 시점을 앞당겨야 한다는 제도 개선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임차인의 분양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일 과천시에 따르면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에는 전용면적 60~85㎡ 규모의 10년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 52가구가 계획돼 있다. 10년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은 10년간 임대로 거주한 뒤 임차인에게 우선 분양 기회를 주는 제도로, 현행 법령상 조기 분양전환은 임대의무기간의 절반인 5년이 지난 뒤에만 가능하다. 이 때문에 입주 이후 주택가격이 크게 오를 경우 5년 후 또는 10년 만기에 분양을 받을 때 초기 예상보다 가격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우선 분양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자금 부담으로 분양을 포기하는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 곳에 거주하고 있는 한 임차인은 “공공임대라 해도 분양 시점에 가격이 크게 오르면 감당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조기 전환이 가능하다면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내 집 마련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관련 법령상 임대의무기간을 단축해 약 3년 4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사업자와 임차인이 합의하면 조기 분양전환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공공임대주택은 주거 안정을 위한 제도인 만큼 임차인의 현실을 반영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경기도 내 지자체와 협력해 중앙정부에 공동 건의하는 등 법령 개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상범 기자 ]
인천판 ‘도가니’로 알려진 색동원의 전 시설장이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넘겨지자 강화군이 곧바로 시설폐쇄 절차에 돌입했다. 2일 강화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색동원 특별수사단이 전 시설장 A씨를 성폭력처벌법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한 것과 관련, 장애인복지법 제62조 제1항 제6호 및 같은 법 시행규칙 별표5의5에 근거해 시설폐쇄 절차를 시작했다. 군은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의 우려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수사결과를 통보받는 즉시 관련 법령에 따른 행정처분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검토·집행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시설폐쇄 절차는 행정절차법에 따라 ▲수사기관으로부터 수사결과 접수 ▲행정처분 사전통보(청문 10일 전) ▲청문실시 ▲최종 처분(시설폐쇄) 결정 순으로 이뤄진다. 군은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경우 최소 2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은 색동원 인권유린 사태가 알려진 이후 시설 이용 장애인의 보호와 피해자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긴급 점검과 후속 조치를 지속해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피해자 보호 및 2차 피해방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행정적·제도적 지원을 병행하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지역 내 장애인 인권 보호 체계도 재점검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전 시설장 A씨 등을 구속 송치한 것과 관련해 색동원 시설을 이용했던 장애인 87명과 종사자 240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여 추가 피해자를 찾고 있다. 추가 혐의가 확인되면 혐의에 추가 적시한다는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인천시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유정복 시장이 영국 맨체스터를 방문해 시티랩 맨체스터에서 바이오·인공지능(AI)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첨단산업 혁신 단지 고도화 전략의 일환으로 맨체스터의 혁신 생태계 전략적 연계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날(25일) 영국 케임브리지학교에서 송도국제도시를 ‘케임브리지 사이언스파크’로 육성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데 이은 잇따른 행보다. 유 시장은 시티랩 맨체스터에서 파리드 칸 박사의 ‘맨체스터 이노베이션’ 소개를 듣고, 아프잘 칸 영국 하원의원의 환영 인사와 맨체스터의 혁신 동반 관계 현황을 공유받았다. 이어 진행된 원탁회의에서는 ▲바이오 신생기업 협력 ▲임상시험 기업 교류 ▲AI 기반 건강관리 기술 협력 ▲공동 연구 및 인재 교류 프로그램 등에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은 세계적 바이오 생산 역량과 국제공항·항만을 갖춘 글로벌 관문 도시”라며 “맨체스터의 연구·혁신 역량과 인천의 산업 기반시설이 결합한다면 한·영 간 첨단산업 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송도를 중심으로 세계 최대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협력 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AI·디지털 건강·차세대 바이오 분야로 산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국민의힘이 1일 오후 국민투표법 개정안(수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전격 중단하면서 국민투표법 개정안(수정안)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 특별법안, 지방자치법 개정안, 아동수당법 개정안이 본회의에서 잇따라 처리됐다. 국민의힘은 당초 여당의 일방적인 법안 처리에 반대해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3일까지 7박 8일간 이른바 사법개혁 3법(법 왜곡죄법·재판소원제법·대법관 증원법)과 국민투표법 개정안, 전남광주 통합특별법, 지방자치법 개정안, 아동수당법 개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펼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대구경북 통합법 처리를 위한 법사위 개최를 요구하며 5박 6일 만에 필리버스터를 전격 중단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구경북 통합법 처리를 위한 법사위를 개최하면, 전남광주 통합법에 대한 반대, 필리버스터를 중단할 것이라고 분명히 언급한 바가 있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대구경북 통합법 처리를 위한 법사위 개최를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어 “법사위 거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현 시간으로 필리버스터를 중단할 것을 결정했다”며 “필리버스터 때문에 법사위를 열지 못한다고 주장을 하니,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고 대구경북 통합법을 처리하기 위한 법사위 개최에 시간적 여유를 드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의 필리버스터가 이날 오후 3시 42분에 중단됐고, 5시간 정회 후 오후 8시 43분에 본회의가 속개돼 여당 주도로 4개 법안 처리가 이뤄졌다. 국민투표법 개정안(수정안)은 투표인의 범위에 ‘재외투표인명부에 등재된 사람’을 포함해 헌법재판소 결정 취지에 따라 국외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에게도 국민투표권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민의힘 불참 속 재석 의원 176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앞서 헌재는 지난 2014년 국내에 주민등록이 돼 있지 않거나 거소신고를 하지 않은 재외국민(국외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에게 투표권을 부여하지 않은 현행법이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한다며 2015년 12월 31일까지 개선 입법을 하도록 하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지만 현재까지 10년이 넘도록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았었다. 개정안은 ‘공직선거법’을 준용해 국민투표권자의 연령을 현행 19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하향하는 내용도 담았다. 아울러 헌법개정안에 대한 국민투표는 국회에서 헌법개정안이 의결된 날부터 30일에 해당하는 날의 직전 수요일에 실시해야 한다는 조항도 담겼다.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설치 특별법'은 재석 의원 175명 중 찬성 159명, 반대 2명, 기권 14명으로, ’지방자치법 개정안‘은 재석 의원 173명 중 찬성 165명, 반대 2명, 기권 6명으로 통과됐다. 반대표 2명은 이주영·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다. 두 법안은 지방자치단체의 종류로 통합특별시를 신설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설치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이다. 또 아동수당 지급 연령을 상향하고, 비수도권 또는 인구감소지역에 아동수당을 추가로 지급할 수 있도록 한 ‘아동수당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재석 의원 175인 중 찬성 173인, 반대 2인이며, 이주영·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개정안은 매월 10만 원의 아동수당 지급 연령을 현행 만 8세에서 만 13세 미만으로 상향하되, 재정 지원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높이도록 했으며, 비수도권 또는 인구감소지역 아동에게는 매월 최대 2만 원을 추가로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대구경북 통합특별법 처리에 즉각 협조하지 않을 태세다.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대구경북뿐 아니라 대전충남 통합 문제도 함께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천안 방문에서 “대전충남 통합을 반대하고 있는 국민의힘에게 경고한다”며 “통합을 통해 대전충남의 발전을 원하는 대전 시민·충남 도민의 꿈을 짓밟고 있는 국민의힘은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혹독한 심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민주당의 입장은 광주전남, 대전충남, 대구경북이 함께 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원칙을 한 번도 바꾼 적이 없다”며 “(국민의힘은) 남 탓하기 전에 내부 정돈부터 하고, 정리된 단일안을 가져오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어 여당 주도로 처리된 이른바 사법개혁 3법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며 장외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일 다주택 논쟁과 관련, “팔기 싫다면 그냥 두라”며 “정부정책에 반한, 정부정책을 불신한 선택이 결코 이익이 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이 정부의 성공이자 정상사회로 가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3박 4일간 싱가포르·필리핀 순방길에 오른 가운데 싱가포르 도착 후 현지에서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집을 팔고 사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그것이 이익이나 손실이 되게 할지는 정부가 정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다주택이나 비거주라는 이유로 정치인들에게 팔아라 사지 말라 강요할 필요 없다”며 “‘고위 공직자이니 먼저 팔라’고 도덕적 의무를 얘기할 필요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집을 사 모으거나 팔지 않는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사는 것이 이익이 되도록 정부가 세금, 금융, 규제를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결국 투기는 투기한 사람이 아니라 투기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만든 정치인, 정부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금, 금융, 규제 등 국가 제도를 운용함에 있어 부동산 투기가 불가능하도록 만들었다면, 집을 많이 가지거나 살지도 않을 집을 보유하고 초고가 주택에 사는 것이 경제적 이익을 낳는 것이 아니라 부작용에 상응하는 부담이 되게 했다면 부동산투기는 일어날 수 없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다주택이나 투자용 비거주 주택의 매도를 유도하는 것은 도덕적 의무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정부의 실패 또는 방임을 믿으며 이익을 취해 온 그들에게 불의의 타격을 가하지 않고 피해를 회피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며 “그것이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길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는 과거와 같은 선택이 손실이 되도록 세금, 금융, 규제를 철저히 설계할 것”이라며 “그 어떤 부당한 저항과 비방에도 흔들림 없이 시행할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합리적 선택의 기회를 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방문한 싱가포르도 거론하며 “좁은 국토에 국민소득이 1인당 10만 달러에 가까운 나라이지만 국민들이 부동산 투기로 국민들이 고통 받거나 국가 발전이 저해되지 않는다”며 “정부의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주택 투기는 젊은이들의 희망을 빼앗고 나라를 망친다”며 “주권자들께서 제게 망국적 투기를 시정할 책무와 권한을 주셨다고 믿는다. 주권자 국민의 충직한 공복으로서 국민의 명에 따라 망국적 투기를 확실하게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두고 6채 다주택자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함께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장 대표는 실거주중인 서울 구로구 아파트 외에 지역구인 충남 보령 아파트, 모친이 거주 중인 충남 보령 주택, 장모가 거주 중인 경남 진주 아파트 지분(5분의 1), 장인으로부터 상속받은 경기 안양 아파트 지분(10분의 1), 여의도 오피스텔 등을 보유중이며, 이중 여의도 오피스텔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29억 원에 분당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으셨는데, 2억 원도 채 안 되는 제 여의도 오피스텔은 팔려고 내놓아도 보러 오시는 분도 안 계시네요”라며 “누구처럼 똘똘한 한 채가 아니어서 그런 모양”이라고 말했다. 또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구로구 아파트와 지역구 보령시의 아파트는 처분할 수 없고, 어머니가 살고 계신 시골집과 장모님이 살고 계신 아파트는 당장 두 분을 길거리에 나앉으시라고 할 수도 없어서 고민”이라고 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창단 후 처음으로 프로축구 K리그1 무대를 밟은 부천FC1995가 1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부천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라운드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3-2 펠레스코어로 이겼다. '거함' 전북을 격침한 부천은 K리그1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부천의 시작은 불안했다. 전반 12분 전북 이동준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며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부천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24분 갈레고가 상대 수비수의 공을 끊어낸 뒤 골키퍼와 1:1 상황에서 왼발로 마무리해 전북의 리드를 지웠다. 승부의 균형을 맞춘 채 후반전에 돌입한 부천은 후반 8분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전북 이동준에게 멀티골을 내줬다. 부천은 후반 19분 위험 지역에서 바사니가 공을 빼앗겨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문전에 있던 이동준이 헛발질을 해 한숨을 돌렸다. 수 차례 위기를 넘긴 부천은 반격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부천은 후반 37분 페널티 아크 왼쪽에 있던 몬타뇨가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을 성공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 반전을 이뤄낸 부천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 지역으로 파고들던 안태현이 페널티킥을 얻어내 역전의 기회를 포착했다. 이어 키커로 나선 갈레고가 왼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3-2로 승부를 뒤집은 부천은 남은 시간 리드를 지켜내고 역사적인 K리그1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K리그2 수원FC는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충북청주와 원정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수원FC의 새로운 외국인 미드필더 프리조는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수원FC는 전반 2분 수비수 서재민이 상대 홍석준의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가르시아에게 실점했다. 하지만 수원FC는 '우승 후보'의 면모를 과시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10분 프리조의 기막힌 로빙 패스를 받은 하정우가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해 1-1을 만들었다. 수원FC의 공격력은 후반전에 살아났다. 후반 19분에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이시영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침투하던 윌리안이 헤더로 결정지어 2-1로 앞섰다. 후반 29분에는 프리조가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프리조는 후반 39분에도 득점포를 가동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경기아트센터가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호주 퍼스(Perth)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마켓(APAM)을 찾아,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공연예술 관계자들과 교류하며 국제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APAM은 아시아·태평양 권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 마켓으로, 세계 각국의 공연장 관계자와 프로그래머, 예술마켓 운영진이 한자리에 모여 공연예술의 흐름과 유통 환경을 공유하는 행사다. 행사 기간 동안 퍼스 전역에서는 공연 쇼케이스와 피칭,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이어졌으며, 도시 전체가 공연예술 교류의 장으로 운영됐다. 경기아트센터는 APAM 공식 프로그램에 참여해 공연 쇼케이스를 관람하고, 피칭 세션과 네트워킹 미팅에 참석하며 해외 공연예술 시장의 동향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APAM 총괄감독 버지니아 하임(Virginia Hyam), 국제협력 담당자 루이스 콜스(Louise Coles)를 비롯해 일본 요코하마 국제공연예술미팅(YPAM), 호주 ARC Circus, Creative Australia, 홍콩 공연예술 관계자 등과 만나 각 지역의 공연 제작 환경과 투어링 구조, 공연장 운영 방식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한 퍼스 컬처 센터(Perth Culture Centre) 등 주요 공연·문화시설을 방문해 현지 공연장의 공간 구성과 프로그램 운영 사례를 살펴보며, 공연장 중심의 국제 협력 가능성을 점검했다. 이번 APAM 참가는 단순한 행사 참관을 넘어, 공연예술 현장에서 직접 만나고 보고 듣는 과정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 네트워크의 현재를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 실무진은 지난달 28일까지 현지 일정에 참여해 APAM 주요 프로그램을 참관했으며, 해외 공연장 및 예술마켓 관계자들과의 실무 교류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APAM 현장은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정례 교류와 실무 협의를 통해 협력 기반을 차분히 구체화하고,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 네트워크를 잇는 연결 축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이 부럼을 깨며 치아 건강을 빌고, 오곡밥과 묵은 나물을 나누며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던 풍습에서 MZ 세대에게 ‘달 아래의 축제’이자 오곡밥은 일상 속 건강 먹거리로 재해석되고 있다. 특히 보름달 아래 달맞이 포토 챌린지, 오곡밥 ‘홈(HOME)HMR’ 시식 이벤트, SNS를 통한 ‘보름달 챌린지’ 등이 주목받고 있다. 정월대보름은 한 해의 첫 보름달을 맞이하며 풍년과 건강, 액운 방지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오곡밥, 부럼 깨기 등 전통 음식을 나눠 먹는 ‘연대의 의례’중 하나였다. 또, 달집태우기와 쥐불놀이로는 액운을 태워 보내는 상징성을 담았지만 최근에는 안전 문제로 축소되는 분위기다. 최근 유통업계와 상점가 상황을 보면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판매 행사가 진행되는 등 정월대보름 특수를 노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예전만은 못하다는 소리가 나온다. 특히 오곡밥·부럼 준비 비용이 지난해 기준 전통시장에서 대략 13만~14만 원대, 대형마트에서 17만~18만 원대 정도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뚜렸해지고 있다. 식문화 역시 변화하고 있다. ‘가정간편식(HMR)’ 시장 확대와 1인 가구 증가 속에서 오곡밥은 건강한 한끼로 재조명되고 있다. 찹쌀·현미·조·기장·콩 등 잡곡이 지닌 식이섬유와 단백질의 영양분이 현대인의 웰빙 트렌드와 맞물리며 즉석 오곡밥 제품의 소비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편의점에서 2000원 대 후반이면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어 접근성도 높다. 대신 액막이 등 전통 보다는 MZ세대에게는 ‘경험 콘텐츠’로 재해석 되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는 보름달 타임랩스 영상과 ‘달 인증샷’이 확산되고, 해시태그 챌린지가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았다. 야간 드라이브와 달빛 산책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감성 소비’의 일환으로 변했다. 경기도 내 달맞이 포토 명소로는 성곽 위로 떠오른 달을 감상할 수 있는 수원화성 서장대가 대표적이다. 서장대는 역사적 공간과 야경이 어우러져 사진 촬영지로 인기가 높다. 용인 지역에서는 자연 풍광이 트인 수락산과 양지파인리조트 인근이 비교적 한적한 관측 장소로 추천되고 있다. 서울 근교로 조금 더 나간다면 김포 애기봉평화누리도 인기다. 김포시는 눈앞에 북녘땅이 보이는 최전방에서 올해로 3번째 LED 대형 달 점등식을 계획하고 있다. 전통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방식이 달라질 뿐이다. 공동체 의례였던 정월대보름은 이제 ‘달 아래 축제’로, 오곡밥은 건강을 위한 소비 아이템으로 확장되는 아쉬움 속에도 전통과 현대의 경계가 어우러지고 있다. [ 경기신문 = 성은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