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에게 바치는 집. 관람객들이 집들이를 오며 실현되지 않을 것만 같던 꿈이 마침내 현실이 되는 공간이 있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이 관객들을 2025 프로젝트갤러리 신진작가 옴니버스전의 마지막 전시 강나영의 개인전 '드림하우스' 속으로 초대한다. 강나영은 동시대 미술에서 주목하고 있는 '돌봄'과 '노동'에 이야기하며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된 감정의 층위를 작품 속에 담아낸다. 작가의 동생이 꿈꿔왔던 '함께 살 집'에서 출발한 이번 전시는 벽면에 위치한 커다란 도면이 가장 먼저 맞이한다. 이에 관람객들은 사고 이후 더 이상 실현할 수 없게 된 '꿈'이 예술로 승화돼 피어나는 순간을 포착한다. 동생이 직접 그린 도면을 확대한 설계도 속에는 ▲엄빠방 ▲작업실 ▲거실 ▲서재 ▲BAR ▲영화관 등으로 구성돼 가족이 한때 그렸던 미래와 현실 사이의 간극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그 옆으로는 동생과 가족들이 사고 나기 전 '꿈의 집'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메시지 창이 나열돼 있으며, 세밀한 설계도를 담은 액자들이 이어진다. 벽면 한쪽에는 '모든 드로잉 및 도면 디자인: 강기민'이라는 문구가 함께 적혀있어 작가가 동생에게 바치는 전시임을 명확하게 표현한다. 이러한 액자들을 지나 안쪽에 마련된 공간으로 들어서면 나뭇가지와 시멘트 등 다양한 재료로 표현한 거실이 등장한다. 입체적인 거실을 지나 구석에는 개인적 서사가 선명하고 명확하게 담긴 '에세이'가 발길을 사로잡는다. 동생과 나눈 대화의 기록을 소개하며 관람객들의 기억과 감정에 스며들어 전시의 이해도를 높인다. 이어 거대한 집의 형상을 한 공간 설치 작품 '그가 그린 집'이 나타나는데, 이곳에는 앞선 도면의 서재와 작업실, 엄빠방, BAR 등이 입체적으로 구현된다. 다루끼, 합판, 아크릴, 조명, TV 스크린 및 혼합재료 등으로 구성된 액자식 작품들은 닿을 수 없지만 따뜻한 동화 속 공간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특히 상판 위에 그려진 나뭇가지 형태의 발코니는 실제 작가의 동생이 그린 선들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그대로 구현해 조명 사이로 비치는 그림자가 완벽한 정원을 형성한다. 또 설치 작품 뒷면에는 영상을 담은 채널 '드림하우스'가 상영되며 작가와 동생의 대화로, 과거로 되돌아가는 서사를 상세하게 담아낸다. 영상 앞에 위치한 1인 소파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영상에 붙잡아둔다. 따뜻한 우드 톤의 테이블과 조명이 위치한 공간에서는 작가의 에세이를 읽으며 그들의 서사와 인생을 이해하고 우리의 감정을 마주하는 시간이 이어진다. 이러한 고요하면서도 추억과 감정이 깃든 공간은 우리가 미처 돌보지 못한 꿈과 멈춰 있던 시간, 현재를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관람객들을 깊은 사유의 시간으로 끌어들인다. 이번 전시는 사적인 기록이 보편적인 감정으로 확장되는 찰나를 포착하며 관람객 각자의 '지어지지 않은 집'을 마음 밖으로 꺼낸다. 미래와 현실이 교차되는 순간을 담은 이번 전시는 오는 3월 1일까지 경기도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인천시가 2년 연속 국비 7조 원 이상 확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23일 시는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하병필 행정부시장과 신재경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의 공동 주재로 국비 확보 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정부가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는 오히려 5000억 원 확대된 목표를 제시했다. 국고보조사업 6조 1000억 원과 보통교부세 9700억 원 등을 축으로 추가 재원 발굴 병행을 통해 2년 연속으로 국비 7조 원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가 추진 중인 신규 사업은 모두 9건으로 양지 클러스터 조성(150억 원)과 문화선도산단 조성(68억 원),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30억 원), 광역버스 준공영제 재정지원(112억 원), 인천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2억 원) 등 국비 513억 원 확보를 목표로 한다. 현안 사업 37개에 대한 국비 4261억 원 지원 확보에도 힘쓸 계획이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1000억 원), 공단고가교~서인천IC 혼잡개선(583억 원), 인천항 내항 1·8 부두 재개발(54억 원), 삼산농산물 도매시장 현대화(7억 원) 등의 사업에서 국비 확보를 추진한다. 시는 예산 편성 단계에서부터 국회 심의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대응 메뉴얼을 전 부서에 배포하고, 중앙부처 및 국회와의 협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국비 신청 마감 시한인 오는 4월 말까지 보고회도 정기적으로 개최, 신규사업 추가 발굴과 보완 과제 정비 등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하 행정부시장은 "경제 여건이 어려울수록 지방재정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신규사업 발굴 단계부터 설득을 위한 논리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중앙부처 및 국회와의 협의를 통해 시 사업이 정부 예산안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인천경찰청과 한국도로교통공단 tbn경인교통방송이 실종된 어르신들과 아동들의 발견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경찰청 실종경보 시스템 구축과 tbn경인교통방송 제보·접수 시스템을 하나로 이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실종경보 발령 시 실종자 인적사항 및 신고 방법 등을 라디오 생방송으로 송출하는 '실종자 긴급정보' 핫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시·도 경찰청과 tbn교통방송이 협업해 실종자 경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전국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일이다. 기존에는 안전안내문자 형식으로 실종자 정보 전달이 이뤄졌지만 운전 중에는 확인이 어렵고 발송 지역 등에도 제한이 있었다. 교통 및 재난통신원 568명을 보유하고 실시간 청취자 문자 제보 등 365일 내내 교통정보를 수집하는 tbn의 제보접수시스템이 실종자 수색에 도움을 직접적으로 주게 되는 만큼 정보전달 벙뮈 확대와 실종자 발견 등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tbn은 이번 협약을 필두로 실종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치매환자 등 어르신 교통안전을 위한 '삼백만의 제보자들: 당신이 실종 어르신을 지킵니다' 프로젝트를 가동할 계획도 세웠다. 개국 25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으로 실종 치매환자와 고령보행자의 교통안전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기획 콘텐츠를 제작하고 현장 캠페인 등도 기획 중이다. 김연화 tbn 본부장은 “지역 치매 실종환자 문제와 교통안전 위협이 나날이 늘어가는 가운데 수도권을 대표하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려고 한다”며 “실종 어르신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300만 지역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및 제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25회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성남시청 빙상팀이 출전 선수 전원이 메달을 획득하는 ‘전원 메달’의 대기록을 세웠다.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거두며 역대 최고 성적을 갱신했다. 성남시청 소속으로 출전한 최민정, 김길리, 이준서, 이정민 선수는 쇼트트랙 전 종목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며 모두 시상대에 올랐다. 실업팀 단위로 출전한 팀에서 모든 선수가 메달을 획득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성남시청 빙상팀의 저력과 조직력을 입증했다. 김길리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 1000m 동메달로 첫 올림픽 메달을 신고한 뒤, 1500m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최민정과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추가하며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2관왕에 올랐다. 최민정 선수는 여자 1500m 은메달과 3000m 계주 금메달을 추가하며 개인 통산 올림픽 메달을 7개(금 4, 은 3)로 늘리고, 한국 올림픽 사상 동·하계 최다 메달 기록을 새로 썼다. 남자팀에서는 이준서와 이정민 선수가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빙상팀의 전원 입상을 완성했다. 성남시청 빙상팀은 2018년 평창 대회에서 금메달 2개,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금 1·은 2개를 거둔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금 2·은 2·동 1로 역대 최고 성적을 경신하며 명실상부 국내 최강 실업팀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여자 1500m 결승에서는 분당 서현고 출신인 김길리와 최민정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며 금·은메달을 동시에 수확하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성남시는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훈련 환경 개선과 재정 지원을 지속해왔다.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은 전국 최고 수준의 시설로 평가받고 있으며, 대회를 앞둔 지난달 21일 신상진 성남시장은 선수단 격려 자리를 마련했다. 신 시장은 “성남시청 소속 쇼트트랙 선수들의 올림픽 메달 쾌거를 시민과 국민 모두와 함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그간의 고된 훈련을 내려놓고 충분히 재충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선수단 귀국 이후 환영식과 포상금 지급을 진행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빙상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적의 훈련 환경 조성과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이양범 기자 ]
'겨울 스포츠 대축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사상 처음 네 곳의 클러스터에서 분산 개최된 이번 대회는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폐회식을 갖고 4년 뒤 만남을 기약했다. 동계 올림픽에 130여 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대한민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수확하며 종합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원래 목표였던 'TOP 10'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베이징 대회보다 한 계단 높은 순위에 자리하며 4년 뒤 전망을 밝혔다. 특히, 경기도는 한국이 따낸 총 메달의 70%를 책임지며 '체육 웅도'의 면모를 과시했다. '람보르길리' 김길리와 최민정(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로 팀을 결성한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3000m 계주에서 4분4초014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한국이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8년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또, 김길리와 최민정은 여자 1500m 결승에서 나란히 1,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더블 포디움'을 달성했다. 이로써 김길리는 3000m 계주와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 처음 출전한 올림픽 무대를 2관왕으로 장식했다. 앞선 두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던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목에 걸며 한국 선수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을 세운 쇼트트랙 전이경(4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신기록(7개)을 작성했다. 이날 열린 폐회식은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이야기로 문을 열었다. 오케스트라의 음악에 맞춰 과거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렸던 오페라의 재연 모습이 오프닝 영상으로 소개됐고, 주인공들은 거대한 샹들리에가 설치된 무대로 나와 공연을 펼쳤다. 리골레토, 아이다, 피가로의 결혼, 나비부인 등 오페라 명작의 주인공들은 폐회식의 시작을 장식하며 올림픽 축제의 마무리를 축하했다.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를 밝혔던 올림픽 성화는 1994 릴레함메르 동계 올림픽 남자 크로스컨트리 스키 계주 금메달을 합작했던 전 이탈리아 대표팀 선수들에 의해 베로나 아레나에 도착했고, 오륜 모양의 구조물로 옮겨지며 경기장을 환하게 밝혔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은퇴를 선언한 최민정과 황대헌(강원도청)이 기수를 맡았다. 이후 올림픽기는 차기 개최지인 프랑스 알프스에 건네졌고, 프랑스 국기가 게양되면서 4년 뒤를 기약했다. 조반니 말라고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장과 코번트리 IOC 위원장의 폐회 연설이 끝난 뒤엔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를 밝혔던 두 개의 성화가 꺼지면서 대회 종료를 알렸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봄을 앞두고 열린 ‘2026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러너 1만여 명은 주말 아침 선선한 늦겨울 바람을 가르며 수원 도심을 자유로이 질주했다. 22일 오전 8시 수원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모인 2026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출발 신호와 함께 힘찬 발길을 내딛으며 마라톤 시작을 알렸다.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는 매년 2월 말 또는 3월 초 개최하면서 수원에 마라톤의 계절이 다가왔음을 전국 각지에 알리고 있다. 올해 대회는 러너 1만 32명이 참여한 가운데 하프(21.0975㎞)·10㎞·5㎞ 등 세 가지 코스로 나눠 진행했다. 구름에 햇빛은 가렸지만 영상 10도의 초봄 날씨를 보인 이날 참가자들은 마라톤 시작 약 한두 시간 전부터 바삐 대회 장소를 찾아 스트레칭과 가벼운 조깅 등을 하며 몸을 푸는가 하면, 경기장 내에서 휴식을 취했다. 마라톤 시작 전 경기장에 마련된 단상에는 레이스를 준비하는 참가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표명구 경기신문 대표이사,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 이재준 수원시장, 이재식 수원시의회 의장,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이윤진 경기도육상연맹 회장, 한희섭 수원시육상연맹 회장, 백경열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김승원(수원갑)·김영진(수원병)·김준혁(수원정)·염태영(수원무) 의원과 김도훈 국민의힘 수원병 당협위원장, 민주당 김동은(다선거구)·오세철(나선거구)·김미경(바선거구)·정종윤(사선거구) 수원시의원, 국민의힘 국미순(바선거구) 시의원 등도 현장에서 힘찬 응원 메시지를 전하며 대회 분위기를 한층 북돋았다. 표명구 대표이사는 “긴 코스를 달리는 동안 느끼는 도전과 성취, 그리고 함께 달리는 이들과 나누는 열정, 활기는 이 대회를 더 특별하게 만든다”며 “앞으로도 참가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속에서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경기신문은 안정적인 대회 운영, 품격 있는 대회로의 도약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중 부지사도 “경기도 또한 일상생활 속에서 모두가 마음껏 생활체육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힌 뒤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한 만큼 마라톤 코스를 여유롭게 달리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재준 시장은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가 점점 인기가 좋아지면서 올해는 1만여 명이 참석했다”며 “이번 대회 주최를 위해 힘쓴 경기신문 가족 여러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오늘 힘차고 즐거운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또 이 시장은 “수원에는 유명한 맛집이 많다. 마라톤을 마친 뒤 동료들과 이곳 음식도 함께 맛보면서 수원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재식 의장은 “마라톤은 속도의 경쟁을 넘어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내는 여정”이라며 “오늘 이 레이스가 각자의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참가자 모두 완주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수원지역 국회의원·지방의원들은 “멋진 마라톤 승부를 기대하겠다”, “즐거운 러닝이 되길 바란다”,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오전 8시, 출발을 알리는 신호가 떨어지자 참가자들은 수원종합운동장~송죽삼거리~청솔마을사거리~안죽골삼거리~성균관대역사거리~탑동지하차도~푸른지대삼거리(하프 기준)로 이어지는 마라톤 코스를 달렸다. 응원객들은 참가자들을 향해 연신 손을 흔들며 환호했고 이에 몇몇 사람들은 미소를 보이며 화답하기도 했다. 이날 대회 하프·10㎞ 코스 우승자 명단에는 대회에 여러 차례 참여한 익숙한 얼굴부터 외국인 선수까지 다양한 도전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먼저 하프 코스 남자 부문은 ‘푸른 눈의 마라토너’ 로버트허드슨(38) 씨가 1시간08분08초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하프 여자 부문에는 이영탁(광교마라톤클럽·45) 씨가 1시간23분52초로 1위를 기록했다. 마스터스 10㎞ 남자 부문은 김회묵(수원사랑마라톤클럽·52) 씨가 31분59초를 기록해 1위를, 10㎞ 여자 부문에는 강경아(아디다스 스쿼드팀·48) 씨가 37분10초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1위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강 씨는 지난 2017년 대회 마스터스 10㎞ 부문 첫 우승에 이어 6년 뒤인 2023년 대회 하프 부문에서도 우승을 한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의 ‘단골 우승자’다. 다른 참가자들도 오전 동안의 마라톤을 끝마친 뒤 장내 마련된 체험 부스에서 물리치료를 받거나 간식을 제공받는 등 경기 후 여유를 즐겼다. 한편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는 국제육상연맹(WA)의 코스 공인(하프 코스)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경기신문이 주최하고 경기도육상연맹, 수원시육상연맹이 주관했으며 후원사로는 경기도, 수원시 등이 참여했다. [ 마라톤 특별취재팀 ]
스코틀랜드 출신 로버트 허드슨(전북대 영어강사)이 2026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허드슨은 2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마스터스 남자 하프코스(21.0975㎞)에서 1시간08분08초를 달려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 2위는 배근엽(1시간14분54초), 3위는 엄태웅(SMRC·1시간15분37초)이 차지했다. 이로써 허드슨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면서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만 세 차례 우승(2023, 2025, 2026년)을 맛봤다. 여자 하프코스에서는 김은아(수원마라톤클럽)가 1시간24분50초를 마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회묵(수원사랑마라톤클럽)은 마스터스 남자 10㎞에서 31분59초를 기록, 홍경민(32분50초)과 김태권(33분03초)을 제치고 우승했다. 마스터스 여자 10㎞에서는 강경아가 37분10초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는 박수지(39분15초), 3위는 허진영(폭력아이돌·40분57초)이 차지했다. [ 마라톤 특별취재팀 ]
“많은 스트레스를 날리는 방법, 바로 꾸준한 마라톤이죠.” 2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이하 경기수원마라톤) 대회 하프코스(21.0975㎞) 여자 부문 1를 기록한 수원마라톤클럽 김은아 씨의 수상소감이다. 김은아는 과거 함께 수영장을 다니던 동료들이 새로운 취미로 ‘마라톤’을 추천한 것을 계기로 약 4년 전 수원마라톤클럽(수마클)에 가입하게 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도전에 나선 김은아는 “지난해보다 조금 기록이 떨어졌지만 (올해는) 1등을 해서 너무너무 기쁘다”며 행복한 미소를 가득 지어 보였다. 이날 하프를 1시간24분50초만에 들어오며 트로피를 거머쥔 김은아는 “홈그라운드에서 하는 대회이니만큼 당연히 출전했다”며 “중간중간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예비러너들을 향해 ‘꾸준함’은 오래 달릴 수 있는 비결이며, ‘마라톤’은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날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김은아는 “주 5회 정도 운동을 꾸준히 해오며 체력을 길러왔다”며 “항상 홈트레이닝을 꾸준히 하고, 몸이 조금 피곤하다 싶으면 무리하지 않고 휴식을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라톤을 하다 보니 수마클에 소속돼 있는 게 이제는 마치 고향이 된 것 같다”며 “마라톤을 하면서 많은 스트레스가 해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은아는 추후 러너 계획과 관련해 다음 달 1일 경북 구미에서 열리는 2026구미 박정희 마라톤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 마라톤 특별취재팀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경기도 내 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주자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서고 있다.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3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예비후보자 등록 첫날인 지난 20일 기준, 도내 28개 시장 선거 예비후보에 총 67명이 등록을 완료했다. 등록 첫날, 전임 시장 또는 재선 국회의원 출신의 인사들도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 속속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를 찾았다. 직전 구리시장을 지낸 안승남 전 시장은 구리시선관위를 방문해 두 번째로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안 전 시장은 “멈춘 구리를 다시 움직이고 시민의 삶을 다시 연결하기 위해 시민 뜻을 정책으로 삶의 질을 성과로 만들기 위해 구리시장 예비후보자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한대희 전 군포시장(민선7기)도 군포시선관위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지난 시간 동안 현장에서 시민들과 호흡하며 군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더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에 더해 20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전임 시장들은 안병용 전 의정부시장, 공재광 전 평택시장, 정하영 전 김포시장, 엄태준 전 이천시장, 이항진 전 여주시장, 이재홍 전 파주시장, 제종길 전 안산시장 등이다. 제 전 시장은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제 전 시장과 같이 국회 입성 경험이 있는 예비후보로는 성남시장에 도전하는 김병욱 전 의원과 남양주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김한정 전 의원 등이 있다. 김 전 의원은 20일 남양주시선관위에서 첫 번째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남양주의 구조적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출마를 결단했다”고 말했다. 경기도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하고 서둘러 선관위에서 예비후보 접수를 마친 예비후보들도 있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출직인 도의원은 현직을 사퇴해야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도의원직을 던지고 곧장 선관위를 찾은 예비후보로는 서현옥(평택시장 출마) 전 도의원, 이용욱(파주시장 출마) 전 도의원, 명재성(고양시장 출마) 전 도의원이 있다. 이 전 도의원은 의원직 사퇴 이유에 대해 “속도감과 책임감 있게 선거전에 뛰어들어 역량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고, 명 전 도의원도 “고양시민들에게 서둘러 이름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고민할 여지없이 도의원직을 사퇴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아울러 경기도 공직자 출신 예비후보로는 오후석(하남시장 출마) 전 도 행정2부지사, 정순욱(의왕시장 출마) 전 도지사 비서실장, 최현덕(남양주시장 출마) 전 남양주시 부시장, 최원용(평택시장 출마) 전 도 기획조정실장 등이 있다. 또 도내 기초단체 공무원을 지낸 예비후보로는 박성복(의정부시장 출마) 전 의정부시 흥선호원 권역국장, 두춘언(김포시장 출마) 전 김포시 경제국장, 박남수(광주시장 출마) 광주시 전 도시주택국장, 고양시 덕양구청장을 지낸 명 전 도의원 등이 있다. 한편 예비후보들의 정당을 살펴보면 민주당 53명, 국민의힘 13명, 진보당 1명으로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가 가장 많았다. 지역별 기초단체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 현황을 보면 고양시·의정부시·평택시·광주시가 5명으로 가장 많고 하남시·안성시·김포시(4명)가 뒤를 이었다. 용인시·시흥시·포천시는 20일 기준 예비후보 등록이 없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복당 신청으로 인천 정치권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송 전대표의 등판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자리가 비게 된 '계양을' 보궐선거를 비롯해 인천시장 선거 역시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는게 지역정치권의 분석이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0일 민주당 인천시당을 찾아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2023년 4월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등으로 당을 떠난 지 2년 8개월 만의 일이다. 지난 13일 열린 항소심에서 혐의가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검찰 측이 항소심 상고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무죄가 확정됐다. 송 전 대표가 지난 2000년부터 '계양을'에서만 다섯 차례 당선되며 착실하게 지지 기반을 쌓은 만큼 그의 계양구을 복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송 전 대표도 계양을 출마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복당 신청을 하며 계양구 병방동으로 전입신고를 마쳤다고 밝힌 만큼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송 전 대표는 “계양구을 출마는 당 지도부와 긴밀히 논의해 결정해야 하는 사항"이라며 "다음 주 중으로 정청래 대표가 부르지 않을까 싶다”며 말을 아꼈다. 송 전 대표의 민주당 복당 여부는 늦어도 3월 초에는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송 전 대표의 무죄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은 계양을의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다. 특히 지난해 성탄절을 맞아 이 대통령과 함께 계양구의 한 교회를 찾아 예배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진 데다가, 대변인을 사직하며 계양을 출마 의사를 알린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출마를 확정적으로 보고 있다. 송 전 대표의 정치권 복귀를 위한 첫걸음이 그의 텃밭인 계양을로 점쳐지는 현실에서 공천 심사를 앞두고 김 전 대변인과의 대결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대통령이 정치적 고비를 겪었을 당시 지역구를 내줬던 송 전 대표와 청와대 대변인을 맡으며 이 전 대통령과 꾸준하게 소통한 김 전 대변인 모두 경쟁력은 충분해 중앙당 차원에서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송 전 대표의 복귀가 인천시장 후보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군으로 김교흥(서구갑)·박찬대(연수구갑) 국회의원의 양자 대결 구도로 가는 분위기다. 여론조사에서는 박 의원이 인천시장 후보군으로 우세하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송 전 대표가 계양을 공천을 받게 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송 전 대표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당명' 인사로, 김 의원 또한 당명 인사로 송 전 대표와의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평가받는다. 반면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하는 '친명' 인사로, 송 전 대표와의 친분이 크지 않은 것으로 비춰진다. 결국 송 전 대표의 향후 거취가 지역구뿐만 아니라 인천지역 정치권의 전반적인 지형까지 뒤바꾸게 될 전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송 전 대표의 복당이 인천지역 정치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며 “내부 대결 구도로 윤곽이 잡히는 만큼 향후 당 차원에서의 교통정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